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9월 27일... 참 두근그리는 가슴을 안고 하루를 시작했다. 하루를 남겨놓은 날 내일 출정에대한 슬레임으로 하루를 보낸 것 같다. 사무실에서도... 가게에서도... 그리고 집에서도 두근그리는 가슴을 달랠 수가 없었다. 현수막을 찾고... 패찰에 끼울 것을 출력해 잘라 끼우고... 새벽 3시가 조금 늦은시간 가게에서 나가 집으로 향했다. 샤워를 하고 자리에 누우려니 시간에 맞춰 일어나지 못 할것 같은 걱정에 이불을 박차고 거실에 놓인 컴을 켰다. 부산의 날씨를 확인 해 보고... 달음산을 검색 해 보고... 인사말을 준비하고... 뭐랄까...? 마치 전역을 앞둔 군인의 마음이랄까^^? 6시가 되기전에 벌써 전화벨이 울린다. ㅎㅎ 예선재무님이시다.. 늦게 장사하고 혹 일어나지 못할까 하는 염려로 모닝콜을 때린 것이다. 우~쉬 한숨도 못잤는디....zzZZ 후다각 베낭을 꾸린다. 시끄러운 소리에 엄니도 집사람도 문을 빼곡히 열고선 마치 정신나간놈 쳐다보듯 노려본다. "아니 운동도 좋지만 잠 한숨안자고 산에가는게 노동이지 운동이가...?" 요렇게 말하고선 노려보는 집사람..-.-;;; "에구 이놈아 무슨 산에 원수졌냐? 지난주가고 또 가노..." 라고 말씀하시는 울엄니... (ㅋㅋ 집사람눈치보시며..머리도 쿡!쳐박으신다...ㅋㅋ) 우쨌던 온갖 핀잔과 협박을 다 들어며 문밖으로 나왔다. 차를 몰아 휙~~ 달리려는데... 내 가게에 불이켜졌다. 헐~~~ 수선화 총무님이 재무님의 부탁을 받고 요리를 하신덴다... 시간은 자꾸 가는데... 몸은 아직 북삼을 벋어나지 못했는데... 마음은 이미 체육관앞에 다달았다고 생각이 들때...전화벨이 울린다. 흑룡형님... "동상 차가 어디 서 있는거여...-.-?" "아 에~ 체육관 앞인데요..." "그려 알알어..." 이제 마음이 급해졌다. 총무님께서 준비하신 것들을 주섬주섬 담고서 체육관으로 미친듯이 달렸다. 7시 7분에 도착... 이미 성우 회장님께서 우리님들을 맞으시고 계신다. 이건 내가 더 일찍와서 해야할 일인데... 미안함에 헐레벌떡 차에 올라 아무곳에 베낭을 휙 던져두곤 더시 차에서 내려 상황을 살핀다. 흑룡형님 도착 하시고... 재경누님과 함께 쇠나무님 도착하시고... 아지랭이님과 아미랑님 그리고 징금다리님은 사정이 있어 못오신단다. 조금 아쉬운 마음이 든다... 어쩌면...-.-? 이렇게 긴장된 2008년 9월 28일 이른아침을 맞이 한다. 관광버스 사장님께서 먼저 인사 말씀을 전하시곤 차가 서서히 미끄러져나간다. 산행 안내문을 배포하고... 아침끼니를 나눠주고... 인원을 파악한다. 36명 어린이 한 명포함한 인원이다. 오시기로 하신 님들이 다오셨다면 40여명이 조금 넘는 인원인데 ^^ 하지만 첫 산행이 상공적인 출발을 한 것이다. 칠곡휴계소를 지나서고 마당쇠의 목소리가 마이크를 통해 들려온다. 회장님인사...를 필두로 회장단 한사람 한사람 인사를 시작한다. "느림 그리고 비움"의 뜻과 미소머금은 로고의 의미... 그리고 나서 오늘 산행에 대한 소개를 산행대장님께서 하신다. 더뎌 이어지는 울님들의 소개.. 