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의 첫 주가 시작되었어.
풍요로움의 계절 가을.......
짜투리 중국사와 함께 풍성한 생각을 할 수 있는 가을을 만들어 보자구~~^^*
지난번에 폭정을 하는 은나라의 주왕을 친 무왕을 이야기했지?
그 사람의 아버지가 주나라의 문왕이야.
문왕이 다스리던 주나라의 세력이 커지자
종주국인 은나라의 주왕은 주나라를 견제하면서 문왕을 가두었대.
그리고 그의 큰아들인 백읍고를 죽여 장을 담가 아버지인 문왕에게 먹였다고 해.
정말 잔인하지? 하지만 대의를 위해서 어쩌겠어? 눈물을 머금고 참아내야 했지.
어느 날 문왕이 사냥을 나가려고 점을 쳤더니
‘사냥을 나가서 짐승은 못 잡고 인재를 구하리라.’
이런 점괘가 나온 거야.
혹시나 하는 심정으로 문왕이 사냥을 나가니 정말 짐승이 하나도 잡히지 않는 거야.
그런데 인재는 커녕 사람의 흔적조차 찾을 수 없어서 실망을 했지.
실망한 문왕이 강가를 지나는데 웬 노인이 낚시를 하고 있는 거야.
그래서 하루 종일 강가에 앉아서 낚시를 하는 이유를 물어보았어.
그러자 그 사람은 이렇게 말했지.
“물고기를 낚는 것이 아니라 세월을 낚는 것이오.
여기서 앉아서 천하를 도모하고 있소.”
“천하의 일?”
“정치는 백성을 위해 올바르게 해야 하는 것인데 그렇지 못하니
은나라는 망하는 것이 순리요.”
“우리 선왕이신 태공께서는
항상 주나라를 인도할 훌륭한 사람이 나타날 것이라고 말씀하셨소.
이제 보니 아버지와 제가 찾던 사람이 바로 당신입니다.
주나라를 도와주십시오!”
강가에서 낚시하는 사람의 말을 들은 주 문왕은 자신을 도와 달라고 청하였어.
그 사람의 이름은 여상이라고 전해지고 있는데
이날부터 그는 태공망(주 문왕의 아버지인 태공이 고대하던 사람이라는 의미)이라 불리며
주나라를 위해서 일하게 되었어.
요즈음 우리가 낚시꾼을 강태공이라고 부르는데.
태공망(여상)이 강에서 낚시질을 하고 있을 때 주왕을 만난 데서 비롯되었어.
그 후 문왕이 세상을 떠나고 그의 아들 무왕이 왕위에 오르자
태공망은 그를 도와 은나라를 쳐서 주나라가 종주국이 되게 했어.
인재를 얻으면 날개를 얻는 격
인재를 얻는 것의 중요성을 무왕이 잘 보여주고 있지?
나도 강태공처럼 천하를 낚고 싶은데.... 쉽지가 않네..
그래도 포기하지 않는 한 꿈이 이루어지니까!!! ^^*
무왕은 주를 세운 지 2년 뒤에 병을 얻어 죽었어.
무왕의 뒤를 이은 성왕이 나이가 어린 까닭에
무왕의 동생인 주공이 강태공의 도움을 받아 성왕을 대신해 나라를 다스렸어.
주나라는 은나라 서쪽에 있었던 나라야.
이제 은나라까지 정복하니까 은나라 영토랑 비교하면 서쪽으로 엄청 넓어졌어.
두 나라 영토를 비교해 봐.
은나라 영토 -그림 출처/생각날기
주나라 영토 -그림 출처/생각날기
그런데 아직 이렇게 넓어진 지역을 다 지배할 만큼 정치 제도가 발전하지 못했어.
그래서 주공은 넓은 영토를 효과적으로 다스리기 위해서
수도인 호경 주위만 남기고 나머지 지역은
가까운 친척들에게는 호경에서 가까운 곳의 땅을 주어 다스리게 했어.
그리고 충성스러운 신하들에게는 상나라가 다스리던 땅을 주어 다스리게 했지.
이처럼 왕에게 땅을 받은 사람들을 제후라 하고, 제후가 다스리는 땅을 제후국이라고 했어.
왕이 제후에게 땅을 주었지?
왕이 땅을 주어 작은 나라를 세우도록 했으니 ‘봉’한 거고
왕이 봉하여 나라를 건설했으니 ‘봉건’이라고 해.
그래서 이와 같이 나라를 다스리는 방법을 봉건제도라고 하는 거야.
그림 출처/생각날기
봉건제도 그림 봐.
왕이 제후에게 영토를 나눠 주고,
제후도 왕에게 받은 땅을 자신의 신하에게 나눠 줘.
그 밑에는 백성들이 있지?
이렇게 토지를 나눠주면서 백성들을 다스리게 하는 것이 봉건제도야.
봉건제도가 등장하자 각자의 위치에서 어떤 말들을 했는지 들어볼까?
왕 : 제후들은 각자 주어진 땅에 가서 나라를 다스리도록 해라.
제후 1 : 땅을 받은 대가로 세금을 바치겠습니다.
제후 2 : 땅을 받았으니 반란이나 전쟁이 일어나면 왕을 보호하기 위해 군사를 보내겠습니다.
제후 3 : 나도 왕에게서 받은 땅을 신하들에게도 나눠 주고 세금을 받아야지.
제후 4 : 봉건제도가 참 좋군!
말하자면 왕은 땅을 나눠 준 대가로 제후에게 군사적인 도움과 세금을 받은 거지.
하지만 봉건제도는 문제가 있었어. 어떤 문제냐고?
이건 금요일에~~
수요일에는 성삼문의 시조
‘수양산 바라보며 이제를 한하노라.’
외웠던 기억나지?
이 시조에 등장하는 백이와 숙제 이야기를 할 거야.
학교 때 시험보기 위해 암기했던 기억을 떠올리며
이 시조에 등장하는 백이와 숙제에 대해서 알아보는 시간을 가져 보자구~~^^*
※ 짜투리 중국사는 생각날기에 저작권이 있으므로 생각날기와 관련된 용도 외에는 사용하실 수 없습니다.
첫댓글 봉건제도가 주나라가 상나라 땅을 나누어 다스리게 되면서 만들어진 제도였군요. 학교다닐때 그냥 봉건제도만 외웠지 배경지식은 몰랐네요. ㅎㅎ
아이들에게 이렇게 이해를 시키면 역사를 쉽게 이해하더라구요. ^^*
읍백고가 아니라 백읍고임
아~~네..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