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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 5
주제: 언스쿨링 접근 방식
날짜/시간: 2020.5.23.토 / 05:00~8:00
참석자: 임종원, 이묘범, 김미선, 김은선, 류창길,양주영, 이보라, 이관용, 정신애, 정혜련. 주현정, 홍성은, 황예지
교재
『홈스쿨로 대학까지』(앨리슨 매키/맑은가람(DCTY)/2008)
『학교는 하루도 다니지 않았지만』(임하영/천년의상상/2017)
『소년 여행자』(임하영/천년의상상/2017)
◆ 김미선 선생님
발제
1. 이 책은 앨리슨 맥키 부부가 존 홀트라는 진보적 교육가의 사상/신념에 영향을 받아 자신들의 아이들 (크리스천, 조지나)을 홈스쿨 중에서 특히 언스쿨링 방식으로 양육해온 과정에서 겪은 시행착오와 깨달음을 진솔하게 정리하여 2002년 11월 출간한 것이다.
2. 무엇보다 앨리슨 맥키가 공립학교 특수교사 경험을 통해 아이들에 대한 섬세한 정서적 지지, 개별화 교육, 흥미와 관심을 존종하는 교육과정이 학교에서는 부재함을 통렬히 깨닫는 점이 생생하게 그려져 있다.
3. 부부는 언제나 아이들의 관심과 흥미와 학습방법 등을 지속적으로 의논하고 시행착오를 솔직히 인정하며 다른 홈스쿨 가정과 교류하며 자신들 가정에 맞는 언스쿨링을 개발하고 정착시켜 나간다.
4. 특히, 기존 공교육의 교육과정을 통해 ‘필요한 것’ ‘필수적인 것’으로 간주되는 교육내용이나 교육활동이 스스로 배울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아이들에게 방해물이 된다는 것을 앨리슨 매키는 강조한다.
5. 아이들은 홈스쿨링을 함으로써 이미 사회생활에 참여하는, ‘지금’ 이 사회의 생산적 구성원이 된다. 또, 자신들이 관심사가 다양해지면 스스로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사람들을 찾아 나서게 된다. 굳이 학교졸업장이 없어도 자연스럽게 성인세계로 들어가게 된다.
소감 및 비평
참 희한하다. 마치 내가 최근 몇 년간 ‘내 아이들을 공교육은 도무지 못보내겠다, 그렇다면.. 대안학교... 그러다가, 대안학교도 아닌 것 같다, 이젠 홈스쿨링을 고민해봐야 하나... ’라는 고민을 겪어온 과정이 고스란히 이 책에 담겨있다. 나나 남편 모두 교육계에 몸을 담고 있다보니, 우리 두 딸이 무엇을 어떻게 배우며 성장하는지에 대해 종종 깊은 대화를 나눈다. 그리고 어쩌다 보니 다른 분들의 자녀교육에 대한 상담까지 종종 맡게 되다보니, 공교육이나 대안교육의 현장에서 빚어지는 비극적인 사태들(아이들을 틀 안에 가두고, 시간을 재촉하고, 비교하고 경쟁시켜... 결국 소외시키는... 문제)을 전해들으며 함께 비통해질 때가 많다. 그래서 나는 공교육 안에서 참으로 많은 발버둥을 쳤었다. 교과서도 재구성하고, 교육과정에 대한 소소한 반기도 들며, 아이들을 최대한 섬세히 응대하기 위해... 내나름 열혈교사로 살아왔는데... 뭔가 갈수록 꼬이는 우리나라 교육현실에 내 아이들이 겪는 고통이 해결되지 않으니 말이다. 다만, 2002년 저자가 홈스쿨링의 장점들이 미국 교실에 도입될 거라는 예측은, 이미 우리나라에서 어느 정도 도입되고 정착되었음을 말하고 싶다. 프로젝트 수업, 블록타임제를 활용한 주제통합수업, 자율탐구동아리 등등이.. 중학교는 자유학년제, 고등학교는 고교학점제의 형태 안에서 다양하게 자리잡고 있다. 이 지점이 내가 공교육을 쉽게 정리하지 못하고 있는 지점이기도 하다.
