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시: 2021년 5월 7일 금요일 저녁8시
참석: 임종원, 이묘범, 김유경, 최여름, 박현선, 이강숙, 윤은주, 이지영
고전교육이라고 하면, 흔히들 생각하는것이, 고전교육의 세가지 흐름중에, 민주적 고전주의의 분위기가 강하게 묻어나는경향이 있다. 책읽고, 사고하고, 계몽주의적 고전주의 말이다. 우리가 앞으로 얘기하게 될 초점은 기독교적 고전교육으로서 예배하는 삶이 중심이 되는 어거스틴의 이론이다.
이 책에 나온 철학용어를 간단하게 짚어보자면, 궁극적이고 절대적인 진리가 있느냐없느냐, 있다면 어디에 있느냐가 그핵심 내용이라고 하겠다.
-관념론: 있다. 이데아(관념)에 있다.
-실재론: 있다. 자연세계, 보이는 물질에 있다.
-어거스틴의 신본주의: 있다. 하나님이 절대진리.
-프래그머티(실용주의): 없다. 상대적이고 일시적인 진리로서, 나에게 유용할때에 진리가 된다.
트리비움을 정립한 철학자는 1세기 "퀸틸리아누스"
쿼드리비움을 정립한 철학자는 6세기 "카시오도루스"
@고전교육이 복잡하고 어려워 보이지만, 결국은 아이가 스스로 배우는 법을 가르쳐 주어야 한다는 것, 아이들에게 배움의 도구를 익히게 해 줌으로써 평생 스스로 즐겁게 배울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임을 깨닫는다. 적극적으로 고전 교육법을우리가정에 적용해 오지는 않았지만, 아이가 자라온 과정가운데 자연스럽게 앵무새 단계, 당돌이 단계, 시인 단계를 지나온 과정을 돌아보니 그 시간들이 은혜 안에 그려져서 감사하다. 본 서에서 세이어스가 ‘심판의 결정’도 적절한 방법으로다루면 사고력을 키우는 양식이 된다고 설명했는데, 둘째 아이의 경우, 운동을 하고 스포츠를 관람하는 것을 좋아해서 종종 심판의 판정에 대하여 아빠와 논쟁하기도 하는데 재미있는 적용이 되어 흥미로웠다. 고전교육의 3학과는 결국 아이들의 성장과정 가운데 자연스럽게 발현되는것 같다. 뭐든 규칙을 이해하는게 문법단계가되고, 그러다 논리단계로, 자라면서 수사단계로 삶속에서 자연스럽게 베어나는것 같다.
@하나님을 알아가며 생기는 고민들에 대한 질문과 답들을 하다보니, 철학으로 발전하고 그 철학적 신념을 바탕으로 교육의 형태가 바뀌었다는 것에 이르니, 결국 모든 교육은 하나님을 알아가는 것으로 귀결된다는 것에 새롭기도 하였다. 이책을 읽으면서 평소 가졌던 기독교 역사를 알고싶다는 생각이 더 간절해졌고, 캠프가 끝나면 관련서적을 꼭 읽어보고 싶다. 특별히 아우구스티누스의 생각에 많이 공감이 되었고, 그 분에 대해서도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든다. 나는 아이를 믿음으로 키우자는 신념이 가장 중요한데, 방법상의 것들은 목적과 방향성만 확실하다면 괜챦다는 생각이 들었다. 기독교적 역사나 철학적인 부분도 아이와 함께 공부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다.
@교육의 흐름에 대해 큰 맥락에서 이해해볼수 있어서 유익했다. 역사와 마찬가지로, 철학의 시대적 흐름을 아는 것이 중요하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전 시대적 안목으로 교육을 바라보고, 삶을 바라볼수 있을때, 세상의 철학에 휘둘리지 않고, 홈스쿨링에 대한 의의와 가치도 더 명확히 할수 있을것이다. 언스쿨링을 하고 있지만, 트리비움을 더 알아가고 싶다. 3학과에서 말하는 발달의 단계를 경시하지는 말아야겠다. 아이가 보이는 신호보다 앞서서 트리비움을 적용하고 싶지는 않지만, 내가 트리비움을 잘 이해하고 있을 때에, 아이의 발달 단계에 따른 신호를 읽을 수 있고, 때에 맞는 배움의 필요를 채워주기에도 유익할 것 같다.
@진리와 사고하는 법을 배우는 것. 모든 철학적 사조에서 진리의 단편들을 본다. 모든 시대 모두가 하나님의 섭리 안에있는 피조물이라는 관점으로 이해할 수도 있지만, 정리되지 않은 나의 교육 철학에서 오는 혼란인 것 같다. 교육은 삶이라는 입장에서 그 철학에 대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견고히 해나가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나에게는 고전적 교육이 사색으로끝나지 않고, 질문과 설득이라는 견고한 도구를 가짐으로써 사람과 세계를 향해 끊임없이 관계 맺으며 능동적으로 나아가게 한다는 점에서 매력적이다. 이 시대에 빠르게 변하는 현상들과 개인의 즐거움이 중시되는 인간 중심의 교육으로부터 눈을 들어 우리의 주된 교육 목적이 하나님과 창조의 본질을 이해하는 것임을 마음에 다진다. 아이들은 더욱 깊은 사상과 본질로 나아갈 수 있으며, 스스로 생각할 수 있는 자유의지를 십분 이용해 하나님과 세상을 이해해가는 기쁨을 아는 피조물로 자라가도록 돕고 싶다.
