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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시: 2010년 4월10일 07:00 출발.
출발지: 수원 장안문 농협앞(북문).
준비물: 개인등산장비.점심도시락.식수, 간식, 회비2만.
*여행자보험 관계로 총무님에게 신청하십시오.
총무: 유 재연 018-362-1683
박 영애 010-4516-6142
봄산행 + 벚꽃여행
진안 마이산 & 용담호 드라이브 르포
두둥실 꽃구름 찾아 마이산 미니종주
마령 보흥사~고금당~비룡대~봉두봉~탑사~남부주차장 코스 답사
눈발 날리는 날 봄을 찾아 떠났다. 목적지는 마이산. 차창 밖은 아직도 겨울의 통치를 받는 찬바람이 시위 중이다. 청량음료처럼 시원하게 뚫린 길을 내달렸다.
천안을 거쳐 익산으로, 그리고 진안으로 이어지는 고속도로(2007년 12월13일 개통한 익산-장수간 고속도로)가
매끈하게 단장됐다.
내륙의 한적한 시골로만 여겼던 진안이 이렇게 가까운 곳에 있는지 미처 몰랐다. 서울서 한달음에 닿을 수 있는 곳에 마이산이 있었다.
진안의 상징이기도 한 마이산(686m)은 참으로 신비로운 모습을 지녔다. 불뚝 솟은 두 봉우리가 산이름 그대로 말의 귀를 빼닮았는데, 아마도 우리나라에서 가장 기묘한 경관으로 꼽을 수 있을 것이다.
마이산 주변에 상대적으로 야트막한 야산이 많아 유독 봉우리가 돋보이는 탓도 있을 것이다.
하지만 봉우리 그 자체의 형태만 두고 봐도 분명 비범함이 느껴진다.
두 봉우리 가운데 동쪽의 것을 숫마이산, 서쪽의 것을 암마이산으로 구분해 부른다.
초자연적인 신비로움을 풍기는 마이산은 예로부터 국가적인 제향을 드리던 장소였다.
삼국사기에 신라 선덕왕이 서다산(마이산의 옛이름)에소 소사를 지냈다는 기록이 있을 정도로 약사가 오래됐다.
신증동국여지승람에는 '조선조 태종이 남행하여 산 아래 이르러서 관원을 보내 제사를 드리고 그 모양이 말의 귀와 같다고 하여 마이산이란 이름을 지어주었다'는 글귀도 나온다.
마이산은 봄이면 운해를 뚫고 나온 두 봉우리가 쌍 돛대 모습이라서 돛대봉이라 불린다.
여름에는 용머리 형상의 진안에 솟은 뿔 같다 해서 용각봉, 가을은 단풍 든 색깔이 말귀와 같아 마이봉, 겨울엔 눈이 쌓이지 않아 검은 붓끝 같다 해서 문필봉, 혹은 바위투성이라 개골산 등으로 불린다.
이처럼 계절마다 다른 이름을 가진 산은 많지 않다. 명산 중에 명산만이 누릴 수 있는 특권이기 때문이다.
마이산 종주코스는 반나절로도 빡빡해
마이산은 분명 멋진 볼거리지만 산행지로서는 가벼이 여기는 이들이 많다.
북부주차장과 남부주차장을 잇는 탐방로만 다녀본 사람들이 대다수이기 때문이다.
이 코스는 가볍게 산을 오르며 이산묘와 금당사, 탑사, 천황문, 화엄굴 등 마이산의 문화유적을 둘러보는 훌륭한 탐승로다. 하지만 산행으로는 어딘가 부족함이 많은 것이 사실이다.
골수 산꾼이라면 조금 더 산행다운 맛이 나는 코스를 원할 것이다.
산불예방기간이 끝나는 5월 중순까지 마이산에서 산행이 가능한 코스는 단 한 가닥이다.
남부주차장을 기점으로 고금당, 비룡대, 봉두봉을 거쳐 암마이산을 돌아보는 원점회귀형 코스가 바로 그것이다.
중간에 북부주차장으로 곧바로 내려설수도 있으니 능선으로 이어지는 마이산 탐방산길로 손색이 없다.
