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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인대학 프로그램
최성재(서울대 사회복지학과 교수)
1. 프로그램명
노인대학(노인학교; 노인교실)
2. 사회적 필요성 및 이론적 근거
1) 사회적 필요성 노인교육의 필요성의 일반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노년기 삶의 질 향상: 2000년 현재 60세에서의 평균 남자는 18년 여자는 22년, 65세에서 남자는 15년 여자는 18년을 더 살수 있다. 이와 같은 예상 기대수명은 평균적인 것이므로 건강하면 이 보다 훨씬 오래 살 수 있다. 이와 긴 노령기의 삶에서 보람을 찾도록 하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노인과 중년 이후에 대한 체계적 성인교육은 노인들로 하여금 스스로 깨닫고 스스로 여생을 보람차고 의미 있게 설계하고 이를 실천하는 원동력이 될 수 있다. (2) 노인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 형성: 노인은 힘없고 병들고 의존적이고 학습이 어렵다는 일반인들의 부정적 이미지와 노인 스스로 자신을 부정적 이미지는 개인과, 가족 및 사회에 큰 부담이 되는 존재로 인식시키고 있다. 이는 절대로 바람직하지 못하고 이러한 부정적 미지는 사회와 노인 개인이 노력하면 크게 개선될 수 있으며 노인에 대한 (성인)교육은 이러한 부정적 이미지 개선에 크게 기여할 수 있다. (3) 노년기에 대한 예기적 사회화: 성장발달 단계에서는 현 단계와 다음 단계의 역할과 적절할 행동과 가치규범을 가르치는 사화화가 이루어지는데 공적 교육과 가정교육이 가장 대표적 사회화(socialization)와 예기적 사회화(豫期的 社會化: anticipatory socialization: 앞으로 계획하거나 닥쳐올 인생의 단계나 사회적 역할 예상하여 이를 미리 익히고 교육받는 것)의 중요한 기능을 담당하고 있다. 그런데 인간의 성장발달 과정에서 아동기, 청소년기 및 청년기까지의 사회화에는 개인은 물론 국가와 사회도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데 성인의 사회화 특히 노년기기에 대한 예기적 사회화에는 개인도 사회도 거의 관심이 없다. (4) 인생 생활주기의 변화: 전통적으로는 인생의 생활주기는 20대 중반까지는 교육과 훈련, 그 이후 노동(직업활동), 60대 중반 이후는 은퇴하여 여가/봉사활동에 참여하는 연령분절적 모델이 이었다. 그러나 평균수명이 길어지고 사회가 다양화되면서 교육, 노동, 여가/봉사 활동이 인생의 단계에 따라 동시에 일어나는 연령 통합적 모델로 바뀌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고령화사회의 진전과 더불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즉 노년기에도 교육도 받고 직업활동도 하고 여가활동도 할 수 있는 모델로 바뀌고 있다(<그림 1>참조).
<그림 1> 생애과정의 구조
이상에서 말한 노인교육의 필요성의 일반적 근거에 의하여 노인교육의 필요성을 구체적으로 생각해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노령기의 성공적 적응의 전략: 교육은 노령기의 성공적 적응을 준비하고 노령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성공적 적응의 전략을 제시해 줄 수 있다 ② 사회 및 활동에 새로운 관심과 기회와 능력 제공: 교육은 노령기에 새로운 관심과 활동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준비하게 하거나 현재 노령기에 있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활동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이다. ③ 교육은 시간사용을 유용하게 해줌: 교육은 새로운 활동의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노년기의 여생을 유용하게 보낼 수 있는 준비와 기회를 제공한다. ④ 정신적의 활성화에 기여함: 교육은 지적 자극을 제공하여 80대 이후까지 정신적으로 분명하고 경쟁력 있는 능력을 유지하게 할 수 있다. 배움은 배움을 낳고(learning gives birth to learning), 두뇌는 쓰지 않으면 퇴화되거나 능력을 잃어버리게 된다(use it or lose it).