@배움의 과정에 교사가 있어야 한다는 말이 내 눈에 들어왔다. 홈스쿨을 하며 자녀가 지식을 발견하고 배우는 과정들을옆에서 내 눈으로 보고 함께 배워 나갈 수 있으니, 이 살아있는 교육과 경험을 통해 머릿속에 집어 넣으려고 하지 않아도지식이 따스함으로 아이의 머리와 가슴에 새겨졌으면 좋겠다. 앵무새 단계(1열)일 때는 샬롯의 이야기하기로 함께 살아있는 책들을 읽고, 당돌이 단계 (2열)일 때는 운동선수와 코치의 관계로 함께 지속적인 훈련을 하고 시인의 단계(3열)때는 끝없는 질문과 토론을 통해 자녀와 내가 소크라테스가 되면 좋겠다. 홈스쿨은 자녀를 위함만이 아니라 부모를 성장시키고 이끌어나가시는 하나님의 계획인 것을 계속하여 느낀다. 부부가 한 목표를 향해 온전한 한 팀이 되어 대화를 나누고힘을 합하는 것이 가정에 밝은 에너지를 더하여 주는 것 같다. 지금은 체력적으로 정신적으로 조금은 벅찰지라도 시간이점점 지나며 ‘잘했다. 이보다 더 완벽한 하나님의 계획은 없으리’라며 감사 찬양할 것이다.
@도로시 세이어즈는 생각하는 법을 가르치는데 트리비움의 도구로 바로잡을 수 있다고 한다. 우리 아이들이 생각하는법을 잘 배우며 자랐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해왔던 터라 이 도구가 더 눈길이 가기도 했으며, 구체적으로 더 궁금해지기도했다. 고전 교육이 눈길이 가는 것은 아이의 발달 단계에 맞춘 교육때문인 것 같다. 앵무새, 당돌이, 시인의 단계가 참으로 공감이 가고 8살인 딸이 실제로 앵무새처럼 종알거리며 그것을 즐기는 것을 보며, 고전 교육에 눈길이 가게 된다. 아이에게 트리비움으로 도와줄 구체적인 방법들을 찾아보고 싶은 마음이 든다. 가볍게 시작한 홈스쿨링이 공부하면서 다양한방법들을 접하게 된다. 다소 어렵게 느껴지기도 하지만 다양하게 기쁨으로 공부하며 우리 가정에 맞는 형태의 홈스쿨링을 찾아가는 것과 방법적인 부분도 기도하며 찾아가야겠다.
@우리나라의 역사적 지혜가 담긴 교육은 무얼까?
-우리나라는 서원이 많았는데, 충청도에 가면 윤증 선생님이 계신데, 충청도서 호남으로 내려가는 지역에 유학을 퍼뜨린거목이시다. 명재고택(부여군)이라고 그분의 서원을 만들어놓은 것이 있다. 또, 산청에 가면 이황이나 이이와 필적할 만한 분이 계신다. 이분을 모시는 것이 산청에 있다. 이처럼 우리나라도 지혜를 면면히 이어오는 전통이 많이 있다. 문화유적속에 담긴 우리 선조들의 지혜와 슬기, 얼, 이런게 깊다. 우리나라의 문화유산에 대해 깊은 관심과 전문적 연구가 필요한 분야라고 생각한다.
-큰소리로 읽는 방법도 있었다. 낭독법이라고, 바깥까지 다 들릴정도로 큰 목소리로 읽으면서 외우고 익혔다.
@아이들 진로에 대한 부모의 대화 참여도는 어땠는지 궁금하다
-아이들의 진로에 대해 직접적으로 대화를 주도하지 않았다. 아이들에게 부담이 될수 있기 때문에. 아이들이 배우고 싶어하거나 알고 싶어할때 그 분야의 확장을 위해 도와주긴 했지만, 그것을 직접적으로 진로로 연결시켜서 생각하거나 대화하진 않았다. 즉, 진로에 관한 대화도 서포트 형식으로 임할뿐이다. 아이들은 자기 스스로가 진로에 대해 치열하게 고민하는 시기가 온다. 부모로서 아이의 그런 외로운시간들을 바라보고 응원해주는 마음도 많이 찡하다. 그래도 아이들이 결국은 자기자신이 고민해서 결정하고 나아가야하는 것을 다 알고 있다.
-GPN 홈스쿨 가정들의 정체성이 이런것이 아닐까 싶다. 뭐든 억지로 하지 않고, 진로 마저도 부모가 주도적으로 몰아가지 않는다. 기다려주고 격려하고 대화하면서 소개는 할 수 있지만, 억지로 끌고 가는건 아니다.
@역사책 추천받고 싶어요
-<세계역사이야기> 수잔 와이즈 바우어
-<세계역사체험학습책> 수잔 와이즈 바우어
-<조정래의 위인전> 문학동네
-한국사 책들은 식민사관이 아닌 민족사관으로 서술한 책들을 추천합니다.
@우리모임을 통해 배움과 위로와 힘을 많이 얻고 있다. 오늘도 함께하신 선생님들 모두 수고 많으셨어요.
@사랑합니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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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산청 구곡산의 동녘 자락인 시천면에는 조선의 유명한 대유학자 남명 조식(1501~1572) 선생의 학덕을 기리기 위하여 세운 덕천서원이 자리한다. 퇴계 이황 선생과 학문의 쌍벽을 이룬 남명 선생은 신기하게도 퇴계 선생이 태어난 바로 그 해(연산군 7년) 합천군 삼가에서 출생하였고, 55세 때 단성현감의 직에 부름을 받았으나 사양하였다. 61세에 지리산 천왕봉이 올려다보이는 이곳 덕산에 들어오셔서 강학으로 세월을 보내시다가 72세인 선조 5년 2월에 별세하셨다. 선조 9년(1576년) 선생이 강학하던 바로 그 자리에 서원이 세워졌으며 광해군 원년(1609년)에 사액을 받아 사액서원이 되었으나, 대원군 때 철폐되었고, 그후 1930년대에 다시 재건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