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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
신초롱 |
6 |
여 |
지적장애 1급 |
수읽기 0∼10 6과9를 혼동함 |
수쓰기 × |
기호읽기(=,+,-) × |
덧셈 × |
뺄셈 × |
2008.5월부터 시작함 |
덧셈 1단계는 수 1, 2, 3, 4 만 사용하는 덧셈 문제이다. 가장 초보적인 문제인데 위 표에서 보듯이 초롱이는 계산은 물론 수학 기호인 +, -, =에 대해서 전혀 읽지 못했다. 그래서 기호 옆에 + (더하기), - (빼기), = (은 또는 는)이라고 써 놓고 읽게 했다. 그런데 +를 읽을 때 한 번에 ‘더하기’라고 읽지 못하고 ‘더~하~기’라고 느리게 읽고 나서 계산을 했다. 다른 문제를 풀 때 ‘더하기’라는 기호 읽기를 잊어버려서 한글로 쓴 것을 다시 보고 읽기를 계속 했다. 이렇게 3주간에 걸쳐서 반복 학습을 했더니 +, -, = 기호를 완전히 익혀서 보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읽을 수 있게 되었다. 사전 검사를 하기 위해 처음에는 숫자와 기호만으로 된 문제를 제시하여 풀도록 하였더니 한 문제도 풀지 못하고 하기 싫다고만 했다. 숫자에 대한 두려움이 너무 심각하다는 것을 알 수 있는 장면이다. 그래서 단기기억 접근 원리에 의해 개발한 1∼3수준의 문제를 제시하고 푸는 방법을 자세히 안내했다. 여러 번 반복하며 점에 사선을 그으면서 수를 세고 읽는 방법으로 계속 지도하였더니 점점 흥미를 갖고 학습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1-1수준은 2일 만에 해결했고 1-2수준은 1주일, 1-3수준은 2주일 만에 100% 완벽하게 통과했다. 학습내용에 대해서 의외로 이해가 빠르다는 사실을 알게 되었고 다음날 다시 문제를 풀 때도 방법을 잊지 않고 있었다. 이러한 결과로 볼 때 초롱이는 5미만의 덧셈에 대한 이해를 완전히 터득했다고 본다.
덧셈 2단계에서
3단계 학습결과도 초롱이는 거의 100%의 통과율을 보였다. 문항수가 각 수준별로 88문제가 되다보니 시간도 많이 걸리고 머릿속이 복잡해질만 한데도 몇 번의 반복 학습을 하고 나서는 아주 빠르게 해결하였다. 또 일찍 문제를 풀고 나서 다른 아동이 문제를 풀 때 틀리는 부분을 가르쳐 주기도 하였다. 이것으로 보아 3단계까지 학습 내용을 완전하게 알고 있었고 자동화가 되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4∼14단계 학습결과에서는 1∼3단계 학습결과보다 아주 높은 사전검사 통과율을 보였다. 이와 같은 결과는 기초단계인 1∼3단계 학습을 완전하게 하여 개념이 정착되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것이라고 본다. 4∼10단계 학습기간도 기초단계를 학습할 때 보다 눈에 띄게 단축되었고 반복학습을 적게 했어도 이해정도가 높게 나타났다. 학습방법을 한 번만 알려줘도 바로 이해하고 문제를 해결하였고 별다른 보충지도가 없어도 오랫동안 계산방법을 기억하고 있었다.
초롱이는 도형숫자 덧·뺄셈 14단계를 모두 끝마치고 복습을 하면서 계산방법의 기억 여부를 피드백하고 있는데 모두 개념화가 되어 정착이 된 것을 확인하였다. 그리고 추가로 개발된 19단계까지 학습을 완벽하게 끝내고 큰 수의 덧셈, 뺄셈, 곱셈, 나눗셈을 계산기로 학습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구구셈을 배우고 있다.
4. 맺는말
3단계 학습이 끝나가는 어느 가을에 초롱이 엄마와 큰 언니(대학생)이 먹을 것을 잔뜩 사가지고 학교로 찾아왔다. 옛날 서당에서 책걸이를 하듯이 한글공부를 마치게 해주신 교장선생님께 감사의 인사를 하기 위해서였다. 엄마는 초롱이가 한글을 읽게 되었다는 것에 너무나 감사해 하시며 교장선생님께 몇 번이나 인사를 거듭 하셨다.
그 때 옆에 있던 선생님이
“초롱이는 한글보다 수학을 더 잘해요”라고 말했다. 그 소리를 들은 언니가
“얘? 초롱이가 수학을 해요?”라며 깜짝 놀라듯이 물어보는 것이었다. 그러면서
“초롱이가 언제 수학을 배웠어요? 집에서 1,2,3,4등을 아무리 가르쳐줘도 금방 잊어버려서 포기했었는데....” 하면서 도저히 믿어지지 않는다는 듯이 초롱이를 쳐다보며 말했다.
“아닙니다. 5월부터 수학공부를 하여 지금은 받아올림이 있는 덧셈까지 다 끝냈어요. 그런데 초롱이는 한글보다 수학을 훨씬 잘합니다. 이해하고 계산하는 것이 아주 빨라요”라고 말을 하며 칠판에 문제를 내고 엄마와 언니가 있는데서 풀어보라고 했더니 이런것쯤이야 하면서 간단하게 문제를 풀었다. 그 모습을 본 엄마와 언니는 초롱이를 얼싸안고 눈물을 흘리며
“한글만 읽게된 줄 알았더니 수학공부도 할 수 있어?” 하면서 감사하다는 말을 수없이 되풀이 했다. 그 동안 수 많은 어려움을 참고 견디며 지도해 온 사실에 대해 작은 보람을 느낄 수 있었던 감동적인 장면이었다.
지금도 동화책을 열심히 읽고 있으며 구구셈을 공부하고 다른 동생들을 보살피는 일까지 스스로 찾아 언니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처음 만났을때와 현재의 모습을 “격세지감”이라고 표현하고 싶다.
앞으로도 자기 스스로 학교생활과 사회생활을 할 수 있도록 계속적인 관심과 지도를 해야겠다고 다짐하며 초롱이의 성공담을 줄인다.
참고로 초롱이와 다른아이들의 수학 지도를 통하여 얻은 결과를 현장교육연구논문에 제출하여 전국대회 1등급(푸른기장증)을 수상하게 되었으니 나로써도 큰 영광이 아닐 수 없다. 논문의 짜임이 조금 부족하지만 카페 1비트 정보처리학습에 올렸으니 많은 선생님과 학부모님께서 참고자료로 활용하면 좋겠다.
첫댓글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