2) 노인교육에서의 교회 참여의 당위성 노인교육은 사회복지 서비스라고 생각하면 국가가 일차적으로 책임을 지고 수행해야 하지만 국가적 관심이 현재 저조한 상황에 있고 또한 사회단체들의 관심도 저조한 상황에 있기 때문에 교회가 노인교육에 관여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러면 어떤 이유로 바람직한지를 생각해 보고자 한다. (1) 성경말씀의 실천: 성경말씀에 여러 형태로 노인공경에 대해 말하고 있는데 대표적 말씀은 노인을 공경하라는 것(레19:32)이다. 성경의 노인공경 말씀은 성도 개인에 대한 말씀도 되지만 교회 공동체에 행하기를 바라는 말씀도 된다고 본다. 교화 공동체가 노인을 공경하는 모습을 보이지 않고 교인들보고 개인적으로 노인공경을 가르치고 실천하기를 바라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생각된다. (2) 복지를 생각하는 사회단체: 교회는 지역사회 주민들이 구성된 단체로서 주민의 복지를 생각해야할 대표적 단체이다. 지역사회 측에서도 교회가 복지단체로서의 역할을 기대하고 있다. 기독교회는 이런 의미에서 국가로부터 비영리법인으로 인정받고 있다. (3) 교회공동체의 노인교인에 대한 관심 표명: 지역사회 단체나 다른 기독교 단체보다 교회가 가장 연령 통합적 단체로서 소위 UN에서 말하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하는 사회”를 실천하는 것으로 보이는 단체이지만 실제로 많은 경우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든 교회 내에서 평신도 노인들은 상당히 소외되거나 관심에서 멀어지고 세대간의 연령 분리적 상황이 나타나고 있다. 이러한 현상은 10년-20년 후에 출석교인들이 노인들이 중심이 되는 서구교회처럼 될 가능성이 크기 때문에 노인들에 대해 교회의 관심을 보다 집중시켜 노인교육을 통해 노인이 젊은이들을 이해하고 다음세대인 젊은이들을 위해 봉사하고 지원하는 기회를 가지도록 할 필요가 있다. (4) 국가정책 보완: 교회가 국가나 사회의 노인복지 서비스 관심부족에 대한 보완책으로 노인교육에 관심을 가지는 것은 민간단체로서 바람직하다. 교회도 사회를 구성하는 중요한 지역사회 구성기관이기 때문에 구성원으로서의 책임과 의무를 수행한다는 의미에서 교회의 사회복지 참여 특히 노인교육참여는 바람직하다. (5) 지역사회에 대한 교환적 보상: 사회교환론적 관점에서 보면 교회는 지역사회로부터 교인을 제공받기 때문에 교회는 지역사회에 대한 보상으로 복지 프로그램 특히 노인복지 프로그램을 시행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6) 지역사회의 효과적 선교전략: 교회가 자체교인은 물론 지역사회인을 위한 노인교육에 참여하는 선교적 전략으로서 바람직하다고 본다. 노인은 가장 접근이 쉬울 뿐만 아니라 계속적으로 접근이 가능한 선교대상이다. 더 나아가서는 노인을 통하여 가족의 선교에게까지 선교가 가능하기 때문에 선교적 효과가 크다는 것이다.
3) 이론적 근거 노인교육의 필요성을 뒷받침하는 이론적 근거는 다음과 같다. (1) 에릭슨의 생애주기 8단계이론 중 중년기 및 노년기 발달과업 심리학자 에릭슨(Erikson, 1962)의 생애주기 8단계 이론 중 제7단계(중년기) 제8단계(노년기)의 발달과업은 다음과 같다. ① 중년기 발달과업(성감[generativity]): 생성감은 다음세대에 대한 지원과 사회에의 공헌 및 봉사를 말한다. 중년기 사람들은 이제 가족의 범위를 넘어 사회의 다음세대에 대한 관심이 증가한다. 이와 같은 생성감을 경험하는 역할과 활동을 제대로 못하고 넘어가면 자신이 침체 상태에 빠진다고 했다. ② 노년기 발달과업(자아통합[ego integrity]): 자아통합은 과거를 음미하고 회상하고 의미를 새롭게 부여하고 육체적으로 유한한 인생의 현실적 세계를 초월하여 자신을 다음 세대에 연결을 하려는 노력하면서 그 의미를 찾는다는 것이다. 