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조리 연극의 기수 외젠 이오네스코
-“나는 설명하거나 주장하지 않는다, 다만 제시할 뿐이다”
부조리-부조리는 인생의 무의미ㆍ허무성ㆍ충동성 등을 총칭하는 실존주의 철학 용어로, J. P. 사르트르, M. 하이데거, S. A. 키에르케고르에 의해 발전, A. 카뮈 등 실존주의 사상가들의 핵심적인 사상이 되었다. 카뮈는 “부조리란 인생에서 삶의 의의를 찾을 희망이 전혀 없는 것이며 이것은 인간과 세계와의 관계 그 자체에 내재한다.”고 보았다. 1942년 발표한 부조리의 한 전형을 그린 것으로 유명한 그의 단편소설 <이방인>과 철학평론 <시지프스의 신화>를 통해 인간 의식과 현실 세계와의 절망적인 관계(부조리)에 대한 형이상학적 인식, 즉 현 세계와 사회는 불합리하고 부정한 상태의 모순된 현실 자체를 인정함으로써 이를 극복하고 운명을 긍정할 것을 역설했다. (다음백과)
부조리극-연극평론가 에슬린(Martin Essline)의 저서 <부조리 연극>(1961)에 의해 정착된 용어로, 안티 테아트르(反演劇)라고도 불린다. 인간 존재의 부조리성, 내면적 진실의 포착 등을 목표로 하여 1960년대에 프랑스를 중심으로 일어난 연극운동으로 일상적 논리성의 폐기, 줄거리의 부재, 시적 이미지가 풍부한 대사 등이 그 주요한 특징이다. 세계의 부조리와 그에 대항하는 자유로운 행위자로서의 인간을 묘사한 1940년대 사르트르와 카뮈의 사상을 더욱 발전시켜 초현실주의 등의 수법을 빌려 구체적인 이미지를 주려고 하였다. <고도를 기다리며>(1952)의 사무엘 베케트(Samuel Barclay Beckett), <코뿔소>(1960)의 이오네스코(Eugéne lonesco)를 필두로 하여 아다모프, 쥬네, 핀터 등이 대표적인 작가다. (다음)
1940년대의 사르트르나 카뮈도 세계의 부조리와 그에 맞서는 자유로운 행위자로서의 인간을 묘사했으나 1950년대의 부조리극 극작가들은 이것을 더욱 발전시켜 제2차 세계대전 이전의 초현실주의 등의 수법을 빌어 부조리를 재현하고 그 구체적 이미지를 부여하고자 했다. 카뮈는 자신의 글 〈시지프의 신화 The Myth of Sisyphus〉(1942)에서 인간의 상황은 근본적으로 부조리하며 목적이 결여되어 있다고 주장했다. 이 용어는 부조리 작품들을 쓴 극작가들과 그들 작품의 공연을 가리키는 말로 다소 느슨하게 쓰이기도 한다. 특정한 형태의 부조리극 운동은 없었지만, 새뮤얼 베케트, 외젠 이오네스코, 장 주네, 아르튀르 아다모프, 해럴드 핀터 등 다양한 극작가들을 비롯하여 그밖에 몇몇 작가들은 하나의 공통된 입장을 공유하고 있었다. 즉, 인간이 어떤 목적을 발견하고 자신의 운명을 제어하려는 몸부림이 헛될 뿐이라는 비관적인 입장을 함께하고 있었다. 이 견해에서 볼 때 인간은 절망과 혼동, 불안을 느끼고 있는 버려진 존재이다.
