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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디 : 청학동 - 삼신봉 - 형제봉 - 평사리
언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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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구와 : 무심이 홀로
거리/시간 : 실거리 약 19.2 Km, 약 9시간
날씨 : 맑음, 오후 바람 있음
특기사항 : 상불재 - 회남재 갈림길(삼신지맥 길)까지는 비지정 등로이며 이어지는 삼신지맥 갈림길 이후 형제봉 일원(활공장 시작 임도입구) 까지는 별도 개방시까지 출입금지 구간이었음, 형제봉쪽도 11.1일부터는 입산금지로 알고 있음
금요일 귀빠진 날인데.. 그동안은 매번 회사 일로 야근을 해 왔지만 이번에는 휴가를 내고 온전히 나만을 위한 시간을 갖고 싶다는 욕심이 들어 내가 가장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일까를 생각해 보니.. 현재 할 수 있는 것 중에는 특별한 것이 없다
결국 현재 내가 제일 좋아하는 산에 드는 것으로 마음을 결정하고 어디를 둘러 볼까 하다 지리에 내려갔으니 지리 전체를 한눈에 조망하고 싶다는 생각에 5년전 이맘때 올랐던 삼신지맥 길을 따라 삼신봉에 오른 후 형제봉을 거쳐 악양 평사리로 내려서는 것으로 방향을 잡았다
2~3일 전부터 천천히 지도를 보면서 준비를 하고 있었는데..
산행 전날 갑자기 김천 지역 홀대모 분들과 저녁 약속이 잡혀 만나 저녁 식사를 하고 나니 9시가 얼추 다 되어 간다
시간이 많이 늦어 네비를 작동시키니 금오지맥과 칠봉지맥때 염속봉산을 오르던 살티재쪽으로 방향을 잡아 준다. 합천, 고령을 거쳐 하동으로 들어가니 10시 30분이 조금 넘었으니 엄청 밟은 것 같다
늦은 시각이라 산행 준비를 대충 마무리 하고 씻고 서둘러 잠자리에 든다
아침 6시쯤 일어나려던 것이 잠에 취해 미적거리다 아침을 먹으라는 집식구 소리에 미적거리며 일어나 미역국에 밥을 대충 먹고 점심으로 대용할 찐계란과 미니 컵라면 하나를 보온병 물과 함께 배낭에 넣고 집을 나선다
진행 지형도
08:00 나의 마지막 삶의 장소가 될 낙남정맥 길마재를 넘어 청학동으로 들어가는데.. 묵계저수지를 보니 저수지에 물이 많이 차 있다. 전국이 가뭄으로 비상인데도 역시나 지리산 쪽은 물이 풍부하다는 생각을 갖고 청학동 탐방센타 앞 공터에 주차를 하고 산행을 시작하는데.. 생각보다 1시간여 늦어졌다. 아침의 서늘한 기운이 폐로 들어오는데.. 역시나 산객들이 안보여 호젓한 산길을 걷게 되는 것 같다
청학동 계곡으로 떨어지는 요란한 물소리를 벗삼아 오른다 보니 그동안 지맥 마루금에서 느끼지 못했던 여유로움을 만끽하는 것 같다. 아침 서늘한 기온에 얇은 방풍자켓을 하나 더 걸치고 올랐지만 이내 땀이 몸에 퍼져 안되겠다 싶어 옷을 벗어 넣고 티 하나만 입고 오르고 있는데..
