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가 제출한 자료는요...개명허가신청서..인우보증서...아버지께서
자필로 쓰신 탄원서..그리수 소견서2통이랑 소명자료..
소견서는 저희 친구 아버님이 목사님이라서 부탁드렸구여...(친구랑
다행히 같은 동네에 살아서 이웃주민사이에서도 서인이라 불린다..
이렇게 썼어염....그리고 목사님 증명서같은게 있더라구여..
그게 같이 내구염..)
또 1통은 현재 제가 학교 홍보대사로 활동중이거든여..그래서 홍보계장님
께 부탁드렸었어염...물론 소명자료에 서인으로 된 홍보대사 명찰도
제출하구여..(당연히 위조했죠...ㅋㅋㅋ)
아무래두 소견서와 소명자료의 영향이 컸던거 같어염..
소명자료는 홍보대사명찰이랑...무통장입금 영수증2개..약봉투1개..
가게적립카드 5개....그리구 편지봉투8개(92년도부터2002년도꺼 까지)..
운이 좋게두 제가 다른건 모아두지 않는편인데 편지만 모아 두거든여.
더 궁금한거 있으면 리플 달아주세염...
개명사유서~~~
1. 사건본인은 1982년 2월 14일 부 ( ) 모 ( ) 2녀 1남 중 광주에서 태어났습니다. 당시 부모님께서는 서인이라는 이름을 지어 놓으셨지만, 호적에는 큰아버지의 강권으로 "영"자와 당시 시골에서 여자의 이름에 흔히 사용하는 "숙"자를 넣어 등재하셨다고 합니다. 호적은 호적이고, 부를 때는 그렇게 부르면 되지 하는 생각이셨다고 합니다. 하지만 사건 본인은 호적상에 기재된 영숙이라는 또래에 없는 촌스러운 이름과 그 이름이 실명과 다름으로 하여 어려서부터 현재까지 여러모로 불편을 느껴왔습니다.
이름은 첫인상과 이미지를 결정하는 데 많은 영향을 미치기도 합니다. 본인의 현재의 이름은 대인관계의 시작과 연장선상에서 세련된 이미지를 주지 못하고 놀림의 소지를 제공합니다. 그 뿐 아니라 인터넷 온라인 상, 서류 상 등 이름이 많은 이미지를 좌우하는 부분에서는 명철하고 현대적인 이미지보다는 어딘가 부족하고 시대에 뒤떨어지는 이미지를 주며, 또래에는 찾아보기 힘든 구식의 이미지 때문에 본인의 실제 나이보다 나이가 많은 사람으로 각인되어 오해를 불러일으키는 등 본인에게 여러 면에서 불이익으로 작용하고 있기에 개명이 꼭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2 .학교생활에서의 놀림감, 발음문제
지금까지 매해마다 새학기가 오면 한번도 이름 때문에 걱정을 하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늘 수치감에 사로잡혀 있었고 이름이 불려지거나 말해야 하는 순간들마다 초조, 불안해하고 긴장하게 되었습니다. 이름이 촌스러워 "구리다!" "할머니 이름이다" "혹시 너희 아빠 첫사랑 이름 아냐?" 이런 말들을 많이 들었으며 초등학교 시절 개그맨 서세원씨가 "영숙씨!! 숙제 다 했어?"란 말을 유행시켜서 더욱더 놀림을 많이 받았습니다. 그 유행어가 점점 잊혀져 놀림을 덜 받는가 했더니 몇 년전 드라마 은실이에서 빨간양말로 불린 정팔씨의 유행어 "영숙씨!!"가 또 유행을 했습니다.
