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지태길 비록 실패는 했지만 희망이 보입니다.
그동안 집사람이 장거리 산행시 고질적인 속 매스꺼움 현상을 극복한 것 같아
내달부터 있을 백두대간 출정을 앞두고 좋은 징조가 아닌가 합니다.
저번 지태길에서 접질린 발목치료를 위해 한의원을 다니며 진맥을 해보니 소화기관이 약하다며
침과 한약으로 꾸준히 치료한 결과 이번엔 속 울렁증이 전혀 없어 잘 먹어서 인지 비바람 속에서도
컨디션은 최고가 아니었나싶습니다.
다만 노고단 이후 한치 앞도 볼 수 없는 짙은 안개로
발목보호차원에서 서부능선 길을 포기했지만 저희부부 마음은 한결 가벼웠으며
남은기간 발목치료만 잘하면 좋은 결과가 있지 않을까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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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는 가을이 아쉬워 시월끝자락에 지리능선을 다시 찾습니다.
주초부터 일기예보를 보니 비 소식엔 변동이 없어
이번 지태길이 그리 순탄치만 않을 것 같아 포기하기로 했으나
집사람은 3주전 지태실패가 몹시 아쉬웠는지 비를 맞아도 여럿이 같이하면 서글픔도 덜하다며 적극적입니다.
당초계획은
금요일 밤 아홉시 이후로 산행을 계획했으나
토요일 아침부터 우중산행이 예상 되여 금요일 반나절 휴가를 내고
13:55 부산사상터미널을 출발 진주로 이동 다시 덕산행 버스로 갈아탑니다.
16:20경 사리마을에 도착 울산 산이 지부장님을 비롯하여 먼저오신 몇 분과 인사를 나누고
저희부부는 덕산 식당으로 이동 식사를 하고 다시 17:00경
사리마을회관에 집결 후에 도착하신 분들과 인사를 나누고 산행을 시작됩니다.
선두를 먼저 보내고...
3주 만에 다시 찾는 사리마을회관....
그동안 치료결과가 좋아야 할낀데 기대를 합니다.
창원지부에 신령이님과 오리지날님...
두 분 설태에서 좋은 인연이 계속이여 집니다.
17:05 출발 전
올해만 아마 여섯 번째가 아닌가 싶네요.^^
후미에서 천천히 출발합니다.
출발 전 항상 쓸쓸했는데 오늘은 여러분과 같이하니 좋죠.
17:58 수양산 통과..
18:27 벌목봉 통과...
아직은 산행하기 좋은 날씨입니다.
달도 뜨고..
임도 도착...
어찌나 빨리 진행을 하시는지 벌목봉을 지나 선두 꼬리를 잡습니다.
21:04 웅석봉 삼거리...
신령이님과 두분에 선두는 벌써 웅석봉을 찍고 쉬고 있네요.
초반 속도가 빨라 오버 페이스가 걱정됩니다.
21:10 웅석봉...
오늘이 음력 9/12 조금 덜 익었지만
달뜨기 능선에서 바라본 달은 비록 물은 먹었어도 벽소명월에 버금갑니다.
22:35 밤머리재 도착...
먼저 막걸리 한잔으로 숨을 돌리고
넉넉지 않은 찬이지만 늦게까지 고생하시는 주인장 성의가 고마워 깨죽에 밥을 말아 배를 채웁니다.
23:02 출발...
23:33 도토리봉...
쉬엄쉬엄 어렵게 올라 오니 바람이 불기 시작하네요.
02:01 왕등재 습지 통과
진행시간 약 9시간....
예상시간보다 조금 빠르게 통과합니다.
02:37 외고개...
03:02 새재...
밤마리재부터 같이 진행한
구미에서 처음 참석하신 미소님, 신령이님, 오리지날님, 온리백양님 그리고 우리부부....
이제 부터 새봉까지 다섯 단계를 올라가야 하는데.
다섯 단계가 맞는지 함 세여 봅시다.
04:09 새봉 너럭바위 도착...비보다 안개와 바람이 거셉니다.
