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大田廣域市(대전광역시)
충청남도 남동부 내륙에 있는 시.
대전광역시
대전광역시 전경
동쪽은 충청북도 옥천군, 서쪽은 충청남도 공주시, 남쪽은 논산시·금산군, 북쪽은 연기군 및 충청북도 청원군에 접하고 있다. 서해안개발시대를 맞아 중부권의 중추기능을 담당하는 성장거점도시로 발전시킨다는 취지에서 1989년 직할시로 승격했으며, 이와 함께 유성구·대덕구를 신설하는 등 행정구역이 늘어나게 되었다. 1994년 광역시로 이름이 바뀌었다. 경부선·호남선,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의 분기점이 되는 교통의 요지로서 지금까지는 소비도시적인 성격이 강했으나, 대덕연구단지 조성, 1993년 대전세계박람회 개최, 3군사령부 이전 등을 계기로 행정·과학 중심도시,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중핵도시로 발전하고 있다. 특히 서울-부산 간 고속전철 건설도 추진되고 있어 이들 사업이 완성되는 2000년대에는 제2의 행정수도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도시로 발전할 것이다. 동구(東區)·중구(中區)·서구(西區)·유성구(儒城區)·대덕구(大德區) 등 5개구 86개 행정동 177개 법정동이 있다. 시청소재지는 서구 둔산동이다. 면적 539.85㎢, 인구 1,264,225, 인구밀도 2,341명/㎢(1996).
연혁
지금의 대전은 조선시대의 충청도 회덕현·진잠현 일원, 그리고 공주목의 동남부지역에 해당한다. 1895년과 1896년의 지방제도 개정으로 각각 충청남도 회덕군·진잠군·공주군이 되었으며, 1906년 월경지 정리에 의해 공주의 두입지(斗入地)였던 구즉면·탄동면·천내면·유등천면·사내면과 청주의 비입지(飛入地)였던 주안면, 그리고 문의의 비입지인 지평촌면이 회덕으로 편입됨으로써 회덕군의 면적이 크게 확장되었다. 오늘날 대전의 서부지역은 과거 공주에 속했던 곳인데 이때 회덕에 소속되었다. 20세기초까지 한적했던 '한밭'[大田]마을이 커지게 된 것은 1905년 경부선의 통과역으로 결정되고, 1910년 회덕군청이 이곳으로 이전되었으며, 1913년에 대전을 출발점으로 하는 호남선이 개통되어 영호남을 연결하는 교통상의 요지로 대두되면서부터이다.
1914년 군면 폐합 때 진잠군의 북면(일부)·서면(일부)을 진잠면으로, 상면·하면·동면(일부)을 기성면으로, 회덕군의 천내면(일부)과 유등천면을 유천면으로, 천내면(일부)·공주군 현내면을 유성면으로, 내남면·현내면(일부)을 내남면으로, 탄동면과 공주군 명탄면을 탄동면으로, 구즉면·서면(일부)을 구즉면으로, 외남면·산내면(일부)을 외남면으로, 산내면(일부)을 대전면과 산내면으로, 북면(일부)·일도면(일부)을 북면으로, 일도면(일부)·동면(일부)·주안면을 동면으로 통폐합하여 대전군을 신설했다. 1931년에 대전면이 읍으로 승격하고, 1932년에 충청남도 도청이 이곳으로 이전하자 신도시 대전은 더욱 빠른 속도로 성장했다. 1935년에 대전읍이 부(府)로 승격하면서 대전군은 대덕군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1949년 시제(市制) 실시에 따라 대전시로 바뀌고, 1963년 대덕군의 유천면 일원과 회덕면·산내면 일부가 대전시에 편입되었다. 1977년에 동구·중구 설치, 1983년에 유성읍과 회덕면을 편입, 1988년에 서구가 신설되었다. 1989년 대전이 직할시로 승격되면서 대덕군 일원을 병합하여 유성구와 대덕구를 신설하고, 대덕군을 폐지했다. 1994년 대전직할시가 대전광역시로 이름이 바뀌었다.
자연환경
지질·지형
대전 시가지의 지질은 대부분 제4기 충적층이며 그 주변산지 중 북쪽·남쪽은 쥐라기 대보화강암(大寶花崗岩), 동쪽·서쪽은 백악기 불국사화강암 및 반암류(斑岩類)로 되어 있다.
