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처음은 어렵지만>
오늘은 드디어 지푸라기 공예를 하는 첫 번째 날입니다.
회기 중 아이들이 가장 많이 모인 날이기도 합니다.
7명의 아이 중 태권도 심사 연습으로 인해 빠진 지강이를 제외하고 모두 모였습니다.
아이들이 모이고 공예에 필요한 짚을 준비하다 보니 조금 늦게 출발하게 되었습니다.
가는 길에 아이들은 다 같이 게임을 즐기며 갔습니다.
휴대전화가 없거나 게임이 없는 아이들도 있었습니다.
아이들은 옆의 동생, 옆의 친구와 휴대전화를 빌려주며 게임을 했습니다.
정말 보기 좋은 사이였습니다.
게임을 하며 가는지 보니 어느새 공예 선생님인 김난현 어르신 댁에 도착했습니다.
“얘들아. 선생님 집에 들어갈 때 어떻게 들어가야 해?”
“인사해야 해요!”
준비된 짚을 들고 선생님 댁에 들어갔습니다.
“안녕하세요.”
아이들은 큰 소리로 인사 했습니다.
선생님께 인사를 나누고 둥글게 둘러앉았습니다.
가져온 짚으로 선생님께서 먼저 짚 새끼 꼬는 법을 시범해 보여주셨습니다.
처음이라 그런지 아이들과 저는 어려워했습니다.
“한 명씩 이리 와봐.”
선생님께서는 아이들이 어려워하자 한명 한명 알려주시기 시작했습니다.
효성이가 먼저 배웠습니다.
“손바닥으로 천천히 꼬아 봐.”
선생님의 가르침에 효성이는 서서히 새끼를 꼬기 시작했습니다.
“선생님. 이거 봐요. 제가 다 한 거예요.”
어느새 효성이는 새끼를 술술 꼬게 되었습니다.
효성이가 잘할 수 있게 되자 아이들도 더욱 열심히 했습니다.
현후와 희준이는 서로 어떻게 꼬는지 조용히 대화를 나누며 연습했습니다.
다음은 라함이가 선생님에게 배우기 시작했습니다.
“비비고 넘기고 비비고 넘기고 잘하네.”
선생님께선 라함이도 금방 잘하게 된다고 칭찬해 주셨습니다.
라함이는 아무 말도 하지 않고 짚에 집중하여 꼬고 있었습니다.
<마무리하고 이제 청소…. 하고 있네?>
늦게 출발하게 되어 빠르게 시간이 흘러갔습니다.
복귀할 시간이 다가오자, 지용이가 자신의 주변에 떨어진 짚들을 명찰로 쓸기 시작했습니다.
청소하라는 말도 하지 않았지만 지용이가 먼저 청소했습니다.
지용이가 청소하자 모두 청소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은준이가 하나인 빗자루를 들고 바닥을 쓸어줬습니다.
구석에 떨어진 한 조각까지도 꼼꼼히 쓸어주었습니다.
선생님께 배우고 싶어 하고 배운 대로 열심히 잘하는 효성이
서로 어떻게 해야 잘할 수 있을지 대화하며 적극적으로 참여한 현후와 희준이
짚에서 눈을 떼지 않고 집중하며 침착하게 배우는 라함이
누가 청소하라는 말도 없었지만, 자신의 자리부터 정리하고 있던 지용이
빗자루를 이용해 구석구석 남은 짚까지 깨끗이 쓸어준 은준이
처음이라 어렵고 지루할 수도 있었지만 긴 시간 동안 앉아 적극적으로 참여해 주고 집중해서 첫 공예 활동을 잘 마무리 해준 아이들에게 정말 고마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