입산통제가 풀리면 마이산으로 이어지는 좀더 길고 힘찬 산행이 가능하다.
마이산 서쪽의 마령에서 시작해 합미성과 광대봉을 거쳐 암마이산까지 이어지는 능선은 10km가 넘는 종주산행 코스다. 마령 덕천교에서 월운계곡을 거슬러 올라 광대봉으로 오르는 계곡산행을 겸한 종주도 할 수 있다. 이 두 코스 모두 반나절 산행으로는 마치기 힘든 만만치 않은 거리다.
마이산은 봄이 아름다운 곳이다. 4월 둘째 주면 남부주차장에서 탑사까지 이어지는 2.5km 도로에 벚꽃이 만발한다. 또한 암마이산 바로 밑에는 이갑용 처사가 쌓은 80여 기의 석탑으로 이름난 탑사가 있다.
봄꽃 시기에 맞춰 마이산과 탑사, 그리고 용담호반을 함께 돌아보는 산행을 겸한 여행지로 안성맞춤인 곳이다.
3월 초에 답사를 떠났다. 봄 산행으로는 상당히 이른 감이 있는 시기지만, 해가 쨍쨍할 때는 더위를 느낄 정도로 날씨가 많이 풀렸다. 이번 마이산 취재 산행에는 박종봉(50), 김효심(49), 최문숙씨(49) 등 천안 산꾼들과 밀레 홍보실의 강선희씨(24)가 참가했다.
마이산 도립공원 관리사무소의 양해를 얻어 산행을 조금 길게 잡을 수 있었다. 애당초 마령에서 합미성을 경유하는 능선 종주를 게획했었다. 하지만 관리사무소에서 광대봉의 위험구간은 피해달라는 부탁도 있었고, 일행 중 여성이 3명씩이나 되니 부담스러웠다. 게다가 강선희씨는 산행이 처음이라 코스 선택에 더욱 조심스러웠다.
결국 보흥사를 통해 광대봉을 우회하는 코스로 주능선을 답사하기로 했다.
"한 두어 시간이면 되겠죠. 산행 끝내고 맛있는 더덕정식 먹자고요."
"아닌데요. 적어도 네다섯 시간은 걸릴 텐데요."
"마이산에서 그렇게 긴 코스도 있어요?"
마이산에 몇 번 왔었다는 김효심씨는 이번 답사를 아주 간단한 산행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하지만 산행이 제법 길다는 말에 눈을 반짝였다. 오히려 재미있는 경험이 될 것 같다며 큰 기대를 하는 듯했다.
역시 대한민국의 산꾼 아줌마들의 도전정신은 대단했다.
산행은 마령면 강정 마을 뒤편 깊숙한 골짜기에 숨어 있는 보흥사가 기점이다.
마을을 거쳐 절 앞마당까지 도로가 잘 나 있어 차량을 타고 진입했다.
첫 단추를 수월하게 끼울 수 있었던 것은 좋았지만 문제는 날씨였다. 아침나절 반짝 해가 나더니 산행을 시작할 즈음되니 구름이 몰려들기 시작하는 것이다. 바람까지 부니 제법 쌀쌀했다.
광대봉 구간은 사고위험 높아 통제
보흥사에서 배낭을 꾸리고 대웅전 뒤편의 산신각 옆으로 난 산길을 따라 오르기 시작했다.
자그마한 골짜기를 따라 이어지는 산길은 이내 절벽으로 둘러싸인다. 야트막한 야산 같지만 심산유곡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묘한 분위기의 계곡을 타고 잠시 오르니, 정면에 커다란 동굴이 입을 벌리고 있는 것이 보였다. 그 바로 앞에는 건물 흔적이 남아 있었다. 예전에 사람이 살았거나 수도처로 이용하던 시설로 보였다.
동굴을 지나 계곡을 빠져나가니 바위지대가 드러난 등산로가 나타난다.
한적한 산길 같아 보였지만, 이곳에는 이미 철봉으로 만든 안전장치가 번듯하게 자리잡고 있었다.