대전광역시는 본래 침식분지인 대전분지에 발달한 도시이다. 분지의 남동쪽에는 식장산(食藏山:598m), 동쪽에는 고봉산(古鳳山:390m), 북동쪽에는 계족산(鷄足山:423m)·응봉산(鷹峰山:320m)이 있으며, 남쪽에는 보문산(寶文山:457m)이 솟아 있다. 서쪽에는 관암산(冠岩山:526m)·우산봉(雨傘峰:574m)·도덕봉(道德峰:534m)이 솟아 있다. 그러나 현재는 시역이 분지 범위를 넘어 확장되어 동쪽의 경우 분지 바깥 쪽에 위치한 대청호(大淸湖)가 시의 경계부를 이룬다. 대전분지는 다시 기복이 적은 잔구성 구릉인 마봉(馬峰:191m)·옥녀봉(玉女峰:120m)·우성이산(179m)·매봉(140m) 등에 의해 남동부의 대전분지, 북부의 탄동분지(炭洞盆地), 중서부의 유성분지(儒城盆地)로 구분된다. 대전분지는 대전의 중심지를 이루며 유성분지에는 유성구가 자리잡고 있다. 식장산맥(食藏山脈)이 남북으로 뻗어 있는 동남부지역, 관암산·도덕봉이 솟아 있는 서부지역은 비교적 고지대이나 북부지역은 낮은 구릉지와 평야지대로서 저지대를 이룬다. 동북부지역을 흐르는 금강은 청원군과의 경계를 이룬다. 갑천(甲川)·대전천(大田川)·유등천(柳等川)·유성천(儒城川)·지족천(智足川)·대동천(大東川) 등과 금강수계의 여러 지류가 분지 사방에서 흘러 들어와 분지의 북부에서 합류한 뒤 좁은 하곡을 거쳐 북류하여 금강으로 유입된다. 이들 하천유역에는 서대전평야(西大田平野)·삼천동평야(三川洞平野) 등 비옥한 충적평야가 발달해 있어 농업·공업 지역과 거주지역으로 이용되고 있다. 갑천은 시의 남서부에서 흘러와 신흥동·갈마동·신대동 일대를 지나 북쪽으로 관류, 신구교(新九橋)를 지나 문평동 근처에서 금강으로 흘러든다. 대전천은 시의 남동쪽에서 흘러들어와 시의 중앙부를 동남에서 서북부로 관류하며, 석교동에 이르러서는 넓은 유역평야를 이룬다. 삼성동에서는 대동천과 합류하고 오정동 일대에서는 유등천과 만나 북류하다 대화동에서는 갑천으로 흘러들어간다. 식장산에서 발원한 대동천은 신흥동·신안동·소제동을 지나 삼선교 부근에서 대전천으로 유입한다. 금산군 복수면에서 흘러든 유등천은 서부 시가지를 북류하여 오정동 일대에서 대전천과 합류한 후 삼천동에서 갑천으로 유입한다. 유성천은 시의 서부 도덕봉에서 발원하여 동류하다 지족천과 만난 뒤 갑천으로 흘러든다. 시의 북동부지역에는 금강에 대청 댐을 막아 이루어진 대청호가 있다.
기후
대전 지역은 해안으로부터 멀리 떨어진 내륙분지에 위치하고 있어 한서의 차가 큰 전형적인 대륙성기후가 나타난다. 연평균기온 12.1℃ 내외이며, 1월평균기온 -2.4℃ 내외, 8월평균기온 25.4℃ 내외로서 기온의 연교차는 28℃ 정도이다. 연평균강수량은 1,359.9㎜ 정도로 강수량의 55% 이상이 여름철에 집중되어 있다.
인구·도시
인구
1950년 14만 6,143명이었던 대전 인구는 1955년 17만 3,143명, 1960년 22만 9,393명, 1965년 30만 7,412명, 1970년 41만 4,598명, 1975년 50만 6,703명, 1980년 65만 1,642명, 1985년 86만 6,695명으로 계속 증가해왔으며 1990년에는 106만 2,084명으로 100만 명을 넘어섰다. 총인구 중 남녀의 비율은 거의 비슷하나 1995년 현재 성비(性比)가 100.3으로 남자가 약간 많다. 가구수도 1960년 3만 9,824가구에 지나지 않았으나 인구의 증가와 함께 1965년 5만 1,866가구, 1970년 7만 3,412가구, 1975년 9만 4,107가구, 1980년 12만 7,431가구, 1985년 19만 270가구, 1990년 26만 2,224가구로 계속 증가, 1996년 현재 37만 6,921가구가 되었다. 가구당 인구수는 1960년 5.8명에서 1965년 5.9명, 1970년 5.6명, 1975년 5.4명, 1980년 5.1명, 1985년 4.6명, 1990년 4.0명으로 계속 감소하여 1996년의 가구당 인구수는 3.4명이 되었다.
도시
대전역 맞은편에 충청남도 도청이 있고 그 사이에 중앙로가 있는데, 바로 이 중앙로를 중심으로 대전 시가지가 발달하기 시작했다. 중앙로 중간쯤에는 대전천이 가로질러 흐르며 목척교가 있었던 이 교차지점을 중심으로 직교형 가로망이 형성, 대전의 중심시가지가 형성되었다. 그뒤 도시가 더욱 커지게 되자 도시발전축은 목척교에서 도청 쪽으로, 그리고 다시 도청을 거쳐 서대전 쪽으로 확장되어나갔다. 그리고 도청을 중심으로 하여 삼성로·우암로·계룡로·대흥로 등 4개의 간선도로가 형성되었고 이들 간선도로가 서로 교차되는 곳을 중심으로 현재의 대전 중심지가 형성되었다. 현재 대전 시가지는 동쪽으로는 경부고속도로 주변까지, 그리고 서쪽으로는 유등천을 건너 계속 확장되어 결국 대전천과 유등천이 도심을 관통하는 양상으로 발전하게 되었다. 대전천은 동구와 중구, 유등천은 중구와 서구의 경계 역할을 하고 있다. 전반적으로는 주거지와 상업지구 및 공장들이 혼재하지만 특히 은행동·선화동·대흥동 일대는 대전시의 중심업무지구로 발전하여 대전시에서 지가가 가장 높은 곳이다. 유등천변의 유천동과 태평동 일대는 일제강점기에 피혁·직물 등 경공업이 시작된 지방공업의 발상지로서, 오늘날에는 농기계·제지·시멘트·슬레이트 공장 등이 들어서 있으나 공해문제를 안고 있다. 서대전 일대에는 방직·간장·연탄 공장 등이 소규모 공업단지 형태로 존재했는데, 도심 속에 있던 이들 공장은 모두 외곽으로 이전되었고, 지금은 아파트단지가 들어서 있다. 그밖에 호남고속도로 유성 인터체인지를 중심으로 한 유성구의 구암동 일대, 경부고속도로 신탄진 인터체인지를 중심으로 하는 대덕구의 석봉동 일대가 도시의 작은 핵을 이루고 있으며, 호남고속도로와 갑천 사이에 이루어진 유성구의 대덕연구단지, 서구 둔산동 일대에 건설되는 행정 타운 등이 새로운 특수기능의 도시핵으로 발달하고 있다. 1994년 현재 239개동에 2만 6,491가구의 아파트가 건설되어 있다. 주택보급률은 70.34% 정도이다.
