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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마의 학명은 가스트로디아 엘레타(Gastrodia elata)로 가스트로디아는 그리스어의 가스터(Gaster)-위(胃),밥통-에서 유래 됐다고 하며, 천마의 꽃봉오라가 마치 위가 부풀어 오른 모습과 비슷하다 하여 학명의 어원이 됐다고 한다. 천마는 난초과에 속한 기생성의 다년초로, 활엽수림 특히 참나무가 많은 그늘지고 습한곳의 부엽토질에 나며, 낮은산부터 고산에 고루 분포한다. 엽록소,잎,뿌리가 없이 뽕나무버섯의 균사체로부터 자양분을 얻어 성장한다. 천마(天麻)는 뿌리도 없고 줄기도 짧은시간만 보이므로, 하늘에서 떨어져와 마목(麻木 : 근육이 나무같이 뻣뻣해져 마비됨)을 치료하는 약재란 뜻으로 천마(天麻)라 했다하며, 바람에 흔들리지 않아 중풍을 고친다하여 정풍초(定風草), 줄기가 붉은화살대와 비슷해 적전(赤箭)으로도 불려지며,명천마(明天麻), 수양우(水洋芋: 芋=토란 우)로도 불려진다. 또한 해학적인 속어로 수자해좆 이라고 부르는데 동의보감 탕액편에는 슈자 좃 이라고 표현되어 있어 그 당시 조상들의 해학성을 엿볼 수 있어 웃음이 절로 난다. 뿐만아니라 논이나 밭을 갈던 쟁기에 사용하던 부속품인 작은나무 토막을 홀아비좆이라고 불렀다는 문헌도 있고, 얼마전 까지도 이 언어를 사용했다하니 우리민족의 정서 밑바닥에는 육두문자의 해학성과 유머가 있는 낙천성이 잠재하고 있다는 생각도 든다. 천마는 줄기가 붉은 홍(紅)천마와 줄기가 푸른빛을 띠는 청(靑)천마가 있으나 약효는 동일하게 취급되고 있다. 산에서 만나는 천마는 홍천마가 많고 청천마는 드문편으로, 홍천마는 대개 군생하는데 비해 청천마는 군락이더라도 개체수가 많지않고 홀로 나는것도 있다. 천마는 자생지에서 관찰할 수 있는 시간이 제한되어 있다. 천마는 지상부의 줄기로 알아 볼 뿐이고, 줄기는 고랭지라도 5월초~6월중순 까지만 관찰되기 때문이다. 단오이후 하지로 갈 수록 뿌리속은 비어가거나 썩어버려 효용가치가 없다. 현재 천마는 산림청 보호식물로 지정되어 있어 자생천마는 채취가 금지되어 있으니 재배산을 이용해야 한다. 천마는 기생식물이지만 기생형태가 독특한데, 다른식물에 뿌리내려 자양분을 가로채어 기생하는 형태가 아니기 때문이다. 뽕나무버섯은 글쿠버섯으로 많이 부르는 식용버섯으로 많은곳은 온산이 버섯천지일 정도로 많이 퍼지며 뽕나무,소나무 등에도 나지만 활엽수에 기생하여 성장을 저해 시키는데, 특히 참나무류의 고사목이나 생목에 군집발생해 숲을 망가뜨리는 원흉이 되기도 한다. 버섯은 뿌리역할을 하는 균사체로 숙주식물에 기생하고, 균사체(菌絲體)란 버섯의 기생균이 모여 흰 실같은 형태로 된것을 말하는데, 전파력이 센 뽕나무버섯의 균사체가 천마의 자마(子麻)에 기생하기 위해 자마의 껍질을 뚫고 침투하면, 어느싯점에서 천마의 외피가 회복되면서 균사체를 잘라내고, 내부에 침투해 있는 균사체를 효소로 분해하여 자양분으로 전환하여 성장 한다는 것이다. 내막이 이렇다보니 기생아닌 기생을 하는셈인데, 천마는 뽕나무버섯 균사체를 유인하는 화합물도 분비 한다고 알려져 있다. 