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학지맥 1구간
2011.12.18 (일) 산길 : 성법령~원고개 거리 : 17.1km
구간거리 낙동분기점~0.3~성법령~8.1~비학산~8.7~원고개 / 17.1km Cartographic Length = 18.3m / Total Time: 06:06
.. 비학1.gtm
비학지맥 이름을 만든 ‘飛鶴山’은 예로부터 문헌에 기록된 족보있는 산이다. 조선광문회本 산경표에는 누락되었지만(65頁) 산경표의 元典인 여지고(與地考)와 대동여지도에 표기가 된 山이다. 대동여지도에는 비학산 외에도 冷井峴 禱陰山 鳳林山 望昌 知乙山 등의 지명이 보인다만 현재 남아있는 지명은 비학산과 도음산 뿐이고, 냉정현은 현재 원고개 아래 냉수리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 현지에 냉수, 찬새미 등의 명칭이 여럿 보이는 것으로 봐서 혹, 원고개가 아니라 ‘냉정고개’가 맞는게 아닌가.
飛鶴山은 전국에 4개(포항, 밀양, 고창, 연기)에 있는데 포항 비학산이 가장 높고 산세가 웅장하다. 신광면 들판에서 바라본 비학산은 글자 그대로 학이 날개를 활짝 펴고 동해바다로 날아오르는 듯한 형상을 보여준다.
낙동정맥, 호미지맥과 함께 포항의 젖줄인 형산강을 흘려보내는 울타리 역할을 함으로써 형산강을 삶의 터전으로 하는 포항사람들은 호미지맥을 형남지맥, 비학지맥을 형북지맥으로 표현하기도 한다.
비학산 (신광면에서)
09:30 성법령 09:45 산불초소 09:50 ×811(내연지맥 분기점) 10:50 △679m 11:23 655m 11:44 ×716 12:02 비학산 12:51 620봉 13:30 활공장 14:13 산불감시초소봉 15:02 ×222m 15:35 원고개
성법령(640m) 비학지맥은 낙동정맥 △709.1봉에서 동쪽으로 분기하여 포항시 기북과 죽장의 면계를 따라 내려오면서 남으로 형산강을, 북으로 오십천을 가른다. 성법령에서 낙동정맥 분기봉까지는 불과 400m 거리에 고도 70m. 10분만 올라가면 되지만 매서운 바람에 몸이 움츠러든다. 올라가서 제사를 지낼 것도 아니고, 단순히 ‘찍기 위해’ 올라가는 의식이라면 생략하자. 이런 장면에서 흔히들 ‘찝찝하다’는 말들을 하는데 나는 전혀 그런 생각을 못하니 마루금에 대한 열정이나 인식이 부족해선가.
우리 버스가 고갯마루에 올라서니 산불감시요원이 막 출근하는 중이다. [불조심] 빨간 깃발을 단 트럭을 대놓고 올라가다가 돌아선다. 순간 바짝 쫄았지만, 다행히 막지는 않고 인적사항 적어 달란다. 내연지맥 한다고 올라왔던게 불과 달포전이라, 주변 둘러볼 일도 없이 지맥길로 올라간다.
스패츠 아이젠 다 준비했지만 땅바닥은 말짱해 버스에 두고 내렸다. 올 겨울 들어 최저기온에 바람도 매섭게 불어 재낀다. 빵 모자 깊이 눌러쓰고 급비탈길 열심히 밟아 댔지만 땀도 나기 전에 전망바위다. 불과 10분 거리다. 지난번엔 안개 때문에 그냥 지나쳤지만 오늘은 깨끗한 날씨라 한발에 뛰어올라 성법령을 내려다봤다. 성법리에서 구불거리며 올라오는 도로와, 비학지맥을 분기하고 사관령으로 올라가는 낙동길이 다 보인다.
