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액이라면 얼지 않는 물이 됩니다. 흔히 겨울철에 자동차의 냉각수가 얼지 않도록 관리해야 되기 때문에 부동액을 채워주게 됩니
다.
물이 본래의 어는점보다 낮은 온도에서 얼도록 하려면 어떻게 해야 될까요? 일반적으로 용액의 어는점은 용매의 어는점보다 낮습니
다. 예를 들면 소금물이 물보다 더 낮은 온도에서 얼게 됩니다.
그러므로 어는점만으로 본다면 소금물을 부동액으로 사용해도 된다는 이야기가 됩니다. 그러나 소금물은 자동차의 재질인 철을 부식
시킵니다. 따라서 소금물은 자동차의 부동액으로 사용할 수 없습니다.
설탕물은 어떨까요? 설탕물은 용액이기 때문에 어는점은 내려가고 철을 부식시키지 않으니 부동액으로 사용해도 되지 않을까요? 맞
습니다. 설탕물을 사용해도 무방합니다.
그런데 실제로 사용하는 것은 에틸렌글리콜이라고 하는 유기약품입니다.
그럼 어떤 원리로 에틸렌글리콜을 부동액으로 사용할까요?
에틸렌글리콜은 알코올의 일종으로 물에 잘 녹고 어떤 비율로도 섞입니다. 그러므로 수용액으로 만들기가 용이합니다.
에틸렌글리콜은 독성이 없는 유기약품으로 철과 같은 자동차의 재질과 반응하지 않습니다. 그러므로 안전합니다.
마지막으로 에틸렌글리콜은 분자량이 작습니다. 분자량이 작다는 이야기는 같은 질량을 녹여도 녹아들어간 몰수(알맹이 수)는 많다
는 말이 됩니다.
일반적으로 용액의 어는점 내림은 용액 속에 녹은 용질의 몰수(알맹이 수)에 비례합니다. 그러므로 설탕과 에틸렌글리콜의 같은 질량
을 물에 녹였을 때 에틸렌글리콜이 약 5.5배의 효과를 내게 됩니다.
대수롭지 않게 생각하는 부동액 속에도 이와 같은 재미있는 과학상식이 포함됩니다.
첫댓글 이거보고 설탕물 넣는 분들이 생기지 읺을까라는 걱정이 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