전날 기상청 예보에서는 기온도 영하로 떨어지고 바람도 매우 심한 것으로 예보를 하고 있어 나름 손난로도 하나 준비하고 땀에 젖으면 갈아입을 옷과 2개의 방풍자켓 등 준비를 해 왔는데.. 역시나 기상청 예보가 안 맞는 것인지 바람도 별로 없고 춥지도 않아 오히려 산행하기에는 더할나위 없이 좋은 것 같다
08:37 요란하던 계곡 물소리는 1050m 고지를 넘어서부터는 조용해 지고 삼신봉 0.7Km를 가르키는 이정표지목이 있는 샘터의 물은 먹기에는 좀 그리 깨끗해 보이지가 않아 물맛을 보려던 생각을 접고 그대로 오른다
08:49 샘터에서 다시 땀을 흘리며 올라서면 삼신봉 0.4Km를 가르키는 이정표지목이 있는 낙낙정맥 마루금에 이른다. 좌측이 삼신봉 방향, 우측이 낙남 외삼신봉과 길마재로 이어지는 산줄기로 예전에는 우측으로 산죽이 가로막혀 있었는데.. 산죽을 가르면서 길이 나 있는 것을 보니 낙남 산줄기를 이어가신 산객들이 좀 되었던 모양이다. 삼신봉을 향해 좌측으로 진행한다
08:56 좌측으로 진행하다 보면 삼신봉 전위부대인 바위가 나타나고
08:59 바위를 좌측으로 돌아 오르면 우측 잡목 사이로 천왕봉과 좌측으로는 내삼신봉 직전 바위 봉우리가 보이고 삼신봉 이정표지목이 나와 삼신봉을 향해 우측 바위로 오른다
09:01 청학동에서 천천히 1시간여에 올라선 삼신봉.. 역시나 지리 전체를 조망할 수 있는 곳으로 오늘은 아무도 없으니 차분히 지리의 속살을 둘러 본다
- 가야할 내삼신봉이 들어오고
- 낙남 산줄기인 외삼신봉도 삼신의 자리를 하나 꿰차고 있다
- 지리 천왕쪽을 보니 산객 혼자 보는 것을 시샘이라도 하듯이 구름으로 가리우고..
- 파노라마로 찍었는데.. 파노라마 스티치 프로그램이 없어 나누어 봐야겠다. 좌측 중앙부터 노고단, 반야, 토끼, 명선이 차례로 열 맞추어 들어 온다
- 시샘하던 구름이 잠시 비켜간 사이 천왕을 다시 잡아보고 이곳 삼신봉 시작 줄기인 영신과 뾰족한 촛대, 연하 제석, 천왕과 써리까지.. 언제 다시 오겠나 싶어 한눈에 차곡차곡 담는다
09:19 바람이 약간 불어 바위 한쪽에 앉아 20여분쯤 즐기면서 양파즙 하나 먹고.. 내삼신봉을 향해 걸음을 옮긴다. 아까 올라섰던 이정표지목쪽으로 내려서 쌍계사쪽으로 들어서니 산죽 길이 안내를 해 주고
09:30 삼신봉 올라설때 좌측으로 보였던 내삼신봉 직전 바위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공터를 지나면
09:32 내삼신봉이 눈에 가까이 들어 오고
09:39 바위를 지나 내려서
09:40 전위봉인 바위봉을 좌측으로 우회해 운봉 도엽 2등삼각점이 있는 지형도상 1355.1m 내삼신봉 정상에 오른다. 정상에는 바위여서 그런지 돌사이에 예전의 삼각점과 밖으로 드러나 있는 삼각점이 보인다. 천천히 다시 전체적으로 둘러 본다
- 지리 촛대와 천왕을 다시 보고
- 아래쪽으로 묵계저수지와
- 삼신봉에서 주능선인 영신봉으로 이어지는 낙남 산줄기를 한 눈에 담아 본다
내삼신봉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서 뒤돌아 보고..
09:58 내려서다 등로 우측으로 조선시대 문신 송정 하수일이 왜적을 피해 기거했다는 송정굴이 보인다
10:04 큰바위를 우측으로 우회하면서 내려서는 곳이 마땅치 않다 보니 자기의 몸을 뿌리채 내어주고 있는 나무를 밟고 내려서는데.. 수많은 사람들이 그리했는지 뿌리가 다 드러나 있다. 다시 앞을 가로막는 큰 바위도 우측으로 우회하는데.. 북사면쪽이라 찬바람이 싸하게 불어오고..떨어진 낙엽은 가을이 언제 왔나 싶게 겨울채비를 하는 것 같다
10:17 쇠통바위는 사면으로 패쓰하고..
햇볕이 비치는 곳에 핀 꽃.. 진달래 아닌가??? 이시기에??