전망바위에서 5분 더 오르면 산불감시초소다. 아까 우리를 검문한 감시요원이 먼저 올라 있어 인사 몇 마디 나누고 넘어간다. 하루 일당이 3만5천원이라던가.
성법령
안기부 요원보다 무서운 산불감시 요원
성법령 도로와 낙동정맥 사관령
요원의 본부
×811m (지맥 분기봉) 안테나처럼 생긴 높다란 철기둥을 100여m 지나면, 북으로 내연지맥이 갈라지는 분기점이다. 성법령에서 치면, 내연지맥이 42.8km, 비학지맥은 45km라. 낙동분기봉에서 여기 811봉까지 1km를, 조금 더 긴 비학지맥으로 몰아준 모양이다. 준희님의 [←비학산방면] 팻말이 내연지맥을 향하고 있어 비학산쪽으로 옮겨 달았다.
남동방향으로 내려가는 길은 잘 나있는데 낙엽 아래 잔돌들이 섞여있어 발 디딤이 수월치않다. 까딱하면 발목을 접을 수도 있어 조심이 된다. 묘를 지나고 포항시청산악회의 ‘비학지맥’ 파란 리본이 걸려있다. 비학산을 지날 때까지 기북과 신광면계로 이어진다.
넓은 터에 봉분이 내려앉아 납작해진 묘를 지나고 왼쪽 나무 사이로 샘재 수목원과 삿갓봉의 정자가 보인다. 샘재 현장을 지날 때는 그다지 높은 곳인줄도 못느꼈는데 여기서 보니 거의 산꼭대기에 가깝게 높은 위치다.
능선을 넘는 서풍이 차갑다. 바람이 거센 만큼 발걸음도 부지런해지고 숲이 울창하니 머뭇거림도 없다. 남동으로 가다가 정남으로 방향이 바뀌는 620봉에 비로소 뒤를 돌아볼 만한 바위가 있어 분기봉을 한번 쳐다봤다.
성법령 오르는 도로를 찾으러 눈이 자주 돌아가지만 중간에 능선이 하나 있어 보이지 않는다. 620봉을 넘으니 멀리 비학산이 시야에 들어온다. ×613봉은 급하게 쳐 올리더니 다 오르지 않고 우측으로 살짝 질러간다.
지맥분기점
멀어지는 비학산
△679m
679m (△425재설 78.7건설부) 길 옆에 놓여있는 삼각점은 78년생이니 삼십년 묵은 놈이다. [비학지맥 679.0m] 준희님 팻말이 걸려있다. 다들 앞에서 얼마나 쎄게 달리는지 사진 몇장 찍고 나면 보이지도 않는다.
×645봉을 지나고서야 선두가 멈추고 배낭들을 내린다. 성볍령 출발한지 거의 두 시간이다. 추운 날씨라 지체하면 열이 식으니 쉼 없이 계속 내달리게 된다. 그나마 이 능선길에는 마땅히 쉴만한데도 따로 없다.
×655봉 오름길에 훤한 공터가 나오더니 ‘처사김해김공’이다. 진행하면서도 가만보니 이 동네는 ‘學生’은 없고 전부 ‘處士’다. 학생과 처사를 엄밀히 구분 짓기도 하지만 지방에 따라 쓰는 기준이 다르다.
655m봉에도 준희님의 팻말이 걸려있고, 나무가 우거져 조망은 전혀 안된다. 왼쪽으로 90도 꺾어 내려가고 ×642봉을 지나니 119구조 [비학산6번지점] 양철팻말이 걸려있고, ×716봉 오름이 시작되는 곳에 왼쪽 갈림길이 나오는데 기일리 기일저수지에서 올라 온 길로 보인다. 길은 더 뚜렷해졌다. 이제 비학산 영역에 들어왔나 보다.
×716봉에 오르면 [비학산5번지점] 팻말이 걸려있고, 우측 뒤에서 올라 온 길과 합류한다. 탑정리에서 온 길이다. 살짝 내려선 안부에는 [비학산4번지점]과 이정표가 있는데[←수목원 정상814m→], 왼쪽(동)으로 [찬물내기]를 가리킨다.
