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숲동이 놀이터’는 만 3살부터 만 7살까지의 아이들과 엄마, 아빠들이 북한산, 이말산, 앵봉산 등 은평구 숲속에서 매주 3회 오전 11시부터 오후 1시까지 자연 속에서 노는 모임입니다. 이 모임은 숲과 계곡을 마음껏 누비며 친구들과 신나게 뛰어노는 아이들의 놀이터이자 엄마, 아빠들의 놀이터죠. 은평시민신문은 은평구 인근에 사는 부모들이 새로운 방식으로 아이들을 키우며 나누는 이야기를 ‘숲동이 놀이터’ 일지를 통해 한 달에 한 번씩 전해 드립니다. 기온이 영하로 떨어진다는 일기 예보로 서오릉으로 가지 않고 북한산에서 모여 가까운 숲 속에서 진달래꽃을 채취하여 따뜻한 생태보전시민모임(이하 생보시) 사무실 내에서 진달래 화전을 만들어 먹기로 했지요. 춥다고 예상한 우리 숲동이 관계자 모든 이들은 내복을 비롯해 모두들 따뜻하게 입고 속속들이 도착하고 그 외 숲동이 놀이터에 지대한 관심을 가진 말로의 친구들도 참석해 주었지요. 진달래꽃을 따러 숲 속으로 갔다가 활짝 핀 꽃들 속에서 꽃도 꽂아 보고 잠시 즐거운 시간도 보내다 서둘러 내려왔어요. 생보시 사무실 내 주방에선 노련한 솜씨로 햇살 맘들이 수제비와 화전 만들 준비로 한창이었고 한편에선 말로의 기타 소리와 함께 우리 햇살들은 신나게 ‘개구리송’ 등을 함께 불렀고 뒤이어 놀러온 친구들의 춤 시범과 함께 역시 열심히 구경하고 따라 해보았죠. 때마침 나타난 함박울이 우리 햇살들 차례차례 꼬옥 안아 주고 집안 수리하시느라 바쁘신 풀벌레는 그 와중에도 잠깐 들러 수제비와 화전 만들기 도와주었답니다. 그 맛있는 수제비 한 숟갈도 못 먹고 바삐 총총 가는 바람에 아쉬웠죠. 뒤이어 본격적으로 우리 햇살들의 화전 만들기가 시작되었습니다. 프라이팬 안은 진달래꽃과 쑥들이 만발하고, 비록 맛은 진달래화전이라기보다는 진달래 화 "떡"이지만 구운 족족 다양한 모양의 화전들이 배고픈 햇살들의 입 속으로 자취를 감추네요. 수십 인분 대형 반죽 치대다 힘들어 '"아고 내가 한다 말하지 말걸 그랬어." ‘괴물’의 한탄이 배인 수제비, 앉아 있던 분들 배고픔에 모든 걸 잊고 수제비 나를 생각도 않고 정신없이 먹다 괴물의 한마디에 정신이 번쩍, 서둘러 후다닥 수제비 날라 모든 이들의 수제비 잔치가 열렸습니다 그려. 배부른 햇살들 다시 마당으로 나가 볏짚으로 싸움놀이 한창이었고 안에선 차를 마시며 이런 저런 토론을 하며 배불러 행복한 한때를 보냈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