10:44 올라서다가 허기가 져서 봉 직전에 조그만 공터에 앉을 의자 대용 돌까지 놓여 있어 잠시 쉬면서 가져온 계란을 먹는데.. 계란이 제대로 삶아지지 않아 물컹물컹한 상태로 껍질도 잘 안 까지고 먹기가 어려워 대충 훑어 먹고 이정표지목이 있는 청학봉에 오른다
11:01 산죽밭을 내려서다 좌측으로 출입을 금하는 로프가 설치되어 있는데.. 이곳으로 삼신지맥 마루금이 이어지는데 넘어갈까 하다가 그대로 등로따라 앞으로 잠시 나아가면 갈라지는 길이 나오는데..
11:05 우측 잘 나 있는 등로는 쌍계사쪽이고 오늘 진행하려는 구간인 상불재는 좌측 위로 올라서야 한다. 좌측으로 올라서면 좀 전에 내려서다 쳐져 있는 로프를 넘어 오는 길과 만나게 되어 우측으로 상불재로 내려서게 된다. 산죽 터널을 치고 내려서면
11:06 이정표지목이 있는 상불재로 좌측으로는 삼성궁, 우측으로 불일폭포 방향이다. 역시나 오늘 진행 구간은 삼신지맥 길인 이정표지목 뒤 직진 방향으로 넘어서야 하는데.. 여긴 방법이 없다. 그대로 넘어선다
11:16 산죽밭이 다시 시작되는데.. 그래도 예전보다는 길이 많이 나있다. 산죽터널을 뚫고 나아가면 바위가 나와 넘어서면 앞쪽으로 관음봉이 커다랗게 들어 온다
11:19 다시 나타나는 바위에서 조망이 좋아 둘러 본다
- 우측 아래쪽 마을은 쌍계사쪽으로 보이고..
- 좌측으로 청학동 골짜기
- 뒤로 독바위
11:31 전망바위를 그대로 넘어 내려서 다시 오르다 등로 좌측으로 산죽을 치고 올라서면 관음봉 팻말이 걸려 있고 표지기들이 몇개 걸려 있다. 예전 삼신지맥 진행할때는 팻말도 안보이고 표지기도 없어 내 표지기 하나 걸어 두었었는데.. 내 표지기는 오래되어 삭아서 없어졌는 지 보이지 않는다
11:43 낙엽이 깔린 산죽밭을 좀 가파르게 내려서서 진행하다 보니 허기가 져서 밥을 먹고 갈까 하다.. 갈림길쪽까지 진행해 보면서 자리를 찾기로 한다
11;48 내원치로 보이는 재로 내렸는데 온통 산죽으로 잘 모르겠다. 예전 진행할때는 우측으로 표지기도 보였던 것 같았는데...
11:54 다시 올라서 지형도상 1131.1m 봉에 오르니 서래야 박건석님이 코팅판에 내원봉이라 씌어져 있는데... 이런 명칭이 있는 봉우리인가?? 잘 모르겠다. 우측으로 표지기도 보이는데. 마루금은 좌측으로 꺽어 내려선다
12:05 안부로 내려섰다 올라서면서 키보다 높은 산죽터널을 치고 나오다 눈에 찔리기도 하면서 가운데 나무가 있는 삼신지맥 갈림길에 이른다. 좌측으로 삼신지맥 길이 이어지고.. 내가 오늘 진행하려는 구간은 우측방향으로 이어진다
- 좌측으로 삼신지맥 거사봉, 시루봉쪽 산줄기가 보이고
12:08 우측 형제봉쪽으로 방향을 잡으니 바위가 나와 점심을 먹으려 폼을 잡다 보니 바람골이다. 안되겠다 싶어 조금 더 진행하기로 하고 다시 우측 사면을 따라 진행한다
12:11 로프도 잡고..
12:14 사면을 따라 내려서다 등로 좌측으로 조망처에 바람없이 따뜻한 햇볕이 비치는 멋진 점심장소가 있어 천천히 쉬면서 점심을 해결하고 가기로 한다
- 아래쪽으로 청학이골이 평화롭게 자리하고
- 제대로 삶지 못해 곧 터질 듯한 계란 1개와 미니 컵라면 한개가 다이지만 지리 남부 천지가 다 내것인것 같아 이 보다 더 좋을 순 없다. 마냥 시간을 보내다..
