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문지맥 1구간(정문마을-비학산-보두산-낙화산-중산-백암봉-용암봉-오치령-육화산-흰덤봉)
★.산행일시: 2013년 10월 03일(목요일)
★.날 씨: 맑음
★.산 행 자: 六德홀로
★.산행거리: 20.0㎞(정문마을←0.98㎞→비학산←1.86㎞→비암고개←1.66㎞→보두산←0.58㎞→낙화산
←1.62㎞→중산←1.84㎞→백암봉←1.88㎞→용암봉←1.57㎞→오치고개←1.48㎞→오치령←
0.47㎞→오치마을←0.47㎞→오치령←1.94㎞→육화산분기점←0.8㎞→육화산←0.8㎞→육화산
분기점←2.06㎞→능사지굴봉/흰덤봉)
★.산행시간: 11시간10분(휴식포함)
★.산행코스:정문마을(06:40)→비학산(07:10~12)→비암고개(08:04)→성황당안부(08:28~32)→암봉
(09:05)→보두산/보담산(09:22~24)→낙화산(09:44~10:04)→중산(11:04~10)→백암봉(12:37)
→반석바위/점심(12:50~13:18)→용암봉(13:52~56)→548m봉(14:20)→오치고개(14:32)→오치령
(14:54)→용암마을/식수보충(15:00)→오치령(15:11)→55.9.7m봉/산불초소봉(15:27)→돌탑봉
(15:55)→육화산분기점(16:12)→육화산(16:30~32)→육화산분기점(16:45)→658m봉(16:59)→
능사지굴봉/흰덤봉(17:49)→능사지굴/노숙(17:53)
★.산행후기:
징검다리 휴일에 하루 연가를 끼워 3일에 걸쳐 운문지맥과 영축지맥을 마무리하기로 하고서 수요일
서울역에서 밀양으로 내려가는 22시 50분발 열차와 토요일 밀양에서 서울행 18시 07분발 열차표를
예매해두고서 수요일 퇴근과 함께 배낭을 꾸려 집을 나서게 되었다.
토요일 혼사가 2군데 있는데 초등학교 여친의 딸 결혼식장에는 아내를 보내고 직원의 딸 결혼식에는
아들을 보내기로 했기에 한결 편안한 마음으로 산행길에 나서게 되지만 오랜만에 3일간 연속산행을
떠나게 되다보니 배낭의 무게가 만만치 않아 아직도 완전하게 회복되지 않은 불편한 무릎이 은근히
걱정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3일간 산행을 하게 되는데 운문지맥은 이틀간 연속진행하고 영축지맥은 지난번에 첫 구간을
진행했기에 운문지맥 후 밀양에서 숙박을 하고서 영축지맥 마지막 구간을 진행하면 되겠으나 이틀간
먹을 식사를 준비하다보니 도시락 5개, 반찬3일분, 야채죽큰거 1개, 약밥햇반 2개, 빵, 사과4개,
미숫가루, 비상식 과자류, 식수4리터, 여벌옷, 우산, 김장용비닐봉지, 기타 등등을 배낭에 넣다보니
배낭무게가 20Kg남짓 나가게 되는데 아들 녀석이 메어보고서 아빠~ 쓰러지실 것 같다고 걱정이 태산이다.
아무튼 3일간 산행을 무탈하게 진행하고서 일요일 편안하게 피로를 풀고서 둘째주에는 보현지맥을
이틀간 진행하고 16~17일은 연가를 얻어 아내와 함께 울릉도의 성인봉산행을 위해서 배편과 펜션을
예약해 두었기에 요즘 들어서 바쁘게 움직이다보니 산행기도 정리하지 못하고 미뤄진 것 같다.
03:20 무거운 배낭을 메고서 홍대전철역에서 공항선 전철을 이용해 서울역에 도착 예약된 좌석에 앉아
밀양으로 내려가는데 여대생으로 추측되는 여성이 입석표로 옆에서 중간 중간 전화 통화를 하는 바람에
예민한 성격 탓으로 잠도 못자고 밀양역에 내리게 되는데 가을 억새산행을 위한 영남알프스 등산객들과
함께 하차해 밀양역 대합실에서 시간을 보내다보니 등산객 한명이 다가와 함께 택시로 이동하자고해서
난 운문지맥을 진행하기에 방향이 달라서 시내버스를 이용해 이동할 계획이라 하고서 밀양역에서
아침 6시10분에 정문마을로 출발하는 버스를 기다리기 위해서 느긋하게 시간을 보내다 인근의 편의점에
들려 컵라면 하나로 허기진 배를 달랬다.
