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사람
첫사랑 끌어안듯
둥둥대는 가슴으로
어느 목 긴 나무
긴 팔에 기대고 싶은
그리운 사람
곁에 있으나
떨어져 있으나
그리움의 물결
언제나 출렁거리는
그리운 사람
억새풀 강인함처럼
삶의 의욕 모두
그대로 인하여 더욱 밝고
가슴깊이 그리움이 된
추억마저 뜨거워지는 사랑
첫눈 같은 그리움으로
아름다운 모습 가슴에 새기며
새어나는 새벽 창 불빛같이
우리 행복의 노래 퍼 올리는
맑게 흐르는 강물 같은 사람
물을 위한 변주곡
신 용 기
한평생 흙과 물과 살아오신
아버님 사랑은 흙 이셨다
땅 냄새 고소한 대지위로
벼가 싹 틔우는 소리
생명이 움트는 함성위로
묵직하게 피워 오르는 미소
아버님 사랑은 물 이셨다
태양이 밤을 지나 달려온 아침
오뉴월 살아있는 초록벌판
물소리 사랑 싣고 논으로 흐르면
개구리 울음 반짝거릴 때
줄줄이 매달아 놓은 물여울
생명의 질서인가 자연의 화음이련가
물의 흐름은 자연을 창조하는 힘
발가락 사이 논흙이 부딪히면
오늘도 자운영 들길 걸으며
청각을 자극하는 물소리에
흠뻑 젖어보는 아버님 추억
아슬히 하늘에 별이 반짝거리네
제석산 사람들
신 용 기
아늑한 어머님 품속인가
끝없이 발산하는 생명의 빛
푸르른 젊음이 손짓하니
오가는 이들의 밝은 표정
일곱 빛깔 춤추는 무지개
구름다리 쉬어가는 사랑
만추의 서정 흘러 넘쳐
오색 단풍 흩날리는 숲길
투명한 햇살이 황홀하구나
아리랑고개 수를 놓는
넘쳐흐르는 생명의 숲
녹색자원 흐르니
생기 넘친 청춘의 산맥인가
돌아가는 모퉁이가 곱다
제석산은 살아 있는 생명체
우리들의 영원한 안식처
시가 있고 음악이 있어
사랑 찾아 오늘도 오른다
하의도 배는 일곱 시에 떠난다
신 용 기
안개 낀 삼학도 뒤로 하고
미끄러지듯 목포항 떠나
몽실몽실 다도해를 타고
연꽃 섬 아름다운 하의도
소담스럽게 활짝 반겨준다
의지의 인동초 우거진 능선
인고와 평화의 상징인가
대통령 생가 초가지붕 위
흐르던 구름 쉬어가고
푸른 바다 맑은 물결
영기를 품고 출렁이는가
내 땅 지키기 의지가 넘쳐
파도에 떠서 여울지는 소리
겨울로 가는 하의3도 바닷길
앳된 여인들의 숨소리 되어
가벼운 구름 가슴에 어린다
* 서남부 다도해 해상국립공원 내에
위치, 목포로부터 59,7km 떨어져 있다.
* 제15대 대통령을 지낸 한국의 정치가
김대중 대통령 생가가 복원되어 있다.
어머님 흰머리
신 용 기
하얀 것들은
가장 가벼웁거나
아주 무거웁기도 하다
하얀 것들은
아무것도 채워져 있지 않아 보여도
무게를 가늠할 수 없는 깊이도 있고
가끔 하늘을 담고 있어
간혹 무섭기도 하다
한 생애를 찬란히 살아오신
어머님의 빛나는 흰머리
그 머리로 짐을 이고
한 평생 논과 들을 돌아
자식들 훌륭히 키우셨으니
눈꽃처럼 피어나는 백발위에는
온 들과 인내의 품성이 스며있다
언 땅에서 피어나는
흰 꽃의 가슴 벅찬 아름다움
눈송이 같은 목화 꽃의 추억
생의 정면에서 밑창이 달은
아껴 신으시던 새하얀 고무신
세월가도 무겁게 내려앉아
고귀하고 선명한 진실로 남아 있다
광야에 타오르는 불꽃이여
=송화촌 난장음악회를 축하하며=
신 용 기
빛고을 남녘 숨은 오색 진주
제석산 뻗어나는 힘찬 정기
분적산 푸른 솔의 웅성거림
송화벌에 사랑이 넘쳐나도다
호수공원 뒤덮은 찬란한 여울
일렁일렁 백조 춤을 추고
굽이굽이 일곱 구비 돌아
달빛을 가르는 우렁찬 메아리여
생활에 활력을 불어넣는 힘
노래가 시가 되고 사랑이 되나니
송화촌 피어나는 아름다운 가락
무지갯빛 타고 출렁이는 물결
새 생명의 꿈 초록의 함성
햇빛보다 곱게 달빛보다 아름답게
그 열정 영원무궁 피어나거라
광야에 타오르는 불꽃이여!
약 력 소 개
시인 신 용 기
광주광역시 남구 진월동 499-68
풍림아파트 101동 906호
H∙P 010-5640-7080
∙ 조선대학교 경영대학원 최고경영자과정 졸업
∙ 전라남도교육청
∙ 광주 향교 장의
∙ 문단등단『문예 시대』시 부문
∙‘서은문학연구소’회원
∙‘광주광역시 시인협회’회원
∙‘지산문학회’부회장
∙‘문학을 사랑하는 사람들’부회장
∙‘영암문학’회원
∙ 노무현 전 대통령 추모시집
『고마워요 미안해요 일어나요』와
∙ 김대중 전 대통령 추모시집
『님이여! 우리들 모두가 하나 되게 하소서』에
추모시가 선정되어 수록되었음.
∙ 2008 자랑스런 영암인(문화 부문) 선정
∙ 광주교도소 교화위원
카페 게시글
자작시
광주광역시 시인협회 회원 신용기님의 시를 올려봅니다.
김혜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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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회 42
11.08.10 14:28
댓글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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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어쩜 그렇게 시를 술술 잘 쓰십니까? 전 한줄도 못 쓰는데요. 부럽습니다. 좋은 일도 많이 하시네요.
화순 문학메카 때 "시집" 2권 직접 선물 받은 박춘자 입니다.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