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제(Title) : 십계명 해설(Ten Commandments Explanation)
부제(Sub-Title) : 십계명의 배경-4 (the Background of Ten Commandments)
성경 본문(Bible Text) : 출애굽기(Exodus) 20장 4절에서 6절
오늘은 십계명의 배경에 관한 마지막 설명을 하고자 합니다. 마찬가지로 한 가지 질문을 던지므로 답하는 요리문답(Catechism) 형식을 사용합니다.
10. 개신교와 로마 카톨릭이 사용하는 십계명이 다른 이유는 무엇입니까?
유대교와 동방정교회를 포함하지만 루터교를 제외한 개신교의 십계명과 로마 카톨릭 교회와 루터교가 사용하는 십계명은 다릅니다. 그 이유가 무엇일까요? 아래의 도표를 통해 양 진영의 십계명이 어떻게 다른 지 살펴봅시다. 개신교에서는 출애굽기 20장에 나온 십계명의 모든 내용을 가감(加減) 없이 그대로 사용하지만 편의상 그리고 도표를 만들기 위해 개신교 진영에서 사용하는 출애굽기 20장에 나온 십계명을 좀 더 짧게 요약해서 제시하고 로마 카톨릭에서 제시하는 십계명을 비교하고자 합니다.
A. 양 진영의 십계명에 대한 비교
a. 개신교 진영에서 제1계명은 성경에 있는 그대로 가감 없이 제시합니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천주교)의 제1계명에서는 “한분이신 하나님을 흠숭하라.”라고 합니다. 제1계명에서 로마 카톨릭은 “흠숭”이라는 단어를 사용하는데 그 의미는 네이버 사전에 의하면 “흠모하고 공경함” 또는 “ 하느님에게만 드리는 흠모와 공경”이라는 뜻입니다. 그러나 개신교의 제1계명에서는 “너는 나 외에는 다른 신들을 네게 두지 말라.(You shall have no other gods before Me.)”라고 하여 의미가 다른 것을 알게 됩니다.
b. 제2계명에서 개신교는 역시 성경에 나와 있는 내용 그대로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고 절하지 말라.”고 제시합니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에서는 “하느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마라.”고 합니다. 개신교에서는 출애굽기 20장에 제시된 십계명의 순서를 따르고 있습니다. 반면에 로마 카톨릭에서는 출애굽기 20장에 제시된 두 번째 계명을 생략하고 세 번째 계명을 넘어갑니다. 내용상으로 성경의 세 번째 십계명과 천주교의 두 번째 계명은 같은 내용을 가지고 있습니다. 그러나 로마 카톨릭의 십계명에서는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고 절하지 말라.”는 내용을 빼버렸습니다.
로마 카톨릭이 이 계명을 빼 버린 것에 대해 개신교에서는 로마 카톨릭이 십자가 상이나 각종 성자들의 형상에 대고 기도하는 등 우상숭배를 하고 있기 때문에 제2계명을 생략했다고 합니다. 사실 이 내용에 대해서 개신교가 근거 없이 말하거나 비판하는 것이 아니며 특별히 여러 종교개혁자들의 주장과 특히 종교개혁자인 존(요한) 칼빈(깔뱅)은 그의 명저 “기독교 강요(Christian Institute)”에서 로마 카톨릭 교회가 성자들의 형상을 만들고 기도하며 숭배하는 행위에 대해 맹렬히 비판하는 것을 통해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로마 카톨릭 교회의 성당에 가보면 우리는 매우 쉽게 각종 형상들을 볼 수 있으며 그 형상들 앞에서 기도하는 로마 카톨릭 신자들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 당연히 로마 카톨릭 교회에서는 “어떤 우상도 만들지 말고 절하지 말라.”는 제2계명이 불편할 수 밖에 없습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이에 대해 변명하기를 자신들이 쓰는 십계명의 구분법은 아우구스티노스가 구분한 십계명을 따르며 그 십계명의 제2계명에서는 우상을 만들거나 숭배하는 내용이 빠져있기 때문이라고 변명합니다. 그러나 이에 대해 분명히 밝힐 수 있는 것은 아우구스티노스의 구분법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제시한 구분법이 중요합니다. 우리들은 성경을 가감 없이 그대로 받아들여 사용해야 합니다. 로마 카톨릭이 그 구분법을 사용한다는 것은 특히 제2계명의 우상을 만들지 말고 그 우상에 절하지 말라는 성경의 내용이 자신들이 하는 우상 숭배행위에 거슬리기 때문입니다. 사실 구분법을 언급하는 것은 자신들의 우상숭배 행위를 정당화하기 위한 핑계거리에 불과하다는 사실을 알아야 합니다.
c. 개신교의 제3계명은 성경에 제시된 순서 그대로 “너희는 주 너희 하나님의 이름을 함부로 부르지 말라.”는 것이며 이 계명은 로마 카톨릭의 제2계명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반면에 로마 카톨릭은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고 합니다. 로마 카톨릭의 “주일을 거룩히 지내라.”는 내용은 성경에서 제시된 “안식일을 거룩히 지내라.”는 내용과 다른 것입니다. 로마 카톨릭 교회는 성경에서 제시된 내용을 언제든지 바꾸어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음을 보게 됩니다.