이와 같은 역할과 활동을 제대로 못하면 인간은 지난 생을 후회하고 다시 기간을 되돌릴 수도 없기 때문에 남은 여생의 시간이 너무 짧다고 느끼면서 초조해 하고 불안하며 절망에 빠진다고 한다. (2) 펙의 의 중․노년기 발달 과업 펙(Peck, 1967)은 에릭슨의 7단계(중년기)와 8단계(노년기)의 발달과업을 한데 묶어 3가지을 제시하고 있는데 즉 (1)자아분화(ego-differentiation), (2)신체초월(body transcendence), 및 (3) 자아초월(ego transcendence)이다. 자아분화는 자아 정체성을 직업활동에만 의존하지 말고 직업활동과 다른 여러 가지 사회적 활동에 의존하여 유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신체초월은 신체적 기능쇠퇴의 생물학적 노화에만 신경을 쓰고 매달릴 것이 아니라 생물학적 노화를 극복하고 초월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또한 자아초월은 현실적 죽음을 불가피한 것으로 인정하고 긍정적으로 받아들이며 자신의 현재의 생명을 넘어 다음세대의 미래까지 연장시키는 의식적 생각과 노력하는 것이다. (3) 교육의 인간 욕구 충족의 주요 수단 맥클로스키(McClausky, 1982)는 인간의 욕구를 다음과 같이 5가지로 분류하고 이러한 욕구 충족에 교육이 크게 기여할 수 있음을 주장하고 있다. ① 대처 욕구(coping needs): 여러 가지 상실(신체적 능력 등)과 감소(수입의 감소 등)에 대처하는 데 필요한 전략과 방법을 교육을 통해 배울 수 있다. ② 표현적 욕구(expressive needs): 그 자체로서의 즐거움을 얻고 동시에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활동을 하고자하는 욕구를 새로운 취미, 오락, 스포츠 활동을 배움으로 해결할 수 있다. ③ 공헌 욕구(contributive needs): 사회에 쓸모 있는 존재가 되고픈 욕구, 다른 사람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고픈 욕구를 교육을 통해 새로운 지식과 기술을 익힘으로써 충족시킬 수 있다. ④ 영향 욕구(influence needs): 자신과 타인에 대한 통제력 향상도 교육 통해 자신의 가치를 높이고 능력을 높임으로써 가능하다. ⑤ 초월적 욕구(transcendence needs): 신체적 능력저하와 인생의 시간적 한계를 넘어선 초월적 존재가 되고 싶어하고 인생을 되돌아보고 인생의 의미를 존재의 의미를 찾으려하는 데도 노령기 준비교육과 노령기 교육으로 크게 도움을 줄 수 있다. (4) 라스렛(Laslett)의 인생 4단계 이론(life's four stage theory): 영국의 사회철학자 라스렛은 인생을 4단계로 구분하고 제3인생인 건강한 노년기를 성취의 시기로 보고 교육이 성취의 목적과 수단이 되고, 성취 동기도 부여할 수 있을 강조하였다. 제 1인생: 교육 기간 (0-20-25년)의존 제 2인생: 직업활동기간(40-45년) 제 3인생: ‘성취의 시기’ 20-30년 퇴직부터 건강생활 기간 제 4인생: 질병, 병약, 의존 유럽에서는 1972년부터 제3인생대학(University of the Third Age)이 대학교, 사회기관 등에 설치되어 노인교육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는데 제3인생대학에서 바로 라스렛의 제3인생의 성취 활동이 이루어지고 있다.
(5) 사회교환이론(social exchange theory) 인간의 사회적 관계를 교환관계로 보면 노인에게는 교환자원이 부족하거나 고갈되어 노인의 사회적 교환가치가 떨어지게 되는데 교육은 노인에게 교환자원의 질을 높이는 효과를 발휘할 수 있다.