06:40 정문마을행 버스는 정확히 06시10분에 밀양역을 출발해 밀양시외버스터미널을 경유해 정문마을
에 06시33분에 도착하게 되는데 뒤 이어서 다른 노선의 버스가 한 대 지나가기도 한다.
어쨌든 그렇게 정문마을에 하차하니 전면에 정문회관과 정자가 하나 자리하고 우측으로 조금 이동하면
비학산등산로 안내표시판이 세워져 있기도 한다.
07:10 등산안내도가 설치된 당상나무쉼터로 올라서면 묘지1기가 자리하면서 뚜렷한 산길이 완만한
오르막길로 이어지게 되는데 12분 남짓 오르다보면 묘지3기가 앞뒤 일렬로 자리하면서 소나무 숲이
열리기 시작하는데 잠시 몸무게를 감량하고 진행하라는 신호가 감지돼 몸무게를 감량하고서 바위지대를
살짝 올라서니 우측으로 조망바위가 자리하면서 우측으로 멋진 조망이 펼쳐진다.
유유히 흘러가는 밀양강에 단장천이 합수되는 북밀양I/C 인근의 긴늪숲유원지를 바라보니 오곡백과가
무르익어가는 황금들판이 시원스럽게 펼쳐지기도 한다.
원래의 계획으로는 석남사를 출발해 가지산을 오른 후 낙동정맥의 분기점에서 합수점으로 내려서려
했으나 교통의 편리성을 감안함은 물론이고 영남알프스의 산군들을 바라보면서 진행하기 위해 역으로
진행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짧은 시간이지만 멋진 조망을 즐기고서 6분 남짓 더 진행하니 묘지1기가 차지하고 있는
317.9m봉인 비학산에 올라서게 된다.
정상석 우측으로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어 확인한 후 쎌카로 인증을 남겨본다.
원래 인물사진 찍기를 싫어하는 몸인데 언제부터인가 흔적을 남겨야 되겠다는 생각으로 쎌카로 인증을
남기다보니 어설픈 자세에 웃음거리를 만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합수점)
08:04 비학산을 뒤로하고 8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가시넝쿨 잡목이 약간 자리하지만 지맥길 치고는
고속도로 수준의 편안한 길이다.
어쨌거나 소나무 숲을 12분 남짓 따르다보니 바위손들이 자리하는 바위지대가 자리하면서 묘지1기를
대하게되는데 우측으로 넓은 반석바위가 자리하면서 지나온 비학산이 뒤돌아 조망되고 진행방향의
보두산-낙화산-중산들이 조망되는 302m봉에 올라서게 된다.
멋들어진 조망에 폐부 깊숙이 신선한 산소를 마음껏 충전시키고서 살며시 내리막길로 이어지는 소나무
숲을 따라서 6분 남짓 내려섰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묘지대의 소나무 숲을 따라서 10여분 오르면
바위지대가 자리하면서 다시 가파른 내리막길이 이어지게 되는데 바위지대 우측으로 보조밧줄이
매어져 있어 밧줄을 잡고 조심스럽게 14분 남짓 내려서면 좌우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자리하는
비암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진행하게될 산줄기)
(진행할 산줄기들)
(진행하게될 보담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
(우측으로 가파른 바위지대 내리막길)
09:22 비암고개를 뒤로하고 4분 남짓 더 진행하면 다시 안부가 하나 자리하면서 묘지대가 연거푸
자리하게 되는데 그런 묘지대를 5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갑자기 칡넝쿨이 빽빽하게 들어찬 칡넝쿨
터널지대가 자리하면서 3분 후 암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지나온 비학산과 전면의 보두산이 멋지게
조망되는 전망봉의 바위봉에 올라서게 된다.
전망봉에서 우측으로 조금 꺾어 억새풀을 해쳐가며 진행하다보면 좌측으로 고속도로의 고정3터널이
내려다 보이면서 전면으로 평풍처럼 둘러쳐있는 보두산과 낙화산 그리고 중산으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빨리오라는 듯 위용을 뽐내기도 한다.