산업·교통
농업
1994년 현재 총인구 중 농업인구는 3만 3,173명(총인구의 2.6%)에 지나지 않으며, 2, 3차 산업의 발달과 함께 농업인구 비율은 계속 감소하는 추세이다. 시의 변두리에 있는 농경지 역시 시가지 확장과 산업시설의 증대로 매년 그 면적이 감소하고 있다. 1963년 행정구역개편 이전에는 전체인구의 5.9%가 농업인구였으며, 이후 시역의 확장으로 농업인구는 2.3배 증가했다. 그러나 그후 계속 감소하여, 1977년에는 시 전체인구의 0.26%(1만 4,752명)에 지나지 않게 되었다. 23.17㎢에 달했던 경지면적은 1976년 21.18㎢, 1980년에는 18.14㎢로 감소했다. 1990년 농촌지역이었던 대덕군 등을 편입함으로써 1994년 현재 경지면적은 논 55.86㎢, 밭 38.54㎢로, 94.4㎢에 이른다. 주요농산물은 쌀·보리·콩 등이었으나 최근에는 근교농업의 형태로 포도·배·사과 등의 과일과 채소 재배면적이 증가하고 있다.
공업
대전광역시는 교통의 요지이며, 상권이 넓고 공업용수가 풍부하여 공업발전에 유리한 지역이다. 해방 전에는 제사·피혁·양조 공업이 발달했고, 해방 후에는 오류동에 대규모의 대전방적공장이 들어서면서 섬유공업이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1917년에 설립된 대전피혁은 이 지역에서 가장 역사가 깊은 공장이다. 특히 대덕구 대화동에 대전공단이 들어서면서부터는 기계 및 화학 공업이 발달하기 시작했다. 대전공단은 대전시 최대 공업단지로서 제1단지와 제2단지로 구성되어 있다. 1단지는 1973년 황무지인 야산을 개간하여 공업단지화한 것이고, 2단지는 1단지가 포화상태에 이르면서 1975~79년에 다시 조성한 것이다. 단지 내 입주 공장들은 계열성이 없이 혼재된 상태로 배열되어 있는데, 이는 단지개발 후 입주희망업체의 과소 염려로 입주희망업체 순서대로 배열시켰기 때문이다. 그밖에 대화동의 경부선 연변에 시멘트 공장의 하차장이 있고 곳곳에 크고 작은 공장들이 산재해 있다. 대전공단은 수도권 소재 공장의 지방분산과 대전시내 소재 공장의 정비를 위해 조성한 것으로 경부고속도로 회덕 인터체인지와 인접되어 있어 교통이 편리하고, 서쪽에 갑천과 대전천이 흐르고 있어 공업용수 또한 풍부하다. 뿐만 아니라 대전시의 풍부한 노동력과 시장조건 역시 공단 입지에 유리한 조건이 되고 있다.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이 많은 편이며 현재 섬유·기계·화학·식품 공업을 중심으로 중부공업지대의 주요 공업지역으로 발전하고 있다. 1994년 현재 총 3,337개소의 공장이 있으며 4만 5,980명의 종업원이 일하고 있다. 업종별로는 기계공업의 비중이 가장 크며 다음으로 섬유와 화학공업의 순이다. 현재 공단을 확장하기 위해 대덕구 문평동 일대에 약 124만㎡ 규모의 제3공단을 조성하고 있으며 또한 대덕구 신일동·문평동 일대에 약 182만㎡ 규모의 대전시 지방공업단지(제4공단)를 조성해 기계·전자·자동차 등의 업체를 유치할 계획에 있다. 시에서는 현재 유성구 관평동과 탑립동 일대의 약 452만㎡ 부지에 첨단산업기지를 조성, 대덕연구단지와 연계시킬 계획에 있다.
상업
지리적으로 남한의 중심부에 위치해 있고 철도·도로 교통의 편리 등 상업활동에 매우 유리한 입지조건을 갖고 있어 오래 전부터 한국의 대표적인 상공업도시로 발달해왔다. 특히 이 지역의 상업발달에 큰 계기가 된 것은 6·25전쟁으로 인한 피난민의 유입이었다. 유입된 많은 인구는 대부분 상업에 종사하게 되었다. 1954년 당시 상업인구는 전체 취업인구의 18.2%(1만 872명)였으며 1964년에는 20.8%(1만 4,040명)로 증가했다. 전통적인 시장으로는 근대화 이전에 산내면 대전리에서 2일과 7일 정기시장이 열렸으며, 1917년 이후에는 인동 한밭장과 대전장이 열리게 되었고 쌀·보리·콩·면화·담배·종이·소 등이 거래되었다. 그러나 현대적인 도시가 발달하면서 전통적인 정기시장은 대부분 상설시장으로 흡수되었고 4일과 9일에 열리는 유성장만이 명맥을 유지하고 있다. 상설시장으로는 해방 전 원동공설시장이 유일했으나 6·25전쟁 이후에는 대전도매시장이 설립되었고, 1972년부터 공설시장이 계속 개설되어 1977년에는 19개의 공설시장이 만들어졌다. 특히 1977년에는 대전천을 복개하여 홍명상가와 중앙상가를 건축함으로써 상업활동이 더욱 활발해지는 계기가 되었다. 현재는 동양백화점·대전백화점·한신코아·세이백화점·엠비백화점 등 5개의 대형백화점을 중심으로 총 84개의 상설시장이 개설되어 있으며 중앙동·원동·인동·은행동을 중심으로 상업활동이 활발히 이루어지고 있다. 과거에는 청과물시장, 농협공판장, 농수산물 센터 등 농수산물시장이 대전시내 중심지에 자리잡고 있었으나 현재는 외곽의 대덕구 오정동에 약 17만㎡ 규모의 대전농수산물도매시장이 건립되어 있다.