3. 프로그램의 목적 및 목표
노인대학 또는 노인학교라는 말은 프로그램의 일반적 분류 용어이지 어떤 특정 프로그램을 가리키는 용어로는 사용하기가 꺼려진다. ‘노인’이라는 말이 부정적 의미를 부여하기 때문에 프로그램 명칭에 ‘노인대학’, ‘경로대학’등의 말은 피하는 것이 바람직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되고 보다 참신성 있는 이름이 바람직하다. 따라서 각 교회에서는 “장수대학”, “50 Plus 대학”, “제3인생 대학” 등으로 이름을 부치는 것도 생각해볼 만하다. 노인대학의 목적과 목표는 다음과 같이 설정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노화과정에 대한 이해 증진: 사람이 중년기 이후부터 노화하는 과정을 이해시킴 (2)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인생후반 생활 준비와 실천 의식 증진: 인생 후반기 또는 여생을 보다 보람차고 가치 있게 준비하고 실천하도록 함 (3) 활동적이고 생산적인 노화 과정 실천: 노인도 능력에 따라 가족, 지역사회 및 국가사회에 근로와 자원봉사로 참여할 수 있는 원동력을 제공한다. (4) 성숙한 기독교 신앙인의 생활 실천: 기독교 신앙인으로 노후의 생활을 보다 바람직하게 이끌어 갈 수 있는 아이디어와 지식을 제공하도록 한다. (5) 바람직한 노화과정 생활 모델 제시: 노령기에 있는 사람들이 노화과정에 잘 적응하면서 여생을 계획적으로 살아갈 수 있도록 도움을 제공한다.
4. 프로그램 구조 및 내용
1) 대상에 따른 프로그램 구분 노인대학은 노인뿐만 아니라 중년기 이후의 사람들이 신체적, 심리적, 사회적 면으로의 노화과정을 이해하고 노후생활을 잘 준비하고 적응하도록 하는 것까지 포함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개교회의 교인 연령층과 중년 이후 교인들의 욕구 및 지역시회인의 욕구에 따라 노후 준비반, 노후반, 둘을 결합한 통합반으로의 운영도 생각해 볼 수 있다. 중대형교회의 경우는 노후준 비반과 노후반으로 나누어 운영할 수도 있을 것이다. 여기서는 노후반을 중심으로 안을 제시하기로 하겠다.
2) 교육 내용 거의 대부분의 교회 및 민간단체 노인대학은 적절한 교과과정 없이 그때그때 생각나는 대로 강사의 사정에 따라 비체계적으로 강의 내용으로 진행하고 있고 경우에 따라서는 너무 노인들의 흥미 위주로 진행하려 교육내용이 균형을 잃고 있는 경우가 많은 것 같다. 좀 이상적이기는 하지만 노인대학에서 강의할 수 있는 내용의 교과목을 제시해 본다면 다음과 같이 세대간 교류증진 행사 및 엘더호스텔(특별강의)을 제외한 9개 분야(1-9까지: 동그라미 번호 16개는 강좌명임)에 16개 과목들이 있을 수 있다. <강의 프로그램> (1) 노화과정에 대한 이해: ①신체적(생물학적) 노화, ②심리적 노화, ③사회적 노화 ④노화와 경제 (2) 노화과정과 건강에 대한 이해: ④노화와 건강(중년기 이후의 건강문제, 노화와 질병, 질병과 장애의 예방, 노화와 성생활) (3) 노화와 여가에 대한 이해: ⑤취미/특기 활동, ⑥자원봉사 활동 참여 방법 ⑦중년기 이후의 스포츠 활동 (4) 노화와 사회적 관계: ⑧노화와 사회적 관계(노화와 가족관계/노화와 사회적 관계/노화와 친구관계) (5) 노화와 인생 목표: ⑨인생 목표 설정과 시간관리, ⑩자서전 쓰기, ⑪노화와 신앙 (6) 노화와 상식: ⑫노화와 상식(경제 상식/사회복지 상식/법률상식/세계의 정치적/사회적 상황변화 상식) (7) 노화와 경제: ⑬노화와 경제활동(창업기술/직업훈련/취업 정보) (8) 노화와 오락/문화: ⑭노화와 댄스(스포츠 댄스, 사교 댄스, 포크 댄스, 전통 춤, 춤 체조), ⑮즐거운 옛날(명화 감상 등을 통한 옛날의 회상) (9) 노화와 테크놀로지: ⑯컴퓨터 교실(워드 프로세서, 인터넷 이용 및 e-mail 이용 등) <특강 