토론 질문
1. 교사 중심 (성인 중심)의 교육과정이 아닌, 아이 중심의 교육과정은 아이마다 다 다를 것이다. 아이에 따라 자신만의 교육과정을 찾아가는 데에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자료나 네트워크가 현재 얼마나 있을까요?
►국내 보다 미국 홈스쿨에 관한 다양한 자료들이 많이 정리되어 있다. 찾아서 참고하는것도 좋다. 아이가 어떤 관심을 보이는가? 를 관찰해서 아이들과 함께 보내는 시간과 관계, 믿음을 쌓는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
국내 홈스쿨링 단체나 지역 모임들도 작고 크게 이루어져있다.
도서관을 잘 이용하는것도 좋다. 도서 신청에 맞춰서 우리 가정이 읽고 싶은책들을 신청해보자.
2. 개별화교육은 아이와 부모 또는 교사가 1:1로 진행해야 하는데 시간과 노력을 많이 들여야 한다. 무엇보다도 경청하고 화합하는 대화문화가 정착되지 않으면, 가정내에서의 개별화교육도 쉽지 않을 것이다. 부부가 아이들과 대화를 잘 나누고 개별화교육의 취지를 살려 아이들에게 맞게 촉진자 역할을 하려면... 부모로서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알려주세요.
► 부모의 주도성이 아이의 주도성을 누르지 않길 바란다. 부모가 자녀를 절대적인 신뢰를 갖고 긍정적인 것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꼭 필요하다. 패밀리타임이 정말 중요하다. 그 시간을 통해 서로를 마주하고 지지하며, 말씀을 흘려보내고 이야기 를 나누며 지혜를 나누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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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은선 선생님
발제
*그들은 왜 실패하는가? 그들은 실패할까 두렵고, 어른들을 실망시키거나 화나게 할까 두렵다. 그리고 지루하고, 혼란스럽기 때문이다.
*아이들은 태어나면서부터 가지고 있는 자연스러운 재능, 즉 배움에 대한 만족할 줄 모르는 욕구를 유지시킬 수 있다. 또한 자신을 가르칠 능력이 있다.
*아이들은 그 자신들의 교육을 이끌어가는 최선의 주도자, 강압이 아니라 도움의 손길을 뻗을 때 자연스레 적응력 좋고 경쟁력 있는 어른으로 성잘 할 것
*아이들은 그 배움의 속도를 그들 자신이 정한다.
*교사는 스스로 찾아낸 배움을 촉진시키는 자가 되어야 한다.
*최선의 교육환경이란? 오직 배우고자 하는 아이의 필요에 의해서만 한정되고 에너지를 공급받는 환경이다.
*자기주도학습은 유년기의 놀이에서부터 나타나고, 놀이를 통해 배운다. 이 놀이를 통한 배움은 고학년에도 계속된다.
*아이들을 깊이 신뢰하는 것이 가장 중요.
*홈스쿨링 일지 쓰기는 자녀 학습에 간섭하지 않는데 도움, 홈스쿨링 방법에 대한 생각을 발전시킬 수 있음.
*우리는 모든 것을 알아야 할 필요가 없으며, 단지 서로 도와주면서 함께 배우려는 마음만 있으면 된다.
소감
분명 생각나는 내용인데 참 생소한 마음으로 책을 다시 읽었다. 자녀 한명 한명의 속도와 관심을 존중하며 함께 나아가는 것이 역시 홈스쿨이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어쩌면 이렇게 아이 한명 한명을 살피고 그 속도에 맞추어 신뢰하며 나갈 수 있는 것은 부모아니면 할 수 없다는 것을 한번 더 생각하게 된다. 나는 기다려 줄 수 있고, 사랑과 신뢰로 바라봐 줄 수 있지만 그것을 어찌 다른사람에게, 거기다 한명이 20여명의 아이들을 봐야 하는 경우라면, 그것을 바라는 것이 과한 요구이겠지. 그러면서 현재 학교에서 4명의 아이들과 함께하고 있기 때문에, 어떻게 하면 최대한 서로 다른 속도의 아이들을 존중하며 그들의 배움의 기쁨을 함께 할 수 있을까 고민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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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양주영 선생님
발제
16p-“나에게도 정해진 길이 있으면 어땠을까? 곁에서 누군가 명확한 답을 제시해 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53p- 홈스쿨링 – 언스쿨링의 개념 “‘진학’, 보다는 평생 무엇을, 왜, 어떻게 하며 살아가야 하는지 인생의 소명을 찾아가는 ‘진로’가 더 중요하다.
