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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혜 마로가 읽었으면 좋겠다 참고로.... 세상에 편하게 꽁짜로 돈버는 일은 없다라는 진실~~~~~~ 읽고나서 댓글을 달았으면 좋겠다 ㅎㅎ
아직도 계속 되는 다단계 피해사례들을 접하며
![]() ![]() 2011/08/02 16:49
인터넷을 하던 중에 씁슬한 기사 하나를 접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친구의 소개(그들의 용어를 빌자면)로 다단계 사업장에 찾아가서 그들이 말하는 '교육'을 3일간 받았던 것이 1999년이었습니다.
10년도 더 지난 지금에도 그들은 비슷한 수법으로 꿈많은 젊은이들의 순수함을 이용해서 돈을 벌고 있더군요. 아니, 대부분은 자기들 본인들도 돈과 시간을 꼴아박고 있다는 것도 모른채 서로의 등에 칼을 꽂고 있다는 것도 모르는 것이 현실일 것입니다. 알고 있다고 해도 눈 뜬 장님처럼 현실을 애써 외면할 뿐이겠죠.
맞습니다. 저는 다단계판매 방식에 대해 아주 회의적입니다.
물론 다단계 판매 방식 나름의 장점도 있고, 암웨이 같은 경우는 제품력도 좋아서 알음알음으로 네트워크망을 통해서 판매도 잘 되는 것으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비판하는 다단계 판매 방식은 이른바 '회원 모집'을 통해 돈을 받고 사업권을 주는 것에 목숨을 거는 다단계 판매 방식입니다. 이들에게 정작 상품은 중요하지도 않습니다. 돈 주고는 사지도 못할 싸구려 제품을 팔면서 인맥을 동원해서 라인 만들기에만 혈안이 되있는 다단계 회사들이 제 비판의 대상입니다.
SMK등 악명 높은 기업들이 번성했다가 사그러 들었지만 아직도 많은 다단계 회사들이 이름과 상품 아이템만 바꿔서 활동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제가 이 글을 올리는 이유는 한 명이라도 더 다단계의 헛된 망상에 빠지는 젊은이들을 구하고자 함입니다. 혹시 현업에서 다단계 조직에서 판매를 하고 계신분들의 댓글은 사양하겠습니다. 10여년 전이나 지금이나 그 분들의 논리는 똑같고 비논리적입니다.
1. 왜 젊은이들이 그들의 대상이 되는가. 요즘 다단계 피해사례들을 보면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이 많이 나오는 것 같습니다. 장년, 중년층들은 이미 다단계의 피해사례들을 주변에서 많이 접했기 때문에 상대적으로 접근이 쉽지 않을 겁니다. 하지만 20대 초중반의 젊은이들은 아직 사회 경험도 적고, '꿈', '우정'과 같은 단어들에 쉽게 흔들리는 순수함도 가지고 있습니다. 그래서 다단계 업체들이 젊은이들을 끌어들일때 가장 많이 사용하는 단어 역시 '꿈', '우정'과 같은 단어들입니다.
2. 그들의 소개 방식 주로 그들은 2인 1조로 활동합니다. 멘토 역할을 하는 사람이 전화로 친구에게 주로 전화로 어떻게 다단계 사업장까지 오게 하는지 알려줍니다. 그 방법은 사실 거짓말로 사람 불러내는 것이나 다름 없습니다. 주로 연락이 뜸 했던 친구들에게 전화해서 '나 취직했는데 돈 벌이가 아주 좋다'라는 식의 이야기를 하고 끊습니다. 이른 바 호기심과 부러움을 불러일으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전화한 대상의 상태를 확인합니다. 이른 바 '니즈파악'입니다. 예를 들어서 유학을 가고 싶은데 자금이 부족하다던가 하는 상황을 파악하기 위한 것입니다. 그리고, 한 동안 기간을 두었다가 다시 전화 합니다. '내가 일하고 있는 곳에서 급하게 사람이 필요한데 네가 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전화하는 것입니다. 물론 보수는 보통의 아르바이트와는 비교도 안되게 높은 금액입니다.
3. 다단계 교육장에 도착하면 달라지는 이야기 하지만, 전화를 받은 친구가 들뜬 마음에 약속장소에 도착하면서 이야기는 조금씩 달라지기 시작합니다. 교육장에 도착하면 생전 처음 보는 사람들이 띄어주기에 여념이 없습니다. '잘생겼다'부터 난데없이 '축하드린다'며 구름에 마구 붕붕 띄웁니다. 그리고는 교육을 시작합니다. 이때 보수 좋은 아르바이트는 어느새 다단계로 바뀌어 버립니다.
4. 거절하고 나오는 용기가 필요 'No'를 외치고 나와야 하는 단계가 여기입니다. 사실 잘못된 정보를 주고 유인한 쪽이 잘못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때 상황이 'No'를 말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연락을 준 친구, 그 친구의 매니져라는 사람외에 여러명이 한 테이블에 앉아서 자못 강압적인 분위기를 연출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지가 굳은 사람이 아니라면 마치 군중심리에 휘말리듯이 그들이 이끄는데로 끌려가기 쉽습니다. 하지만, 다시한 번 강조하자면 이 단계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최악은 신용카드 등으로 물건을 결제하면서 회원이 되어 버리는 것입니다. 이때 부터는 결제한 금액이 아까워서라도 조금씩 본격적으로 다단계에 빠져들기 때문입니다.
