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가>
솔이 설이 부모님께서 솔이와 설이가 아직도 기침이 심해서 보내기 힘들 것 같다는 문자를 받았습니다.
부모님께서, 며칠 더 기다려야 할 것 같은데 마냥 계속 결석할 수도 없기에 마무리하시겠다고 하셨습니다.
솔이와 설이가 잘 놀 수 있도록 생각을 많이 해놨었는데, 함께하지 못한다니 아쉬움이 많이 남습니다.
<꾀병>
호준이가 오고 곧이어 지안이도 도착합니다. 원교가 오지 않았기에 지안이에게 원교에 대해 물었습니다.
지안이는 배시시 웃으며 '오빠 꾀병이에요~'라고 말합니다. 솔직하게 말해버리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
곧이어 현서가 도착해 오늘은 셋이서 먹거리를 정하기로 하고 교육관으로 이동했습니다.
저번 회기 마지막에 준비물로 물총을 가져와보라 했는데, 지안이만 가져왔습니다. 역시 지안이가 꼼꼼합니다.
<신나게 놀고먹을 준비 완료!>
오늘은 무엇을 먹을지 정해야 합니다. 우선, 오늘도 분위기를 풀기 위해 아이들과 농담을 주고받았습니다.
아이들이 적어 아쉽지만, 아이들 개개인에게 집중하기는 더 편해진 것 같습니다. 오히려 참여를 더 잘합니다.
아이들에게서 다양한 음식이 거론되며, 아이들이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음식 정보를 많이 얻을 수 있었습니다.
얼른 끝내고 놀자고 말하며, 아이들과 열심히 먹을 것을 정했습니다. 필요한 게 무엇인지도 정했습니다.
아이들이 잘 참여해 준 덕분에 생각보다 빠르게 음식과 재료를 확정 지을 수 있었습니다.
이제 가격을 알아보며, 더 필요하거나 빼도 될 음식을 정할 시간입니다. 제 생각에는 예산을 초과할 것 같습니다.
우선 아이들에게 정확한 예산은 알려주지 않고, 다는 못 살 것 같으니 비용을 아껴보자고 말했습니다.
지난 회기와 마찬가지로, 홈플러스 방문 예정이기에 홈플러스 온라인 몰에서 가격을 검색해 보았습니다.
현서와 호준이가 노트북으로, 지안이가 스마트폰으로 검색을 합니다. 다들 열정적인 모습에 보기 좋았습니다.
특히 지안이가 스마트폰으로 가격을 미리미리 검색해 주는 모습이 고맙고, 인상 깊었습니다.
살 물건 금액을 알아보니, 아껴야 할 부분이 조금씩 보입니다. 아낄 수 있는 부분을 아이들이 먼저 알아차리고 각자 집에 있는 걸 가져오겠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스스로 꾸려나가도록 유도만 하는 이 상황이 너무 좋았습니다.
열심히 참여해 주고 찾아봐주는 아이들에게 고마움을 느낍니다.
쌀, 상추, 쌈장, 김, 케찹 등 가져올 수 있는 건 가져오기로 했습니다. 김치도 각자 가져올 수 있었는데, 현서가 비비고 묵은 김치를 꼭 먹겠다 합니다. 참기름은 소량으로 가져오기 어려울 것 같다며 어르신께 부탁하자고 합니다.
예산이 많이 남아, 현서 생일 케이크까지 준비하려고 했는데 별로 좋은 생각은 아닌 것 같다고 하셨습니다.
아이들에게 초코파이 등으로 축하를 부탁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고 하십니다. 케이크와 축하 용품들을 구매해 담력 체험에 참여하지 않을 원교에게 서프라이즈를 부탁할 생각이었는데, 이 부분은 생각을 다시 해봐야겠습니다.
아이들 역량이 뛰어납니다. 아이들 뜻대로 이번 회기도 계획한 목표 100%를 달성했습니다.
이제 다음 회기가 마지막 회기인데, 마지막까지 계획한 대로 잘 마무리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