12:36 출발 준비를 하고 형제봉쪽을 보니 활공장 임도 길이 길게 눈에 들어 온다
12:56 등로는 인적이 드문 편인지 그리 좋지는 않게 우측 사면을 따라 이어지는데.. 뒤로 돌려진 팻말이 보여 앞으로 나아가 보니 심장이 쿵하면서 아뿔사 여긴 통제구역이 아닌가??? 가능하면 통제구역에는 안들어가려 했는데.. 역으로 나와 버렸으니 어쩔 수 없다 하고 그대로 앞으로 나아가니
12:59 형제봉 일원을 통제한다는 또다시 나타나는 입산통제 안내판을 보면서 형제봉은 많은 이들이 찾는 곳인데 이게 말이 되나 싶나 생각하며 앞으로 나 있는 임도를 따라 나아가니
13:03 활공장이 눈앞으로 다가 온다
13:09 임도 길을 따르면 형제봉 2.6Km를 가르키는 이정표지목이 나타나는데 지형도에 표기된 원남치로 보인다. 계속 임도를 따르다 보면
13:12 임도는 우측으로 계속 이어져가는데.. 산쪽으로 철계단이 보이고 표지기들이 걸려 있다. 형태를 보니 이곳으로는 산객들이 오르고 있는 것으로 보여 안심하고 산으로 들어선다
13:36 길게 올라서니 넓은 공터로 되어 있는 활공장 정상으로 묘2기가 있고 산악기상탑도 보인다. 활공장은 목책이 설치되어 있는 데 바깥쪽으로 차가 한대 보여 혹시나 하는 마음에 빨리 밖으로 나아가니 일반 승용차량이라 안심을 하고 주변을 둘러 보니 형제봉쪽 등로 안내 판이 보인다. 전체적으로 정리를 해 보면 아까의 임도가 시작되는 활공장 입구 지역부터 상불재 구간 지역이 통제구역이 되지 않을까 싶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안내 표시를 해 두어야 하지 않겠나 싶은데.. 어쨌든 지금부터는 안심하고 진행해도 되겠다 싶어 자리에 앉아 남아 있는 보온병의 따뜻한 물로 천천히 쉼을 하면서 목을 축인다
14:01 쉼을 하고 있을때는 생각 못하고 쉼을 마치고 잘 나 있는 길을 따라 진행하다 보니 스마트 폰 밧데리를 교체 하지 않고 출발하게 되어 다시 교체하고 나니 이넘의 GPS가 터지질 않는다. 스마트폰이 가끔 이런 현상이 발생하여 이리저리 살펴보고 있는데. 앞쪽에서 인기척이 나서 깜짝 놀라 쳐다보니 부부가 산책을 나왔는지 인사를 하는데.. 아까 활공장쪽에 차량 주인으로 보인다
14:04 형제봉 0.3Km를 가르키는 청학사 갈림 이정표지목이 있는 지형도상 1116.2봉 삼각점 봉으로 삼각점 안내판과 바닥의 삼각점 구조물이 특이하다
14:06 지형도에 표시된 위치와는 조금 다르게 앞으로 조금 더 나아가면 멋진 바위를 옆구리에 끼고 있는 형제봉 2봉에 오른다
14:07 형제봉 봉 위로는 까마귀들이 날며 까악까악 하고 울어제끼는데.. 바람도 서늘하고 스산한 느낌이 중국 무협소설에 나올 법한 풍경을 자아낸다. 봉 정상에는 형제봉 2봉이라 표기된 둥근 형태의 표석이 설치되어 있고
14:08 봉에서 로프를 잡고 내려서면서 앞으로 나아갈 산줄기를 살펴보고..
14:12 앞으로 나아가다 보니 이건 또 무엇인가?? 노전마을 주민 식수를 위해 등산로를 폐쇄한다는 하동군수의 안내판이 보인다. 이것 역시 이해가 잘 안가는데.. 산능선에 있는데 무슨 식수원 보호인가? 좌우지간 이젠 어차피 내려설 수 박에 없어 그대로 진행한다
14:14 이정표지목에서 우측 위로 올라서면 지형도에는 표시되어 있지 않지만 성제봉 표석이 있는 형제봉에 이른다. 직전 형제봉 2봉과 이봉이 형제인셈이다
14:39 다시 앞으로 나아가면 넓은헬기장이 나오고
헬기장 끝 우측으로는 철쭉제를 지내는 제단이 보인다
14:40 신선대쪽으로 구름다리가 보이고..