억새풀이 넘실대는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다보니 알밤이 떨어져 있어 5분 남짓 알밤을 줍다가
내려서니 다시 칡넝쿨이 우거져 있는 성황당 안부에 내려서게 된다.
칡넝쿨터널에서 멧돼지라도 만나게 된다면 꼼짝없이 황당한 일을 당하지나 않을까 내심 걱정되기도..
사실 성황당 안부 저 아래에서 멧돼지의 울음소리가 들리기도 하니 이따금씩 호루라기를 불어보기도
했다.
성황당안부를 뒤로하고 2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니 이번에는 묘지1기가 자리하면서 산딸기나무들이
억세게 저항하는데 엄지손가락에 딸기나무 가시가 박혔는지 따가워 손톱으로 이곳저곳을 대충 뽑아가며
3분 남짓 오르다보니 돌로 석축된 묘지1기가 자리하는 소나무 숲이 자리하면서 다시 내리막길로
이어진다.
묘지대를 가로질러 완만하게 다시 오르다보면 바위지대가 자리하면서 좌측으로 석문이 자리하기도
하는데 바윗길의 등산로상태가 어떨지 몰라 우측으로 우회해 매어진 밧줄을 붙잡고서 바위봉에
올라서니 수풀이 우거진 묘지1기가 자리하면서 멋진 고목과 함께 바위에 분재와 같은 소나무 한그루가
한 폭의 풍경화를 연상케 만드는 암봉에 올라서게 된다.
날씨는 살랑살랑 불어주는 바람에 시원하지만 배낭무게가 무겁다보니 몸에 하중이 많이 걸리는 듯
갈증이 심하게 입술이 타들어가는 느낌이다.
중간 중간 식수로 몸의 열기를 식혀가면서 진행하게 되는데 다시 바위지대에 자리하는 밧줄을 붙잡고
조심스럽게 내려선 후 이정표가 자리하는 안부에서 직진으로 14분 남짓 오르니 562.4m봉인 보두산에
올라서게 된다.
예전의 지형도에는 보두산이라 표시된 562.4m봉은 2002년에 국토지리원에서 보담산으로 명명했다는
안내판이 함께 설치되어 있기도 한다.
(암봉에서 바라본 보담산)
(진행할 보두산/보담산)
(성황당 안부)
(지나온 산줄기)
(좌측의 바위지대에 자리하는 석문)
(진행해온 산줄기 뒤돌아봄)
(진행할 산줄기)
09:44 보담산을 뒤로하고서 4분 남짓 진행하면 작은 공터가 하나 자리하고 이어서 바위지대를 완만하게
내려서는 듯 하나가 밧줄이 매어져 있는 오르막능선을 16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면 626m봉인 낙화산에
올라서게 된다.
낙화산 정상석옆에 자리를 잡고서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서 진행하기로 한다.
밀양역에서 컵라면을 하나 먹었더니만 그걸로 요기가 됐었는지 낙화산까지 진행하는데 별다른 배고픔을
못 느끼고 진행했지만 계속되는 갈증을 해소시키기 위해서 늦은 아침식사를 하고서 진행하기로 하는데
아내가 정성스럽게 준비해준 물김치가 어찌나 맛있던지 고마울 따름이다.
작년까지만 해도 회복되지 않는 내 다리 때문에 마음고생 많았던 아내가 예전의 몸을 조금씩이라도
찾아가는 내 모습에 마음 편안해하는 것 같아 위안이 되기도 하고...
어쨌거나 편안한 마음으로 아침식사를 맛나게 먹고서 다시 산줄기를 이어가게 되는데 배낭의 무게도
조금씩이나마 감량되어 갈 것이다.
11:04 뱃속을 든든하게 채우고서 다시 낙화산을 뒤로하고 10여분 지행하니 바윗돌이 잠시 나타나고
이어서 4분 남짓 더 내려서니 우측으로 구름동네 하산로와 직진으로 석이바위: 200m안내표시판이
세워진 안부에 내려서게 되는데 작은 공터를 형성하고 있다.
안부를 뒤로하고 바윗길 능선을 살짝 넘어서면 다시 밋밋한 묘지1기가 자리하면서 넓은 공터를 형성하고
있는 곳에 소방구조대푯말이 세워져 있기도 한다.
아무튼 또 다시 완만하게 6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면 우측으로 커다란 바위가 자리하면서 이끼가 많이
자생하고 있는데 이 바위를 석이바위라 부르는지 모르겠다.
