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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년 2월 일본 다이센산 원정 백패킹에 참석하시는 분들을 위해 필수장비 중에 하나인 크램폰과 피켈에 대해 안내드리오니 구매하실 분들은 참고하시면 좋겠습니다.
1. 크램폰(Crampon), 아이젠(Eisen)에 대해
간혹 아이젠은 "워킹용"이고 크램폰은 "전문등반용", "빙벽 또는 설상용"으로 다른 장비라고 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이는 매우 잘못 알고 있는 것으로 "Crampon"은 영어 표현일 뿐이고 "Eisen"은 독일어 표현일 뿐이다.
원래 Eisen은 1936년 독일의 슈미트 형제가 마터호른 북벽을 등반하기 위해 최초 사용하면서(궁금하면 영화 노스페이스를 보라) 슈타이크 아이젠(Steigeisen)이라 불렀는데 이것이 우리나라에서는 아이젠이라 불리게 되었고 아직도 유럽권에서는 슈타이크 아이젠이라는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크램폰은 "Zacke"라고 하는 발톱이 빙설에 잘 박히는 제품이 좋은데 당연히 일본 다이센 같은 설산을 갈때는 우리가 흔히 사용하는 짚신 아이젠으로는 힘들다. 따라서 최소한 10발~12발 사이의 포인트가 있는 아래의 사진과 같은 제품들이 필요하다.
페츨 아르비스(IRVIS) FL (대략 17~20만원 선)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제품은 페츨 아르비스 제품으로 10포인트 발톱을 가지고 있어 설상, 빙하, 스키 등반등에 사용하는 제품으로 등산화 사이즈에 구분없이 크기를 줄이거나 늘릴 수 있어 착용이 간편하고 바닥은 Anti Snow System의 플라스틱이 박혀 있어 눈이 덜 달라 붙는다.
페츨 아르비스 제품의 바닥에 장착된 Anti Snow System
무조건 가벼운 기능의 제품을 찾다보면 발 뒷부분과 앞 부분을 연결하는 부위가 와이어로 연결되거나 슬링으로 연결하는 제품들이 있기는 하지만 끊어지는 등 내구성이 약하다는 보고가 있다.
페츨 아르비스 (대략 17~20만원 선)
이 제품은 위에 소개한 아르비스 FL 제품과 달리 등산화에 웰츠(비브람 뒷꿈치의 아이젠이나 산악스키 바인딩 걸쇠)가 있는 알파인 부츠(비브람 중등산화)에만 착용이 가능한모델로 착용이 간편하고 피팅이 타이트하여 발기술 적용이 용이하다.
본인의 등산화에 이러한 뒷꿈치걸쇠가 있는 사람들은 이런 제품을 구매하면 훨씬 장착이 안정적이고 좋다.
뒷꿈치 부분에 웰츠가 있는 알파인 부츠(전문등반용 비브람 등산화가 해당됨)에 장착되는 아르비스 제품
위의 사진과 같이 아르비스는 반드시 웰츠가 있는 비브람에만 장착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캠프라인 제품 등 소위 뒷축이 없는 등산화에서는 장착이 불가능 하다.
따라서 우리나라의 경우는 알파인 부츠(비브람)에도 장착이 가능하고 일반적인 캠프라인 같은 제품에도 쉽게 장착이 되는 아르비스 FL 제품이 좋을 것으로 판단한다.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것은 위의 10포인트 페츨 아르비스 제품을 추천하지만 12포인트의 페츨 바샥 제품도 아주 좋을 것이다.
페츨 아르비스 10포인트와 비슷하지만 발톱이 12개로 더 안정적인 페츨 바샥 제품
페츨 아르비스와 비슷한 제품인 그리벨 크램폰 G1 뉴 클래식 에보 (17만원 선)
이 제품도 등산화의 종류에 따라 웰츠를 이용하여 장착할 것인지 일반적인 등산화에도 장착이 쉬운 범용으로 할 것인지는 잘 판단하여 구매하여야 한다.
GRIVELG14 크램폰
위의 제품은 프론트 포인팅으로 킥킹이 가능하도록 전면에 착케가 날카롭게 달려있는 제품으로 빙벽 등반용으로 일반적인 설상, 빙하, 산악스키용으로는 적합하지 않은 제품이니 반드시 구매전에 확인하기 바란다.
이상과 같이 크램폰 구매자는 사전에 내용을 충분히 숙지하고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기 바라며 또한 휴대시 발톱이나 크램폰을 보호하기 위한 케이스나 착케 프로텍션을 별도로 구매하면 좋다.
