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저는 올해 7월부터 구동언 교수님 수업을 듣기 시작한 직강생입니다. 임고 준비는 3년 째 하고있습니다.
교수님 수업을 듣기 전에 2년 간 다른 학원에서 시험 공부를 하면서 나름대로 많이 알고 있다라는 생각을 했는데,
9-11월 모의고사를 보면서 그 생각이 틀렸다는 걸 알게 되었습니다. 제가 알고 있는대로 답을 썼을 때
그건 여지없이 오답인 경우가 허다하더군요.
그리고 막상 교수님이 주신 답지를 봤을 때 의아해하며 "이게 답이라고?"라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많았죠.
그러나 교수님의 해설 강의를 들으면서 그러한 의혹은 해소되었습니다.
교수님은 문제의 근거를 실제 임용 시험의 그것과 동일한 선상에서 제시하시기 때문에
결국 그게 답이 될 수 밖에 없다는 사실을 납득하게 되었습니다.
교수님께서는 홀로 모의고사 문제를 출제하는 것에 대한 고충을 직강생들에게 가끔씩 토로하실 때가 있었습니다.
문제를 푸는 입장에서 그만큼 모의고사 문제 출제에 많은 공을 들이시고 그 문제의 형식이나 조건 구성 면에서
기출 문제와 최대한 비슷하게 출제하시려고 하신다는 걸 느꼈습니다.
제가 인상적으로 느꼈던 사례를 또 한 가지 말씀드리자면,
올해 모의고사에서 김기림의 <바다와 나비>와 <이생규장전>에 대한 문제가 나왔었습니다.
그 때 저는 '이렇게 과거에 출제됐던 작품을 다시 모의고사에서 푸는 것이 의미가 있을까?'라는 생각을 했었는데요.
그런 제 생각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이번 임용에 두 작품이 출제되었습니다. 시험지를 받고 매우 놀랐어요.
그리고 또 제가 쓴 답이 맞다면, 이번 시험에서 동일한 답안을 묻는 교육론 기입형 문제도 모의고사에서 나왔었습니다.
시험장에서 이 문제를 봤을 때는 약간 소름이 돋으면서 문제를 읽자마자 단숨에 답을 적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시험을 잘 봤느냐라고 물으신다면,
작년까지 보다는 잘 봤다라고 말씀을 드릴 수 있겠습니다. 합격할 정도인지까지는 모르겠지만요.
정말정말 생각하기도 싫지만. 제가 내년에 또 임고 준비를 한다고 하면
구동언 교수님 수업을 들어야한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런 일은 없길 바랍니다.
생각나는대로 적다보니 횡설수설한 부분이 많은 수강후기인데 끝까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첫댓글 주 선생님, 수강 후기 고맙습니다.^^ 지금의 주 선생님의 마음이 꼭 이십 여년 전의 제 마음이지 않을까 싶어요. 무슨 말씀인지 아시죠?ㅎㅎ 2차도 열심히 하시고, 그래서 많을 것을 이룰 수 있는 곳으로 한 걸음 힘차게 전진하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