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러데이 나잇 실패의 경험
크롬 엔터는 데뷔곡인 새러데이 나잇으로 처절한 실패의 맛을 보게 된다.
현재의 성공이란 과거 실패의 경험이 있었기에 가능한 것이다.
현재 빠빠빠의 컨셉은 크레용팝에게 완전히 새로운 시도는 아니다.
새러데이 나잇부터 빙빙, 댄싱퀸으로 이어지면서 바뀌어가는 과정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앞선 곡에서 그대로 유지되는 부분도 있고, 바뀌는 부분도 있는 가운데 현재의 빠빠빠의 컨셉은 완성된 셈이다.
여기서는 새러데이 나잇의 실패에서 원인을 되짚어보고 앞으로도 어떤 부분을 유지하고, 어떤 부분을 지워나가야 할 것인가를 보자.
새러데이 나잇의 컨셉을 한 마디로 말하자면 티*라의 롤*폴* 컨셉이라 할 수 있다.
황 대표가 인터뷰에서도 밝혔듯이 처음에 티*라를 보고 이런 걸그룹을 만들어보고 싶은 마음이 있었다고 했다.
새러데이 나잇의 음악부터 보면 복고풍적 사운드가 여실히 드러난다.
일명 나이트 음악의 분위기에서부터 사운드는 복고적인 디지털 사운드를 사용하고 있다.
의상도 과거 날라리 패션의 컨셉이고, 노는 언니 컨셉 또한 롤*폴*와 흡사하다.(용팝 멤버는 노는 언니 컨셉이 최초라고 말하지만, 사실 롤*폴*에서 이미 노는 언니 컨셉의 뮤비는 나왔었다.)
안무도 복고적 스타일이 뚜렷하다.
실제로 티**의 스타일을 그대로 따왔는지는 알 수 없으나, 새러데이 나잇은 어찌 되었던간에 어디서 본 것 같은, 익숙한 스타일인 것은 분명하다 하겠다.(여기서 카피니 표절이니 하는 유치한 얘기는 하지 말자... 그정도로 카피라고 하면 동일한 장르의 곡들은 모두 카피이자 표절이라고 해도 무방하다.)
다행인 것은 황 대표는 여기서 크게 깨닫고 기존 스타일을 답습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하게 된다.
바로 그 부분이 다른 것이다. 빨리 깨닫고 새로운 스타일을 추구하는 정신이 생겼다는 것이 새러데이 나잇의 실패의 경험이 준 가장 큰 소득이다.
그 이후 의상 스타일과 안무 스타일 그리고 음악은 변화를 갖게 된다. 그런데, 그런 가운데서 지금까지 꾸준히 유지, 아니 추구하고 있는 컨셉은 노는 언니 컨셉이다.
이 부분은 사실 다른 부분이 변하면서 그 의미가 조금씩 변하고는 있지만 어쨌든 현재까지 계속 자꾸 시도하고 있는 부분이긴 하다.
멤버들이 계속 얘기하듯이 그것의 롤모델이 디*씨라고 할 수는 있겠지만, 어쨌든 현재의 컨셉에 딱히 딱 들어맞는다고 하기는 어려울듯 싶긴 하다.
노는 언니 컨셉이 기존 아이돌의 겉멋과는 다르다는 점에서는 현재 컨셉과 유사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현재의 성공을 준 이미지는 옆 집 동생, 조카 같은 귀여움이라고 할 수 있겠는데 아마도~ 노는 언니 컨셉은 그 이미지에 상승 효과를 주지 못하고, 하락 효과를 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