2. Ice Axe, Pickel에 대해서
픽켈은 일본에서 유래된 용어로 원래는 독일어로 Ice Pickel에서 유래된 것이다. 따라서 영어로는 Ice Axe라고 부르며 프랑스 알프스에서는 삐올레(Piolet)라고 부른다. 그래서 등산학교에서 동계반 교육을 받으면 "삐올레(손기술을 이용한 픽켈)"와 "삐에(발기술을 이용한 크램폰)를 결합된 소위 말하는 "프렌치 테크닉" 을 배우게 되는 것이다.
단장도 배운지가 한 30년이 넘고 실제로 우리나라 산에서 써 먹을 기회가 없어 다 잊어 먹었지만 반드시 이런 기술 구현에 대한 이해가 필요하다.
픽켈의 기본 용도는 설상에서 활락정지(자기제동)와 빙설에서 스텝컷팅(발디딤 만들기)으로 가벼우면서 튼튼한 제품으로 본인의 신장에 적합한 제품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페츨 글래시어 (대략 18만원 선)
페츨에서 나온 픽켈로 길이는 60cm, 68cm, 75cm 제품으로 본인의 신장에 맞게 선택하면 된다.
대게 픽켈은 편안한 자세로 선채로 거머쥐었을 때 픽켈 끝(스파이크)이 목숭아뼈쯤에 도달하면 적당하다고 본다.
참고로 단장은 키가 177cm가 조금 넘는데 70cm나 75cm가 잘 맞는다.
최근 나오는 국내 트랑고 제품은 대체로 좀 길게 70cm 이상으로 나오는듯 하다. 트랑고 제품도 싸고 좋다.
Black Diamond Raven (대략 16만원 선)
블다 제품으로 길이가 50cm, 55cm, 60cm, 65cm, 70cm, 75cm까지 다양하게 나오고 있으나 국내에서 구하기가 쉽지 않은 경우가 많다. 필요한 분들은 미리미리 구매를 진행하는게 좋다.
특히 픽켈은 구매할 때는 반드시 위와 같이 스트랩을 같이 구매하는 것이 좋다. 스트랩 없이 이탈하여 설상에서 분실하면 찾기가 정말 힘들다.
그리벨 G0 (대략 13만원 선)
그리벨은 워낙 오래전부터 빙벽장비를 생산해온 업체로 좋은 장비가 많다. 이 제품은 가격이 저렴하면서 신뢰성이 높다.
58cm, 66cm, 74cm 제품이 나오는데 국내에서는 다양한 사이즈를 구할 수 없는 경우가 많다.
이상에서 설명한 것외에 알파인 장비로는 Ice Beil이 있다. 통칭하여 모두 Ice Axe라고 칭하지만 엄밀히 구분하여 아이스 바일이라고 부르는 제품들로 빙벽등반용으로 설상, 빙하, 고산트레킹용으로 오히려 불편할 수 있기에 구매시 잘 구분하여 구매하여야 한다.
그리벨 아이스바일
이상과 같이 아이스 엑스 장비들을 구매할 때는 휴대나 이동시에 날카로운 스파이크, 피크, 블레이드를 보호하기 위한 프로텍션을 구매하는 것이 좋다.
가끔 아쯔, 슈핏체라는 용어를 사용하기도 하는데 아쯔는 피크를 의미하고 슈핏체는 스파이크를 의미한다.
블레이드 전체를 감싸는 그리벨의 프로텍션
이상 크램폰과 픽켈에 대해 단장의 습자지 한장 지식으로 설명하였으니 각자 취향에 맞게 장비를 구매하거나 주변에서 빌려도 좋을듯 하다.
다만 앞으로 자주 해외원정을 추진할 계획이니 한자루 정도 사두면 집에 도둑이 들때 써도 좋을듯 하다.^^
그리고 국내에서 비교적 암빙벽 장비를 많이 취급하는 온라인 장비점을 소개하니 구매시 문의해보면 좋을듯 하다.
이상 버티고 비박단 단장이....
첫댓글 참고로 알리에서 사면 죽을 수 있음을 경고합니다. ㅎㅎㅎㅎ
그리고 옛날에 등산학교 선배가 가오 잡는다고 아주 오래된 러시아제 나무 픽켈(샤프트를 가볍게 한다고 나무로 만듬)을 들고 등반하다고 샤프트가 똑 부러져서 추락하여 다치는 것을 본적도 있으니 반드시 듀랄두민 제품으로 구매하시기 바랍니다. ㅎㅎㅎ
더 궁금하면 개인적으로 전화 문의주셔도 됩니다.^^
다리도 짧은데 피켈도 짧은걸 사야한다니
기맥힌 정보 감사합니다 ❤️
저도 단장님과 피켈 사용할 일이 있으면 좋겠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