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2004년 남편과 함께 하고 있는 빌링스 여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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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멜버른, 호주=CNS】 빌링스법이라는 자연 출산조절법을 보급하는 데 선구적 역할을 한 에이블린 빌링스 여사가 호주 멜버른에서 2월 16일 선종했다. 향년 95살.
소아과의사인 빌링스 여사는 1965년부터 남편 존 빌링스 박사(2007년 선종)와 함께 1930년대부터 개발되기 시작한 여성의 배란 주기를 이용한 자연적 피임과 임신 방법을 연구해 1960년대 말 자신들의 이름을 딴 빌링스법을 개발, 1960년대 말부터 보급하기 시작했다.
배란법, 점액관찰법이라고도 불리는 빌링스법은 여성이 자신의 배란기에 나타나는 자연적 신체 징후를 살펴 부부관계를 갖더라도 임신을 피할 수 있는 기간, 또는 임신할 수 있는 기간을 알아내는 방법이다. 약물이나 도구 등 인위적 방법을 사용하지 않는다고 해서 자연적 가족 계획(NFP) 방법으로 불리는 빌링스법은 가톨릭교회 가르침에 위배되는 윤리적 문제가 없어 교회의 적극적 지지 속에 전세계적으로 보급되기 시작했다.
빌링스배란법세계기구(WOO MB)에 따르면, 현재 전세계 100개국 이상에서 여성들이 이 방법을 이용하고 있다. 또 22개 언어로 번역 보급되고 있다.
빌링스 여사는 남편과 함께 1994년 교황 요한 바오로 2세가 설립한 교황청 생명학술원 초대 위원에 임명돼 활동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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