천마는 지상경과 지하괴근으로 나누어 성장하고, 2000.9월 식약청으로 부터 식품으로 지정된 이래 요즈음은 천마의 대량재배가 이루어져 비교적 구입이 쉽고 뛰어난 약성이 알려지고 있긴하지만, 만병통치식으로 오도된 사례도 많이있어 오.남용도 그만큼 많고, 먹는방법에 따른 효능차이에도 이견이 많으므로, 우선 동의보감 내용을 살펴 알고 있으면 최소한 과대광고에 혹하지 않고 오.남용을 피해 좀더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이다. 性平(一云寒)味辛(一云甘)無毒主 諸風濕痺四肢拘攣小兒風癎驚氣治眩暈風癎語言蹇澁多驚失志强筋骨利腰膝
性平(一云寒)-성평/일운한-성질은 평하고(혹은차다고 함)/ 味辛(一云甘)미신/일운감-맛은 맵고(혹은 달다고도 함)/ 無毒(무독)-독은 없으며/ 主, 諸風濕/痺(주 제풍습비)-주로 모든 풍과 습으로 인해 저리고 마비 되는병, 四肢拘攣(사지구련)-손발이 굳어서 마음대로 쓰지 못하는 병,小兒風癎驚氣(소아풍간경기)-어린아이가 풍사가 간에 침입하여 정신을 잃는 것과 어린아이가 놀라는 증세를 치료하며, 治/眩暈/風癎/語言蹇澁/多驚失志(치/현훈/풍간/언어건삽/다경실지)-어지러움증/ 풍으로 인한 간질/ 언어가 어눌하고 매끄럽지 못한것/자주 놀라고 정신이 흐릿한것을 치료하고,强筋骨利腰膝(강근골/이요슬)-근육과 뼈를 강하게하므로 허리와 무릎에 이롭다-라고 기재되어 있다. 현대 의학자들의 말을 빌어 표현하면 분당차한방병원 먹는 방법도 생것이 좋다 익혀도 좋다는 등의 여러가지 설이 있어 혼란스러운데 이역시 동의보감을 기준하면 여러가지로 응용도 할 수 있을 것이다. 천마의 법제방법으로는 1) 赤箭根也形如黃瓜連生一二十枚二月三月五月八月採根暴乾 -赤箭根也(적전근야)-적전의 뿌리이다,形如黃瓜(형/여황과)-형상은 누런 오이같고, 連生一二十枚(연생/일이십매)-연달아 10~20개가 낱낱(枚)으로 생기며, 二月三月五月八月採根暴乾(이월/삼월/오월/팔월/채근/폭건)-음력 2,3,5,8월 뿌리를 캐어 햇볕에 말린다. 2) 苗名定風草採得乘潤刮去皮沸湯略煮過暴乾收之堅實者佳(本草) - 苗名定風草(묘명/정풍초)-모의 이름은 정풍초이고,採得乘潤刮去皮(채득/승윤괄/거피)-채취해서 여러번 부드럽게(비벼) 껍질을 제거하고,湯略煮過暴乾(탕약자/과폭건)-끓는물에 대략 삶아(껍질만 익게 넣었다가) 햇볕에 충분히 말려서, 收之堅實者佳(수지/견실자/가)- 거두어 모을 때는 단단하고 실한 놈을 거두어야 좋다. 위에 나온 동의보감에 따르면 뿌리를 캐어서 일단 한번 말린후, 쓸 때는 끓는 물에 살짝 담궈 여러번 부드럽게 문질러 겉껍질을 제거하고 통째로 햇볕에 바싹말려 단단해지고 실하게 되었을때 거두어 쓰는 것으로 볼 수 있다. 여기에 반하여 생으로 먹거나 썰어 말리는 것은 좀 차이가 있다고 하겠다. <향약집성방>에도 음력 5월에 뿌리를 캐어 말린다고 나와있다. 수자해좆이란 속어도 천마를 통째로 말려놓은 쭈글쭈글한 모습이 홀아비의 생식기 같다하여 빗댄 말이다. 생천마 10kg을 말리면 약1.8~2kg의 건천마를 얻을 수 있고, 이것을 가루로 하면 조금 무게가 더 줄게된다. 천마는 맛이 시고 쓰고 달고 맵고 짠맛의 오미이외에 비리고 아리고 구린맛등 12가지 맛이 난다고 표현하는데, 특히 생것을 먹을라치면 웬만히 비위가 좋지 않고는 고역이다. 날로 먹어야 소화가 잘 된다는 사람도 있는데, 끈적거리는 물질은 뮤신이라는 당단백질로 만난과 당단백질이 결합된 것으로, 식욕부진이나 정력증강제로 사용되어 왔다.