교통
경부선·호남선, 경부고속도로·호남고속도로의 분기점에 위치하고 있어 교통이 매우 편리하다. 뿐만 아니라 서울-목포, 서울-부산, 대전-장항간 국도와 공주·논산·부여·전주·청주·조치원·무주 등을 연결하는 지방도가 통과하는 교통의 요지이다. 대전지방철도청은 경부선·호남선·강경선·경북선·충북선·오송선·장항선·남포선·천안직결선·대전선 등의 노선을 관할하고 있다. 교통량의 효율적인 처리를 위해 그 업무를 대전역과 서대전역으로 분류하여 처리하고 있다. 대전역에서는 경부선의 여객과 화물을, 그리고 서대전역에서는 호남선의 여객과 화물을 관리·운영한다. 이 지역에 철도교통이 발달하기 전에는 육로(陸路)로서 천안에서 영남지방에 이르는 율봉로(栗峰路)가 있었으며, 회덕에서 옥천으로 지나는 도로가 있었다. 현재 계획중에 있는 서울-부산간 고속전철이 개통되고 기존 고속도로에 동서고속도로가 연결 개통되면 대전은 명실상부한 우리나라 교통의 핵심지가 될 것이다. 11.1km의 한밭대로가 완공되어 고속도로까지 연장되었으며 42km의 천변고속화도로 3개 노선, 20.9km의 남부순환도로, 5km의 갑천우회도로 등 대형 도시순환교통망이 공사중에 있다. 도로총연장 1,833.95km, 도로포장률 71.2%이다(1994).
교육·문화·관광
교육
전통적 교육기관으로 조선시대의 회덕향교·진잠향교가 읍내동과 교촌동에 있었으며 그밖에 원촌동의 숭현서원, 계양동의 도산서원, 탄방동의 정절서원 등이 있었다. 최초의 근대교육기관은 1911년에 세워진 회덕공립보통학교이다. 1913년 대전공립보통학교가 설립되었고 이어 각 면에 보통학교들이 차례로 설립되었다. 1920년에는 중등교육기관으로 대전공립상업보습학교가 설립되었다. 1994년 현재 유치원 183개소, 초등학교 96개교, 중학교 63개교, 고등학교 46개교가 있으며, 대전전문대학·대전보건전문대학·대전실업전문대학·중경공업전문대학·충남전산전문대학 등 5개의 전문대학과 충남대학교·한남대학교·대전대학교·목원대학·한국침례교신학대학·배재대학·한국과학기술원·대전공업대학 등 8개 대학이 있다. 대전광역시립도서관·대전광역시립학생도서관·한밭도서관 등 7개 공공도서관이 있다. 총좌석수 8,702석에 소장 장서는 57만 3,661권으로서 연간 203만여 명이 이용하고 있다. 이중 가장 큰 도서관은 5,000석을 갖고 있는 한밭도서관이다.
문화
회덕동춘당(조선 중기), 보물 제209호, 대전 대덕구 송촌동
삼한중보, 대전 유성구 가정동 화폐박물관 소장
삼한통보, 대전 유성구 가정동 화폐박물관 소장
1994년 현재 국가지정문화재로 보물 1점과, 시지정문화재 59점(유형문화재 24, 기념물 31, 무형문화재 2, 민속자료 2)이 있다. 박물관으로는 충남대학교박물관·대전대학교박물관·한남대학교박물관·조폐공사박물관 등 4개의 박물관이 있다. 관저동·가수원동·대정동·쌍암동 등지에는 고인돌이 분포하며 괴정동 돌무지에서는 세형동검·다뉴세문경·동탁 등의 청동기류와 민무늬토기 등의 유물이 출토되었다. 오정동에서는 백제·통일신라 시대의 것으로 추정되는 토기·철제류가 발굴되었다. 산성으로는 구성리산성(대전광역시 기념물 제6호)·월평동산성(대전광역시 기념물 제7호)·우술성(雨述城:대전광역시 기념물 제9호) 등이 있다. 주요 목조건축물로는 회덕향교·진잠향교를 비롯하여 회덕동춘당(懷德同春堂:보물 제209호)·회덕쌍청당(懷德雙淸堂: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2호)·회덕동춘선생고택(懷德同春先生古宅: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3호) 등이 있다. 주요 전적류로는 조선초의 호구를 알 수 있는 권준(權樽)의 호구단자(戶口單子: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2호), 사전인 운부군옥(韻府群玉: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3호), 송시열의 문집인 송자대전판각(宋子大全版刻:대전광역시 유형문화재 제1호) 등이 있다. 능묘 및 비로는 박팽년선생유허(朴彭年先生遺墟:대전광역시 기념물 제1호) 및 유허비, 김익희(金益熙)의 묘(대전광역시 기념물 제5호) 등이 있다. 송순갑(宋淳甲)의 웃다리농악은 대전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호로 지정되어 있다.
