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호비결에 하수처(단전)가 2개인 이유
도가 내경도(출처: 기센터 - 기공명상)
참고: 도가 내경도는 몇가지 있는데, 윗것은 전진도와 태일도의 견해를 종합한 것이라고 합니다. 임독맥의 주천경로는 전진도의 것이고, 6개 내공선과 표피에 있는 단전의 위치는 태일도의 견해로 추정됩니다. 왜냐하면 전진도 용문파의 조사인 유화양의 혜명경에는 아랫배 중앙근처에 단전이 하나인 임독맥 주천도가 나오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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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단학파의 주천도 (출처: 동양정신문화공간)
참고: 북창의 생존 당시에 유행했던 것으로 보이는 조선의 단학파는 전진도의 임독맥 주천경로를 따르는 문파와 태일도의 4개의 가로선을 변형시킨 원형을 주천경로로 생각하는 문파(현재는 중국계 태일도 원극공)가 있었던 모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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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진도의 임독맥 주천을 따르는 용호비결에 하수처가 2개인 이유는, 배에 중단전(배꼽)이 있다는 태일도의 주장을 함께 참고했기 때문일 것입니다. 연정원의 오행연기법에 단전이 2개인 것은 용호비결을 따른 것으로 보입니다.
"기가 아래로 내려가 중궁에 있도록 힘써 비장과 위장이 화창하고 혈맥이 잘 순환하게"
"단을 수련하여 지키는 요체도 역시 이와 같이 몸의 중궁을 지키는 데 있는 것이다"
"항상 신과 기로 하여금 배꼽 아래 한 치 세 푼의 자리에 있는 단전에 서로 머물게 하라"
"반드시 신과 기가 배꼽 아래 단전 가운데 머물게 하면 몸의 위쪽에 있는 풍사가"
이와 같이 용호비결은 밑도 끝도 없이 중궁과 단전 등 2곳에 신기가 머물도록 하라고 강조합니다. (여기서 중궁은 내경도의 1중단전(중파의 중단전)이고, 단전은 내경도와 중파의 하단전으로 추정됩니다)
이처럼 현대 선도에서는 상상하기 어려운 기상천외한 수련법이 나오게 된 것은, 하단전을 단련한 이후 중단전을 단련하는 등 4개의 단전을 차례로 연마하는 태일도의 특이한 수련법을 용호비결에서 일부 수용했기 때문인 것으로 보입니다.
따라서 용호비결은 임독맥 주천경로는 전진도의 것을 따르고, 2개의 하수처는 태일도를 따른 것입니다.
이와 같이 도가 2개 문파의 견해를 뒤섞어 채택한 이유는 용호비결의 저자가 2명 이상이거나, 북창이 기경팔맥을 개통하는 소주천을 한 경험이 없기 때문에 주천의 경로나 단전의 위치를 모르기 때문입니다.
'정법은 하나고 사법이 3천개'라는 말이 있듯이, 수많은 사이비들이 정법 선도서를 오해하거나, 북창처럼 정통 선도와 사이비 선도를 뒤섞은 수련법을 창조하고 무당수준의 성취만 있어도 단체를 만들었습니다.
종교는 믿음으로 이루어져 있기 때문에 여러 종교의 교리를 통합해도 별다른 문제가 생길 수 없습니다. 그러나 실제적인 증험이 나와야 하는 선도는 좋아 보이는 것들을 선별해서 수련법을 만들어도 생각처럼 안됩니다.
그래서 사이비 수련법으로는 임독맥 주천과 소약, 대약 등의 증험이 나타나지 않기 때문에 오행연기법처럼 기괴한 그림을 그리거나, 용호비결처럼 대약을 부정하거나, 상상력을 동원한 의념수련을 하는 것입니다.
첫댓글 잘읽어습니다
그러면 집중시 중단전(중황정)과 하단전중(하황정) 어느것이 더 정법에 좋은것인가요
1.내경도의 1중단전(배꼽부위)과 그 안쪽에 있는 중단전은 조선중파나 연정원에서는 의미가 있는지 모르나 정통 선도에서는 수련할 때 전혀 관심을 두지 않습니다.
2. 정통 선도에서는 내경도에서 하단전의 안쪽 하황정에 시선과 의식을 집중하고 호흡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수련법이나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거나, 여자는 내경도의 2중단전 안쪽에 있는 황금정에 집중하는 수련을 일정기간 하는 것이 좋습니다.
아하 그렇군요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