곳곳에 표지리본이 달린 것으로 보아 제법 많은 이들이 다니는 코스임이 분명했다.
마이산 능선길은 조망이 좋은 것이 특징이다. 바위지대가 많고 나무가 적어 시야가 좋기 때문이다.
바위길에 올라 뒤를 돌아보니 어깨가 떡 벌어진 내동산(887.4m)이 깊은 계곡을 드러내고 솟아있다. 벌판에서 솟구친 균형 잡힌 산세가 감동적이리만큼 당당하다.
그 왼쪽 뒤로는 장수 팔공산(1,151m) 줄기가 가물가물하게 파도치고 있다.
시원스런 조망에 취해 서서히 고도를 높였다.
서쪽에 솟은 바위산은 광대봉이다. 얼핏 보아도 40m가 넘는 긴 로프가 매달려 있다.
관리사무소에서 위험지역이라 피하는 것이 좋다고 말하던 곳이다.
바위 경사가 그리 급한 편은 아니지만, 실수로 미끄러지기라도 한다면 긴 추락을 피할 수 없는 곳이다.
현재 이곳은 남쪽 사면으로 우회하도록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주능선에 올라 잠시 숨을 고른 뒤 서쪽으로 잠시 진행하니 마이산 방면으로 시원하게 시야가 트이는 바위지대에
도착했다.
산들의 바다 위에 떠 있는 마이산은 아직은 조그마하다.
멀리 보이는 그곳을 종착역이라 생각하고 새삼 산행의 각오를 다진다.
이제 시작이니 더욱 힘을 내야할 때다. 따뜻한 인삼차를 한 잔씩 나눠 마시고 곧이어 출발했다.
내리막을 지나 작은 봉우리 두 개를 넘어 급경사 지대를 우회길로 내려서니 또 다른 봉우리가 앞을 가로막는다.
그리 높지는 않지만 오르내림이 심한 산줄기다.
곧이어 남부주차장이 한눈에 내려다보이는 곳에서 주차장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을 스쳐 지났다. 연이어 앞을 가로막은 528m봉은 오른쪽으로 우회해 탑사 방향 이정표를 보고 전진한다.
눈, 비, 그리고 푸른 하늘
오후로 들어서며 날씨는 더욱 나빠져 눈발이 흩날리기 시작한다. 안개가 낀 듯 사방이 뿌옇게 변해 시야가 좋지
않다.
고금당으로 이어지는 우회길로 접어들자 뿌연 안개비까지 내린다.
추위야 옷을 껴입으면 해결할 수 있지만 사진 촬영이 어려워 걱정이다.
그래도 기상이 악화되지만 않는다면 산행은 무난히 마칠 수 있을 것 같았다.
황금색으로 치장한 나옹암니 탑 앞에서 잠시 머물다가 샘터를 거쳐 능선을 타고 전진했다.
멀리 보이는 봉우리의 정자가 우리의 다음 목표인 비룡대다.
40m는 족히 넘을 듯한 긴 계단을 통과해 비룡대에 올라서니 조망이 환상적이다.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마이산 주변의 풍광이 파노라마처럼 펼쳐진다. 다행스럽게도 날씨가 서서히 호전되고 있었다.
산자락 북쪽의 익산-장수 간 고속도로는 햇빛을 받아 번쩍거릴 정도다.
고도가 500m 남짓한 낮은 산에서 이토록 변화무쌍한 날씨를 경험한 것은 처음이다.
하루 종일 날씨가 나빴다면 내일 다시 산에 오를 생각까지 했는데 정말 행운이다. 기분이 상쾌해져 입에서 노래가 저절로 나왔다.
마이산 왼쪽으로 여러 암봉이 줄지어 솟았다.
그중 두번째 관을 쓴 듯한 봉우리가 삿갓봉으로, 능선길은 그 봉우리로 연결되어 있다.
산길 곳곳에 고무발판을 깔아 봄볕에 땅이 녹아도 큰 불편 없이 걸을 수 있었다.
비룡대에서 20분 정도면 삿갓봉 능선에 닿는다. 이곳에서 남쪽으로 방향을 꺾어 봉두봉(540m)으로 향한다.
