바라나시에 사는 [야사]라는 청년은
대 부호의 아들이었다. 그는 겨울과
여름, 그리고 우기(雨期)에 사용하는
별장이 있었는데, 악기를 연주하는
여러여인들과 시중을 드는 시녀들에게
들러싸여 매일 호화롭게 가무를
즐기며 지냈는데
아느날 연회를 즐기다 함께 잠이
들었다가 먼저 잠에서 깬 야사는
악기를 끼고 잠든 시녀, 머리를 풀어
헤지고 잠든 시녀 , 목에 작은북을
올려놓고 잠든 시녀, 침을 흘리며
잠든 시녀, 잠꼬대를 하는 시녀 등을
보고서 마치 자신이 시체들이
나뒹구는 묘지속에 들어와 있는것
같은 느낌이들어
"아! 재앙이로다. 아! 재난이로다."
라고 탄식하며 애욕에 환멸을 느꼈다.
그리하여 황금신발을 신고 문으로
다가가자 비인(非人:눈에 보이지 않는
천신이나 용, 야차 등 존재)들이
문을 열어 주면서
"야사가 출가하는 것을 어느 누구도
방해 해서는 안된다."라고 하면서
야사의 출가를 도왔다.
그리하여 녹안원에 당도한 야사에게
세존께서 설법을 하시어 야사가
법의눈(法眼)을 얻게되었고
야사의 집에서는 아들이 사라진것을
알고 하인들을 시켜 사방으로 찿으며
야사의 아버지는 녹야원으로 향하다
아들의 버려진 황금신발을 발견하고
그 자취를 따라 부처님계신 곳에
이르렀다.
그때 세존께서는 야사의 부친
장자(長子: 재벌, 부호)가 오는 것을
보고 신통을 일으켜 장자의 눈에
아들이 보이지 않게 하고서 장자에게도
설법을 하여 장자가 마음의 때를 여의고
법안(法眼)이 열린것을 아시고
신통을 거두어 바로 옆에
야사가 있는것을 보게 해주었다.
그리하여 부처님의 설법에 감동한
야사의 아버지는 야사가 부처님의
수종사문(隨從沙門: 곁에서
수발하고 받드는 시자)이 될것을
허락하여 야사가 출가를 하게
되었다.
야사의 출가 소식을 듵은 절친한
벗들은 이구동성으로 말하기를
"야사가 출가를 한것을 볼때 이것은
하찮은 가르침이나 율법이 아니다.
이것은 그저 그런 힌두교도들이
출가하는 흔한 출가가 아니다." 라고
말하고 처음에는 가장 가까운 벗
4명이 그리고 뒤이어 친한 벗 50명이
차례로 야사를 찿아와 부처님의
설법을 듣고 54명 모두가 출가하게
되었으니 야사의 파급력은 실로 엄청난
것이었음을 알 수 있다.
세존께서 당시 야사와 야사 부친
그리고 야사의 친구들에게 설법하신
내용은 먼저
"보시를 실천하고 계율을 준수하면
하늘에 나게된다. 여러 애욕에는 환난과 공허함과 번뇌가있다.
애욕에서 벗어나면 큰 공덕이 드러난다."
라고 설법하시고,
그들이 처음 법문을 통해 마음의 때가
벗겨지면 이어서
"본래 진실한 [고.집.멸.도]의
네가지 성스러운 진리인 사성제를
설법 하셨다고 나온다.
그리하여 야사를 비롯한 모든 벗들이
아라한과를 증득하여 부처님을 포함한
61명의 아라한이 교단을 이루자
세존께서는 마침내 전도를 선언하셨다.
"비구들아, 나는 하늘과 인간의 모든
그물에서 벗어 났으며 그대들도 또한
그러하다. 이제 그대들은 여러사람들의
이익을 위하고 세상을 동정하여 인간과
천신의 이익과 안락을 위하여 길을 떠나라.
두사람이 한 길을 가지 말고 각자 홀로
떠나서 처음도 좋고 중간도 좋고
끝도 좋은 법을 설하여라."
이같이 비구들에게 당부하면서
부처님께서도 우루벨라 세나니 마을로
가야겠다고 말씀 하셨다.
이리하여 불법은 인도 전역으로
널리퍼져 나가게 되었다
첫댓글 부처님당시의 제자들은 얼마나 근기가 수승한가! 단 몇마디의 설법을 듣고 바로 마음의 때가 벗겨지고 바로 아라한성자가 되니....
전생에 닦은 수승한 공덕과 세존의 위신력으로 그러하였으리라...
처음 출가하여 송광사 강원에서
수학할때 이제 갓 출가한 스님들이라 수행이 깊지 않아서, 새벽3시부터 일어나 예불하고 경전 독송을 하다보면 모두가 피로감에 지쳐 경전독송이 끝나자마자 지대방에서 도반들 모두가 깊은 잠에 떨어졌는데
어느날 문득 도반들 틈에 홀로 잠에서 깨어 깊은 잠에 떨어진 스님들을 보니 마치 시체속에서 함께 나뒹구는 끔찍한 느낌이 들어
그 후로는 새벽 간경이 끝나면 잠에 떨어지지 않으려 지대방에 들어가지 않고 홀로 나와 경행을 하며 수행을 했던 기억들이...
마치 야사비구가 출가전 시녀들의 잠에 취해 떨어진 모습에 역겨움을 느끼고 밖으로 뛰쳐나온 상황과 겹쳐보였다.
나무아미타불
인도전역으로 퍼져나간 불법은
지금 어디로...
나무아미타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