전통적인 민속놀이로는 어린이들의 닭잡기놀이·이거리저거리놀이가 전해지고 있으며, 부락제로서 거리제와 산신제를 지내고 있다. 동구(東區) 법동에는 대전광역시 민속자료 제1호인 대덕법동리석장승이 있다. 설화로는 산·방죽·바위 등 자연물에 얽힌 설화가 주로 전해진다. 소제동에는 50년 전 장자정(長者井)이라고 불렸던 큰 방죽이 있었는데 여기에는 장자못 유형의 설화가 전해진다. 이 지역에 전해지는 민요는 비기능요가 주류를 이룬다. 노동요는 도시의 발달과 함께 잘 불리지 않고 있지만 근교에는 〈모내기노래〉·〈논매기노래〉 등이 일부 남아 있다. 또한 여성들이 일하며 부르는 〈시집살이노래〉·〈나물노래〉·〈오라버니노래〉 등이 전해진다.
1954년에 설립된 대전문화원의 주관하에 한밭제를 중심으로 각종 향토문화예술행사가 열리고 있다. 한밭제는 향토문화예술의 창달과 전통민속문화의 육성을 목적으로 하여 1983년에 시작되었으며 그후 매년 한번씩 개최되고 있다. 주요행사로는 문화예술행사로서 시민위안잔치·한밭백일장·연극공연·합창제·시조경창대회·국악공연, 전시행사로서 대전미술인작품전·사진전, 민속행사로서 민요경창대회·씨름대회·농악경연대회·그네뛰기대회 등이 열린다. 최근에는 시민정신문화운동으로 ' 한밭뿌리운동'을 전개하고 있다. 이 운동은 국악연구원을 집중지원하여 이 고장 문화발전의 원동력으로 삼고, 대전시립교향악단의 정기연주회와 한밭문화제를 민간단체의 한밭뿌리심기 정신운동으로 연결하여 시민정신을 되살리고자 하는 것이다. 이 시에는 지방신문인 대전일보·중도일보·대전매일신문 등 3개 신문사와 한국방송공사대전방송국(KBS), 대전문화방송주식회사(MBC), 대전방송(TJB), 극동방송 등의 언론기관이 있다. 1994년 현재 종교기관으로는 개신교 교회 965개소, 천주교 교회 29개소, 불교 사찰 63개소, 유교 교당 2개소, 천도교 교당 1개소, 원불교 교당 4개소, 기타 교당 14개소 등이 있다. 의료시설로는 충남대학교부속병원·을지병원·성모병원·선병원·성심병원·유성선병원 등 종합병원 6개소, 병원 10개소, 의원 499개소, 치과의원 241개소, 한의원 225개소, 부설의원 10개소, 보건소 관련 의료기관 10개소, 조산소 4개소, 특수병원 2개소가 있다.
관광
우주전파관측소, 대덕 천문 우주과학연구소의 전파망원경
유성온천, 대전 유성구
한국표준과학연구원 천문대의 대덕전파망원경
시역권 내에 있는 주요 관광자원으로 보문산공원 및 유성온천, 대덕연구단지가 있을 뿐만 아니라 인접한 대청 다목적 댐, 공주 동학사, 청주 속리산 등지와 연결되는 교통의 요지로서 연중 관광객이 많이 찾고 있다. 보문산공원은 대전시 남쪽에 위치한 보문산(458m) 주변에 조성된 총면적 15.5㎢의 공원이다. 수림이 울창하며 각종 놀이시설·전망대·야외음악당·케이블카 등이 갖추어져 있을 뿐만 아니라 많은 불교유적과 전설이 남아 있어 대전시민들의 좋은 휴식공간이 되고 있다. 송시열의 시에서는 이 지역의 경치를 〈한밭8경〉이라고 하여 소개하고 있다. 유성구는 오래전부터 전국적으로 알려진 온천휴양관광단지로서 온천시설은 물론 각종 위락시설을 갖추고 있어 연중 많은 관광객들이 이 지역을 찾고 있다. 최근에는 대덕연구단지가 새로운 산업관광자원으로 각광을 받고 있으며 1993년의 대전세계박람회를 계기로 대전은 새로운 관광도시로 부상했다. 1994년 현재 연 관광객수는 2,605만 9,966명으로 매일 약 7만 1,397명 정도가 이 지역을 찾은 셈이며, 연 관광수입은 약 1,397억 원에 이른다.
도시개발
대전은 국토종합개발계획의 중핵도시로서 한국 제2의 행정도시, 과학연구도시로 개발되고 있다. 1978년 한국표준연구소가 처음으로 들어서면서 제모습을 갖추기 시작한 대덕연구단지에는 현재 전자통신연구소·한국화학연구소·천문우주과학연구소·항공우주연구소·자원연구소 등 19개 연구기관과 민간연구소·대학 등이 있어 반도체·생명공학·정보통신·원자공학·정밀화학·고분자 등을 집중적으로 연구하게 된다. 이와 함께 유성구 관평동·탑립동 일대에는 통신·전자응용기기 및 우주항공·유전자공학 관련산업 등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여 대덕연구단지와 연계 발전시켜나갈 계획이다. 또한 서구 둔산동 일대에는 캔버라 시를 모델로 한 행정 타운을 건설할 계획에 있다. 토지개발공사가 총사업비 6,417억 원을 들여 약 866만㎡에 조성하게 될 이 행정 타운에는 2001년까지 중앙행정부처의 1/3이 이전될 계획이며 이를 위해 약 73만㎡의 부지가 별도로 조성된다. 인공호수를 중심으로 방사형 가로망을 갖는 시가지에는 문예단지, 올림픽 기념 국민생활관, 체육시설, 녹지공간 등도 조성될 예정이다. 이같은 대규모 시역개발사업과 관련하여 도시순환도로가 계획되어 있다. 한밭대로가 완공되어 고속도로까지 연장되었으며, 갑천우회도로는 일부구간이 개통된 상태로 현재 공사중에 있다. 이밖에 천변고속화도로와 남부순환도로 등 대형 도시순환도로가 건설중에 있다. 지방문화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대덕구 일대에서는 '신탄진 문화 타운 종합개발계획'이 추진되고 있다.