석이바위로 추측되는 암봉에 올라서 뒤돌아보면 커다란 바위위에 소나무 몇 그루가 자리하면서 지나온
낙화산이 높게 올려다 보이기도 한다.
석이바위 좌측사면을 따라서 암봉에 올라서면 지나온 방향으로 낙화산과 보담산의 산줄기가 멋지게
조망되고 진행할 방향으로도 중산 넘어 일망무제의 멋진 조망이 아스라하게 펼쳐지기도 한다.
그렇게 암봉에서 조망을 즐기고서 다시 내려서면 이후로는 2~3번 로프가 매어져 있는 바위지대를 오르락
내리락하며 진행하게 되는데 22분 남짓 진행해 몇 그루의 고목이 자리하는 반석바위봉에 올라서면
다시한번 사방팔방으로 짜릿한 조망이 펼쳐지기도 한다.
배낭의 무게가 무거워 어깨가 처져가는 느낌이지만 그래도 멋진 조망을 즐길 수 있다는 뿌듯함에 위안을
삼아가며 다시 반석바위봉을 내려서면 소방구조대푯말이 자리하면서 오래된 통나무계단의 오르막능선
이 이어지게 되는데 9분 남짓 완만하게 올라서면 정상석이 세워진 643.4m봉인 중산에 올라서게 된다.
중산은 커다란 소나무 한그루 자리하면서 사방이 막혀있는 작은 공터를 형성하고 있으나 다행히도
좌측 진행방향으로 좁게나마 조망이 열리면서 진행하게 될 용암봉이 올려다 보이는데 좌측 아래로
헬리콥터가 요란하게 소리를 내면서 왔다 갔다 하는데 뭘 나르는 모양이다.
(백암봉방향으로 조망)
12:37 중산에서 셀카로 인증을 하고서 직진으로 4분 남짓 진행하니 우측방향으로 중산: 800m, 좌측으로
희곡리 이정표가 세워진 갈림길이 자리하는데 지맥길은 좌측 희곡리 방향으로 내려서게 된다.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꺾어 사면길을 이용해 6분 남짓 내려서니 굵은 철쭉나무 터널의 내리막길이 잠시
시작되는데 갑자기 많은 사람들이 모여 있어 조심조심 내려서보니 요즘 밀양지역에서 송전철탑공사
저지운동을 하는 주민들과 경찰들이 대치하고 있느것이 아닌가.
아무튼 가깝게 다가가 내려서니 경찰이 다가와 제지하는 모습을 취해서 등산하는 사람이라고 말하니
길을 비켜주어 시위현장을 무사하게 빠져나와 마루금을 따라 내려서는데 시위하던 노인들이 마루금
옆 이곳저곳에 배뇨를 해두어 짜증스런 마음으로 통과하게 되었다.
어쨌거나 그렇게 7분 남짓 내려서니 골안으로 내려서는 안부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뚜렷한 사면길을 버리고서 직진으로 능선을 따라서 올라서면 작은 공터를 이루면서 삼거리갈림길이
자리하는 능선에 올라서게 되는데 좌측으로는 윗도곡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고 지맥길은 뚜렷한
우직긴길로 내려서게 되는데 13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표시기가 주렁주렁 매달려있는 작은 공터인데
이곳이 지형도상의 디실재이다.
디실재를 가로질러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오르다보면 뚜렷한 길은 좌측으로 이어지게 되는데
그 뚜렷한 길을 따르면 용암봉을 좌측으로 살짝 비켜가기에 우측으로 꺾어 능선으로 오르니 바위지대가
시작된다.
우측의 바위지대능선을 따라서 조심조심 오르니 평편한 능선에 오르게 되는데 이곳이 679.3m봉인
백암봉이다.
(밀양송전탑 저지운동 대모대와 경찰들)
(디실재)
12:50 백암봉에서는 진행방향을 좌측으로 급하게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좌측으로 꺾어 조금 진행
하다보면 백암봉을 오르기 전에 대했던 우회로의 오르막 갈림길을 대하게되고 이어서 백암봉을
뒤로한 10분 후에 바위지대를 대하면서 1분 후에 넓은 반석바위에 올라서게 되어 넓은 바위에 눌러앉아
늦은 점심을 먹고 진행하기로 한다.
느긋한 점심과 함께 후식으로 미숫가루와 사과를 곁들여 먹고서 다시 지맥길을 이어간다.