14:41 아래쪽으로 유유히 휘돌아 흐르는 섬진강이 한폭의 그림이다
14:42 강 건너편에는 광양 백운에서 억불로 이어지는 산줄기가 멋지게 자리한다
14:55 강선암 갈림길을 지나 방향은 계속 외둔 방향으로 진행하면서 철다리를 지난다. 바람이 약간 부는지라 바람에 날라가지 않도록 모자의 끈을 조금 더 조여메고..
14:56 구름다리 직전 안전 경고문을 보니 한번에 많은 사람이 건너지 말라는 경고문이다. 나 혼자니 전혀 문제될 건 없겠고..
로프를 잡고 아래로 내려서 저 앞의 철사다리를 올라 구름다리를 지나게 된다
14:59 철사다리를 꽤 가파르게 올라서면
15:01 신선대를 마주하고 구름다리에 선다. 이건 고소훈련장이다. 천천히 바람을 맞으며 신선대를 찾아간다. 조금씩 다리의 출렁임을 느끼며 약간의 짜릿함을 맛보다 보면 신선대가 어서 오라 한다. 다리 길이가 짧아 고소를 느낄 시간이 그리 길지는 않다. 지형도상 901.3봉인 신선대에서 좌측으로 바위를 돌아 내려서
15:04 바위 너덜을 지나
15:06 커다란 바위 협곡을 끼고 내려선다
15:30 내려서는 곳곳이 절경이나.. 바위구간을 지나다 보니 진행이 더디고 힘이 든다
15:33 그래도 지자체에서 등로를 잘 만들어 구간 구간 철계단이 설치되어 있어 도움을 많이 받는다
15:44 원부춘마을과 대축마을 이정표지목이 있는 곳에서 그대로 직진으로 나아가
15:49 안부를 지나 나무계단을 올라
16:05 지형도상 615.3봉 신선봉쪽에는 바위 두개가 길목을 지키고 있는데.. 길목을 지키는 장수같기도 하고 형제봉 밑에 있으니 작은 형제바위라고 해야 할까 보다
16:10 이어진 지형도상 584.5봉에는 돌무더기 쌓여 있는 곳으로 이곳이 봉수대???였었던 것으로 들었는데... 표식이 없어 잘 모르겠다. 좌측으로 꺽어 내려서면서
16:18 우측으로 끈들이 메어져 있는데.. 나중에 보니 이곳이 송이지역으로 걸리면 1000만원이라는데.. 흐미 산행도 돈 없으면 못하겠다
16:25 내려서다 허기가 많이 진다. 넓은 바위가 나와 쉼을 하면서 물도 떨어지고 먹을 것이 없어 배낭을 뒤져 보니 사탕 몇개가 나온다. 그거라도 먹으면서 쉬었다가 허기진 배를 달래고 내려선다
16:27 바위지대가 계속 이어지면서 통천문이 나타난다. 틈새를 보면서 저절로 내 몸매를 한번 훑어 보니 지날 수가 없을 것 같아 위쪽 바위를 보니 표지기들이 걸려 있어 바위로 올라서려다 보니 진행할 곳이 아니다. 다시 내려서 바위틈새를 긁히면서 지나는데.. 어라!!! 내 몸이 빠져 나간다?? 별것도 아닌것에서 희열감을 느낀다
16:28 통천문을 나서니 섬진강이 점점 가까워 오면서 종착지가 서서히 다가오고
16:32 또다시 지자체에서 마련해 준 계단을 내려서고..
16:39 최참판댁 갈림길에서 그대로 외둔 방향으로 진행해 앞으로 나아가면
16:44 건너편에 성벽이 보이면서 고소산성에 들어섬을 알린다
16:47 성벽길을 따라 내려서다
16:49 성벽이 끊어진 곳에서 좌측 외둔 쪽으로 내려서면 고소성 안내판이 보이고..
17:00 아래쪽으로 집식구가 차를 가지고 기다리고 있어 내려서면서 산행을 종료한다. 1시간 전부터 물이 떨어져 내려서 연속으로 3컵의 물을 마셔 갈증을 해소 한다
17:40 산행을 종료하고 차로 회남재로 올라서니 이미 날이 어두어져 있다. 사람들이 회남재에서 악양들판을 내려다 보면서 담소를 나누고 있는데..