천마를 가장쉽게 먹는 방법은 차로 끓여 마시는 것이고, 건천마 15g을 달여 하루에 서너번 나누어 마신다. 또는 말린천마 4~5개를 약불로 2시간 안팎으로 끓여서 냉장보관하여 수시로 조금씩 나누어 마셔도 되고, 이때 꿀 대추 생강등을 적당히 넣어도 된다. 천마에 당귀를 넣어 끓여 먹는 방법은 두통에 많이 써온 방법으로 효과가 널리 알려져 있다. 생으로 먹는사람들은 사과,배,귤 등 과일,또는 요구르트 등과 혼합해서 갈아 먹거나 하지만 냄새를 없앨 수 없고, 얇게썰어 식초를 두세방울 친 물에 5분정도 담궜다가 꺼내어 된장이나 꿀에 찍어 먹거나 과일등과 함께 갈아 마시는 방법이 그 중 낫다는 생각이다. 생으로 쓸 때는 1회당 30~40g정도로 하루 2~3번 먹는다. 검은콩을 삶아서 생천마와 함께 갈아서 먹는 방법도 뇌질환에 쓰는 민간요법이다. 생천마를 꿀에 절여 발효시켜 먹는 방법도 널리 알려져 있으며, 용기에 천마를 얇게 썰어 꿀과 혼합해 용기의 80%만 넣은후 1년이상 발효시켜 먹는다. 또한 천마를 통채로 말린후 가루내어 꿀과 섞어 발효시켜 먹는 방법도 있으며, 이 방법은 좀더 원전에 충실한 방법으로, 생천마로 만든것과는 미각적인 차이가 있으며 잡다하고 번잡한 맛이 한결 덜해 먹기가 낫다. 천마를 약효에 변함없이 장기간 보존하면서 꾸준히 맛있게 먹는 방법으로 훌륭하다. 썰어서 말리기 보다는 통채로 정성들여 말리는것이 관건일 것이다.
그외에 삼계탕등에 인삼대용으로 넣거나 샐러드, 부침에 넣어먹기, 꼬치구이에 끼워먹기등 여러모로 요리에 사용할 수 있으며, 두뇌노동자, 수험생들의 간식으로 뇌를 활성화 시키는 요리가 될 것이다. 정과나 잼으로 만들어 먹기도 한다.
천마로 술을 담그기도 하는데 이때는 썰거나 겉껍질을 벗기지 말아야 맑은 술을 얻을 수 있고, 상처난 천마를 쓰게 되면 전분질과 점액성분의 용출로 술이 탁해지고 심하면 바닥에 앙금이 쌓이기도 한다. 천마를 깨끗이 손질해서 물기를 제거하고 용기에 80%만 채워 윗부분의 여유를 두고 소주를 부어 넣는데, 건강한 사람이 마실것은 35도 이상을 써도 되지만 몸이 좋지 않은사람이 마시려면 25도 정도의 술을 넣는것이 좋을 것이다. 술을 담구어 놓으면 술병의 윗부분 부터 갈색으로 우러 나오고,나중에는 천마가 보이지 않을 정도의 짙은 갈색으로 변하게 된다. 천마주는 오래 묵힐 수록 좋고, 우러난 색상을 보아서 1년이상 충분히 숙성 시킨다.