13:52 넓은 반석바위를 뒤돌아 내려와 갈림길에서 우측으로 꺾어 진행하게 되는데 누군가 좌측에
표시기를 걸어두어 자칫 혼란스럽게 만들 염려가 있을 것 같아 수거해 우측에 걸어두고서 9분 남짓
진행하니 다시 작은 반석바위가 자리하는 바위지대가 나타나고 이어서 10여분 더 진행하니 뜀바위
위에 통나무 다리가
설치된 바위지대가 자리하는데 가능하면 통나무를 밟지 않고 뛰어서 진행해야 될 것 같다.
혹시라도 통나무가 불어진다면 큰 사고가 염려되는 그런 통나무다리가 아닌가 생각되어 염려되기도
한다.
어쨌거나 그런 통나무다리를 건너면 다시 조망이 열리면서 산줄기가 올려다 보이는데 다시 한번
일망무제의 조망을 느껴보니 온몸의 피로가 가시는 것 같은 느낌이 들기도...
조망을 즐기고서 커다란 암봉을 우측사면으로 밧줄을 붙잡아가면서 조심스럽게 내려선 후 10여분 더
진행하면 넓은 공터에 정상석이 세워진 684.7m봉인 용암봉에 올라서게 된다.
용암봉에는 삼각점이 설치되어 있고 좌측에 자리하는 소천봉으로 일반산행이 많이 진행되는지 뚜렷한
길과 함께 소천봉가는 길이란 표시판이 걸려있기도 한다.
소천봉은 용암봉에서 약1.9㎞의 거리에 자리하는데 잠시 구미가 땡기기도 하지만 앞으로도 갈길이
멀기에 셀카로 인증을 남기고서 출발을 서두른다.
(뜀바위)
(진행할 마루금)
14:32 용암봉을 뒤로하고 3분 남짓 진행하니 석문을 통과하게 되는데 비만한 사람은 빠져나가는데
조금 부담스럽게 느껴질 것 같다.
그런 석문을 통과해 9분 남짓 진행하니 둥근기둥형의 커다란 바위가 하나 자리하는데 그 위에 소나무가
자라고 있는데 정말 자연의 섭리는 오묘하고도 아름다운 극치가 아닌가 생각되어진다.
저런 극한지역에서도 꿋꿋하게 살아가고 있는 식물들을 보노라면 인류의 무한한 첨단과학의 해택을
받고 있는 내 자신이 때론 나약하지는 않았던지 뒤돌아보게 만든다.
기둥형바위를 뒤로하고 12분 남짓 더 진행하면 작은공터를 이루고 있는 546m봉에 도착하게 되는데
지형도상에는 이곳이 오치고개로 표시되는 지점인데 나는 편의상 임도가 시작되는 지점을 오치고개라
표시했다.
어쨌거나 지형도상의 오치고개인 546m봉의 공터봉을 뒤로하고 우측으로 꺾어 8분 남짓 완만하게
내려서면 넓은 묘지대를 대하게 되고 이어서 3분 후 잡목이 들어찬 능선을 내려서면 시멘트임도가
가로지르고 있는 오치고개에 내려서게 된다.
(석문)
(지형도상의 오치고개)
14:54 내려선 오치고개에서 마루금은 직진의 능선으로 올라서 약800m를 진행해 535m봉에 오른 후
130m쯤 진행하다 우측으로 꺾어 오치령으로 내려서야 하지만 임도가 마루금과 가깝게 진행되기에
오치령까지 그냥 임도를 따라서 진행하기로 한다.
임도를 따라서 눌라눌라 진행하다보니 뒤에서 사륜구동의 자동차 한 대가 지나가는데 운전자가
물끄러미 쳐다보며 지나가 본체만체하면서 임도길을 22분 남짓 따르다보니 임도삼거리를 이루면서
커다란 소나무 한 그루 자리하는 오치령에 내려서게 된다.
15:11 내일까지 지맥길을 진행하려면 식수가 부족할 것 같아 우측으로 약400m에 자리하는 오치마을에
내려가 식수를 보충하기 위해서 시멘트도로를 따라서 사과밭을 가로질러 첫 번째 민가에 내려서
지하수로 식수를 보충해 다시 오치령으로 올라와 오늘 구만산까지 진행하던지 아니면 인재까지 진행해
인재의 임도 근처에서 노숙하기로 한다.