난데없이 우리가 온쪽으로 수목원을 가리키는데 여기서 수목원을 어디로 어떻게 가란 말인지. 분기봉인 ×811봉까지 올라가서 내연지맥을 타고 샘재로 간다면 12km가 되고, 기일리로 내려갔다가 다시 오른다는 것도 말이 아니다.
×739봉은 우측으로 감듯이 휘돌아 간다. 우측으로 [탑정]을 가리키는 이정표와 갈림길을 지나고 [정상 506m], 2만5천 지형도에는 ×739봉에 ‘비학산’ 표기를 했는데 오류로 보인다. 한무리 산악회원들이 마주 지나친다.
찬물내기 갈림
비학산 (飛鶴山 762.3m △기계22) 시멘트 포장된 넓은 헬기장에 올라서면 사방으로 하늘이 열린다. 성법령에서 이어 온 능선과 우측으로 마북산, 향로봉, 내연산군에 동해바다까지 다 보인다. 헬기장 너머에 정상석과 비학산 유래가 적힌 큰 정상표지판이 있다.
산의 모양이 학이 알을 품고 있다 나르는 형상이라고 비학산이라는데, 정작 그런 모습은 산을 벗어나 들판에서 쳐다봐야 제대로 보인다. 여전히 바람이 거세 밥 먹을 자리잡기가 쉽지않다. 남쪽 계단길로 좀 더 내려가서 동쪽 비탈에 공터가 있다.
아래쪽 바위로 나가니 신광벌이 넓게 보인다. 용연저수지와 오늘 끝지점인 원고개쪽도 아스라이 보이고 능선 너머 연기가 오르는 공장지대가 아마도 포항제철쪽이리라.
도시락 닦아 넣고 내려가니 바로 아래 갈림길이다. 왼쪽으로 [법광사1.8km] 내려가고, 지맥은 직진 [자연휴양림2.7km]이다.
통신용의 높은 철기둥을 지나면, 우측으로 [자연휴양림2.5km] 이정표가 있다. 탑정리에 휴양림이 있기는 있는데, 10년 전쯤 포항시에서 2006년도에 개설한다고 떠들어 놓고는 아직도 진행형이다. 현재는 화장실 한 동, 평상 몇 개와 갈림길에 세운 이정표 몇 개가 전부다. 휴양림(林)은 있으되, 다른데처럼 산막같은 숙박시설이나 야영지 등은 없다. 아직은, (공사중이란다)
그런데, 널리 알려진 비학산 등산로는 동쪽 법광사에서 올랐다 내려가는 코스로 동쪽으로 넓은 조망은 좋으나 코스가 너무 짧고, 서쪽 휴양림이 들어선다는 탑정리에서 올랐다 내려가는 코스가 그리 짧지도 않고 짙은 수림에 여름철 알탕을 보탤 수 있는 더 좋은 코스가 되겠다.
(부산일보 탑정리 코스)
1분 후에 나오는 이정표는 앞쪽으로 [무제등] [두릅바위]을 가리키는 방향이 몇도 안되는 좁은 각도로 벌어지는데, 지맥은 두릅바위쪽이다. 연이어 나오는 이정표에 [활공장]이 지맥이다.
신광들판, 영일만 너머로 구룡포
포항제철 ?
두릅바위
등로 우측에 거북이 머리를 쳐든 모습의 굵직한 바위 몇 개가 있는데, 이정표에 표시한 두릅바위인가? 그 위로 올라설 수도 있다만 바람이 너무 거세다.
