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포병'
'그걸 누가 모르냐?'
오늘도 구박을 듣는 내 후임병 J. 아직 연사속도도 느리고, 정확도도 떨어지는 바보다.
그런데도 자신이 포병이라니~적어도 포병이 되려면 말이다..
'적어도 포병이 되려면 말이다..'
'알아요. 알아. 연사속도 1.5에 정확도는 95%이상. 포탄 밀집도는 발당 100이상'
'그런데 너희팀은 왜 그모양이냐?'
'....................'
아는놈이 저 모양이다.
/
'난 포병'
'그걸 누가 모르냐?'
오늘도 내 선임병 K의 구박을 들으면서 하루를 시작한다.
그는 나를 가르치고 있는 포병이다. 그가 이끄는 팀은 연사속도 1.0에 정확도 98%. 포탄 밀집도는 발당 150..적어도 여기 이 행성에서는 최고 수준의 화력을 자랑한다
'적어도 포병이 되려면 말이다..'
또 이소리다. 이제 줄줄줄 외워버렸다
'알아요. 알아. 연사속도 1.5에 정확도는 95%이상. 포탄 밀집도는 발당 100이상'
넘어가면 될것이지 말이 많다. 잔소리 꾼이다.
'그런데 너희팀은 왜 그모양이냐?'
사람 할말 없게 만드는 재주도 있다
'........................'
한마디로 내 재수없는 선임병. K
아아..잠시 모르시는분들을 위해 잠시 포병은 어떤것인가?
포병은 보통 하나의 팀을 이뤄서 활동한다. 첫째, 관측. 둘째, 장전. 셋째, 계산 및 포조정.
어떤 나라의 경우 계산과 포 조정이 나눠지는 나라도 있고. 우리나라처럼 한사람이 그 일을 맡아 하는 경우도 있다.
물론 무선 연락을 받아서 포 지휘를 하는 전체 지휘관도 있다(이걸 히어로라고 한다)
포병은 영어로는 'artillery'이다. 폼나지 않는가? '아틸러리'
훗? 나의 보직은 뭐냐고? 바로..절대 빠져서는 안될. 가장 중요한 보직 '장전병'이다.
(............)
/
오늘은 연습이 있는 날이다. 저옆에 '령의'이라는 날카로워 보이는 히어로랑 시뮬레이션 포병전을 한다.
'령의라...'
'히어로님 왜 그러십니까?'
'령의라는 유저는 체험판 최고의 히어로 아닌가? 최강연대를 가리는 최강연대전에서 우승한 Hes*원로회에서 틸전에 출전하여 한번도 패하지 않았다는 전설적인 히어로..야'
'......그럼 우린 지는겁니까?'
'.......99%'
'이긴다?'
'진다'
괜히 자신감만 잃고 말았다. 괜히 물어봤다.
뭐 하긴 나야 장전만 잘하면 되니까. (오늘도 손이 고생하겠는걸^^)
그나저나 J..저놈 사고치면 나만 뺑이치는데 말야. 저녀석 시뮬 처음하는거 아냐?
시뮬레이션은 실제와 똑같이 느껴진다. 가상 현실에 들어가서 뇌파를 읽어. 어떤 생각을 하는지..그게 가상의 나를 작동시키고 움직인다. 실제로, 시뮬에서 피곤한 일을 하면 피곤하다.
이걸 변태적으로 즐기는 사람들도 있음이 물론이다. 그걸 우린 '변태'라고 부른다. 그것도 '가상현실변태'
/
오늘은 가상 포병전이 있는 날이다.
그런데 선임병 K. 저새끼 왜저리 갈구면서 쳐다보지?
시뮬레이션 처음 포병전이라서 떨린다.
지난번 백병전때는 총을 맞고 기절해서, 병원에서 3일동안 누워 있었다.
설마 그걸 알고 있는거 아냐?
시뮬레이션에서 느끼는 충격은 그게 크면(시뮬레이션에서 죽는다면 실제로는 기절한다. 느린 사람은 10시간 까지 기절하기도 한다. 나는 긴장이 심해서 기절이 3일을 갔었고)정신이 받는 충격도 크다.
그나저나 우리 어벙하게 생긴 히어로와는 달리 저기 '령의'라는 히어로는 무지 강해보인다.
날카로움이 숨쉬고 있다고나 할까. 어디 모르게 여유가 있는것 같기도 하고.
하지만 뭐 나야 장전병이니까. 열심히 포탄만 쑤셔 넣어주면 되겠지!
힘내자고!
(2)에서 계속..
PS. 오랫만에 쓰는 소설이라서 ^^ 부족한 점도 많겠지만 ^^ 리플 부탁드려요 ^^
첫댓글 시간이 없어서 -_- 오늘 밤에 (2) 후딱 쓸께요
감동적임 ㅠㅠ (하나도안읽음 ㅡㅡ;)
흠-_- 대체 K,J 는 누구인가-_-
야곡님.. -_- 까꿍 ㅇㅁㅇ 꺄하하하하
형 부탁인데-_- 2부 빨리 써줘..
ㅡ.ㅡ 운영자 활동재개하면 헤스에서 소설블러드는 다쓸겠네;;
오늘 밤 아직 멀었소?-_-
-_-...오늘밤이 10개월뒤였군요! 야곡님 기~~~~~~~~~~~~~~~~이이이이이인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