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블릿 모니터란 무엇인가? LG전자에서 신규 출시한 타블렛 모니터란 LCD 모니터와 디지타이저(Digitizer)가 결합된 하이브리드 제품이라 할 수 있다. LCD 모니터나 터치패널에 대해서는 이미 흔하게 접해 보셨겠지만 디지타이저가 무엇인지 모르는 분들이 있을 것이고, 디지타이저와 타블렛이 어떻게 다른지에 대해서는 필자도 다소 혼란스럽다. 이럴 때는 사전을 찾아보는 것이 상책이다. 아래는 네이버 백과사전에 설명되어진 내용이다. '원래 아날로그 데이터를 디지털 형식으로 변환시키는 장치를 말한다. 디지타이저는 기능을 표현하고 태블릿(tablet)은 판 모양의 형상을 의미했는데 이제는 대형·고분해 능력의 기종을 디지타이저, 탁상에 얹어서 사용하는 소형의 것을 태블릿이라 부르는 경우가 많다. 가장 간단한 디지타이저로는 패널에 써있는 메뉴를 펜이나 손가락으로 눌러 조작하는 터치패널이 있다.'
즉, 디지타이저는 컴퓨터에 디지털 정보를 넣어 주는 입력장치의 일종인데 마우스 대신 펜을 이용하여 특정 용도에 사용하기 편리하도록 고안한 것이라 하겠다. CAD나 그래픽 분야에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사용되어져 왔다. 그런데 이번에 LG전자에서 이 디지타이저의 기능을 LCD 모니터에 장착함으로써 일체화시킨 것이다. 기존에는 키보드와 마우스가 노일 자리에 디지타이저를 놓고 손으로 조작하며 눈으로는 모니터를 봐야 했으나 L1530TM과 같은 제품에서는 그럴 필요가 없게 된 것이다. 터치패널 같이 생긴 디지타이저라고 하겠다.
그렇다면 태블릿 모니터는 어떤 구조를 가지고 있을까? 아래의 그림은 LG전자측에서 제공한 자료에서 따 온 것이다. 먼저, TFT-LCD 패널의 위에 자기센서방식의 특수 유리를 부착하였고, LCD 패널의 뒷편에는 센서 PCB가 있어 펜이 특수 유리에 접촉할 경우의 압력과 방향 등을 감지하게 된다. 그리고 이렇게 감지된 정보는 USB케이블을 통해 컴퓨터로 전달되어 작업이 가능해 지는 것이다.
이 태블릿 모니터에는 ±0.5mm의 오차범위를 가지는 고정밀 센서가 장착되어 있는데 512 단계로 압력을 감지할 수 있고, 인식하는 속도도 125 points/sec로 빠르다고 한다. 사실 필자는 디지타이저를 사용해 본 적도 없고 이 분야에 대한 지식도 없기 때문에 이러한 스펙이 우수한 것인지의 여부를 판단해 드리지는 못한다. 궁금하신 분들은 각종 포털 사이트의 지식검색 서비스를 이용하여 각자 해결하시기 바란다. 이번에는 펜을 살펴 보자. 일반적인 도툼한 볼펜 정도로 생각하시면 되는데 그 안에 전지(Battery)를 넣고 사용하며 펜심은 플라스틱 종류인 것 같다. 오래 사용해서 닳아 버리면 펜심을 교체할 수 있다.
태블릿 모니터는 어떤 분야에 활용할 수 있나? 앞서 설명드렸듯이 기존의 디지타이저는 주로 CAD 분야에서 정밀한 작업을 좀더 빠르고 편리하게 수행하기 위해 사용되었다고 한다. 하지만, L1530TM은 LCD 모니터에 디지타이저를 장착함으로써 기존의 시장이 아닌 새로운 시장을 개척하려는 것으로 보인다. 일단, LG전자측의 자료에서 제시한 여러 가지 용도 중 일부를 보여드리기로 하겠다. 먼저, 교육용으로서의 활용도이다. 필자도 상당히 공감하는 부분인데... 요즘은 일반 초중고교에서도 컴퓨터나 TV, 프로젝터 등을 활용한 시청각 교육이 많고, 사회교육 분야에서는 더더욱 그렇다. 이 때 가장 불편한 것 중 하나가 디스플레이 장치에 직접 써 넣으면서 강의할 수가 없다는 것이다. 필자와 비슷한 시기에 학교를 다니신 분이라면 저 유명한 서한샘 선생님의 '밑줄 쫘~악'이라는 유행어를 기억하실 것이다. 그래서 판서가 프로젝션 디스플레이가 나오기도 했지만, 태블릿 모니터를 사용한다면 쉽게 해결할 수 있을 것이다. 또는 유아들의 컴퓨터 학습에도 편리하게 이용될 수 있다.
