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3회 의령군 청소년 청강문학상 심사평
재미와 감동이 더해진 아름다운 작품을 읽다
의령군에서 관내 학생들의 창작 의욕을 고취하고 더불어 위기의 나라를 지켜내신 천강 홍의장군으로 잘 알려진 망우당 곽재우 선생의 애국혼과 나라사랑의 정신을 기리고자 의령군 청소년 천강문학상을 시행한지 올해로 세 번째 맞고 있다. 처음만큼 그 의미가 느껴지는 이번에도 학생들의 뜨거운 참여가 돋보였다. 여느 때보다 함께 한 뜨거운 관심이 빛났다.
다다익선이라고 했다. 많은 작품이 들어왔으므로 분명히 그 속에는 좋은 작품이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안고 심사에 임했다. 늘 그렇지만 망우당 선생의 거룩하고 숭고한 정신을 생각하며 공정하고 엄정한 심사를 해야한다는 사명감아래 좀 더 엄격하고 강한 책임감을 갖고 심사를 진행했다.
모두 숙연한 자세로 유난히 무더웠던 폭염의 기세를 누그러뜨리듯 진지한 모습으로 찬찬히 작품을 읽어갔다.
학생들의 작품을 읽다보면 공통적으로 느끼는 바가 있다. 주로 초등학생 중에서 고학년에서 띄어난 작품이 나온다는 것이다. 그 다음에는 초등 저학년의 작품이 또 좋은 수작들이 나온다. 그리고 중학생과 고등학생의 작품에서는 감동의 깊이가 점점 떨어지는 것을 알 수가 있다. 올해도 역시나 그 현상 그대로 나타났다.
특히 올해는 초등 저학년 학생의 작품에서 가장 빛나는 작품이 나왔다. 그래서 초등학교 저학년과 고학년부에서는 운문이 대상을 차지했으며 중학부와 고등부는 모두 산문에서 대상 작품이 나왔다. 운문에서는 빛나는 작품이 눈에 띄지가 않았다.
이런 저런 작품을 보고 또 서로 나누어 보면서 서로의 의견을 모아서 수상자를 결정했다. 초등학교 저학년부 대상에 의령초등학교 3학년 김수민 학생의 운문 ‘변신 변신 청포도’를 대상으로 정하고, 의령초등학교 3학년인 김도연 학생의 운문 ‘수박 수영장’을 최우수로 결정했다. 초등학교 고학년부에는 남산초등하교 5학년 김민희 학생의 산문 '망개떡과 우리 가족‘을 대상으로 선정했으며, 최우수에는 의령초등학교 4학년 황소연 학생의 산문 ’나의 남동생을 결정했다. 중학부 대상은 정곡중학교 3학년 설재희 학생의 산문 ‘아이스크림이 녹을 때’를 결정하고, 최우수에는 지정중학교 2학년 안석현 학생의 운문 ‘반창고’를 결정했다. 그리고 고등부 대상에는 의령여자고등학교 1학년 천지예 학생의 ‘의령, 내 고향이니까…!’를, 또 최우수에는 의령여자고등학교 1학년 임희원 학생의 운문 ‘하루살이’를 결정했다.
특히 초등 저학년부의 대상 작품인 ‘변신 변신 청포도’는 재미와 감동이 더해진 아름다운 작품이었다. 그리고 최우수에 선정된 ‘수박 수영장’도 재미있고 감동이 큰 수작이었다.
그리고 나머지 우수와 장려에 뽑힌 작품도 학생들의 가슴에 빛나는 별빛같은 청량하고 소중한 의미를 읽을 수 있었다.
청소년의 눈으로 본 세상과 또 우리의 삶을 매우 세련되고 또 아름답게 풀어낸 작품들이 더 빛났다. 그 작품 속에서 청소년들 나름대로의 문학관과 더불어 철학을 엿볼 수 있는 새로운 문학세상을 발견한 소중한 시간이었다.
끝으로 수상자는 물론 각 학교의 지도 선생님과 또 작품공모에 응모해 준 모든 학생에게 고마운 인사를 올린다. 앞으로도 문학과 함께 더 아름답고 더 빛나는 세상을 열어가는 시간이 더 많아지기를 기원한다.
심사위원 윤재환(시인). 곽향련(시인), 이미순(시인), 김인선(수필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