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좋아하는 영화장르다.
실화를 바탕으로 하면서 의미와 내용까지 있는 영화
영화 줄거리
1973년 9월, 군부독재에 맞선 투파마로 게릴라단은 급습을 당하고 투옥된다. 그들은 연이은 고문을 참아내고
자유에의 갈망을 안은 채 12년의 감옥 생활을 이겨내야 한다. 우루과이 전 대통령인 호세 '페페' 무히카 등
실존 인물들의 삶을 바탕으로 한 감동의 정치 드라마로 부산 국제영화제 상영작이다.
이 영화에서 나는 '자유'란 무엇인지 생각해봤다.
흔히들 자유, 자유를 많이 외치지만, 진정한 자유가 무엇인지 진지하게 고찰해보지 못한것 같다.
자유란 외부의 구속을 당하지 않고 자신의 판단과 의지에 따라서 선택하고 행동할 수 있는 상태를 말한다.
이 영화에서는 외부의 구속으로 좁은 감방안에서 12년을 견디어야했던 우루과이 민주주의 운동가의 시간을 다루고 있다.
살아남는것이 이기는 것이라고 끈질기에 면회를 와서 아들을 격려해주었던 엄마의 모성때문이 아니더라도
육체적 구속이 한 인간에게 주는 절망이 얼마나 큰지..감히 이해한다고 할 수 조차 없을만큼의
치열하고 힘들었던 생존기를 보며
햇빛 한 줌, 따뜻한 물과 공기, 숨쉴 수 있는 권리와 먹는 것들 등등
당연한것으로 생각되었던 이 모든것들이 얼마나 우리의 생존에 소중한 것인지를 일깨워주는 영화다.
이 영화가 우루과이의 정치적 과정을 그렸고,그 과정에서 투옥된 수 많은 투사들이
얼마나 인권적 유린을 당하고 심한 고문으로 죽었을지...
그런 정치적 의미를 떠나서라도, 가장 원초적인 삶과 죽음앞에서 한 인간에게 '자유'가 의미하는 것이
얼마나 큰지를 생각해 볼 수 있었다.
특히 교도소 마당 햇살에 서서 서로를 말없이 바라보며 저항하듯 실비아 페레스 크루스의 sound of silence 의 음악이 흐르고 살아있음에 미소를 짓는 세 명의 주인공이 나오는 장면은 이 영화의 압권이다..
군사독재 정권에 의해 12년을 고립과 고문속에서 칠흙같은 어둠의 세월을 보냈던
세명의 민주화 투사들이 겪언던 실화가
같은 시대적 아픔을 겪었던 우리나라와 비슷해서 그 감동이 더 큰거 같다..
힘들게 쟁취한 민주주의가 후퇴하는 것 같은 안타까움이 있는 현실에서
일요일 혼자서 뒹굴거리며 넥플리스영화에서 만난 보석같은 한 편의 영화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