짙은 숲을 통과해 산정에 오르면 탑영지를 바라보며 쉴 수 있는 벤치가 설치되어 있다.
뒤를 돌아보면 암마이산이 하늘을 가릴 듯 위압적인 모습으로 솟았다.
봉두봉에서 잠시 내려서면 탑사로 가는 산길과 암마이산으로 오르는 산길이 만나는 삼거리에 닿는다. 현재 암마이산과 천황문 사이의 구간은 자연휴식년제로 막혀 있다. 아쉬운 마음에 암마이산을 우러러봤다.
바위 표면이 폭격이라도 맞은 듯 구멍이 숭숭 뚫려 있다.
이 구멍을 마이산 타포니라고 하는데, 풍화작용으로 생긴 것이라고 한다.
대자연의 경이로움에 가슴이 설렌다.
발길을 돌려 탑사로 내려선다. 찻길이 보이고 사람 소리가 들리니 모두가 환호성을 지른다.
사실 너무 배가 고팠기 때문이다. 오늘 산행은 날씨가 호전되며 좋은 분위기 속에 막을 내렸다. 하지만 점심거리를 차에 두고 내리는 바람에 하루 종일 배를 곯아야 했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데, 그 기본 원칙도 지키지 못한 것이다.
무사히 산행을 마쳤지만 이번 산행은 분명 실패임을 인정한다.
*산행길잡이
4월에는 남부주차장 기점 원점회귀 코스가 적당
마이산 종주코스는 서쪽 끝 마령에서 출발해 마이산 탑사에서 끝내는 것이 일반적이다.
강정리의 합미성에서 출발해 능선을 타고 광대봉을 거쳐 비룡대, 봉두봉, 암마이봉, 탑사를 경유해 남부주차장으로 하산하는 경우 약 12km 거리로 약 5시간이 소요된다.
다른 하나는 마령 49번 국도 상의 덕천교에서 태자굴 능선을 넘어 월운계곡을 거쳐 광대봉을 거쳐 탑사로 종주하는 코스로 약 12.5km 거리에 5시간30분 정도가 소요된다.
주능선 코스 중 고금당 서쪽 구간은 아직 정비가 완벽하게 되이 있지 않음을 염두에 두고 산행해야 한다.
특히 광대봉은 사고 위험이 높아 출입을 통제하고 있다. 반드시 우회로를 이용하도록 한다.
취재팀이 답사했던 보흥사에서 광대봉 서쪽의 안부로 오르는 길은 큰 어려움 없이 주능선으로 붙을 수 있는 지름길이다. 길도 잘 포장되어 있고, 절 바로 아래 주차장도 마련해 두었다.
이곳을 기점으로 고금당과 비룡대, 봉두봉, 탑사를 거쳐 남부주차장으로 하산할 경우 약 9km 거리에 4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중간에 고금당 앞 샘터에서 물을 구할 수 있으나 가능하면 식수는 미리 준비해 가는 것이 좋다.
고금당에서 봉두봉 사이의 능선 구간에는 남부주차장 방면으로 내려서는 갈림길이 많다.
고금당 밑에서 주차장으로 직접 내려갈 수도 있고, 비룡대 직전의 안부에서 금당사로 하산도 가능하다.
삿갓봉 능선으로 오르기 직전의 안부에서도 탑영지로 내려서는 길이 있다.
산행 중 부상자가 생기거나 체력이 달릴 경우 쉽게 탈출이 가능하다.
마이산 종주코스는 산불예방기간이 끝나는 5월 중순부터 산행이 가능하다. 그 전까지는 남부주차장에서 고금당으로 올라 비룡대와 봉두봉을 거쳐 탑사로 연결되는 능선 산행만 가능하다. 4월에는 탑사에서 남부주차장 사이에 피는 벚꽃 구경도 할겸 이 원점회귀코스를 타는 것이 좋다.
*교통
진안은 전국 주요도시에서 운행하는 고속, 직행버스를 이용해 접근한다.
