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몇 년간 국민 관심이 높아진 스포츠 종목으로 단연 "골프"를 들 수 있다. 이는 박세리, 최경주 선수 등 스타급 골프 선수들이 세계무대에 진출해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는 영향을 받았을 것이다. 그 덕분인지는 몰라도 귀족 스포츠로 인식되어온 골프가 확실히 예전보다는 대중에게 더욱 친숙하게 다가오고 있다. 물론 친숙해졌다 해서 누구나 부담없이 즐길 수 있는 수준은 아니다. 어쨌든 이번에는 이러한 골프를 이미 취미로 삼고 있거나 새로 시작하려는 사람들을 위한 트레이닝 도구인 자이로볼 방식의 손목 운동기구 "TourGrip"을 소개한다.
TourGrip은 얼마 전까지 TV쇼핑몰이나 온라인 쇼핑몰에서 떠들썩하게 광고했던 "자이로볼"과 유사한 방식의 제품으로, 얼핏 보면 같은 제품이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손잡이가 추가되어 실제 단련되는 부위가 더 넓다. 기존 자이로볼은 단지 손목에 자극을 주고 단련시키는 제품이었으나, TourGrip은 손잡이 덕분에 볼과 손에 거리감이 생겨 팔뚝 부분까지 전체적으로 단련할 수 있다.
자, 그럼 좀 더 자세하게 제품을 살펴보기로 하자. 직경 7cm 가량의 볼 본체에는 흰색의 자이로 볼을 내장하고 있다. 자이로볼의 중심에는 강철로 된 중심핀이 있고 내부에 파인 홈을 따라 회전하는 방식이다. 그리고 손잡이 부분은 말랑말랑한 합성고무로 장시간 사용해도 손바닥에 무리가 가지 않도록 되어 있다. 기존 자이로볼은 회전시켜 주는 끈이 있어 끈을 감고 당겨줌으로써 최초 회전력을 발생시키는데, TourGrip은 손으로 돌려서 최초 회전력을 발생시킨다. 자이로볼보다는 발동이 어렵다고 할 수 있다. 그리고 가속 움직임 또한 조금 다르다. 기존 볼은 단순한 손목 회전만 하면 되지만 TourGrip은 팔뚝 전체를 둥글게 위 아래로 움직여 주어야 한다. 그 타이밍 또한 기존 제품과는 달라 적응에 제법 시간이 걸렸다. 설명서에 의하면 자이로볼 가동법은 두 가지가 있는데 첫 번째 방법(Method) A는 손가락으로 돌려 볼을 회전하는 방식이다. 이때 얻어지는 회전력은 아주 작고 볼을 가속시키는 데도 꽤 시간이 걸린다. 두 번째 방법(Method) B는 손바닥 전체로 회전시키는 방법인데, 자이로볼을 처음 접하는 사용자라면 B 방식을 권장하고 싶다. 최초 회전력이 어느 정도 확보되기 때문에 A방식과 비교해 가속까지의 걸리는 시간이 짧다.
최초 사용자에게는 최대 스피드로 1분 이상 권하고 싶지 않다. 필자도 최초 1분 정도 사용해 보았는데 평소에 운동을 하지 않은 탓인지 팔이 얼얼하고 뻐근했다. 최초 1분에서 차츰 시간을 늘려가는 방식으로 사용하는 것이 효율적이다. TourGrip은 손잡이가 추가된 만큼 원심력에 의한 회전력 또한 기존 8,000rpm 회전에서 13,000rpm으로 대폭 늘어났다. 배터리나 모터를 사용하지 않고 순수한 사람의 힘과 원심력, 관성의 법칙을 이용한 제품으로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사용자나 야구, 테니스, 볼링, 골프 등의 운동처럼 손목을 자주 사용하고 이로 인해 쉽게 피로를 느끼는 사람들에게 좋은 트레이닝 도구가 될 것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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