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가족은 늘 봉산동에 있는 선 미용실에서 머리를 합니다.
제 아내나 나현이(딸)는 다른 곳에서도 가끔 하지만 저와 현욱(아들)이는 거의 이 미용실을 이용합니다.
깔끔하게 신속히 깎아 주기 때문입니다.
오늘 오후 6시경에 머리를 커트하러 들렀습니다.
매달 방문하지만 깊이있는 대화를 한 적이 거의 없었는데 미용실에 아무도 없고,
요즈음 만나는 사람마다 직.간접적으로 복음을 전하고 싶은 마음을 하나님께서 주셔서,
용기를 내어 전도를 하고 있는데, 오늘도 기도하는 마음으로 이야기를 건넸습니다.
"제가 교회를 다니고 있는데 미용실은 주말이 너무 바쁘셔서 교회 나오시라는 말을 잘 못하겠어요"
이 한마디를 하는 순간 평소 이야기를 많이 안하시는 분인줄 알았는데, 마치 봇물 터지듯 이야기를 하시는 것이었습니다.
이야기의 내용에도 많은 감동을 받았지만 내가 그 분의 이야기에 계속 반응하며, 진지하게 들어주니까
비용을 지불하며 나오는 순간까지도 이야기를 멈추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순간 내게 드는 생각은 이 분도 이야기하고 싶은 것이 너무나 많은데 진지하게 나눌 상대와 기회가 없구나
사람들의 이야기를 들어주는 것만으로도 좋은 이웃이 되고 그들의 마음을 위로해 주고,
복음전도자로서의 사명을 감당할 수 있는 기회가 되겠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 미용사분 가족들과 친척들 중에는 교회 다니는 분이 거의 없다고 합니다.
교회를 어릴적부터 한 번도 가 본 적이 없었고 딱 한번 미용 배울때 친한 친구가 교회에서 무료 자원봉사하는데
도와달라고 해서 예배에 참석해 본 적이 있다고 했습니다.
내가 대개 어릴적에는 크리스마스 때나 부활절에 교회에 나오지 않느냐는 말을 했을 때
"우리 마을에는 내가 자라는 동안에 교회가 없어서 한 번도 예배에 참석해 본 적도 없고 전도를 받아본 적도 없어요.
그래서 나도 교회에 다니지 않고 우리 가족들도 거의 교회에 다니지 않아요."
그 미용사 아주머니가 이 말씀이 내게 충격과 큰 도전으로 다가왔습니다.
아마도 작은 마을이었던 것 같습니다. 그곳에 수십년동안 교회가 없었기 때문에 그 분을 포함한 그 마을 분들이
복음을 제대도 들어보지 못하고, 교회에 나아 예배드리는기회가 없었다는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성인이 된 후에 한 분이 교회를 세우고 사역을 시작해 막내 동생은 그곳에서 신앙생활을 했다고 하였습니다.
어릴때 교회가 없어 교회를 다니지 못했던 언니는 50세가 넘어도 교회를 다니지 않고,
학생때에 교회가 생겨서 복음을 접한 막내동생은 신앙생활을 하게되었다는 것이 었습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믿지 않는 남편을 만나서 지금은 교회에 다니지 않고 있지만...
한국교회가 대형화 되는 것을 성공적인 목회와 하나님의 축복으로 생각하고, 말로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고
하면서도 교인의 숫자가 능력과 서열이 되고 또 교인의 숫자가 늘고 큰 예배당을 짓는 것을 무조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하는 목사들이 많은 것이 실상이고 현재의 모습인데,
교회가 없어 복음을 듣지 못한 곳이 있다는 이야기는 다소 충격적이었습니다.
우리교회가 미약하지만 미자립교회와 목회자들과 해외선교사를 돕는 일에 단 몇십만원이라도 재정을 늘리고,
앞으로 더욱 많이 늘려가려는 비전을 세운것이 얼마나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고 하나님의 뜻에 합당한 일인지
다시금 돌아보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힘을 다해 이들을 돕고 협력하는 일들을 하나님께서 원하신다는 것을 느꼈습니다.
그리고 50대이면서도 고객에게 더 많은 만족을 주고 자신의 능력개발을 위해 각종 세미나나 기술교육, 협회활동에
빠지지 않고 참여하고, 서울에서 하는 유료강좌들도 수강료를 내면서 다닌다고 하시고,
아들도 대학에서 뷰티학과에 다니는데 자신의 실력을 다지기 위해 조급하게 생각하지 말고 천천히
기초능력을 다지는 일을 충실하게 하라고 늘 강조한다고 합니다.
이 이야기를 들으면서 하나님의 은혜를 받고 구원을 얻어 주님의 증인으로서의 삶을 살아야 하는 크리스찬들이
정말 그 일을 충실히 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하고 준비하고 그 실력을 다지기 위해 돈과 시간을 투자하는지
내가 얼마나 그 준비를 위해 노력했는지 회개하게 되었습니다.
교회를 위해 기도하면서 하나님께서 주신 음성이 있었습니다.
"내가 너희 교회를 축복하지 않는 것이 아니라 너희들이 축복을 받을 준비가 전혀 되었있지 않고 사모하지도 않기 때문이다"
이 음성을 들은 후부터 나는 좋은 일군들을 세워주시고 훈련시켜 달라고 기도하기 시작했고
영적인 리더들을 위해서 기도하여 왔습니다. 목사님, 장로님들, 특별히 속장과 인도자들, 그리고 기도사역자,찬양사역자
전도자, 선교헌신자, 교사들이 세워지고 훈련되어지고, 먼저 성령충만 받도록 기도하고 있습니다.
내가 그분에게 복음을 전하려 하다가 귀한 하나님의 음성을 듣는 시간이었습니다.
다음에는 좀 더 진전된 이야기를 나누고 하나님께서 그 분의 마음을 열어, 주님을 영접하고
구원받는 날이 속히 오기를 간절히 기도합니다.
첫댓글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