서울 강남고속버스터미널(02-6282-0600)에서 진안행이 하루 2회(10:10, 15:10) 운행(3시간30분 소요. 요금 13,800원). 전주시외버스터미널(063-272-0109)에서 진안행 직행버스가 10~15분 간격(06:05~21:30) 운행(40분 소요, 요금 3,600원). 부산사상터미널(051-322-8303)에서 고속버스가 2회(09:21, 15:42) 운행(4시간30분 소요, 요금 18,600원). 대전동부시외버스터미널(042-624-0164)에서 고속버스가 1일 10회(06:45~17:00) 운행(2시간30분 소요, 요금 7,400원). 대구서부시외버스터미널(053-656-2824~5)에서 고속버스가 1일 8회(07:24~15:52) 운행(2시간30분 소요, 요금 11,600원).
진안읍에서 북부 마이산은 07:30~18:00, 40분 간격(17회)으로 운행하는 군내버스 이용. 남부 마이산은 1일 4회(09:40, 13:15, 13:55, 16:55) 운행. 진안시외버스터미널 063-433-2508.
자가용 차량을 이용할 경우 호남고소도로 익산분기점에서 진안, 장수 방면 고속도로를 타고 진행. 진안나들목에서 빠져나와 우회전해 진안읍으로 진행하다 로터리에서 마이산 북부주차장으로 방향을 잡는다.
마이산 남부주차장으로 가려면 진안나들목을 나와 좌회전해 5km쯤 가면 진입로 입구에 이정표가 보인다.
산행기점인 마령면 강정리까지는 남부주차장 입구에서 3km 정도 더 가야 한다. 마령면 입구 삼거리에서 우회전하면 보이는 다리를 건너자마자 강정 마을로 우회전해 들어간다. 마을을 통과해 포장도로를 따라 끝까지 가면 보흥사가 나온다.
*숙식(지역번호 063)
마이산 근처에서 숙박하려면 북부주차장 입구 관광단지가 적당하다. 이곳에 민박집들이 밀집해 있다. 행정구역 상 진안읍 단양리에 속하는 이 지역의 민박집은 다음과 같다. 형제민박(433-0682), 장미민박(433-1173), 쉼터민박(433-2189), 호수민박(433-3394), 마이산민박(433-2189), TOP민박(432-0783), OK민박(433-0682), 시골민박(432-1183), 황토민박(432-0539), 마이민박(432-0274), 솔민박(433-2719).
마이산 북부주차장 부근에는 에덴장모텔(433-9125)과 마이산모텔(432-4201)이 영업 중이다. 진안읍에도 고려여관(433-3374), 리조트장(433-4371), 그린여관(433-2671), 진안장여관(433-6776), 문화여관(433-0609), 그랜드장(433-4373), 크리스탈장(433-9950) 등 여관과 모텔이 있다.
*맛집
애저탕(찜) 진안의 대표적인 먹거리로 알려진 음식이다. 태어난 뒤 먹이를 먹기 전 젖을 빠는 동안의 생후 1개월 안팎의 어린 돼지로 만든 요리다. 돌 전골판에 애저와 각종 양념을 넣고 익혀서는 초간장에 찍어 먹는다. 돼지고기인데도 살이 부드럽고 감칠맛이 난다. 진안읍의 진안관(433-2629)과 북부주차장 입구의 금복회관(432-0651)이 대표적인 애저탕 전문점이다. 1인분 10,000~15,000원으로 2인분 또는 4인분 이상만 주문할 수 있다.
흑돼지 삼겹살 진안은 검은 토종돼지를 '깜도야' 라는 이름의 특산품으로 홍보하고 있다. 깜도야는 진안에서 생산되는 흑돼지의 공동브랜드로, 열량이 낮은 대신 단백질과 불포화지방산 함량은 높아 맛과 영양이 뛰어난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진안읍의 전원일기(433-1666) 등 여러 곳에서 맛을 볼 수 있다.
일반 돼지고기에 비해 조금 비싼 편으로 200g 기준 1인분에 9,000원선.
마이산 식당가 마이산 남부 진입로변과 북부 상가지역에는 음식점들이 즐비하다.