또 다른 중요한 분야는 비지니스 프리젠테이션이다. 요즘에는 사업보고도 프리젠테이션 방식으로 많이 한다는데 고객에게 보다 효율적인 프리젠테이션을 하고자 할 때 태블릿 모니터가 편리할 수 있겠다. 아무리 파워포인트 효과가 다양한 들 그때그때 상황에 따라 프리젠터가 직접 밑 줄 쫙 거가면서 하는 것과는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또한, 의상이나 미용 등의 분야에서 스케치나 그래픽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데에도 효과적이라고 LG측은 설명하고 있다.
의료 분야에서도 이런 태블릿 모니터를 사용하면 이점이 있을 지 모르겠다. 수술 중 데이타의 입력이나 출력을 편리하게 할 수 있고, 특히 의료상담시 환자와 커뮤니케이션을 하는데 있어 편리성이 높아질 것이다. 예를 들어, 성형수술에 대한 상담시 환자의 얼굴을 촬영한 후 펜으로 수술할 부위를 그려 가면서 설명한다든지, 산부인과에서 초음파로 촬용한 태아의 각선미를 임신부에게 설명할 때 효과적일 것이다. 특히, 요즘에는 PACS라고 하는 의료정보시스템이 빠르게 보급되고 있어 의료진들간의 화상회의라든지 영상 데이타 교환시에도 활용 가능할 것이다.
태블릿 모니터에는 사용된 패널은? 이렇게 다양한 용도로 사용될 수 있는 태블릿 모니터에 필요한 자질에는 용도에 따라 여러가지가 있겠으나 가장 중요한 것은 시야각이라 하겠다. 모니터에 직접 써 넣어야 하는 만큼 이 태블릿 모니터는 상당부분 바닥에 납잡하게 놓여질 수 밖에 없으므로 우리의 눈과 직각을 이루기 어렵게 된다. L1530TM에는 BOE-Hydis(전 현대전자 LCD 사업부로 현재는 중국 BOE그룹에 매각됨)의 15인치 광시야각 패널이 채용되었다. 단순히 광시야각 패널이 아니라, 광시야각 패널에 디지타이저가 합체된 특수 패널이다. 이 패널에 대한 자세한 스펙이 제공되지 않아 BOE-Hydis社의 홈페이지(www.boehydis.com)를 참고하였다. 15인치에는 2가지 종류의 패널이 있었는데 LG전자측에서 제공한 일부 자료와 일치하는 부분을 확인해 보니 HT15X22인 것 같다. 이 패널의 주요 스펙은 휘도 260cd/㎡, 명암비 300:1, 시야각 170(H)/170(V)이다. 즉, 시야각을 제외하면 일반 15인치 LCD 패널과 별로 다른 점은 없다. 그런데, 이 패널에 사용된 광시야각 기술에는 AFFS(Advanced FFS)라고 명명되어져 있는데 필자가 아직 지식이 부족하여 기존의 IPS(In-Plane Switching)나 VA(Vertical Alighment)계열의 기술과 똑 부러지게 어떤 차이를 가지는 지에 대해 정확히 설명드리지 못함을 이해하시기 바란다. 대신 BOE-Hydis 홈페이지에 있는 그림을 통해 대략적인 차이를 짐작해 보시기 바란다. 물론, 하이디스측에서는 이 AFFS 기술이 IPS나 VA 보다 앞선다고 설명되어져 있는데 이 부분은 나중에 시야각 측정을 통해 검증해 보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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