저희부부 둘이서 진행하다 비를 만났으면 처량하고 서글펐을 텐데
많은 분들과 같이하니 그저 좋다고 하네요.
새재까지 순조롭게 진행하다 1단계오름에서 산죽과 한판 싸우다 보니 걱정했던 빗방울이 떨어지기 시작합니다.
우중산행을 준비하다보니 예상시간보다 이십 여분 늦게 도착했고요.
바람이 없는 곳에서 잠시 쉬고...
05:00 청이당 삼거리 통과...
예상시간 보다 사십 여분 늦게 07:21경 중봉 도착....
07:43 천왕봉 도착...
거센 비바람은 예상했지만
이런 날씨에 산객이 이리 많을 줄 예상 못했는데.....
우리 말고도 정신 나간 양반들 지리산에 많다는 걸 학실이 느껴내요.^^
대충 찍고 장터목으로 도망갑니다.
08:18 장터목 도착...
취사장은 예상대로 산객들이 꽉 들어 차고.
햇반을 사러 매점에 가니 청소중이라 잠시 후에 오라고 하네요.
아쉬운 대로 남은 김밥 한 줄과 신령이님이 주신 김밥 한 줄로 저희부부 배를 채우고 출발하려고 하니
빗줄기가 굵어지며 본격적으로 쏟아지기 시작 잠시 숨을 고르고 09:05경 진행합니다.
예까지 오며 집사람을 계속 살펴봅다.
컨디션도 좋고 발목도 괜찮고 무엇보다
속이 편하다고 하니 마음이 놓이며 희망이 보입니다.
12:12 벽소령 도착...
가을 비가 폭우 수준으로 쏟아지네요.
먼저 도착하신 오리지날님 춥죠.
햇반을 구입 취사장으로 내려가 배를 채웁니다.
글쎄 집사람이 지태를 몇 번 하다보니 조폭아지매 수준으로 변해가네요.^^
시키지도 않았는데 반찬 앵벌이도 해오고....참내~~~
14:12 연하천 도착...
벽소령에서 쏟아지는 비와 함께 형제봉을 지나 연하천으로 진행 중에
못 말리는 희야님과 조우하는데 어찌나 반갑던지....
그렇지 않아도 집사람과
희야님이 분명 부산에서 첫차를 타고 화엄사에서 올라오시면
연하천 근방에서 만날 텐데 라고 예상을 하고 있었는데
아니나 다를까....
희야님 다시 한 번 감사합니다.
18:02 노고단 도착...
다행히 삼도봉 이후 비는 소강상태를 보여 완주하는데 문제가 없을 것으로 생각하고 노고단에 도착하니
이번엔 짙은 안개로 노고단대피소까지 기면서 내려갑니다.
노고단 취시장에서 신세를 진 광주에서 오신 산객분들...
저희부부에게 따뜻한 밥과 먹을거리 그리고 소주까지 제공해주신 고마운 분들 입니다.
올해 년 초였죠.
광주 일주산행에서 빛고을에 넉넉한 인심으로 환대를 받고 왔는데
오늘 또 이분들에게 신세를 지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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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도 채우고 따뜻해진 몸으로 성삼재로 내려오는데 짙은 안개로 한치 앞을 보기도 어려워
갑자기 걱정이 됩니다.
서부능선은 흙길이 많아 상당히 미끄러울 텐데 노고단대피소에서 쉬고 새벽에 출발 할까도 생각했지만
성삼재까지 진행하며 판단하기로 하고 진행합니다.
성삼재로 내려오며 집사람에게 갈수 있겠냐고 물으니 안개가 많이 끼고 발목이 걱정된다고 하기에
아쉽지만 여기서 접기로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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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삼재로 내려오니 창원지부 조점국님과 여간님이
이런 악천후에도 지원을 나와 라면을 꿇이고 있네요.
앞서 진행하신 온리백양님은 전화로 고리봉에서 안개로 길을 못 찾아 후미를 기다리겠다고 하여
신령이님과 오리지날님 그리고 여간님에 리딩으로 출발하고
저희부부 염치 없게 조점국님께서 승용차로 구례터미널까지 태워주셔 편히 쉬고 다음 날 귀가했네요.