및 행사 프로그램> (10) 세대간 교류 증진 활동: 자녀들을 초청하여 같이 즐기는 활동(특별강의, 이벤트 등, 며느리와 같이 하는 시간, 가족 전체와 같이 하는 시간 등) (11) 엘더호스텔(elderhostel): 학교 기숙사 또는 집단 교육시설에 입소하여 1-2 교육을 받는 교육위주 방식과 여행과 학습을 겸한 활동(역사탐방 여행; 특별 주제 연행)이 있음(방학특강으로 실시가 바람직함) 그리고 교과과정은 4년에 한번 정도 재편성을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3) 교육기간: 교육기간은 학기제로 하여 봄 학기(3월 셋째 주 - 6월 마지막 주: 14주-15주)와 가을 학기(9월 첫 주 - 12월 첫째 주: 14-15주)로 하고 2년간 4학기를 한 과정으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그리고 강의와 행사 구분하되 학기 당 강의는 10주 행사는 4주로 한다. 주 당 수업일수는 2일, 매일 2과목, 과목당90분 강의를 원칙으로 한다(과목당 90분: 40분 강의, 10분 휴식, 40분 강의). 2년간의 과정이 끝난 경우 수강자는 원하는 경우 반복수강 가능하도록 하되 공간과 수강생 수를 제한해야 하는 경우는 새로운 사람을 적어도 1/3 정도 교체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많은 경우 노인들이 계속 수강하게 되므로 주기적으로 교과과정도 바꾸고 교육 수준도 구분하는 것도 생각할 수 있다. 일정기간 노인대학 프로그램에 참여하면 노인대학원 프로그램을 만들어 참여하는 교회도 있는 점도 참고할 수 있다. 주당 수업일수를 하루로 하는 경우는 4년 과정이 될 수 있다. 각 교회의 사정에 따라 융통성 있게 운영할 수 있다.
4) 교육 강사: 교인 중의 적합한 봉사자를 이용하고(강사료 지불/또는 간단한 선물 정도), 교인들 중 적합한 사람이 없는 경우는 외부강사를 초빙한다.
5) 교재: 교재를 가지고 강의하는 방안과 교재 없이 하는 안을 생각할 수 있다. 교재를 가지고 하는 안은 자체적으로 마련하는 안과 기존의 교재를 이용하는 안을 생각할 수 있다. (1) 교재를 준비하는 방법 ① 자체 준비: 강사에게 요청하여 강의 내용을 받아 교재를 준비함 ② 기존교제 이용: 노인학교연합회 등에서 개발한 교과서를 이용 강의내용을 체계적으로 하기 위해 자체적 계획으로 교재를 개발하는 것이 바람직하고(상당한 비용이 들 수 있음), 과목을 처음 시작할 시는 강사에게 미리 집필요령을 주고 부탁하여 원고를 받아 수업 일주일 전에 나누어주도록 한다. ③ 교재의 분량은 10개 소주제 이내, 분량은 100 페이지 이내로 함 ④ 교재의 글씨는 12 포인트 정도로 함 (2) 교재 없이 하는 방법 교제가 없는 경우는 강사 섭외와 프로그램 운영은 쉬우나 체계적 강의가 되기 어려운 문제점이 있다.
5. 시설, 인력 및 재정
노인대학은 실제로는 현행법과는 관계가 거의 없이 교회 및 사회단체에서 운영되어 오고 있으나 가능하면 노인복지법의 규정을 따르는 것이 바람직하다. 노인복지법(36조)에 의하면 노인대학은 노인교실(‘노인교실’이 법적 용어임)에 해당하고 노인교실의 정의는 “노인들에 대하여 사회활동 참여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하여 건전한 취미생활, 노인건강유지, 소득보장 기타 일상생활과 관련한 학습 프로그램을 제공함을 목적으로 하는 시설”로 규정하고 있다. 그리고 노인교실의 설치는 시장․ 군수․구청장에게 신고하도록 되어 있으며 시설의 설비규정도 보건복지부령(노인복지법시행규칙)으로 정하고 있다. 법에 규정하는 시설 인력의 조건은 현실적 여건을 감안한 최소한의 규정이므로 각 교회에서는 제공하는 노인대학은 적어도 법에서 규정하는 것 이상이 되어야 할 것이다. 노인복지법을 고려하여 시설과 인력은 다음과 같이 갖추는 것이 바람직하다.