54p-“저희는 학과공부는 많이 안 하고요. 대신 이곳저곳을 놀러 다니거나 사람들을 만나기도 하고 또 하루 종일 책을 읽기도 해요”
“부모님은 선생님이 아니라 조력자이다.”
134p. “나에게 ‘독서근육’이 있다면 바로 이때부터 본격적으로 단련되기 시작했을 것이다. 책을 읽어 내려가는 속도는 점점 빨라졌고, 한번 잡으면 그 자리에서 끝까지 읽는 습관도 생겼다”
:독서를 통해 자연스럽게 독서근육을 든든히 만들어가는 모습을 우리 아이에게도 기대해본다.
소감과 질문
진짜 교육은 자연스럽게 스미는 것이다. 부딪히며 시행착오, 실패를 거듭하며 배우는 것이다. 저자도 한글을 늦게 떼고 책에 푹 빠져들었다는 부분에 많은 위로를 받았다. 서두를 필요 없다.
-아이가 스스로 책을 읽게 되고 정치사상과 역사책을 읽게 될 때 부모님의 개입 정도와 여부가 궁-순간의 결과를 바라지 않고 기다려 줄 수 있을까?금하다.
-홈스쿨(언스쿨)이라는 긴 싸움에서 과연 비교하지 않고 해낼 수 있을까?
►정치나 역사는 치우치지 않도록 다방면으로 경험하도록 도와주는 것이 좋다.
생명 본성에 귀를 기울이고 그 위험을 감수할만한 용기를 품고 나아간다면 열매가 맺어진다. 두려워하지 말고 비교하지 말자. 우리의 시선을 세상에 두지 말고 하나님만을 바라봐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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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관용 선생님
발제
- 마음속으로는 크리스천이 읽고 있는 모든 책들에서 배운다는 사실을 알았지만, 때로는 나 자신을 믿을 수가 없었고, 그럴 때면 전통적인 교사로 지내면서 사용했던 방법들로 그 아이의 진보를 평가하곤 했다. p.140
- 크리스천이 충분히 배우지 못할지도 모른다고 염려하기보다는 ‘실제로’ 진행되는 ‘배움’에 초점을 맞추어야 한다는 것을 서서히 이해하게 되었다. p.141
- 그 아이는 자신을 홈스쿨링을 받는 존재에서 그저 하나의 ‘존재’, 즉 자기 삶을 살아가고 있는 존재로 여기게 되었다. p.171 /
- 우리는 언스쿨링의 이점에 대해 확신하고 있었으면서도, 아이들과 최선의 학습방법을 알아채는 그들의 직관에 대해 신뢰하지 않았던 것이다. p191 /
- 자기주도적으로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 것이 학교에서 정해놓은 체제에 따라 32분 동안 도서관 시간을 갖는 것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었다. p.245/ 자신이 그 일을 할 수 있다고 느낄 때가 바로 그 일을 할 만큼 자란 것이지요. p.294 /
소감 및 질문
‘홈스쿨로 대학까지’를 읽으면서 홈스쿨링이 결코 쉽지 않을 것이라는 생각이 많이 들었다. 가장 큰 이유는 부모가 반드시 아이를 ‘믿어주어야 하고’과 ‘기다려 주어야 하기’ 때문이다. 홈스쿨링을 하면서 성장해가는 아이들을 보면서도 늘 부모의 경험/기준에서 아이들을 바라보게 될 것이다. ‘이 때 쯤이면 덧셈을 할 줄 알아야 하는데와 같이 이 때 쯤이면 무엇을 할 수 있어야 해.“ 라는 욕심이 이미 부모의 머리 속에 들어 있기 때문이다. 저자도 공교육 보다는 홈스쿨링을 생각하고 교육을 하면서도 끊임없이 학습지를 하고, 평가하려고 시도한다. 저자는 이런 갈등을 늘 겪지만, 아이들을 바라보면서 다시 내려놓고 기다림을 반복한다. 아이가 성숙해가면서도 늘 이런 갈등을 하게 되고 다시 포기하게 되는 모습을 보면서, 먼 미래의 내 모습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책을 보면서, 미국과 한국의 문화적인 차이, 제도적인 차이가 느껴졌습니다. 이 책이 처음 출판되었을 때 시점을 보면 (40-50년 전인데), 지금에서야 한국은 홈스쿨링을 본격적으로 생각해보는 사람들이 늘어난 것 같습니다. 현재 한국에서의 홈스쿨링이 인정 받기위한 제도적인 차원에서의 노력들은 어떤 수준인지요?