축하손님은로 오신 몇분을 제외하곤 한분 빠지지 않고 모두나와 인사를 나눈다. 인사가 다 끝날즈음... 청도휴게소에 버스가 잠시 멈춰섰다. 커피한잔으로 몸에 온기를 전하고...다시 버스는 달음산을 향해 달려간다. 잠에 장사없다 했던가? 한숨도 못잔탓인지... 꼬박꼬박 졸다가 박스에 머리를 팍 박고 잠이들었나 보다. 정신을 차리고보니 벌써 기장으로 버스가 들어와 있었다. 달음산...이 조금씩 모습을 들어낸다. 고속도로인지? 일반국도인지? 모르겠으나 우뚝솓은 기둥위에 넓은 콘크리트 상판이 놓여있고 우리가 탄 버스가 아래에 주차를 한다. 오늘의 목적지... 달음산 급한 볼일을 보고 삼삼오오 흩어진 님들을 한곳에 모아 기념사진 촬영을 한다. 참 이쁘시고 멋있는 우리님들의 표정이 참으로 행복하다. 찰칵! 출발...~ 떡 케익상자가 애물단지로 변했다. 그야말로 군대용어로 자세가 나오지 않는다. 처음 제가들고 출발을 하여 흑룡 사무총장님에게로 그 이후는 누구인지 모르겠다. 어찌되었던 정상에 떡케익이 무사히 도착해있었던 것은 기억이 된다. ^^;;; 조금오르니 바로 광산마을이 눈에 들어온다. 광산마을을 돌아 이어지는 산행길에 우리님들이 길게 늘어서서 산행을 시작한다. 우째 저를 발견했는지 쇠나무 산행대장님께서 손을 흔드신다. 한 10여분 올랐을까? 그리 크지 않은 규모의 옥정사가 눈에들어 온다. 조용한 옥정사는 말그대로 마치 절간이다.^^; 일주문 앞에 놓인 감로수에 목을 적시고선 다시 정상을 향해 발을 내 딛는다. 옥정사 맞은편에 설치된 산행안내도를 살피고 돌아서 뒤를 따르는 님들을 살피니 수선화 총무님께서 떡 케익을 들고 힘겹게 산을 오르신다. (ㅋㅋ 요거 전시용인거 다 봤어... 흑룡행님에게서 이어 받는거...ㅋㅋ) 아침의 쌀쌀함에 겹쳐입은 외투탓에 땀이 등줄기를 타고 흐르고 몸에서 열기가 후끈 달아 올라... 잠시 길을 멈우고 웃옷을 벋는이가 나 혼자가 아님을 확인 할 수 있었다. 휘~리~릭...! 밤송이가 잔뜩 떨어져 있는 갈림길에 도착을 했다. 잠시의 숨고름... 밤나무 가지에 올라 나뭇가지를 흔드시는 모습이 예전 아주오랜 예전 개구장이 시절이 생각났다. 친구가 올라가 장대나 가지를 흔들면 아래서 밤을 줍다가 밤송이가 머리며 등으로 떨어져 도망치듯 도망치든 그때가.. ^^? 잠시 아련한 개구장이 때 추억에 잠기고선 산행을 이어간다. 수선화총무님의 닥달에 못이겨 자세나오지 않은 떡케익 박스를 릴레이 해 가는 님들의 모습이 참으로 눈물난다. ㅎㅎ 그냥 걸어올라도 등줄기로 얼굴로 땀이 범벅이 되는데... 하여튼 고맙지 않을 수 없다. 그런데... 등엔 무거운 베낭을 메고... 머리엔 뭔가를 이고 가파른길을 오르는 님이 눈에들어온다. 누굴까-.-??? 조금이라도 빨리 정체를 알고싶어 열심히 뒤를 따르지만... 제법 가파른길이라 추월이 그리 쉽지가 않다. 숨을 무진장 헐떡이며 따라잡은 후 확인한 사람은 다름아닌 풀꽃님이셨다. 이역시 내 어릴적 들녁에 세참이나 점심을 나를 때 울 어머님들께서 머리에 따배기를 두르고 무거운 바구니를 이고가든 모습그대로가 아닌가...^^ 순간을 놓칠세라 한컷 찰칵...! 정신없이 오르다 돌아다보니 동해바다의 풍경이 눈에 들어온다. ^^; 조타.... 뒤 바다를 배경으로 총무님 한컷... 찰칵~! 