조점국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못 말리는 희야님 반가워고 포도 잘 먹었습니다.
이번 지태 완주하신 분들 축하드리고
저희부부 처럼 중탈 하신 분들 수고하셨으며 다음에 꼭 완주하기길 바랍니다.^^
끝.
※ 두서가 없이 쓰다보니 오타가 많네요.
마인드님 하여간 대단합니다.
어려운 상황에서 완주 축하드리고 수고하셨습니다.^^
^^ 대단하셔요 아무튼 열정을 배워야 겟습니다
뭐에 미쳐야 잘할수 잇다란게 또 떠오르네요
고생 많으셧구요 건강 살펴 가면서 하십시요 ^^
체형님과 같이 했어야 하는데 진행내내 마음에 걸렸습니다.
이번엔 꼭 같이 하여 좋은 결과 만들도록 하입시다.^^
무엇보다 사모님의 울렁증이 없어졌다니 다행입니다.
비바람과 짙은 안개로 고생 많으셨네요.
수고 많으셨고요..
빠른 회복을 빕니다.
써니님 잘 계시죠.
이번엔 완주를 못해 아쉽지만 치료를 잘 해서인지 큰 걸 얻었습니다.
항상 행복한 산행이여가시고 함 뵈야죠.^^
좋은 징조가 있을듯 합니다..
두분 백두대간이 기대 됩니다.. 우중산행 수고 하셨습니다
네. 좋은 징조 같습니다.
청뫼님 감사하구요 항상 행복한 산행이여가시길 바랍니다.^^
두분 백두대간을 위한 담금질 잘 하시고 계시네요
다음달 부터 혹한기 대간길이 이어지는데 부디 안전산행 하시기 바랍니다.
힘 내시고 최선을 다하세요
방장님 수고 많았습니다.
이제 담금질 효과를 봐야 하는데 조금 걱정입니다.
아무튼 최선을 다하도록 해야죠.^^
악천후속에 춥고 힘든 산행 고생하셨습니다.
선배님 잘 계시죠.
함 더 다녀와야 할 것 같습니다.^^
악천후 속에서도 희망을 얻으셨다니 다행이네요
하드래도 늘 건강한 산길 되시기 바랍니다
수고하셨습니다
건강제일님 감사합니다.
중도 포기로 아쉬워지만 희망을 얻어 왔습니다.
건건제일님께서도 항상 건겅한 산행이여가시길 바랍니다.^^
올해 벌써 여섯번째 지리태극 길을 걸으셨다고요....
내는 한번 밖에 못했는데... 한번 더 가야하는데...
이치료 다니느랴 매주 토요일에는 치과엘 가야하니...ㅠㅠㅠ
두분에 지리 사랑 부럽습니다... 대간 출발전까지 몸 잘 만드세요... 화성에서 老 松
대형님 잘 계시죠.
어찌하다 보니 여섯 번이나 들이댔네요.
뵌 지 오래 됐죠. 치료 잘 하시고 빠른 시일에 뵙기 바랍니다. ^^
두분 악천후속에 수고 하셨구요..
형수님 발목 빠른 회복 기원합니다..
청죽님 감사합니다.
네. 치료 잘하여 대간에서도 좋은 결과 보여드리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오랜만에 함께걸었읍니다~저희보다 더멀리갔네요.수고많이했읍니다
포기 할려면 일찍 했어야 덜 고생하는데....
무대장님 오래 만에 같이 하여 반가웠습니다.
자주 좀 보자구요.^^
또 가셨군요....
두분에게서는 항상 긍정의 힘과 열정을 느낍니다...
수고하셨고 보고 싶습니다 ^^
병철님 요즘 어찌 지내십니까.
함 봐야 할낀데 서로 생업이 바쁘다 보니 같이하기가 그리 쉽지 않네요.
항상 건겅하시고요...^^
아휴! 두분 동반산행 축하드림니다. 비맞고 안개속을 헤친 부부님
승달님 잘계시죠.
변산환종주 이후 못 뵈으니 오래 됐죠.
항상 건강하시고 빠른 시일에 뵙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