►현재 논의가 이루어지고 있으나 홈스쿨이 학력을 인정받는 법제를 만드는 것이 쉬운일은 아니라서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생각된다. 홈스쿨이 받아들여지는 것이 좋은 부분도 있지만 많은 제재가 가해질 수도 있다는 견해도 있다. 홈스쿨링이 인정 받기위해 우리 홈스쿨러들이 힘을 모아 나아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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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신애 선생님
발제
저자는 존 홀트의 이론을 강하게 믿으며 그의 이론을 바탕으로 아이들을 집에서 교육하자는 큰 포부로 홈스쿨을 시작했지만, 실제로 홈스쿨하면서 부딪히는 현실은 녹록하지 않았음을 말해주었다. 많은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홈스쿨을 계속 진행하나가는 동안 저자는 남편과 본인의 자세에 있어서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점점 깨닫게 되는데 그것은 거의 대부분 학교에서 배웠던 주제들을 아이들에게도 그대로 가르치려는 욕망에 뿌리를 두고 있었다는 것이다. 그래서 아이들이 스스로 공부해나가면서 자연스럽게 흥미를 갖게 되는 것들을 억지로 ‘가르치려는’ 생각에서 벗어나려고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고 했다. 그리고 덧붙여서 그들은 학습의 지도자가 아니라 학습을 촉진시키는 자가 되기로 했다는 것이다.
소감 및 질문
우리는 알게 모르게 아이들에게 끊임없이 지식을 넣어줘야 하고, 아이들의 학습을 위해 일정한 커리큘럼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만 아이들의 내면에는 스스로 배우고 공부하고자 하는 본능이 있기에 아이들의 그런 자연스러운 본능을 믿어주는 것이 결국 부모의 중요한 역할인 것이다. 아이들을 온전히 믿어주는 일이 쉬운 일일까? 나도 모르는 사이 나의 욕심이 앞서고 나의 계획이 앞서나가지 않도록 끊임없이 나를 돌아보아야겠다.
이제 내가 기도해야 할 것은 아이들에 대한 걱정 보다는 어쩌면 아이들에 대한 나의 욕심과 나의 계획을 내려놓는 기도가 우선이 되어야 하지 않을까.
이 책의 마지막에서 아이들을 다 키운 후 두 아이들을 앞세우고 산책하던 중 저자와 남편이 나누는 대화가 인상적이었다. 저자의 남편은 저자인 부인에게 ‘홈스쿨링이 뭐라고 생각하냐’고 물었고, 그에 대한 저자의 대답은 ‘홈스쿨링은 영적 여정이었다. 이 과정을 통해 신뢰의 진정한 의미를 발견했다. 아이들과 함께 했던 얼마나 많은 추억들이 스쳐지나갔을까. 아쉬움도 많고 후회되는 부분도 있겠지만, 아이들과 함께 삶을 나눌 수 있었던 것만으로도 충분히 감사한 시간이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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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혜련 선생님
발제
* 내버려두기!
-관심을 내가 망쳐놓다. 아이들의 관심에 제대로 알도록 도와주고 싶은 충동을 느껴 간섭. 아이들과 최선의 학습방법을 알아채는 그들의 직관에 대해 신뢰하지 못함으로 오는 실패.
* 선택사항*
공립학교 등록 - 원하는 커리큘럼 선택 - 자기 스스로 어떤 것을 할지 알아내기.
