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⑤ 100년 된 광장시장에 ‘2대째 장사’는 흔하다. 할머니집 순대는 시어머니 한상임씨가 꾸린 맛집을 며느리 오인숙(58)씨가 이어 받은 경우다. ‘함경도 사람’에게 순대 만드는 방법을 배웠다는 한씨는 13년 전 ‘비법’을 며느리에게 전수하고 함께 장사를 해오다 2년 전 세상을 떴다. 쫄깃한 돼지 머리고기와 적당히 간이 밴 막창·대창 순대(한 접시 5000원)를 먹다 보면 동동주 한잔(1000원) 생각이 안 날 수 없다.
“울 어머님은 인심이 후해서 인기가 많았지. 덕분에 단골이 1000명이 넘어. 1960년대 가난한 대학생들은 순대에 술까지 잔뜩 먹고 어머님 졸고 계신 틈을 타 도망치고 그랬다지, 아마. 요즘도 가끔 돈 갚겠다는 아저씨들이 찾아오고 그래.” 영업시간은 오전 9시~밤 10시. (02)2274-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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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on't Miss + 백암순대
용인에는 특별한 먹을거리가 많지 않다. 하지만 ‘대표 선수’는 있으니 바로 백암순대다. 백암읍내에는 원조 간판을 내건 순대집이 옹기종기 모여 있다. 그중에서 진짜 원조를 찾으라면 단연 풍성식당. 벌써 3대째 내려오는 순대집이다. 두툼한 돼지 창자에 선지와 배추 등 두어 가지 채소를 넣고 푹 쪄낸 투박한 모양의 순대지만 그 맛은 정말 기가 막히다. 새우젓 국물에 꾹 찍어 입에 넣으면 담백하고 고소한 맛이 한가득. 길거리의 흔한 순대와는 차원이 다르다.
풍성식당 ●031-332-4604 ●07:00~21:00 ●순댓국 5000원, 순대 7000원 ●백암면소재지 백암막걸리양조장 건너편
백암순대 분점 교대앞. 02.-522-2660
교대역 근처에서는 제법 유명한 순댓집이다
그런대로 맛이 괜찮은 깍두기
순대모듬(중,18000원)
입안에 넣으면 살살 부서지며 고소함과 담백함이 뛰어나다
이 부위도 쫄깃하고 부드럽다 가격은 저렴하지 않지만 양이 많아서 보통을 주문해도 4명이 충분히 먹을 정도다
술국
이 집 순댓국도 인기가 많은데 내 입맛에는 맞지 않는다 걸지거나 순한 것이 아닌 어정쩡한 스타일이다 국물은 진한 편이지만 기름기가 많기 때문에 담백함과 개운함이 떨어진다
점심 때는 물론 저녁에도 사람들이 바글바글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