1) 시설 노인복지법에서 규정하는 노인교실 시설설비는 사무실(겸용 가능), 강의실(33 제곱미터 이상), 휴게실(겸용 가능), 회장실이므로 교회에서 시설을 갖추는 것은 문제가 없다고 생각된다. 시설설비는 법에 규정하는 외에 취미나 특기 동아리 활동 또는 소집단이 회의할 수 있는 공간을 갖추는 것도 바람직하다. 이런 공간도 교회에서 대부분 교회에서 제공 가능할 것으로 본다. 다만 여름과 겨울철의 냉방 및 난방시설이 문제될 수도 있으나 대부분의 교회에서는 냉난방문제도 해결이 가능할 것으로 본다. 설비와 관련하여 한가지 유의할 것은 노인들의 신체적 여건을 고려하여 계단을 오르내리지 않는 곳(1층 등)에 시설을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고 가능하면 교회에서 노인대학을 위해서만이 아니라 일반 노인과 장애인들을 위해 계단과 더불어 경사로 또는 엘리베이터를 설치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인력 노인복지법에서 인력은 시설장 1인과 강사(외부 강사 포함) 1인으로 규정되어 있어 교회에서 법적인 요건을 갖추는 데는 거의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생각된다. 그런데 강사 1인으로는 사실 노인대학을 운영하기는 거의 불가능하다. 따라서 교회에서는 다음과 같은 인력을 구비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1) 노인대학장 1명(담임목사) (2) 교무처장(부교역자 또는 장로, 권사 또는 집사 ) 1명 (3) 노인대학운영 위원회(10명 이내) (4) 전담 사무직원 1명(봉사자 또는 교회 직원 겸임) (5) 강사 5명 이상(교인 및 외부인 위촉 또는 초빙)
3) 재정 개교회의 사정에 따라 다르지만 노인대학을 위해서는 상당한 정도의 예산을 편성하여야 할 것이다. 예산 항목에 포함시켜야 할 것은 다음과 같다. <지출 예산> (1) 교재 관련 비용 ① 교재편집 비용 또는 구입비(구입비용 교회 일부지원) ② 교재 인쇄(복사)비 ③ 교재 제본비용 (2) 교재 원고비 (3) 강사비 (4) 차량비(노인대학 프로그램을 위한 교통편의 제공, 견학 및 여행용 등) (5) 교육보조재료비(OHP, Projector, TV, 컴퓨터 등: 별도로 갖추는 경우) (6) 사무용품비 (7) 통신 및 광고비 (8) 간식비 (9) 행사비 (10) 노인대학 행정 및 운영 자원봉사자 사례비(선물비) (11) 기타 및 예비비
<수입 예산> (1) 교회 지원금 (2) 교인 개인 후원금(헌금) (3) 교회 내 단체(선교회 등) 후원금 (4) 노인대학 참여 노인 등록비(교회의 사정에 따라 결정) (5) 교재 판매대(교회의 사정에 따라 결정) (6) 정부 지원금(정부에 신고하는 경우) (7) 행사 참여비(여비, 관람료 등) (8) 기타(인적 지원: 교인이 강사로 봉사하는 경우 등도 비용으로 계산 가능)
6. 파급효과 및 평가방법
평균수명이 연장됨에 따라 노령기가 계속 연장되고 있기 때문에 노인들이 여생동안 자존감을 가지고 독립적인 존재로 존경받고 가족과 사회에도 기여하는 성공적인 노화의 삶을 사는 것은 개인, 가족, 사회가 같이 노력해야 할 중요한 과제이다. 선진국에서는 사회적 및 국가적 지원이 많이 있어 노인교육이 체계적으로 잘 이루어지고 있는 편이고 노인이 원하는 경우 질 높은 노인교육, 평생교육, 또는 성인교육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는 기회가 많지만 우리나라의 현실은 그렇지 못하다. 선진국에서도 21세기가 고령화사회가 되는 것을 예상하여 노인들이 더욱더 새롭게 변화하는 사회적 여건에 적응하고 사회에 계속 공헌하도록 평생교육과 성인교육을 더욱 강화하고 있다. 정부의 지원에도 한계가 있기 때문에 노인 스스로 참여하고 노력하도록 하는 면을 크게 강조하고 있는 추세이다. 교회는 복지단체는 복지 역할을 중요한 사명으로 삼아야 할 것이다.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 복지사업을 하는 것이라는 할 수 있다. 