활공장으로
620봉 (삼면봉) 두릅바위에서 올라선 봉우리. [비학산17번지점] 팻말이 있고 현지에서는 ‘두륙봉’으로 불리기도 하는데 어원을 찾을 수 없다. 서쪽으로 기북면과 기계면을 나누는 능선이 갈라지고, 지맥은 그대로 신광면계를 따라 왼쪽이다 싶어 왼편으로 나아가니 내려설 수 없는 절벽이다. 정점을 지나 몇발 더 내려가니 왼쪽으로 [활공장]을 가리키는 이정표가 있어 좌틀한다. 직진 [탑정]으로 가는 길이 더 넓고 좋다.
급비탈 내림길을 고도 150 가량 떨어지니 넓은 바위가 있다. 멋진 조망바위다. 신광면, 흥해읍, 원고개로 가는 지맥 능선이 다 보인다. 바위 아래쪽 길은 다소 험해졌다. ×416봉은 왼쪽으로 스쳐지나고 조금씩 고도를 낮춘다.
원고개(왼쪽)로 이어지는 지맥
활공장
활공장(360m) 동쪽으로 트인 활공장이다 신광면 일대가 다 보인다. 지도를 펴놓고 원고개를 가늠해 본다. 성법령에서 12km가 되니 2/3는 온 셈이다. 내려가는 길은 활공장 진입로라 그런지 널찍하고 비탈에는 나무계단까지 설치되어 있다.
신광벌판
활공장 진입 임도
임도 왼쪽 죽성리에서 올라 온 임도 끝 지점이다. 활공장 때문에 낸 길로 보이고 공군부대에서 설치한 활공 경고문이 있다.
“활공비행 전 반드시 건교부장관 인가를 받아야 하고 항공상 위험을 초래할 경우 2년 이상 징역 또는 2천만원 이하의 벌금...” 활공 한번 하려면 장관허가를 받아야 되니, 요즘 개그로 “안~돼~애~!”
△347m 봉우리 왼쪽으로 난 길따라 돌면서 우측으로 쳐다보니 삼각점이 있을만한 봉우리이나 가시덤불만 수북하고 들어갈 틈이 보이지 않아 그냥 지나간다.
322m (산불감시초소) 성법령의 산불초소와 같은 형태로 높이 솟아있다. 조망은 활공장 이하동문이고, 망루위에 있는 초소에서 무전기 소리가 들리지만 정작 사람은 보이지 않는다. 바닥에 누워있는 모양이다. 이제 이만한 봉우리도 보이지 않고 바닥으로 내려앉는 능선만 남았다.
초소 바로 앞(동)으로 내려가는 길은 좋은데 지맥길은 더 사납다. 가시가 긁어대고 잡목이 후려친다. 바람은 더세 모자를 눌러썼다. 땀이 날 겨를이 없는 날씨다.
임도(250m) 묵은 수렛길이 능선을 넘어가고, 다시 소나무 제선충 무덤이 즐비한 앞 둔덕을 넘어가면 시멘트길 임도가 나온다. 흥곡마을에서 기동저수지로 넘어가는 길이니 흥곡고개라 하면 되겠고, 흥곡마을로 살살 내려가면 원고개까지 점잖게 가겠다.
기동저수지쪽은 비포장이고, 흥곡쪽은 깨끗한 시멘포장이다. 임도를 따라 흥곡쪽으로 조금 내려가면 임도는 왼편으로 떨어지고 지맥은 정면 산길이다. 앞에 제법 발딱 솟은 약300봉은 우측으로 질러가는 좋은 길이 있다. ‘오지리님’ 리본도 그쪽으로 안내를 하는데 굳이 올라갈 일 있나. 송전철탑에 붙어있어야 할 번호판[154KV No2]이 소나무에 걸려있다.
300봉을 스쳐 지난 안부에서 앞봉에 올라서면 지맥은 왼쪽으로 꺾이는데, 비로소 신광-기계면계에서 벗어나 온전히 신광영역으로 들어선다. 남으로 내려가던 방향이 동으로 바뀌게 되는데 면계를 따라가는 길이 더 뚜렷해 보인다.