"영"자를 "땡"이라고 바꿔 "땡숙"이라고 불릴 때두 있었습니다 대학교 1년 시절에 미팅이나 이성친구들과의 만남을 갖게되었을 때에도 전 정말이지 이름을 말하고 소개해야하는게 너무나 끔찍하고 싫어서 거절하곤 합니다. 처음엔 서인이라고 알다가 호적이름은 영숙이라것을 알게 되면 더욱더 웃음거리와 놀림거리가 됩니다. 촌스러우니깐 별거짓말을 다 한다면서 "영숙씨!"면 영숙씨답게 행동하라고 말합니다. 가끔식 이런 생각을 합니다. 왜 내가 이름하나 때문에 이런 고통을 겪어야만 하나, 마음껏 사랑할 나이에 사랑할 기회자체가 나에게는 없는 건가, 내 이름석자 자신있게 말못하나 불행은 무엇인가, 내가 좋아서 만든 이름도 아닌데 왜 이토록 고통받아야하는걸까. 이런 생각들이 정말 저에게는 참을 수 없는 고통이 되어 저를 쓰라리고 아프게 합니다. 마음에 드는 사람한테는 이름으로 인해 웃음거리가 될 것만 같아서 소개를 하면서 이름도 말하지 못하는 가장 기본적인 인간관계의 기본이 저에게는 가증하지 않았습니다. 뿐만 아니라 성이 "강"씨인 지라 받침이 "o"이여서 이름 첫 자 "영"자와 연음 법칙에 의해 잘 들리지 않아 한번 말했을 때 제대로 못 알아듣는 경우가 허다합니다. 제 나름대로 용기를 내서 또박또박 말하면 네?"강연숙? 강영수?강용숙?(잘못들은 이름들) 어느새 홍당무가 된 저를 발견하고 합니다. 이런 저의 자신없는 태도와 열등감, 자기피해의식으로 성격은 점점 내성적으로 변하고 외골수적인 생활을 항상 하고 있습니다. 그때마다 부모님께 이름을 바꿔달라고 할 때가 수차례였습니다. 하지만 그때마다 법에 무지한 부모님은 그냥 흘려듣기 일쑤였습니다. 재판도 거쳐야 하고 고액의 비용이 든다고 들어왔기에 이름을 고치러 법원에 간다는 것은 엄두도 낼 수 없는 사정이었습니다.
3. 두 개의 이름 사용으로 인한 혼란
제가 "서인"라는 이름을 사용해 왔기 때문에 이를 호적상으로 정리하고자 하기 위함입니다. 지금껏 친한 친구들이나 친지들은 그렇게 불러 주었고, 제가 그렇게 불리기를 소원했기에 현재 학교에서 활동하고 있는 ( )대학교 홍보대사에서 강서인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하지만 아직 현 사회는 실제 생활에서 아무리 많이 쓰고 많이 불리는 이름일지라도, 호적상의 이름이 사회적으로 비중과 효력을 갖는 것이 사실이기에 울며 겨자 먹기 식으로 호적상의 이름을 쓸 수밖에 없습니다. 오히려 신분증으로 인해 호적상의 이름이 밝혀지면 더욱 더 놀림감과 웃음거리가 되는 결과만 낳곤 했습니다. 저는 늘 도둑질하고 숨어 지내는 사람처럼 조마조마한 마음이 가슴 한 구석에 무겁게 차지하고 있으며, 지금도 실명이 쓰여야 하는 장소나 모임에는 여전히 자신감이 없어 항상 멀리 합니다.
4. 장래문제
저는 현재 ( )대학교 3학년 재학생으로써 1년 후면 사회생활도 하게 될 것입니다. 그런데 또 다시 이름 때문에 사람을 만나는 것을 피하고 놀림받을 생각을 하면 눈앞이 막막하고 자신있게 생활할 자신이 없습니다. 앞으로의 인생계획은 항상 새로운 사람을 접하게 되는 직업인 스튜어디스와 호텔 GRO(호텔에 투숙한 외국인 스케줄 관리인)입니다. 지금까지 만난 사람보다 앞으로 만날 사람이 더욱 많습니다. 이를 위한 단계로 전남대학교 홍보대사에 지원하여 현재 활동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앞으로 학교선생님이 된다면 강선생님라구 불리겠지만 제가 원하는 직종에서는 존칭어인 영숙씨라고 불리게 될 것입니다. 그리고 직업상 외국인들을 항상 접하게 될텐데 저의 이름이 발음하기 어려워서 제가 그들의 입에서 불리기 어렵다면 저의 능력을 최대한 발휘하여 최선을 다 할 수 있는 기회가 적어지는 것입니다. 저의 바람은 그리 큰 것이 아닙니다. 더 이상 이름 때문에 정신적으로 스트레스를 받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리고 남 앞에 떳떳하게 이제부터라도 이름에 대한 자신감을 가지고 살아가고 싶습니다. 부디 개명을 허가하시어 모든 일에 적극적이고 자신감 있는 생활을 할 수 있도록, 희망과 용기를 심어 주시어 절망의 늪에서 구해주십시요.
첫댓글 님들..정말 사유잘쓰시네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