이들 식당가의 공통메뉴는 더덕구이와 돼지고기 돌구이다. 진안은 더덕이 많은 나는 곳으로 대표적인 토산품으로 꼽을 만하다. 정식을 시키면 더덕구이와 돌판에 구워내는 돼지고기 맛까지 함께 볼 수 있다. 정식은 1인분에 15,000원선. 더덕구이(1인분) 10,000원, 산채비빔밥 8,000원. 남부주차장의 초가정담(432-8840), 벚꽃마을(432-0027) 등이 모범음식점으로 지정된 곳이다.
*명소
마이산 석탑
마이산 서쪽 기슭에 자리잡은 탑사에는 마이봉과 비슷한 형태의 석탑 80여 기가 세워져 있다.
자연석으로 그냥 쌓아 올린 이 탑들은 마이산의 자연과 어우러져 신비롭고 아름다운 모습을 간직하고 있다.
이 탑은 오대산에서 수도 중이던 이갑용(1860~1957) 처사가 계시를 받고 이곳으로 들어와 쌓은 것이다.
그는 10여 년에 걸쳐 홀로 솔잎으로 생식하면서 만인간을 구제하겠다는 일념으로 공을 들이기 위해 낮에는 기도하고, 밤이면 돌 하나하나에 정성을 바쳐 쌓았다고 한다.
바위벽 높은 곳의 돌탑은 그가 공중부양으로 쌓았다는 설도 전해온다.
애초 백팔번뇌를 상징하는 108개, 혹은 120개였다고 하나 지금은 80개쯤 남아 있다.
이산묘
마이산 남부주차장 입구의 벚꽃터널 초입의 깎아지른 절벽 아래 ㄴ이산묘가 있다. 국조 단군을 비롯하여 4성위와 40현위 34열사를 봉안하고 있는 사당이다. 조선왕조를 세운 태조 이성계의 건국에 얽힌 이야기가 전해오는 곳으로, 구한말 호남의병운동이 태동한 의의가 큰 장소이기도 하다.
1907년 이석용 의병장이 300명의 의병을 모아 창의동맹단을 조직하고 제사를 지냈던 곳으로, 이는 조직적인 항일운동의 시발점이 됐다.
마이산 산행과 함께하는 용담호 여행
물 위를 질주하는 듯한 매혹적인 드라이브 코스
진안군 내에 고스란히 자리잡고 있는 용담호는 남한 제5위의 거대한 인공호수다.
마이산 산행과 더불어 이 용담호 주변의 명소를 돌아보는 일정을 잡는다면 더 없이 좋은 봄 여행이 될 것이다. 특히 용담호 주변은 많은 교량으로 연결된 일주도로가 건설되어 있어 드라이브 코스로 안성맞춤이다.
시원스런 호반경치를 감상하며 곳곳에 숨어 있는 명소를 찾는 재미가 쏠쏠하다.
용담호 주위에는 마이산 이외에도 전국구 관광지인 운일암반일암계곡을 비롯해 운장산자연휴양림, 용담댐 등이 산재해 있다. 이 명소들과 연계하면 용담호는 아주 훌륭한 여행지다.
게다가 용담호는 조성된 지 오래 되지 않아 호안에 별다른 시설물들이 없다. 덕분에 경치 좋은 곳에 오르면 자연스러운 호안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이러한 호젓함도 용담호의 매력 중 하나다.
용담호 일주 여행의 베이스캠프로는 운장산자연휴양림이 최적의 장소다.
호반에서 멀지 않아 손쉽게 드나들 수 있고 시설이 좋다. 자연환경도 뛰어나 오롯한 휴식을 원하는 이들에게는 최적의 장소다. 용담호 주변에도 민박인 펜션이 몇 개소 있으나 비용 대비 만족도로 따지면 운장산자연휴양림과 견줄 만한 곳은 찾기 어렵다.
용담호 드라이브코스는 여행일 첫날 마치는 것이 유리하다.
산행과 호반여행을 같이 하기에는 시간이 모자라기 때문이다. 그런 다음 하룻밤을 운장산자연휴양림에서 보내고 다음날 일찌감치 산행을 마치고 귀갓길에 오를 수 있다.
