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번째 만나는 토요일 새벽 6시. 고단함과 친밀함과 유익함이 함께 무르익어가고 있는 시간이다.
오늘은 기독교의 본질에 대해 나누는 시간으로 5권의 추천도서가 있었지만 모두 c.s루이스의 <순전한 기독교>를 읽고 발제를 준비해 오셨다. 어떤 분은 읽기를 기다리셨던 책이고 어떤 분은 더 두꺼운 책을 읽으시다가 시간관계상 가장 얇아서 다시 선택하셨다고 하셨는데 모두가 정독을 한 만큼 20세기 지성의 거장으로 불리우는 c.s루이스가 루이스 아저씨로 친숙하게 다가오는 시간이었다.
<순전한 기독교>에서는 기독교에 대한 깊은 통찰을 가지고 기독교의 근본을 루이스 특유의 친근한 문체로 쉽고 명확하게 풀어준다. 인간 내면의 도덕적 감각이 어떻게 신의 존재를 시사하는지 설명하며 기독교의 근본적인 진리에 접근하여 예수그리스도의 사랑과 희생을 중심으로 예수님의 죽음과 부활을 통해 인류의 죄를 구원하는 기독교의 핵심을 제시하고 신앙은 단순한 믿음이 아니라 실천을 통해 드러나야 하며 이웃 사랑과 용서가 기독교인의 삶에 깊이 뿌리내려한다는 기독교의 본질적 메시지를 전달한다.
우리는 이미 기독교인으로서 각자에게 신앙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과 실천적 측면에서 현재를 깊이 생각해보는 시간이 되었고
개인적으로는 “다음에 누가 네게 적대감을 보일 때, 그를 사랑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 지 생각해 보라” 는 루이스의 질문이
십자가 사랑의 실천적 접근으로 안내해주는 표지판 같았다.
매시간마다 더 깊어지는 고민과 더 실천하고자 하는 의지가 생겨나는 것 같다. 특히 시즌 3에서는 홈스쿨의 좋은 열매를 많이 맺기 위한 기경의 시간인 것 같다. 지난 코스4에서 배웠듯이 부모가 자녀를 제자화하는 사명이자 명령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가르치는 자인 우리가 먼저 진정한 기독교인이 되어야 함을 충분히 깨닫는다.
홈스쿨을 하면서 처음엔 doing에 집중했는데 시즌 3까지 오면서 점점 being에 집중해 가는 것이 바로 홈스쿨의 본질을 제대로 이해하고 있다는 증거인 거 같다. 바쁜 일상 가운데 매주 두꺼운 책 한 권을 제대로 소화하지 못한 채 만나지만 시간마다 주제에 집중해주신 천사들이 계셔서 더불어 성장해 나가는 것 같다. "함께" , 참 아름다운 단어라는 것이 새삼 느껴지는 시간이었다.
세계관이 혼란한 소돔 시대를 사는 우리들에게 천사들을 통해 롯에게 하신 선대를 받는 거 같다. 홈스쿨여행캠프, 참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