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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논산반디 원문보기 글쓴이: 하라마루(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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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줄 거 리 :
중세를 배경으로 신분의 장애를 딛고 일어나 승리하는 한 젊은이를 신세대 스포츠 감각으로 그려낸 중세 액션 서사극. 영국 중세의 최고 시인 초서(Geoffrey Chaucer)의 14세기 작품 <켄터버리 이야기>에 첫번째 등장하는 <기사 이야기>에서 영감을 얻은 것으로 알려졌는데, 극중에 초서도 재미있는 모습으로 등장한다. 한때를 풍미했던 영국의 초인기 그룹 퀸의 슈퍼 히트곡이자 이 영화의 오프닝에서 강렬히 흐르는 "We Will Rock You"에서 빌려온 선전 문구 "He Will Rock You"(그가 세상을(혹은 당신의 마음을) 뒤흔들 것이다)에서 눈치챌 수 있듯이 이 영화는 중세 유럽의 '최고 인기 스포츠'였던 마상시합(馬上試合: Joust) 장면과 함께 70년대의 신나는 락큰롤 히트곡들을 배치해 새로운 감각을 원하는 젊은 관객들에게 어필하려 하고 있다. 특히 영화 도입부에서 14세기의 관중들이 "We Will Rock You"에 장단을 맞추는 개그도 선보인다.
<패트리어트 - 늪 속의 여우>에서 멜 깁슨의 큰 아들로 출연해 순식간에 아이돌 스타로 급부상한 22살의 헤스 레지를 윌리엄 역으로 기용해 10대 관객 몰이에 나섰는데, 그 외에는 이렇다할 스타들이 출연하지 않기 때문에 영화의 포스터에는 큼지막한 헤스 레지의 얼굴만을 내세워 소녀 팬들의 마음을 공략하고 있다. 하지만 정작 헤스 레지는 "나 하나(의 스타 인기)로만 이루어진 영화가 절대 아니다. 포스트만 보고 그렇게 느낀다면 속은 셈."이라며, 영화 자체가 뛰어나다고 어느 인터뷰에서 주장했다. 연출은 뛰어난 시나리오 작가 출신이며 <페이백>을 통해 성공적으로 감독 데뷔한 브라이언 헬게런드.
때는 14세기.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난 윌리엄 대처(헤스 레지)는 어린 시절부터 기사 작위를 받는 꿈을 가지고 있지만 당시의 계급 풍토에서 이와 같은 신분 상승이란 그야말로 한낱 꿈에 불과하다. 태어날 때부터 죽을 때까지 그 누구도 자신을 변화시키지 못하던 시대였던 것이다. 하지만 윌리엄의 아버지는 윌리엄에게 "만일 한 사람이 정말 믿음을 가지고 있다면, 그는 무엇이던 해낼 것이다. 모든 이는 자신의 운명을 바꿀 수 있다."고 믿음을 심어준다. 기사의 시종으로 일하던 윌리엄은 기사가 마상 창시합 도중 입은 부상으로 갑자기 사망하자 주인의 갑옷을 입고 대리 출전하여 우승한다. 동료 시종들인 인정많은 롤랜드(마크 애디), 성급한 와트(알란 튜딕)와 함께 길을 떠난 윌리엄은, 도중에 만난 작가 제프리 초서(폴 베터니)의 도움으로 자신의 신분을 귀족 출신인 '울리히 폰 리히텐슈타인 경'으로 위조하면서 자신의 꿈을 현실화하기 시작한다. 이제 자신이 출생신분을 제외하고는 진정한 기사 자격이 있음을 스스로에게 증명하기 위해 마상 창시합 토너먼트에 참가하는 윌리엄은 연이은 대회에서의 활약으로 새로운 루키로 부상하는 한편, 귀부닝 조슬린(신인 새넌 소새먼)과 사랑에 빠진다. 이제 윌리엄은 당시 최고의 기사로서 사악하기 짝이 없는 애디히말 백작(루퍼스 시웰)과 런던에서 열리는 '세계 마상창시합 대회'에서 우승과 목숨, 사랑을 건 한판 승부를 벌이게 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의 반응은 봐 줄만 한 영화라는 평과 실망스럽다는 평으로 나뉘어졌는데, 결코 뛰어난 작품은 아니란 평이 우세하였다. 이 영화에 대해 나름대로 양호한 평을 실은 평론가들로서 뉴욕 포스트의 루 루메닉은 "견실하게 재미있는 오락 영화."라고 칭했고, 토론토 글로브 앤 메일의 릭 그로운은 "마치 생기찬 팝송과 같이 느껴지는 영화."라고 평했으며, 시카고 선 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관객들에게 어필하는 순진함과 매력을 가진 영화."라고 엄지 손가락을 치켜세웠다. 반면 영화에 시큰둥한 반응을 나타낸 이들로서 마이애미 해롤드의 르네 로드리게즈는 "이는 중세의 <록키>에 불과한 영화로서 2시간 15분은 너무 긴 상영시간."이라고 불만을 터트렸고, LA 타임즈의 케네스 튜란은 주인공 커플(헤스 레저와 새닌 소새먼)의 취약한 연기력에 대해 비평을 가했으며, 뉴욕 타임즈의 엘비스 미첼은 "영화 자체는 즐겁지만, 재미가 없고 예측가능한 내용이 문제."라고 지적했다. 이와 비슷하게, USA 투데이의 수잔 우슬로지냐는 "중세의 풍경을 즐기는 이들이나 스포츠의 광적인 팬들만 즐거워할 수 있는 영화. 다른 관객들은 전혀..."라고 공격했고, LA 데일리 뉴스의 글렌 휩은 영화의 몇몇 장면들이 재미있는 것은 사실이라 면서도 "단지 그것 뿐. 실망스러울 정도로 결점투성이이고, 너무 긴 이야기."라고 고개를 저었다. (장재일 분석)
영화에는 권투 시합 등에 등장하는 선수 소개 장면이라든가, 토너먼트 방식, 열성팬들의 얼굴 치장 모습, 스포츠 브랜드 나이키 모양을 갑옷에 새기는 등의 유머가 등장하여 재미를 주고 있다.
옥의 티. 중세를 배경으로 한 이 영화에는 현대의 농구화를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