(오치마을에서 식수보충)
15:27 오치령에서 559.7m봉으로 오르는 마루금에는 사과밭에 철조망 울타리가 둘러쳐있는데 쪽문이
잠겨있지 않고 걸려있어 쪽문을 밀고 들어간 후 다시 문을 걸어놓고서 사과밭을 가로질러 오르는데
하나 따먹고 싶은 충동이 일어나지만 산꾼의 마음자세로 욕구충동을 날려버리고서 4분 남짓 사과밭을
오르니 뒤쪽에도 쪽문이 설치되어 있어 쪽문을 밀고 나간 후 다시 문을 걸어놓고서 10여분 능선을
오르다보니 억새풀이 우거진 559.7m봉의 능선에 올라서게 된다.
지나온 산줄기와 진행하게될 영남알프스의 환종주길이 파노라마와 같이 넘실거리며 영남알프스의
고산준봉들이 일망무제와 같이 아스라하게 펼쳐진다.
지금쯤 영남알프스의 주능선에 오르면 억새가 만발해 금빛 찬란하게 펼쳐질텐데 이곳 559.7m봉에서도
좁게나마 억새꽃이 발길을 붙잡아 넋이 나간 듯 잠시 일망무제의 조망에 빠져보기도 했다.
아무튼 산불감시 초소가 자리하는 559.7m봉에서 삼각점을 찾아보지만 우거진 억새풀 때문에 삼각점은
16:12 산불초소봉을 뒤로하고 6분 남짓 진행하다보면 밋밋한 묘지가 자리하는 곳을 가로질러 20여분
더 진행하다보면 작은 돌탑이 자리하는 돌탑봉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6분 남짓 더 진행하다보면 뚜렷한
산길은 좌측의 나지막한 봉을 우측으로 우회해 진행하게 되는데 궁금해서 직진으로 능선을 4분 남짓
오르니 길쭉한 바위들이 자리하면서 그 너머로 육화산과 우측으로 구만산이 조망되는 655m봉에
올라서게 된다.
잠시 조망을 즐기고서 우측으로 바위능선을 내려서니 좌측 바위지대에 차곡차곡 쌓은 바윗돌이
바위틈에 자리하고 있어 카메라에 담고 우측으로 살짝 내려서니 조금 전에 대했던 우회로와 다시 합류해
암봉에 올라서게 되고 이어서 5분 남짓 더 진행하니 좌측으로 육화산이 분기되는 삼거리갈림길에
도착하게 된다.
세워진 이정표에는 육화산이 0.9㎞라 했고 오치령은 1.86㎞라 했다.
(육화산과 구만산 조망)
16:45 배낭을 갈림길에 내려놓고서 육화산을 다녀오기로 한다.
아무튼 좌측으로 꺾어 사면길을 따라서 13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동문사갈림길을 대하게 되고 이어서
3분 남짓 완만하게 오르다보니 길쭉한 정상석이 세워진 육화산에 올라서게 된다.
육화산에는 삼각점과 육화산등산안내도가 세워져 있고 육화산 너머 장연리방향으로 전망대가 있다는데
전망대는 가보지 못하고 비룡산방향으로 조망만 즐기고서 셀카로 인증을 남긴 후 분기점으로 돌아왔다.
분기점에서 육화산을 다녀오는데 왕복 33분 남짓 소요된 것 같다.
(비룡산쪽으로 조망)
17:49 육화산분기점을 뒤로하고 3분 남짓 진행하다보니 소나무 숲속에 철쭉나무들이 빽빽하게 깔려있는
능선이 잠시 이어지는데 봄에 진행한다면 멋진 철쭉꽃을 바라보면서 진행할 수 있을 것 같다.
그런 철쭉지대를 따라서 10여분 진행하니 657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송백리:1.8㎞, 육화산:1.7㎞,
송백리갈림길:2.9㎞ 흰덤봉 이라 표시된 이정표가 세워져 있기도 한다.
좌측으로 살짝 꺾어 내려섰다 10분 남짓 진행하니 갈림길 공터가 자리하고 이어서 10분 남짓 더
진행하니 613m봉에 올라서게 되는데 전면으로 흰덤봉이 하단부가 암봉을 이룬 가운데 높게 조망되기도
한다.
올라선 봉을 살며시 내려서면 우측으로 구만산:1.2㎞, 직진으로 흰덤봉:1.4㎞, 지나온 방향으로 육화산:
3.2㎞를 알리는 이정표를 다시 대하게 된다.