구
대덕구
시의 북동부에 있는 구. 구의 동쪽에는 대청호가 있고 북쪽에서는 금강이 동에서 서로 흐르며, 충청북도 청원군과의 경계를 이루고 있다. 서쪽에서 남북으로 흐르는 갑천은 유성구와의 경계를 이룬다. 대덕구는 남북으로 관통하는 경부고속도로상에 대전 인터체인지, 회덕 인터체인지, 신탄진 인터체인지 등 3개의 인터체인지가 있어 대전시에서 가장 교통이 편리한 구이다. 대화동에는 대전시 최대 공업단지인 대전공단이 있으며, 입주업체의 약 76%가 조립·금속 제품, 기계·장비 제조, 석유화학, 고무·플라스틱 공업 업체이다. 또한 신일동·문평동 일대에 조성될 약 182만㎡의 공업단지는 대덕구에서 가장 인구가 적고, 갑천과 금강이 합류하는 범람원으로서 제조업 경쟁력강화를 위해 조성되었으며 기계·전자·자동차 등의 업체를 유치할 계획이다.
대덕구는 도시적 측면에서 남부와 북부로 크게 구분된다. 남부지역은 원래 대전시에 속해 있던 지역으로 현재 대덕구의 중심지를 이루고 있다. 그러나 북부는 구 신탄진읍에서 편입된 지역으로서 행정적으로는 4개동으로 분리되어 시의 일부를 이루고 있지만 실제적으로는 구 신탄진읍의 지역경관을 그대로 가지고 있고 행정적으로도 혜택을 제대로 받지 못하고 있다. 따라서 신탄진 지역을 개발하고 지방문화육성의 차원에서 '신탄진 문화 타운 종합개발계획'을 추진하고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유치원 31개소, 초등학교 13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4개교, 그리고 1개의 대학이 있다. 종교기관으로는 개신교 교회 189개소, 천주교 교회 2개소, 불교 사찰 16개소, 유교 교당 1개소가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병원 2개소, 의원 49개소, 치과의원 32개소, 한의원 22개소가 있다(1994). 오정(梧正)·대화(大禾)·읍내(邑內)·연축(連丑)·와(瓦)·신대(新垈)·장(長)·송촌(松村)·비래(比來)·중리(中里)·법(法)·용호(龍湖)·이현(梨峴)·갈전(葛田)·부수(芙水)·황호(黃湖)·삼정(三政)·미호(美湖)·상서(上書)·평촌(坪村)·문평(文坪)·신일(新一)·석봉(石峰)·덕암(德岩)·목상(木上) 등 25개동과 348개통 1,513개반이 있다. 구청소재지는 오정동이다. 행정동별로 인구가 가장 많은 동은 회덕1동(2만 3,834명)·회덕2동이며, 가장 적은 동은 목상동(1,734명)이다. 면적 68.47㎢, 인구 200,735, 인구밀도 2,932명/㎢(1996).
동구
시의 동부에 있는 구. 대전분지 동쪽에 위치하며, 동쪽의 대청호 저지대와 서쪽의 분지 저지대로 구분된다. 면적으로 볼 때는 동부 저지대가 훨씬 넓지만 대청호 연변 일대는 대부분 개발제한구역으로 되어 있어 현재 동구의 중심시가지를 이루고 있는 곳은 서부 저지대이다. 남북으로 발달한 분지 능선은 대덕구와의 경계를 이룬다. 대전천이 구의 서쪽에서 남북으로 흐르며 중구와의 행정경계를 이루고 있다. 과거에는 대전역을 중심으로 청과물시장, 농협공판장, 농수산물 센터, 인흥시장, 동대전상가 등이 밀집되어 대전의 상업중심지를 이루었으나, 청과물시장, 농협공판장, 농수산물 센터는 대덕구 오정동으로 이전되고 현재는 인흥시장과 동대전상가도 그 자취만 남아 있는 정도이다. 원동에 있는 대전백화점과 중동에 있는 홍명상가가 이 지역의 주요상업 중심기능을 수행하고 있다. 중앙로 양변에는 각종 중심업무기능이 집중되어 있다. 교육기관으로는 유치원 38개소, 초등학교 20개교, 중학교 12개교, 고등학교 8개교와 중경공업전문대학·대전공업대학·대전보건전문대학·대전대학교·대전실업대학·대전중경산업대학 등 6개의 고등교육기관이 있다. 종교기관으로는 개신교 교회 224개소, 천주교 교회 8개소, 불교 사찰 59개소, 기타 교당 5개소가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병원 1개소, 의원 114개소, 치과의원 56개소, 한의원 55개소가 있다(1994). 원(元)·인(仁)·효(孝)·신흥(新興)·용운(龍雲)·대동(大洞)·자양(紫陽)·신안(新安)·소제(蘇堤)·가양(佳陽)·용전(龍田)·성남(城南)·홍도(弘道)·정(貞)·중(中)·삼성(三省)·세천(細川)·추(秋)·천(泉)·가오(加午)·판암(板巖)·삼정(三丁)·비룡(飛龍)·주산(注山)·용계(龍溪)·마산(馬山)·효평(孝平)·직(稷)·신상(新上)·신하(新下)·신촌(新村)·사성(沙城)·내탑(內塔)·오(梧)·주촌(舟村)·낭월(朗月)·대별(大別)·이사(二沙)·대성(大成)·장척(長尺)·소호(所好)·구도(九到)·삼괴(三槐)·상소(上所)·하소(下所) 등 45개동과 533개통 2,679개반이 있다. 구청소재지는 원동이다. 행정동별로는 가양1동(2만 741명)·가양2동(2만 6,701명)·용운동(2만 1,050명) 지역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고, 인구가 비교적 적은 동은 세천동(2,149명)·추동(1,964명) 등이다. 면적 136.90㎢, 인구 267,850, 인구밀도 1,957명/㎢(1996).
