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저... 이거 못드시는 분들께 죄송합니다~^^
초복날 점심시간에 한의원 옆에 제일영양탕에 들어갔습니다.
워낙 붐비고 앉아 있어도 제 주문 차례가 오지 않아서 하릴없이 나오고 말았습니다.
며칠 뒤 저녁에 작심하고 앉아서 한 그릇 먹고 나왔습니다.
동의보감에 <황구육>의 효능이 나옵니다.
"오로칠상을 보하는데 크게 보할 수 있다. 양념을 잘 하여 푹 익도록 삶아 먹는다.
무술주(戊戌酒)는 보양하는 힘이 매우 강하다."
라고 씌여 있습니다.
황구육은 그래서인지 동의보감 안에서
<정(精)> : 정수(精髓)를 채운다 양념해서 삶아 빈 속에 먹는다.
<기(氣)> : 기를 보하고 양기를 보한다.
<오장육부(五臟六腑)>: 오장을 편안하게 한다. 누런 개의 고기가 가장 좋다.
<위(胃)> : 위를 보하고 장위를 두텁게 해준다.
<삼초(三焦)> : 하초를 든든하게 한다.
<요(腰)> : 허리와 무릎을 따뜻하게 하고 통증을 멎게 한다.
<맥(脈)> : 혈맥을 보한다.
<골(骨)> : 골수를 채운다
<전음(前陰)> : 수캐의 음경-음위에 주로 쓴다. 정력이 세어지고 뜨겁고 커져서 아이를 가질 수 있게 한다.
불에 쬐어 말려 가루내어 술에 타서 먹는다. 누런 개의 고기는 생식기를 튼튼하게 한다.
<허로(虛勞)> : 오로칠상을 보한다.
**무술주 : 찹쌀 3말을 찐 것과 누런 수캐 1마리(껍질과 내장 제거)를 하루 종일 푹 달여 질게 찧는다.
국물 채로 밥과 함께 고루 버무리고 흰 누룩 3냥을 고루 섞어 빚는다.
14일 만에 숙성되면 빈 속에 1잔씩 마신다. 원기를 보양하는데, 노인에게 더욱 좋다.
... 라고 나와 있습니다.
** 대부분의 육류는 양기를 보하지만 특히 황구육은 양기를 보하는 효능이 큽니다.
허한 사람, 속이 냉한 사람, 노인, 수술 후에도 응용하여 드실 수 있습니다.
더운 여름철에 조상들이 즐겨 드셨던 식약이며, 일종의 이열치열이지요.
여름철에 기운이 떨어질 만한 복날에 이 음식(아니... 약)을 드시는 이유를 알 만 합니다.
성질이 같은 음식을 드시는 것이 좋은데 식당에서는 부추, 양파, 풋고추 등을 같이 내줍니다.
갑자기 찬 음식을 함께 드시는 것은 좋지 않습니다.
속이 열(熱)한 체질이시거나 얼굴이 붉고 대변이 자주 굳게 나오시는 분 등은 조금씩 드세요~
설사할 수도 있습니다^^
** 한번씩 드시고 건강한 여름 나세요~
첫댓글 덥고 추운 외인으로 인한 계절병을 연례로 치루지 않으려면 조상들의 지혜로 이어져 내려온 제철 음식을 먹어야겠군요. 때만 되면 그냥 먹는게 아니라 먹는 이유를 알게 되니 정말 훌륭한 정보가 아닐수 없습니다. 감사합니다!
음... 정말 영양탕이 좋은 음식이긴 하군요. 전 강아지를 너무 좋아하는지라 아직 정서상의 거부감이 있긴해요. 하지만 엄마가 항암치료받고 나시면 꼭 드시곤했는데 도움이 되더라구요. 좋은정보 잘 읽었습니다. 감사합니다.
영양탕 자주 먹어야겠네요.!!
감사합니다.
이런 부작용.....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