드라이브코스는 진안나들목에서 우회전해 진안읍을 거쳐 무주 방면 30번 국도를 타고 진행한다.
상전면 소재지로 들어가는 삼거리를 지나면서 서서히 호반풍경이 펼쳐지기 시작한다.
계속해 수동터널을 지나 월포대교에 이르면 시원스런 호수 위를 달리는 기분을 제대로 느낄 수 있다.
이후 볼로치터널을 거쳐 안천면에서 좌회전해 13번 국도를 타고 용담댐으로 향한다.
용담댐 옆의 커다란 공원에 차를 세우고 광활한 용담호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용담댐 공원에는 물홍보관이 있다.
3개의 전시관에 물을 테마로 한 다양한 전시물과 용담호의 어제 오늘이 일목요연하게 정리되어 있다.
어린 자녀들이 있다면 한번 들러볼 만한 장소로 가능하면 안내를 받아 설명을 듣는 것이 유익하다. 주말이면 이곳 공원은 수많은 관광버스가 가득 들어찰 정도로 인기 있다.
물홍보관 구경을 마쳤으면 북쪽 도를 타고 댐 아래로 내려간다.
그리고는 다리 건너 삼거리에서 좌회전해 용담호 서안을 따라 형성된 795번 지방도를 탄다.
호반 경치를 감상하며 5km쯤 가면 오른쪽으로 주천면 가는 길이 나온다.
이곳에서 우회전해 진안의 명소 운일암반일암으로 향한다. 호수면 위로 길게 걸쳐진 신정교와 와룡교를 지나면 용담호를 벗어난 뒤, 영강교 삼거리에서 우회전해 주천면 소재지 삼거리에서 왼쪽 운일암반일암계곡으로 접어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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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일암반일암 구경을 마친 뒤 곧바로 진안 방면 725번 지방도를 이용해 운장산자연휴양림으로 이동해 숙박하면 된다. 시간이 여유가 있다면 운일암반일암 가기 전에 용담호 서편의 삼거리에서 남쪽으로 1km 더 진행해 망향의 동산을 돌아보는 것이 좋다.
이곳은 용담호반 가운데 가장 조망이 뛰어난 곳으로 용담대교 건너기 직전 오른쪽 위의 언덕에 있다. 현재 특별한 이정표가 없어 찾아가기 쉽지 않은 편이다.
길 왼쪽에 폐쇄된 휴게소가 있으니 이것을 기점 삼으면 될 듯하다.
*용담호반의 숙박지
운장산자연휴양림 진안의 명산 운장산(1,126m) 동쪽 줄기 상의 갈거게곡에 자리잡은 자연휴양림이다. 용담호반이 지척인 위치라 진안 일대를 여행하려는 이들에게 안성맞춤인 숙박지다.
갈거계곡은 예로부터 진안의 명소로 꼽는 경치 좋은 골짜기였다.
정천면 갈거 마을에서 북서쪽으로 7km 길이로 뻗은 계곡으로 수량이 풍부하고 경관이 좋다. 특히 피서철에 인기가 있어 성수기에는 더위를 피하려는 이들로 성황을 이룬다.
길고 깊은 계곡이지만 볕이 잘 들고 완만해 푸근한 느낌을 준다.
계곡에는 옥녀봉폭포, 정밀폭포, 장독바위, 학의소, 물통바위, 선바위골 등 많은 명소가 숨어 있다.
신록이 피어나는 봄에는 비단결을 펼친 듯한 숲의 아름다움이 돋보이고, 가을이면 다양한 빛깔이 뒤섞인 단풍이 화려하다. 눈 쌓인 겨울철에도 맑고 순결한 세계를 연출하는 등 새로운 모습을 감상할 수 있다.