서구
시의 남서부에 있는 구. 구의 남서부는 구릉성 저산지이며 북동부는 갑천과 유등천이 만나는 범람원 평야지역이다. 구 면적의 절반 정도가 개발제한구역이며 시가지는 북동부 평야지역에 형성되어 있다. 유등천을 사이에 두고 서구 중심가와 접한 지역이 중심시가지였으나, 북부 둔산동 일대에 신도시가 조성되고 월평동과 정림동에는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건설되면서 이 일대가 중심시가지가 되었다. 1988년부터 시작된 둔산 신도시 건설사업은 1995년말 완공되어 약 869만㎡에 아파트 및 단독·공동 주택 6만 1,080가구를 건설해 24만 4,320명을 입주시켰다. 구 관내의 원활한 교통소통을 위해 갈마천 복개공사가 이루어져 주민들의 숙원사업인 도로포장사업이 마무리되었다. 1994년 현재 도로포장률은 78.9% 정도이다. 교육기관으로는 유치원 59개소, 초등학교 23개교, 중학교 20개교, 고등학교 9개교, 그리고 대전간호전문대학과 배재대학이 있다. 종교기관으로는 개신교 교회 235개소, 천주교 교회 6개소, 불교 사찰 29개소, 기타 교당 3개소가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종합병원 1개소, 병원 1개소, 의원 108개소, 치과의원 59개소, 한의원 47개소가 있다. 갈마(葛馬)·복수(福守)·변(邊)·용문(龍汶)·괴정(槐亭)·가장(佳狀)·도마(桃馬)·탄방(炭坊)·삼천(三川)·내(內)·정림(正林)·둔산(屯山)·월평(月坪)·도안(道安)·관저(關雎)·괴곡(槐谷)·흑석(黑石)·매로(梅老)·산직(山直)·장안(壯安)·평촌(坪村)·오(五)·오명(午鳴)·원정(元亭)·용촌(龍村)·봉곡(鳳谷)·가수원(佳水院)·만년(萬年) 등 28개동과 301개통 1,345개반이 있다. 구청소재지는 갈마동이다. 행정동별로는 갈마동(3만 5,432명)·가장동(3만 7,716명)·월평1동(3만 7,899명)·월평2동(3만 7,301명)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으며 인구가 가장 적은 동은 기성동(1,608명)이다. 또한 기성동은 면적이 가장 넓어 인구밀도가 109명/㎢에 지나지 않는다. 기성동은 1989년 대전이 직할시로 승격될 당시 대덕군 기성면이 편입된 곳이다. 면적 95.35㎢, 인구 411,576, 인구밀도 4,316명/㎢(1996).
유성구
시의 북서부에 있는 구. 면적은 대전시의 약 33%로서 5개구 중 제일 넓으나 인구는 전체 인구의 9.4% 정도로 가장 적다. 개발잠재력은 크지만 대부분 개발제한구역(구 면적의 74%)으로 묶여 있어 유성구의 지역발전에 장애요인이 되고 있다. 토지 이용의 측면에서 유성구는 크게 온천지구, 대덕연구단지, 주변 농업지구 등으로 구분된다. 구암동 일대에 위치한 유성온천은 한국의 대표적인 온천관광휴양지로서 각종 숙박시설과 요식업소 및 위락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다. 대전의 다른 구에 비해 소비성향이 강하며 유성구 주민들의 약 70%가 온천과 관련된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1993년에 도룡동을 중심으로 개최된 ' 대전세계박람회'를 계기로 유성온천은 국제적 규모의 온천휴양도시로 개발되었다. 이와 관련하여 국제적 규모의 숙박시설을 확충하는 한편 관광객의 편의를 위해 한밭대로를 고속도로까지 왕복 8차선으로 확장했다. '대전세계박람회'의 개최로 지역개발이 상당히 앞당겨진 것으로 보인다. 서쪽 갑하산(甲下山) 기슭 개발제한구역 내에는 국립묘지가 있고, 신성동 일대에는 한국 최대 과학연구단지인 대덕연구단지가 자리잡고 있다. 어은동·구성동·도룡동 일대에는 연구단지 철거 주민들과 연구단지 가족들이 주로 거주하는 신흥 주거단지가 조성되어 있다. 유성구의 가장 큰 문제점은 유성읍에서 대전으로 편입된 뒤 농업지원정책이 미비하여 농민들이 상대적 빈곤감을 크게 느껴 이들 농업지역과 온천지역, 그리고 연구단지지역 간에 뚜렷한 이질감이 조성된 것이다. 유성구는 대전분지 서부지역에 속하며 서고동저(西高東低)의 지형을 이룬다. 수양산·우산봉·도덕봉·시루봉·조개봉 등으로 이어지는 서쪽 분지능선은 연기군·공주시·논산시와의 경계를 이루며, 구의 동쪽에서 남북으로 흐르는 갑천과 금강은 서구·대덕구, 충청북도 청원군과의 경계를 이룬다. 