경쾌한 셔트소리가 들려온다. 사리암님께서 내 놓은 사과한조각에 목을 추기고 모퉁이를 하나 돌아서니 갈림길이 나온다... "안전한길/험한길"을 선택하라는 이정표가 눈에들어온다. 이미 험한길을 택하신 님들이 바위 꼭대기에서 열심히 주위 풍광을 조망한다. 나역시 험한길을 선택하여 님들의 뒤를 따른다. 탁 트인 동해바다가 시원스레 펼쳐졌다. 이미 앞서가신 님들과 쉼없이 뒤를 따르는 님들의 발길이 계속이어진다. 길이아닌길을 개척하려 가파른 바위를 타고오르든 풀꽃님은 길이 없음을 확인하고 다시 가파른 바위를 내려오고... 먼듯 가깝게 펼쳐진 달음산 정상의 모습이 한폭의 산수화처럼 다가온다. 달음산 정상으로 향하는 길엔 가을의 흔적이 하나 둘씩 느낄 수있었다. 곱게 물들어가는 나무잎들이 이쁜 군락을 이루고 펼쳐져 있다. 구름낀 하늘이 아니라 햇살고운 날 이었다면 아마도 더 아름다운 모습으로 펼쳐졌으리라.... 달음산 0.2km 앞으로 4분... 정상이 목전에 있음을... 알려주고 있다. 달음산 정상... 총무님은 떡케익을 열심히 운반 해 주신 님들과 달음산 정상석 앞에서 기념촬영을하고 이어 줄줄이 님들의 기념촬영이 이어진다. ^^ 나도 한컷...! 이곳에서 첫 산행 신고식을 하기로 하였기에 뒤 따르는 님들이 모두 올라 올때까지 이런저런 이야기와 주변풍광을 조망하며 시간을 보냈다. 얼마쯤 시간이 흘렀을까^^? 박카스를 팔려고 왔다는 님이 아직도 무거운 듯한 가방을 둘러 메고선 도착하시고 회장님... 사무장님... 부회장님... 끝으로 하얀풍선님과 함께 산행대장님께서 도착을 했다. 힘들게 오른 님들을 격려하시려 회장님께서 아이스께끼 선물을 하시고선 기념촬영을한다 찰칵....!!!^^ 정상에 사람들이 쉼없이 몰려들어 장서를 옮겨 신고식을 하기로 하고 하산 방향으로 산을 내려가다 넓은 곳에 잘리를 잡는다. 돗자리가 펼쳐지고... 떡케익을 가장자리에 놓고선 사무장님께서 막걸리 한사발과 우뚝선 초에 불을 붙인다. 운영진과 님들이 둘러 앉아 축문을 읽고 엄숙하게 절을 올리고선... 신고식을 마루리 한다. 점심시간... 삼삼오오 옹기종기 모여앉아 막 점심보따리를 펼치는데... 하늘에서 살짝 비가 뿌려진다. -.-헉! 금방 우리가 지낸 것이 설마 기후재는 이니겠지...? 우찌되었던... 맛있는 점심시간을 보낸다. 금오산악회 재무님께서 싸오신 묵은 입에서 살살녹고 누군가 건내온 복분자 한잔은 내 몸에 열기를 불어 넣는다. 부른 배를 두드리며 하산길로 접어들었다. 살짝 내린 비로인해 하산길이 다소 미끄러운 듯 간혹 니끄러지는 님들의 모습을 보았다. 다시 원점... 광산마을에 도착 다음 목적지인 용궁사를 향해 이동한다. 얼마를 달렸을까^^? 한 30분이 지났을까? 용궁사를 100여 미터 앞둔 곳에서 부터 차가 꼬리를 물고 길게 늘어서 있다. 용궁사...입구엔 기념품이며 먹거리를 파는 가게가 펼쳐져있고, 용궁사 입구엔 12지신상이 용궁사를 찾는 이들을 반겨주고 있다. 황금색 일주문엔 "해동제일관음성지"라는 현판이 걸려있고, 들어서자마자 득남불이 불룩한 배를 내밀며 오가는 이의 손길을 느끼며 호흡하고 있었다. 그런데...ㅎㅎ 할머니께서 득남불의 배를 어루만지는 이유가 뭘까^^;;;? 그리고 이분과 닮으신 듯 하다...