자연휴양림의 시설물은 계곡 중간쯤에 모여 있다. 숲속의집 12동(4인용 4실, 5인용 3실, 8인용 6실)과 숲속수련장(40인용) 1동, 산림휴양관(4인용 2실, 5인용 4실, 6인용 4실, 8인용 2실) 1동 등의 숙소와 야영장, 주차장 등의 시설이 갖춰져 있다. 계곡을 따라 야영데크가 설치되어 있고, 휴양림 시설지구 최상단에는 오토캠핑도 가능한 널찍한 야영공간이 마련되어 있다.
입장료 어른 1,000원, 청소년 600원, 어린이 300원. 주차료 중소형 3,000원, 대형 5,000원. 야영데크 4,000원. 숲속의집, 산림휴양관 이용료 32,000~60,000원(비수기 주중)/ 55,000~98,000(주말, 6월1일~8월31일). 인터넷홈페이지(www.huyang.go.kr)를 통해 매달 1일부터 다음달 분 예약을 받는다.
성수기(7~8월)에는 별도 공지에 의한 추첨제로 예약할 수 있다. 전화 063-432-1193.
마이산펜션 상전면 외송 마릉에 가면 도로변에 대형 주차장이 닦여 있고, 그 맞은편 둔덕에 말끔한 유럽풍 건물인 마이산펜션이 뵌다. 2층 베란다를 가진 방이 매력적이다. 전화 063-432-0361.
갈보리펜션 용담호반인 상전면 갈현리의 가족단위 숙박업소다. 30평형 객실만 4개가 있으며 시설이 넓고 여유가 있는 것이 특징. 이용료는 주말 15만원, 주중 5만원~10만원선. 매식은 불가능하나, 손님이 원하면 진안 흑돼지고기를 구해준다. 전화 063-432-5998.
홍삼전통한증막 상전면 갈현리의 별장식 민박으로 장급 여관보다 시설이 나은 편이다. 방도 넓고 조망도 좋다. 2인1실에 주말 40,000원, 평일 30,000원. 3층은 넓은 배란다에 앉아 호수를 바라보며 음료를 들 수 있게 한 카페 시설이 있다. 1층은 황토 한증막으로 민박 투숙객은 할인해준다. 전화 063-432-7766.
*운일암반일암-'산수화 같은 풍경이 굽이친다'
운일암반일암은 연간 10만여 명의 관광객이 찾아드는, 마이산과 더불어 진안의 2대 관광명소라 할 곳이다.
운장산 동북쪽 명덕봉(845.5m)과 명도봉(863m) 사이의 약 5km에 이르는 주자천계곡을 이르는데, 크고 작은 기암과 기암벽들이 저마다 서로 다른 모습을 자랑하며 섰으며, 맑은 계류가 그 사이를 굽돌아 흐르는 절경지다.
검은 암벽 여기저기엔 풍상을 이긴 소나무들이 서서 한 폭 산수화로 풍경을 완성한다.
계곡 중간의 돌출한 암부 위에는 풍경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정자 도덕정이 세워져 있으며, 그 바로 옆으로 차도가 지나 드라이브하며 경관을 즐길 수 있다. 그러나 그냥 휙 지나치기보다는 주차 후 계곡으로 내려가 조금이나마 걸어보기를 권한다. 도로 맞은편 계곡가를 따라서는 탐승로가 개설돼 있기도 하다.
*망향의 동산-용담호 조망 뛰어난 언덕에 위치
용담호 주변에는 곳곳에 망향의 동산이 세워져 있다. 수몰된 실향민들의 향수를 달래기 위해 수자원공사가 조성한 것으로 대부분 조망이 좋은 언덕 위에 자리잡고 있다.
그 가운데 용담대교 북단의 용담 망향의 동산이 조망이 가장 뛰어나다. 용담호 한가운데 위치해 동서 양쪽으로 호수가 내려다보이는 장소다.
이곳에는 수몰된 마을에 있던 목제 정자인 태고정을 그대로 옮겨 두었다.
도문화재자료 제102호로 지정된 목조 건물로, 1752년 건립된 것을 1998년 현재 위치로 이전했다.
정자 바로 앞까지 차로 올라갈 수는 있으나 비탈이 너무 급해 휴일에는 차량 출입을 하지 않는 것이 좋다.
일출이나 일몰 때 찾으면 분위기가 근사한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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