d. 개신교의 제4계명은 성경에서 제시된 순서에 따라 “안식일을 거룩하게 지켜라.”고 합니다. 반면에 로마 카톨릭에서는 “부모에게 효도하여라.‘라고 함으로 십계명에서 다섯 번째 나오는 계명을 제4계명으로 채택하고 있는데 역시 성경에서 제시된 순서와는 다른 것입니다.
e. 개신교에서 제5계명은 “부모를 공경하라.”는 것인데 역시 성경에서 나온 십계명의 순서를 따르며 내용상으로는 로마 카톨릭의 제4계명과 다름이 없다고 보입니다. 부모를 공경하는 것이나 효도하는 것은 같은 개념이라고 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로마 카톨릭의 5계명은 “살인하지 말라.”는 것으로 역시 성경에서 제시된 순서와는 다릅니다.
f. 개신교의 제6계명은 역시 성경에서 제시된 십계명의 순서를 따라 “살인하지 말라.”는 것인데 반면에 로마 카톨릭에서는 “간음하지 말라.”는 내용을 제6계명으로 놓았습니다.
g. 개신교의 제7계명은 출애굽기 20장에 나온 순서를 따라 “간음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로마 카톨릭의 7계명은 “도둑질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역시 개신교의 제8계명을 앞 당겨서 제시합니다. 그 이유는 앞서 성경의 순서에 따른 제2계명인 “우상의 형상을 만들지 말고 절하여 섬기지 말라.”는 성경의 내용을 생략하였기 때문입니다.
h. 개신교의 제8계명은 “도적질하지 말라.”는 것인데 로마 카톨릭의 “ 도둑질하지 말라.”는 것과 같다고 할 수 있습니다. 다만 계명의 순서만 다를 뿐입니다.
i. 개신교의 제9계명은 “거짓 증언하지 말라.”는 것입니다. 반면에 로마 카톨릭의 9계명은 “남의 아내를 탐내지 말라.”는 계명을 넣었습니다.
j. 개신교의 제10계명은 “네 이웃의 아내나 재물을 탐내지 말라.”는 것입니다. 로마 카톨릭에서는 “남의 재물을 탐내지 말라.”는 내용을 제10계명으로 놓았습니다. 개신교에서는 성경의 순서와 내용을 따라 “네 이웃의 아내나 재물을 탐내지 말라.”고 했습니다. 로마 카톨릭은 9계명과 10계명이 성경의 동일한 구절에 있으며 탐심이라는 동일한 내용을 가지고 있음에도 9,10계명으로 구분한 것은 제2계명을 생략한 것에 대한 구실을 찾기 위함이며 부족한 한 가지 계명을 보충하기 위함입니다. 제2계명을 성경의 순서에 따라 넣었다면 굳이 동일한 내용을 9계명과 10계명에 넣을 필요가 없었을 것입니다.
B. 개신교와 로마 카톨릭 교회의 십계명이 다른 이유
로마 카톨릭 교회는 자신들의 십계명 순서를 정당화하기 위해 개신교가 유대교인이자 유대인인 필론의 구분법을 따른다고 말합니다. 그러나 개신교는 필론의 구분법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성경에서 나온 순서 그대로를 따르는 것뿐입니다. 로마 카톨릭 학자들이 개신교가 필론의 구분법을 따른다고 말하는 이유는 자신들이 아우구스티노스의 구분법을 따르기 때문에 정당하다는 이유를 대기 위함입니다. 그러나 그러한 핑계에도 불구하고 로마 카톨릭에서 십계명의 순서를 바꾼 이유는 매우 분명합니다.
그것은 자신들의 교회 안에 각종 성상(우상)들을 만들어 놓고 그들이 생각하는 성자나 마리아에게 기도하고 있는데, 그러한 행위가 “어떤 형상도 만들지 말고 절하여 섬기지 말라.”는 제2계명을 범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자신들의 행동을 정당화하고 양심의 가책을 면하여 보려는 꼼수와 술수를 부린다고 밖에 생각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개신교의 중요한 모토( motto)는 “오직 성경(Sola Scriptura)”입니다. 철저히 하나님의 말씀인 성경을 따르려고 하는 것이 개신교의 모토입니다. 따라서 개신교는 성경의 순서를 따라 모든 것을 행하고자 하는 것입니다. 로마 카톨릭이 굳이 성경의 순서를 외면하고 제2계명을 생략하면서 아우구스티노스의 주장을 따른다는 것은 제2계명이 형상 숭배를 하는 로마 카톨릭에게 불리하고 불편하기 때문입니다.
오늘날 개신교 내에 있는 정치꾼들은 진리를 무시하고 자신들의 이득과 이해관계에 따라 진리를 무시하는 로마 카톨릭과 타종교와 손을 잡으려합니다. 그리고 개신교의 Sola Scriptura(오직 성경), Sola Fide(오직 믿음), Sola Gratia(오직 은혜), Solus Christus(오직 그리스도), Soli Deo Gloria(오직 하나님께 영광)의 5대 강령(원칙)을 무시하려고 합니다. 그들에게는 진리는 중요하지 않으며 정치의 이해득실이 중요합니다. 종교개혁자들이 초대교회로 돌아가서 말씀과 신앙의 순수성으로 돌아가자고 주장하며 투쟁했던 것처럼 오늘날의 개신교는 종교개혁자들이 주장했던 5대강령으로 돌아가서 성경의 진리를 지키고 또 성경을 따라 거룩한 삶을 살도록 최선을 다해야만 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