* 낚시 연구하는데 그토록 많은 시간을 소비해야만 하는 것인지 염려하는 나자신 - 절대공감
학생들이 기본을 배울 뿐만 아니라 그들 나름의 개별적인 궤도를 찾는 법을 배우도록 도와주는 것 어렵다. 아이들이 스스로의 교육을 이끌어가도록 내버려두는 꿋꿋함이 요구된다.
* 아이들이 본성을 따르는 것을 신뢰하는 법을 기르기. (자기주도적으로 도서관에서 자료를 찾는 것이 학교에서 정해놓은 체제에 따라 32분간 도서관 시간보다 훨씬 더 생산적이다.)
* 학교에서의 교육은 아이들이 가진 장점과 약점을 한데 모아 각자의 학습을 증진시킬 수 있는 새로운 방법을 만들어 낼 수 있다. 사회 주변부로 느껴지는 것이 아닌 개별화되고 의미있는 학습이 계속 살아 움직이도록 하려는 의도가 적용되길 기대.
* 언스쿨링 경험에서 가장 어려운 것은 배우고자 하는 아이들의 자연스러운 욕구를 신뢰하는 법을 배우는 것! : 든든한 격려와 확실한 논리를 바탕한 말, 아이들을 새로운 빛으로 스스로 교육할 수 있고 세상에서 자신의 길을 찾아나갈 수 있는 학습자로 바라보도록.이 우리가 학습자와 부모로서 자기 확신을 가질 수 있도록 도와주었다.
* 아이들의 활동 : 합창단에서 노래하기, 독일어 공부, 독서, 이런저런 봉사활동들...아이들의 활동이 전통적인 커리큘럼 이수와 상관없는 것이었지만 실제로 그런 주제들을 아주 자연스럽게 접했다. 우리의 염려를 버리고 그들이 무엇을 선택하든 잘 해낼 것이라고 믿는 일이 중요.
* 배움에는 실패가 없으면 시작과 끝도 없다. 그저 계속될 뿐이다.
몇번이고 되뇌인 말, "길을 가르쳐줘, 길을 가르쳐줘" 어떤 길을 택해야하며 어떻게 그 길을 따라가야 할지 전혀 모르는 내게 스스로의 충고를 따를 수 있다는 확신을 갖게 된다. 만약 부모와 주변사람들이 아이의 탐구심을 지원하고 개인적인 탐구가 배움의 일차적인 동력이라는 교육철학을 신뢰한다면 어떤 아이라도 성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아이들이 실제의 삶에 자기 나름의 방식으로 아주 자연스럽게 들어가고 있다.
소감
처음엔 읽고 싶지 않을만큼 마음의 어려움이 다가왔다. 학교를 너무 부정적으로 생각하는 것, 그것이 무조건 옳다고 생각하는 표현들이 거슬렸다. 하지만 진솔한 이야기들이 펼쳐지고 어려움들을 풀어나가는 모습들을 바라보며 내가 앞으로 겪어야할 시간들을 준비하게 된다. 이 저자의 아이들은 지금 나보다 나이가 더 많을 듯하다. 신기하다. 내가 어렸을 땐 상상해보지 못한 이 일이 미국에선 일어났구나^^;;부럽기도하고...
정말 학교가 낳은 산물인 나와 남편이 우리가 경험해보지 않은 길로 아이들을 가게하려니 책임감과 압박감을 느낄 수 밖에 없다. 이래도 되는건가 싶은 마음이 들기도한다. 저자의 부부가 9년을 지내면서도 이것에 대한 염려를 놓지 못하는 부분에 위로를 받고 이 어려운 길에 내가 있지만 후회하지 않고 그들의 걸었던 길을 세세히 알려주어 든든하다. 그리고 처음의 어려운 마음이 사라지게 하듯, 아이들 각자의 개인적인 욕구를 수용하면서 가능한 멘토의견, 홈스쿨링의 이상과 방법을 학교제도 안으로 끌어드리고자 하는 헌신들이 기쁘게 다가온다.
질문
- 책을(홈스쿨링 일지) 읽으며 교육일지를 적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조언해주실 부분이 있는지요?
► 홈스쿨 일지를 남기는 것은 좋은 일이다. 블로그나 카페등에 아이들의 성장과 홈스쿨 이야기를 담아 보는 것도 좋겠다.