임도(157m) 솔갈비 푹신하게 밟히는 길따라 완만하게 내려가면 다시 잔자갈이 깔린 깨끗한 임도에 떨어진다. 흥곡에서 마조로 넘어가는, 지도에는 소로길(점선)로 표시되었는데 최근 개통했나보다. 건너편 비탈은 우측으로 돌아 오르면 ‘경주김공’ 앞을 지나 점잖게 이어진다.
×222m 소나무가 무질서하게 자라난 어지러운 봉우리에 준희님의 [비학지맥 222m]팻말만 있을 뿐 아무것도 없다. 갈수록 길이 사납다 못해 더럽다는 표현이 절로 나온다. 도면상 흥곡리에서 올라 온 도로 직전 봉우리(210m)에서는 잠시나마 지나온 산줄기가 훤히 돌아다보이고, 도면상 도로는 맨눈에는 보이지 않는다. 그만큼 잡목이 빼꼭하다.
내려가는 비탈에 밀양박공이 계시고, 앞쪽 소나무 숲 위로 마지막봉인 ×186봉 꼭지가 보인다. 어수선한 안부를 지나 오른 ×186봉에서는 직진길만 보이고 왼쪽 원고개쪽으로는 길이 없다. 나뭇가지를 걷어내며 줄줄 미끄러져 내리니 갑자기 앞이 탁 트이는 절개지 위쪽이다.
처사밀양박공 (마지막봉인 ×186봉 꼭지가 보인다)
소나무 숲 벌어진데가 원고개 (68번 도로)
발아래는 공장부지 조성지이고, 멀리 원고개가 보인다. 지형을 살펴보면 바로 아래 운동장 만한 넓이로 산을 깎아 조성해 놓은 터 한복판을 지나 파란 건물(한남목재)를 지나 원고개로 마루금이 이어지는 것으로 짐작이 된다만, 마루금은 다 뭉개졌고, 남의 공장 지나기도 용이치 않을 것 같아 우측 도로를 향해 내려간다.
닦아놓은 운동장 가로 내려가면 녹이 쓴 컨테이너에 ‘유치권있음’ 적혀있다. 무슨 송사가 붙은 모양이다. 우측 소나무 조림지로 내려가고 정면 원고개 방향은 덤불이라 내려갈 수가 없어 우측으로 난 길따라 나가니 아스팔트 도로다 [안강13km] 작은 이정표가 있다. 원고개는 왼쪽으로 200m 거리인데, 뚜렷이 고개라 할 만한 지형도 아니다.
원고개
원고개 (92m) 한남팀버방부목 목재공장과 길 건너에는 흥곡2리 버스정류장이 있다. 흥곡2리 마을길 입구 표석에는 경주김씨 집성촌이라 새겨져 있다.
워낙 지대가 낮은 곳이고, 도로는 공사중이라 어수선한데, 언뜻 흥곡2리 마을 진입로가 마루금이 아닐까 싶은 생각이 든다. 우리가 내려 온 한남목재 왼쪽(남) 물은 아무리봐도 형산강쪽인거 같고, 그렇다면 한남목재 우측(북)으로 내려와야 된다는 말씀이다. ×186봉에서 내려와 절개지에서 왼쪽으로 방향을 잡아 한남목재 위(북)로 내려오면 딱 맞겠다.
이 길로 나왔어야 옳은 마루금 밟은거다
대동여지도의 비학지맥 冷井峴이 현재 원고개가 아닐까... 현재의 행정명칭도 포항시 신광면 냉수리(冷水里) 25000 지형도의 '원고개'는 어디서 온 것인가.
18km에 6시간 8분.... 연두색 트랙은 더 위로 올라가야 맞다
일찍 마친탓에 신광온천에서 목욕만 하고, 부산으로 내려와 남산동 정총무 가게로 갔다. 멋진사람들의 2011년도 마지막 합동산행이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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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조은산 원문보기 글쓴이: 조은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