ㅋㅋ 용궁사가 시야에 들어온다. 파도가 몰아치고는 하얀 물보라만 남기고 부서지는 곳 위에 용궁사가 자리잡고있었다. 황금빛 도야지가 복을 안기려는 듯 오는이를 보며 환한 웃음을선사하고 대웅전 뒤에 동해바다를 굽어보며 자리잡은 관음보살입상... 대웅전 앞에서 바다를 다스리는 용왕님의 명을 받아 거친 파도로 부터 용궁사를 지키는 수호신 처럼 여의주를 입에 물은 힘찬 용... 파도를 보며 차향에 젖어들 수 있게 자리한 찻집하며 지하엔 약수와 작은 황동불상이 모셔져 있다. 두루 둘러 다시 대웅전 앞을 지나치니 그곳에서 쇠나무님께서 기념촬영을 하느라 여념이 없고, 건너편 파도출렁이는 바위 위엔 흑룡Z님께서 부서지는 파도를 보며 무언가 골똘히 생각하는 듯 앉아 계신다. 그 위에선 회장님께서 님들의 모습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듯 열심히 셔트를 누르고 계셨다. 돌아 나오는 길에... 석마위에 걸터앉아 애마부인임을 자처하며 요염한 자세로 촬영에 임하는 총무님...ㅎㅎ 그리고 못난이 세자매의 환한 포즈... 그렇게 잠시 용궁사에 흔적을 남기고 이젠 하산주가 펼쳐질 횟집으로 이동을 한다.. 역시 파도가 넘실대는 곳에 자리한 회집의 주차장은 대형버스를 주차하고도 넉넉했고, 출렁이는 파도위엔 작은어선들이 파도와 함께 일렁인다. 큰 방에 우리님들이 자리를 하고 예약한 음식이 테이블위에 놓려질때 회장님의 명을 받아 사무장님의 건배제의가 이루어졌다. 웃음과 오가는 술잔에 화기애애한 분위기가 무르익어갈즈음... 금오산악회를 대표 해 청솔님께서 건배의 잔을 높이 들었다. "비움산악회의 무궁한 발전을 위하여..."^^ 건배의 잔은 다시 높이 들려 역시 하나임을 다시 확인 할 수 있었다. 님들의 얼굴에 홍조를 뛰우고... 나 역시 취한듯 홍조를 사라짝 뛰울때 우린 귀향을 위한 이동을 시작한다. 회장님꼐서 준비하신 자연산 송이와 소주 한잔... 약간의 유흥이 흥을 높여갈즈음 난 부족한 잠이 몰려와 깊은 잠 속으로 빠져들었던 것 같다. 꽤 많은 시간이 흘러간듯... 다시 정신을 차렸을 땐 어둠이 세상을 감싸안았고, 버스는 박정희체육관에 다다르고 있었다. 이렇게 우리의 첫 산행은 끝맺음을 위한 마침표를 찍는 순간이다. 회원 27명... 산행참여인원 36명... 회원 참여율 85% 대 성공을 거둔 산행이었고 앞으로의 가능성을 충분히 확인 할 수 있었던 우리의 첫 산행이었음을 의심하는 이 아무도 없을 듯 하다. 오늘... 성공적인 산행을 이끌어 주신 회장님 이하 임원진 여러분들께 축하의 말씀을 전하오며, 산행에 적극 참여 해 주신 님들께 떠거운 감사의 말씀을 전하옵니다. 첫 인사에서 말씀을 드렸듯... 우리 산악회는 울님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쓴소리아 있어야 발전 할 수 있음을 지면을 통해 다시한번 말씀드리겠습니다. ^^ 늦은 산행후기이지만...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앞으로 더욱 발로뛰는 님들의 마당쇠 풍경소리가 되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