5. 온 갖 감언이설에 냉철하게 대응하십시요. 이 단계에서 용기있게 거절의 의사를 밝히더라도, 온 갖 감언이설로 회유가 시작됩니다. 사실, 그들의 입장에서는 이렇게 교육장까지 유인하기도 쉽지 않기 때문에 절대로 쉽게 놔주질 않습니다. '연락한 친구의 입장을 생각해 봐라', '당신이 이렇게 그냥 가버리면 이 친구는 여기서 곤란을 겪는다', '남자가 배짱도 없냐'는 등등 온 갖 미사여구와 반협박, 또 인정 또는 우정에 호소하는 말로 마음을 되돌리려 합니다. 이 때 저들이 사용하는 단어들은 주로 '꿈', '희망', '우정', '의리'와 같은 단어들입니다. 하지만, 냉정하게 말해서 거짓말로 친구들 이런 곳에 불러낸 상대방에게 지킬 '의리'나 '우정' 따위는 존재하지 않습니다.
6. 일단 그 자리에서 빠져나오는 것이 중요합니다. 업체마다 분위기는 상당히 다른 것 같습니다. 대부분의 경우 본인의 의사가 강력하면 놔주는 것 같지만 간혹 강압적으로 교육을 끝까지 듣게 하는 업체들도 있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이쯤 되면 무슨 수를 써서든 그 상황에서 빠져나와야 합니다. 이런 상황이 연출된다는 것 자체가 그 곳이 정상적인 기업활동을 하는 곳이 아니라는 반증이기 때문입니다. 수기를 보면 간혹 교육장에 입장하면서 지갑과 핸드폰을 맡기라는 곳도 있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런 상황이 연출되면 의심부터 하시고, 어떤 변명을 대서든지 지갑과 핸드폰을 지니고 계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나중에 빠져나가려고 하면 지갑과 핸드폰을 빌미로 잡혀있는 상황이 생길 수 도 있습니다.
7. 헷갈린다면 주변 사람들, 특히 경험이 많은 어른들에게 상담하세요. 강압적으로 권유하지 않는 업체들의 경우, 고민할 시간을 갖겠다고 하면, 절대로 인터넷이나 주변 어른들을 통해 알아보지 말것을 신신당부 합니다. 제 경우도 그랬습니다. 다행히 강압적인 업체는 아니어서 교육장에서 설명을 들었지만 생각좀 해 보겠다고 하자 보내면서 절 소개한 친구가 그렇게 신신당부를 하더군요. 그들이 그렇게 부탁하는 이유는 뻔합니다. 어른들은 본인이나 주변에 다단계 피해를 본 사람들을 통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고, 또 인터넷에는 다단계 피해사례들이 넘쳐나니까요. 많은 사람들이 '아니다'라고 고개를 흔드는 것에는 다 이유가 있습니다. 저의 경우는 몇 날 몇일을 혼자 검증한다고 낑낑거린 끝에 다단계에 대해서 잘 파악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만 그렇게 시간을 투자할 사안이 아닙니다. 주변의 어른들에게 상담하세요.
8. 사업의 기본은 질 좋은 '상품'이나 '서비스'를 고객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으로 제공하는 것입니다. 제가 무슨 마케팅의 전문가는 아니지만 사실 사업의 기본은 위와 같습니다. 요즘 같이 인터넷을 넘어 모바일이 대세로 자리잡는 상황에서 사람의 네트워크망을 통해 물건을 판다는 것 자체가 약간 구시대적인 발상이라고 생각합니다. 솔직히 그렇게 자신들의 제품이 좋다면, 왜 백화점이나 인터넷 쇼핑몰에서 팔지 않을까요? 왜 주변이나 인터넷에는 문의하지 말라며 조용조용히 그렇게 영업을 할까요? 진리는 언제나 단순합니다. 다단계 뿐만 아니라 '쉽게 돈버는 방법'이 있다며 접근하는 사람이 있다면 그는 분명 99.99%는 사기꾼입니다. 세상에 그런 방법은 존재하지 않습니다.
9. 가장 늦었다고 생각하는 때가 가장 빠른 때입니다. 저를 소개해준 친구도 결국 수백만원을 다단계에 꼴아박고 나서 접었습니다. 저는 그 친구가 꼴아박은 금액이 그 정도에서 그친 것이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손해는 금액만이 아닙니다. 돈보다 훨씬 소중한 시간, 그리고 어쩌면 다시는 돌이킬 수 없이 망쳐진 인간관계가 금액으로 도저히 따질 수 없는 부채로 남을 것입니다. 다단계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상황은 대충 이해가 갑니다. 지금까지 박아넣은 금액, 이 사실이 가족들, 친구들에게 낯낯이 공개되었을때의 창피함, 당혹감. 현재 함께 다단계활동을 하고 있는 동료들의 압박이나 군중심리....등등으로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는 것이겠죠. 하지만, 언젠가 끝이 있게 마련입니다. 끝이 빤히 보이는 파국을 향해 돌진하지 마시고, 마음속에서 '아니다'라는 속삭임이 있다면 그 소리에 귀 기울이고 접고 나오시기를 바랍니다. [출처] 아직도 계속 되는 다단계 피해사례들을 접하며|작성자 시니컬옵티미스트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