이런 의미에서 고령화하는 교인들과 이미 노인이 된 교인들을 위해 그리고 교회가 이웃을 사랑하고 이웃과 함께 하는 의미에서 지역사회 노인들의 선인교육 또는 평생교육에 공헌하는 의미에서 많은 관심을 가져야 할 것이고 교회의 이러한 관심은 지역사회 속에서의 교회가 하나님의 사랑을 들어내는 모습을 두드러지게 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가 교회와 지역사회의 고령자 또는 노인들을 잘 교육시켜 노후를 보다 의미 있고 보람되게 한다면 이는 한편으로 직접 및 간접으로 선교적 사명을 다하게 하는 것이 될 수 있다. 교회의 노인대학 프로그램은 단순히 노인의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노인의 흥미위주의 recreation 수단으로 그쳐서는 곤란하다. 지역사회 교회는 보다 체계적인 성인교육 또는 평생교육의 관점에서 노인대학을 운영한다면 이는 향후 고령화되고 세대간에 문화적 분절이 더욱 커질 수 있는 문제가 크게 개선되고 노인들도 충분히 능력과 자신감을 가지고 참여하는 사회로 나가는데 크게 기여할 것으로 생각된다. 그렇게 되면 교회는 새로운 모습으로 세대간의 격차를 줄이고 21세기의 새롭고 바람직한 교회모습으로 변신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21세기의 교회는 “모든 세대가 함께 하는 교회”가 되어야 할 것이고 우리사회도 “모든 세대가 함께 하는 사회”가 되어야 할 것이다. 교회는 하나님의 사업을 위해 기도하고 열심히 했으니 평가할 필요가 없다고 생각할지 모르나 교회의 모든 일도 보다 과학적 수단으로 평가해서 하나님의 나라를 넓히기 위해서 받혀진 헌금과 물질과 시설 그리고 인력을 가장 효과적으로 효율적으로 수행하기 위해서는 적절한 평가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평가는 비판이 아니다. 발전을 위한 수단이다. 따라서 노인대학도 시설, 인력, 강의, 교과과정, 운영 전반에 대한 스스로의 평가와 학생들의 평가를 받아 발전할 수 있는 준비가 되어야 한다. 그러므로 노인대학은 교인들과 지역사회의 욕구조사를 통해 필요한 내용을 교육해야 함은 물론 서비스 받은 사람들과 일반교인들의 평가를 계속 시행하여 노인대학 운영주체가 착하고 선한 청지기 사명을 다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할 것이다.
7. 결론
교회의 노인교육 참여는 고령화사회에서 교회의 바람직한 사회복지활동이고 어떤 면에서는 당연한 역할이라 생각된다. 교회의 노인교육 참여와 활성화는 교회 내의 참다운 세대 통합적 교회공동체를 이루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고 교인과 지역사회인들이 노후를 준비하고 노후의 삶의 질을 높이는데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개 교회에서 노인학교를 개설하거나 운영하는데는 여러 가지 해결해야할 과제들이 있는데 예를 들면 (1) 노인대학의 보다 매력적인 명칭, (2) 대상자 연령, (3) 자체교인 및 지역사회인 비율, (4) 일반적 교육 수준에 따른 학생 수준 및 강의 수준 (5) 교재문제, (6) 강사문제, (7) 관리조직, (8) 예산 등이 있다. 노인대학을 운영하는데서 가장 문제되는 것은 교재문제와 강사문제인데 현재로서는 교재문제는 특별한 해결방법이 없다. 향후 기독교윤리실천운동 사회복지위원회에서 기획하여 교재를 편찬할 수 있는 방법을 모색하는 것도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강사문제는 적절한 교재가 있으면 각 교회의 지도자나 강사 역할을 할 수 있는 사람들이 전달교육을 받아 그 교재를 가지고 교육할 수 있을 것이다. 교회에서 노인대학은 교회에서 관심 있는 사명감 있는 성도들이 노인대학운영위원회를 구성하여 위에서 제시한 것을 모델로 하여 가능하면 거기에 가깝게 계획을 잘 수립하여 실천하면 주어진 여건 속에서 가장 효과적이고 효율적인 결과를 가져올 수 있는 노인대학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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