구의 중앙을 호남고속도로가 남북으로 달리고 있으며 유성 인터체인지, 서대전 인터체인지가 있다. 또한 대전 중심지와 인근 시·군 지역을 연결하는 주요 간선도로가 통과하는 결절점으로서 교통이 편리하다. 교육기관으로는 유치원 25개소, 초등학교 16개교, 중학교 9개교, 고등학교 11개교와 충남대학교, 한국과학기술원 등의 고등교육기관이 있다. 종교기관으로는 개신교 교회 87개소, 천주교 교회 3개소, 불교 사찰 18개소, 기타 교당 1개소가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종합병원 1개소, 병원 1개소, 의원 29개소, 치과의원 18개소, 한의원 11개소가 있다(1994). 장대(場垈)·교촌(校村)·대정(大井)·용계(龍溪)·학하(鶴下)·계산(鷄山)·성북(城北)·세(細)·송정(松亭)·방(芳)·구암(九巖)·봉명(鳳鳴)·덕명(德明)·원신흥(元新興)·상대(上垈)·원내(元內)·복룡(伏龍)·갑(甲)·노은(老隱)·지족(智足)·죽(竹)·궁(弓)·어은(魚隱)·구성(九城)·하기(下基)·가정(柯亭)·도룡(道龍)·장(長)·방현(坊峴)·화암(花巖)·덕진(德津)·추목(秋木)·전민(田民)·신성(新城)·자운(自雲)·신봉(新峰)·반석(盤石)·수남(水南)·안산(案山)·외삼(外三)·문지(文旨)·원촌(元村)·봉산(鳳山)·탑립(塔立)·용산(龍山)·관평(官坪)·송강(松江)·금고(今古)·대(垈)·금탄(金灘)·신(新)·둔곡(屯谷)·구룡(九龍) 등 53개동과 177개통 715개반이 있다. 구청소재지는 장대동이다. 행정동별로는 온천1동(1만 7,549명)·온천2동(2만 9,369명)에 인구가 집중되어 있으며, 가장 인구가 적은 동은 탄동(2,372명)이다. 면적 177.0㎢, 인구 119,548, 인구밀도 675명/㎢(1996).
중구
시의 중남부에 있는 구. 대전광역시의 5개 구 가운데 면적은 가장 작으나 인구밀도가 서구 다음으로 높다. 보문산(寶文山)·오도산(吾道山)이 있는 남쪽이 높고 북쪽이 낮은 남고북저(南高北低)의 지형을 이룬다. 동구와 서구 사이에 대전천과 유등천이 흐르며 두 하천이 만나는 삼각형 모양의 범람원상에 시가지가 형성되어 있다. 호남선이 중심가를 남북으로 관통하고 있으며 서대전역이 있다. 서대전역을 중심으로 하는 태평동·유천동·오류동 일대는 대전시의 대표적인 직교형 가로망을 갖는 시가지이며 은행동·선화동·문화동·대흥동 일대는 시청·대전지방병무청·대전교육위원회·충청남도교육위원회 등이 밀집되어 있어 이 지역의 중심업무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중구는 지리적으로 대전의 중심시가지에 위치하여 주민의 70% 정도가 서비스업에 종사하고 있다. 유천동에 대원제지와 대전피혁 등 2개 공장이 있으나 악취로 인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어 외곽으로 이전될 예정이다. 교육기관으로는 유치원 30개소, 초등학교 23개교, 중학교 13개교, 고등학교 14개교가 있으며, 목동에 목원대학 등 1개의 고등교육기관이 있다. 종교기관으로는 개신교 교회 230개소, 천주교 교회 10개소, 불교 사찰 53개소, 유교 교당 1개소, 기타 교당 3개소가 있다. 의료기관으로는 종합병원 4개소, 병원 5개소, 의원 199개소, 치과의원 76개소, 한의원 90개소, 조산소 3개소, 보건소 1개소가 있다(1994). 대흥(大興)·선화(宣化)·목(牧)·중촌(中村)·은행(銀杏)·문창(文昌)·석교(石橋)·옥계(玉溪)·호(虎)·대사(大寺)·부사(芙沙)·용두(龍頭)·오류(五柳)·태평(太平)·유천(柳川)·문화(文化)·산성(山城)·사정(沙亭)·안영(安永)·무수(無愁)·구완(舊完)·침산(砧山)·목달(木達)·정생(政生)·어남(於南)·금(錦) 등 26개동과 543개통 2,657개반이 있다. 구청소재지는 대흥동이다. 행정동별로 인구가 많은 동은 산성동(3만 66명)·석교동(2만 6,793명)이며, 가장 인구가 적은 동은 산서동(1,493명)이다. 산서동은 인구가 가장 적으면서 면적은 32.60㎢(구 전체의 약 52%)로 인구밀도는 42명/㎢에 지나지 않는다. 면적 62.13㎢, 인구 264,516, 인구밀도 4,257명/㎢(199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