천마는 생것으로 구입하면 쉽게 상하기 때문에 보관에 어려움이 많고, 대개 신문지 등에 싸서 냉장보관하면 쉽게 건조되어, 비릿하고 노리한 맛이 더 심해지므로 깨끗이 씻어 한번에 먹을 양(큰것은 2개, 중간것3개, 작은것4개 정도)을 랩으로 공기 통하지 않게 잘 말아서 냉동고에 보관하고, 아침에 먹을것은 전날 저녁때 믹서기 안에 넣어 실온해동 시킨다음, 아침에 과일등을 넣고 갈아 식후에 먹으면 된다. 천마는 뛰어난 약성에도 불구하고 천마를 이용한 처방은 많지 않다고 하는데, 이것은 천마를 구하기가 힘든 이유도 있었을 것이다. 동의보감에서는 <단계심법>에 기록된 내용을 인용하여 諸虛眩暈非此不能除也(丹心)이라고 나와 있어 천마의 효능을 가늠할 수 있다. 諸虛眩暈(제/허/현훈)- 모든 허(虛)로 생긴 어지러움(眩暈)에는 非此不能除也(비차/불능제/야)- 이것(천마)이 아니면 (어지럼증을)제거할 수 없다-라고 나와있어 뇌질환에는 명약으로 알려져 왔고, <중약대사전.에는 풍을 가라앉히고 경기를 진정시키는 효능으로, <개보본초>에는 수족이 오그라드는 것을 막고, 허리와 무릎을 이롭게 하는 효능으로, <약품화의>에는 간과 쓸개를 튼튼히 하며 풍을 다스리는 효능으로, <일화자본초>에는 양기를 돕고 혈액순환을 촉진시키는 효능으로 기재되어 있고, <신농본초경>에는 오래 복용하면 기(氣)를 돕고 사람을 튼튼하게 한다 라고 기재 되어있다. 이외에도 민간에서는 귀의 이명증치료에도 널리 사용되어 왔다. 이렇게 효능이 다방면으로 뛰어난 천마는 약성이 순하고 완만하게 알려져 있지만, 기운이 허하거나 몸에 열이 많은사람, 체질적으로 습기가 많은사람에게는 맞지 않는다고 하며 특히, 고열상태에서 천마를 과다복용하면 혈관파열의 불상사도 있다고 알려져 있고, 중풍이나 뇌질환에도 다른약재와의 조합에서 우수한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니, 치료의 목적으로 사용할 때는 반드시 전문가와 상의하여 사용하는것이 현명할 것이다.
시중에 나와있는 재배산 천마도 농약이나 화학비료를 사용하면 재배가 안되어 깨끗한 편으로, 자생천마는 여러가지 종류의 활엽수에 기생하는 뽕나무버섯 균사체를 먹고 자라지만 재배천마는 주로 참나무와 밤나무 등으로 한정이 되어 있다는 차이점이 있다. 재배천마 구입할 때는 구입시기도 중요한데, 봄은 3,4월에 가을은 11,12월 수확기에 구입하면 싱싱하고 좀더 싼값으로 구입이 가능하다. 구입할 때는 3년정도 성장한 대마를 구입해야 약성면에서 유리하고, 천마가 작다고해서 미성숙된 것은 아니지만 대개 3년정도의 대마는 천마의 머리부분에 도깨비 뿔같은 싹(촉)이 나와 있으며, 어린천마는 촉이 없음을 참고하면 제대로 구입할 수 있을 것이다. 3,4월 천마를 춘(春)천마 11,12월 천마를 동(冬)천마로 부르며 구별하지만 효과는 차이가 없고, 촉이 자라나 줄기가 솟은것은 수확기를 넘긴것으로 약효가 떨어진다.
청천마
청천마 꽃
홍천마 꽃
홍천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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