회남재는 경남 함양/산천 지역에서 하동을 잇는 길목으로 회남재란 이름은 예전 남명 조식 선생께서 악양이 길지라고 해서 회남재에 올라 내려다 보고 터가 골이 좁고 물이 섬진강으로 곧장 빠져 길지가 아니다라고 돌아섰다는 일화에서 유래했다고 하는데..
악양이 안좋게 표현이 되어서 일까? 왜 조식 선생이 회남재에서 돌아섰는가 하는 이유에 대해서는 기술된 곳이 별로 안 보인다
오늘 보니 예전에는 보이지 않던 화장실도 곳곳에 보이고 삼성궁까지 일부 구간을 포장도 더 해 놓은 것을 보니 내일 이곳에서 개최되는 숲길 걷기 행사 때문인가 본데.. 이곳은 단풍과 풍광이 빼어남에도 교통이 불편하다 보니 아는 이들만 찾는 조용한 곳인데.. 이런 행사로 인해 사람들이 몰려 지저분 해질까 우려된다
- 회남재에서 내려다 본 악양
청학동 탐방센터 앞에 주차해 둔 차를 회수해 청암
장재기마을에서 길마재를 거쳐 집으로 돌아오니 날은 이미 캄캄하다. 몸은 피곤하지만 오랫만에 둘러 본 지리 속살에 기를 받고 따뜻한 물로 샤워를
하고 저녁을 먹으며 피로를 푼다
첫댓글 무심이님
청학동에서 5년전 추억길 따라 걸으셨군요.
형제봉으로 이어지는 지리능선이 시원스럽기만 합니다.
쾌청한 날에 복받은 산행이었던 것 같습니다.
좀체로 쉽게 접근키 어려운 절경 속으로 흠뻑 빠져봅니다.
지나오신 발자취를 후답자에게 종종 보여 주십시오
157지맥의 생생한 지나신 발자취는 후답자에게 큰 길잡이가 됩니다.
추억을 되돌이시면서 홀대모 산행기에 올려주시길 부탁드립니다.
저도 언젠가는 가야 할 곳이기에 말입니다... ㅎ
감사합니다.
카페를 새로 움직이시느라 고생이 많으십니다
제 기록은 고문님 기록과 거의 같아 굳이 같은 기록을 올리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을 것 같습니다
실제로는 시기와 교통, 식수등에서 차이가 좀 나면 각 기록들이 참고가 될만한데..
동시대에 움직인 것들은 오히려 좀 그럴 것 같습니다
아마도 고문님께서 잘 정리되어 있는 것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해 주실 것으로 생각됩니다
초기라 많이 어려우실텐데 힘이 되어드리지 못해 죄송합니다
산행기 잘 봤습니다. 김천 모임 마치고 날아가셨군요. 11월 모임 때는 막걸리 한잔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올 5월말경 2박3일 박짐지고 남북종주가 기억납니더. 송정굴, 벽소령근처에서 박을 했는데, 정말 즐거웠던 산행이였습니더. 담에 콜함주이소.
멋진산행 하셨습니다.
언젠가 다녀오겠다고 생각했던 그길을 산행기로 미리 봅니다.
먼길 수고많으셨습니다
반갑습니다
지난번 속리산에서 뵈었던 도요새 입니다
덕분에 구경 잘하고 갑니다
돌쇠님 필명이 바뀌셨네요? 11.17일 제가 머리가 나빠 달력에 표시해 놓고 있습니다
노고님 지난 번 몰래 빠져 나가신 것이 북한산 가신 것이 더만요? 저희는 산이야 멋지지만 주말 거기가면 사람에 질척거려 오라고 해도 잘 안가는 곳인데..
언제 한번 지리산 가이드 좀 해 주세요
수헌님 안녕하세요.. 지리는 어디든 가도 다 멋진 곳만 있어 이쪽 구간도 역시나 악양쪽으로 내려서는 곳은 일품이었습니다
도요새님 신경수선배님과 열심히 활동하신다고 들었습니다. 신선배님이야 이미 경지에 오르신 분이니 같이 하신다면 어느정도인지 미루어 짐작할 수 있겠습니다
모든 분들항상 건강하시고 즐거운 산행 이어가시기를 바라고 담에 뵙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