짧게나마 전면의 흰덤봉을 올려다보고서 다시 내려섰다 완만하게 이어지는 오르막길을 19분 남짓 오르다
보니 우측으로 이정표가 하나 세워져 있는데 좌측으로 능사지굴:0.1㎞라 쓰인 이정표가 궁금해 좌측으로
능사지굴을 한번 다녀가기로 하고서 배낭을 갈림길에 내려놓고서 좌측으로 조금 들어서니 50대의
한 중년이 금년 2월에 이곳에서 잠들었다는 추모비가 세워져 있어 바위지대로 조금 더 내려서니
천길낭떠러지 절벽이 자리하는 것이 아닌가.
자칫 겨울철에 실족하기 쉬운 그런 사면의 바위지대가 자리해 그냥 돌아가려다 호기심에 바위지대를
조심스럽게 내려서니 인공동굴로 추측되는 동굴이 2개가 자리하는 것이 아닌가..?
순간적으로 이곳에서 비박하고 진행하면 되겠다 라는 생각으로 다시 뒤돌아간 후 전면의 흰덤봉을
올라보니 아무것도 없어 다시 내려와 배낭을 메고 능사지굴로 내려가 그곳에서 하루밤을 보내고
진행하기로 했다.
(흰덤봉)
(흰덤봉)
(저 절벽위에 동굴이 자리하는 흰덤봉인데 흰덤봉 표시판은 더 진행해야 자리한다)
(그냥 진행하려다 호기심에 한번 다녀오기로 하는데 호화스러운 노숙지가 자리한다)
(생각하지도 못했던 멋진 동굴이 두개나 자리하는데 매우 위험한 곳이다)
(아래는 천길 낭떨어지 절벽이라서 자칫 위험한 곳이다..삼가고인의 명복을...)
(해는 서서히 서산으로 넘어가고)
(지나온 육화산방향의 산줄기를 뒤돌아봄)
(이곳에서 노숙하게 되는데 준비해온 김장비닐로 하체를 둘러씌우고..)
동물의 침입도 받을 염려가 없고 또 아늑하게 바람도 막아줄뿐더러 전면으로 육화산이 멋지게 조망
되면서 하늘도 높게 올려다보이니 명당중의 명단이 아닌가 생각되어지기도 했다.
어쨌거나 배낭을 내려놓고서 주위를 잠시 돌아본 후 도시락을 꺼내어 일은 저녁식사를 끝내고서
아내에게 안전한 곳을 찾았으니 걱정하지 말라는 전화를 하고서 잠자리를 만드는데 바닥의 넓적한
돌들을 이리저리 깔아놓고 누워보니 등과 어깨가 아파서 못 눕겠다.
할 수 없이 집에서 가져온 김장용 비닐봉지를 아랫도리에 둘러씌우고 또 하나는 상체에 걸쳐 씌운 후
바위에 기대어 꾸벅꾸벅 졸아가면서 시간을 보내는데 왜 그렇게 시간이 길게만 느껴지는지...
사실 준비해온 비닐은 요즘 뱀들이 겨울잠을 자기위해서 팔부능선으로 올라오다보니 혹시라도 맹독류의
뱀들에게 노출될까봐 비닐에 들어가 앉은 후 우산으로 밤이슬을 피하려고 했던 것인데 그럭저럭
긴요하게 쓰인 것 같다.
이럴줄 알았더라면 매트라도 가져왔었더라면 얼마나 좋았을까...
혹시라도 차후에 운문지맥을 연속으로 종주할 사람이 있다면 여기에서 비박하면 아주 편안하게 진행할
수 있을 것이다.
이 사실이 온라인상에 알려지면 다수의 사람들이 찾아와 혹시라도 환경이 훼손되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지만 선의의 산꾼들을 위해서 환상의 비박장소를 공개하는 것이다.
또한 오치령에서도 약400m만 내려서면 식수도 보충할 수 있으니 먹을 식사만 준비하면 되는 것은 아닌지..
아무튼 내일 아침 4시 이전에는 이곳을 출발해 운문지맥을 끝내게 될 것이다.
(동굴에서 지나온 육화산 조망)
(원래는 구만산 근처에서 아랫도리를 김장용비닐로 씌우고 상체는 우산을 바쳐들고서 노숙하려 했는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