이 극들의 성격을 결정지었던 사상들이 극의 구조를 결정하고 있다. 따라서 부조리극 작가들은 전통극의 논리적 구성의 거의 대부분을 폐기하여, 부조리극에서는 전통적으로 이해되어오던 류의 극적 행위를 찾아보기 힘들다. 즉 부조리극에서는 등장인물들이 아무리 혼신을 다해 연기를 한다 하더라도 그들의 분주한 연기를 통해 강조되는 점은 그들의 실존을 변화시키는 일이 전혀 일어나지 않는다는 사실뿐이다. 1953년 처음 무대에 올려진 베케트의 희곡 〈고도를 기다리며 En Attendant Godot〉에는 줄거리가 배제되어 있으며, 일반적으로 뜨내기로 분장하고 나오는 2명의 정처 없는 남자가 날마다 누군가를 기다리면서도 그들이 누구인가 또는 무언가를 기다리는데, 기다리는 것이 누구인지 또는 무엇인지, 아울러 기다리는 것이 과연 올 것인가에 대해서는 아무런 확신도 없는 상태로 기다림을 계속한다. 이를 통해서 이 극은 처음도 끝도 없는 순환성을 부각시키고 있다. 부조리극의 언어는 뒤죽박죽인 경우가 많으며, 진부한 상투어와 말장난, 반복어, 문맥과는 무관한 이야기들로 가득 차 있다. 1950년에 초연된 이오네스코의 극 〈대머리 여가수 La Cantatrice Chauve〉의 등장인물들은 자리에 앉아 누구나 아는 뻔한 얘기를 반복해서 말하는데, 나중에는 그 소리가 무의미하게 들린다. 이를 통해서 이 작품은 언어로 하는 의사소통의 한계를 드러내고 있다. 우스꽝스럽고 무의미한 행동과 말의 조합 때문에 이 극들이 표면적으로는 정신 못 차릴 정도로 희극적일 때가 있지만, 작품의 기저에는 형이상학적인 비탄이 깔려 있다. 여기에서 우리는 코메디아 델라르테, 희가극(보드빌), 뮤직 홀 등에서 나온 희극적 전통의 영향과 무언극 및 곡예와 같은 무대 연기술이 결합되어 반영되어 있음을 본다. 동시에 부조리극에는 초현실주의자들과 실존주의자, 표현주의 유파와 프란츠 카프카의 작품에 나타난 사상의 영향이 분명하게 드러난다.
부조리극은 애초에 연극의 관례를 무시해서 충격을 주고 20세기 중반의 관심사를 적절하게 표현하여 인기가 있었지만, 1960년대 중반에 이르러 다소 쇠퇴하게 된다. 즉 부조리극이 한 걸음 더 나아간 실험을 시도하도록 새로운 전위파들에게 영감을 불어넣는 데 기여했지만 그들의 형식적인 시도 중 일부는 연극의 본류로 흡수되었다. 대표적인 부조리극 작가들 중 일부는 자신들의 예술에서 새로운 방향을 탐색해오고 있으며, 그밖의 작가들은 동일한 성향의 작품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한국 브리태니커 온라인<http://timeline.britannica.co.kr/bol/topic.asp?mtt_id=41163)
*부조리극의 특성(목적)은 인간들의 막연하고 근거없는 집단적 믿음(조리) 앞에 그들이 믿으려하지 않는 적나라한 현실(부조리)을 제시하는 것 (오세곤:민음사 세계문학전집 73의 184쪽)
❶서구권의 집단적 믿음
➀합리적 자본주의---누구나 노력한 만큼 보상이 따른다
➁기독교적 세계관---선은 반드시 악을 이기며 원초적으로 절대적 지배를 받는다.
③과학주의---무엇이든 분석하고 설명할 수 있다
❷동구권의 집단적 믿음---만민의 평등과 재화의 공유를 기초로 하는 공산주의
*기존의 연극이 사실임 직한 비사실을 추구하는 데 반해
부조리극은 비사실임 직하지만 엄연한 사실을 추구
*부조리극은 인간의 부조리한 상황이나 모습을 제시할 뿐이지 그것에 대해 특정한 반응을 유도하지도 않고 어떤 대책을 암시하거나 충고하지도 않는다. 집단적 믿음을 떨쳐버리고 현실을 직시하며 문제점을 찾아내어 해결하고자 노력하는 과정은 철저히 관객의 몫이 된다.
이오네스코의 작품세계 “대머리 여가수”
①인간 언어의 부조리함, 의사소통의 불가능함
②죽음의 문제
첫댓글 송선배, 감사드려용~~^^
<대머리여가수>도 <고도를 기다리며><에쿠우스>와 같이 대학1학년 때 본 연극인데 좋은 작품들은 평생을 걸쳐서 이해가 완성되어가나봐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