- 아이들이 성장하며 관심있는 분야에 더 깊게 알아가는데 대학이 중요하고 필요하다고 생각하시요? 이 책 역시 대학을 가지 않는 것이 실패라고 생각하기도 하는 것 같은 표현이 있었는데...그 시기와 때는 중요하지 않아도 대학은 필요하다고 생각하시는지요?
► 개별성울 존중하며, 배움을 누려가는 것을 지켜주고 기다려주기.
대학을 가는 것이 아이의 배움에 도움이 되는지를 생각해야하며 대학을 선택하고 가는 시기등은 열린 자세로 바라보며 지지하자. 아이가 관심있는 곳에서 배우고 누리도록, 참여하도록 다양한 선택을 하도록 지지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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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현정 선생님
발제
시각장애를 돕는 교사를 하던 저자는 학교에서 일어나는 일들이 얼마나 아이들의 배우고자 하는 열정을 식게 만들며, 규정된 틀로 인해 제대로 배움이 일어나지 않음에 대하여 깊이 고민하고 자녀들을 홈스쿨로 키우기고 결단한다. 그 과정에서 어떤 실수들이 있었는지, 무엇이 어려웠는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스쿨링으로 자녀들이 어떻게 멋지게 커갔는지를 적고 있다.
소감 및 비평
책의 진도가 전의 책보다 빠르지 못해서 좀 힘들긴 했다. 저자가 학교 선생님이었다는 점이 학교 안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직접 목격하며 이것은 아니다라는 결론에 다다르게 한 반면에, 본인이 정규 교육과정을 거쳤고 또 그런 일을 하였기 때문에 그것에 물들어 버린 자신을 떨쳐 버리기가 얼마나 힘든 과정이었는지가 보였다. 어쩌면 너무나 당연한 과정일 것이다. 자신이 걸어보지 않은 길이었으니까. 그녀의 모든 여정에서 가장 자주 나왔고 눈여겨지는 부분은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힘든 결정을 해야 할 때마다 늘 남편과 상의를 했다는 것이다. 그녀는 혼자 독단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그러면서 남편의 격려를 받고, 남편의 객관적인 시선으로 좀 더 잘 보게 되었다. 그 부분이 가장 선해 보였고, 또부러웠다. 만약 내가 홈스쿨을 하게 된다면 어떤 모습으로 하게 될까. 가장 기본적인 규율들을 만들고(집안 일 함께 하기, 용돈, 스크린 타임 등),그 외에는 그저 하고 싶은 대로 두고, 그 과정을 지켜보겠지. 그러다가 무언가 하고 싶다는 것이 생기면 그것을 할 수 있는 방안을 기도하며 찾아볼 것이고, 지루함도 달래고 아이들의 관심사도 찾을 겸 이런 저런 활동들도 하고... 사고형인 첫째를 위해 함께 고민하며 커리큘럼을 만들어보고, 감정형인 둘째는 그저 하고 싶은대로 두었다가 아이가 먼저 “무엇을 하자”고 제안하면 열심히 같이 해 주고, 셋째는 실컷 놀게 해 주고... 그러면서 어떤 인도하심을 따라 가게 되지 않을까. 인생의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있듯 홈스쿨링에도 이런 사계절을 겪으며 때로는 혼란스럽고 어렵고, 때로는 기쁨이 가득하고... 그런데 왠지 모르게 의외로 참 잘할 거 같다.
토론 질문
1. 남편과 생각의 일치만 이루어진다면 홈스쿨을 해 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합니다. 아내는 원하고 남편은 원치 않을 경우 홈스쿨이 어떻게 시작될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사례들도 궁금하고요.
► 아내가 홈스쿨에 대해 관심을 갖고 있고 공부하는 지금의 모습을 통해 남편도 조금씩 홈스쿨에 대해 알아가고 관심을 갖을 수 있게 된 사례들이 주위에 있다. 컨퍼런스나 세미나 참여도 추천합니다.
2. 저자는 학교의 체제 안에 홈스쿨의 장점이 스며들기를 바라고 있었는데요. 이것이 가능한 곳이 어쩌면 다니엘크리스찬 스쿨이 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하지만 이 학교도 학교인지라 학교의 틀이 참 많은데요. 학교 수업을 따라가는 과정을 원치 않는 아이가 있다면 (특히 우리 딸) 과감히 수업 시간을 빼 볼 수도 있을 거 같은데, 그동안 이 아이는 뭐를 해야 할까요?
►아이가 원하고 관심을 갖고 있는것을 관찰해서 그것을 누릴 수 환경을 만들어주는 부모와 교사의 역할과 지혜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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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성은 선생님
발제
▪ 아이들이 자연스런 호기심에 이끌려 스스로 그 답을 찾는 일이 얼마나 중요한지 이해하고 있었다,
▪ 홈스쿨링을 폭넓은 연령대와 여러 문화를 경험할 수 있는 수많은 사회화의 기회를 제공한다는 것을 확신하게 해주었다.
▪ 일상 활동 가운데 자녀들에게 자신과 함께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많이 주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 좋을 때나 어려울 때나 함께 살아가는 것을 배우는 것은 홈스쿨의 일부였다. 나는 아이들의 배우고자 하는 욕구가 그들을 교육하리라는 것을 우리가 신뢰하게 되었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또한 아이들이 우리를 교육하고 있다는 것도 알았다. 내게 길을 가르쳐주도록 내버려두는 것을 잊어버린 나 자신을 꾸짖었다.
▪‘내게 길을 가르쳐주도록’내버려두는 것을 잊어버린 나 자신을 꾸짖었다.
▪ 시간이 흐르면서 ,우리는 그 아이의 생활에서 이렇게 게으르게 지내는 시간이 어떤 재미있는 프로젝트로 빠져 지내는 기간만큼이나 중요하다는 것을 배웠다. 긴장을 풀고, 이미 배운 것들을 다시 생각해보고, 새로운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는 새로운 에너지를 충전할 시간이 필요했다.
▪ 아이들 스스로의 교육을 이끌어가도록 내버려두는 꿋꿋함을 요구하는 일이었다.
▪우리는 학습자가 아니라 학습을 촉진시키는 자가 되기로 했다.
소감
아이들이 길을 가르쳐 줄 것이라는 신뢰와 아이들이 원하는 것을 찾도록 그들의 관심과 호기심을 놓치지 않고 환경들을 채워주는 부모의 역할을 배웠던 시간이었다, 언스쿨이라는 것이 너무 좋고 따르고 싶고 실현하며 살고 싶지만 나 또한 공교육 안에서 자라온 사람이라 몸에 밴 그 교육이 나도 모르게 튀어나옴을 보며, 다시 그 첫 마음과 품어야 할 마음을 매일 새롭게 다잡아야함을 다짐했다. 아이들의 속도와 흥미에 템포를 맞출 수 있고, 욕구의 타이밍에 적절히 북돋워주는 존재로 동행하고 싶다. 또한 우리 아이들에게 답이 있음을 신뢰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
질문
-아이들이 단짝친구 같은 존재를 그리워지기도 하는데 교우관계를 어떻게 이뤄가야 할까요?
►교우 관계도 중요하지만 가족이 친구가 되고 홀로서기가 먼저이다. 아이가 관계맺지를 원할때는 그룹을 선택하여 누리게 하되 자기 궤도를 찾아가는 여정의 한 부분임을 잊지말자.
-영어나 수학같이 단기간에 하기 어려운 과목들은 어떻게 공부했는지 궁금합니다.
►마스터해야 할 영역과 노출해야 할 영역을 잡고 배움을 이뤄가는 것이 중요하다.매일의 훈련과 때때마다 아이에게 좋은 방법들을 찾아서 아이의 배움의 즐거움을 놓치지 않고 가야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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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일 새벽 5시에 모이는 51기 홈스쿨 여행 캠프.
이른 시간 함께 모여 발제한 것들을 나누며 임종원.이묘범 선생님께서 나눠 주시는 주옥 같은 말씀들로 채워가는 이 시간. 주님께서 맡기신 자녀를 주님께서 지으신 형상대로 바라보며, 부모도 함께 성장하는 기쁨을 누리게 되어서 기쁩니다. 매 주마다 주님의 뜻을 더 분명하게 알아가고 꿈을 품게되고 용기를 내게 됩니다. 참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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