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태어난 신두리.. 섯거티 모정옆 잔둥 집... 지금은 친척이 살고있다.
당시는 초가 지붕에.. 나무 사맆문.. 이때면 고드름이 처마에 주렁주렁 ....
심심하면 따서 으그작 으그작 .. ㅎㅎ 그립네요. 집 벼늘에 달린 넘이 최고 인기.... ~~
신양교회(현 우리집)에서 내려다 본 ... 신두리.. 눈 감으면 뉘집인지 어른거린다.
배추 꼬랭이
난 이 명칭이 정확한지를 모른다.
배추등껄? 등걸이? 배추 뿌렁? 꼬랭이....
하여간 이름이야 어떳건, 김장 시 김장 배추를 베어내고 땅속에
남아있는 이 배추등걸을 무척이나 귀하고 귀하게 여기고 있었다.
그 맛이 달작지근하고 고구마 맛이 약간 나는가 하면 감맛처럼 좀 떫고
콧등이 매워 시큰거리며 쌉싸름하기도 하였다.
배추가 잘 되어 윗동이 크면 꼬리는 작은 듯 하였다.
그 반대도 .... 위는 나순개처럼 별로인데도 아래 꼬리는 듬직..... ㅎㅎㅎ
야들이 인기가 있었다.
난 늘 속으로 왜 좀 밑둥이 잘 들지... 왜 위만 무성하지?
하며 은근히 불평도 하였다. 배출 수확하고 나면
난 곡괭이로 팍팍 퍼내서 이놈들을 흙 털고 칼로 쓱싹 깎아서리....
어머니는 내가 왜 뿌리 큰 거 안 심냐고 투덜대면
종자가 안 좋은 넘들이 그렇게 밑만 크다면서 웃으시었다.
애지중지 하며 캐다가는
솥에다가 쪄 먹어도 일품이었다. 좀 너무 찌면 물커덩..... ㅋㅋ
참... 먹을 것도 귀하던 시절...
왜 그리 이 꼬랭이가 그리 좋았던지
길가다가도 배추보면 난 밑둥지를 잘 살핀다. 꼬랭이 얼마나 클까? ㅎㅎㅎ
조걸 뽑아봐? 다시 살짝 심으면 되지.... ㅋㅋㅋ
하기사 무시도 파란 윗동만 먹고는 맞추어서 다시 심어놓기도 했으니 ,...
밭고랑에 쉬하러 갔다가 주로.. ㅋㅋ
무시 썰면 으레 옆에 가서 시원한 윗동 쪼가리 입에 물고
아삭거려야 직성 풀렸었다.
왜무시는 엄지 손톱으로 살살 밀면 돌돌돌 벗겨지고..
요령은 손 안쪽이 무시를 밀어야 한다. 반대로 하면 손톱이 쳐 박혀 나가질 않아....
조선무시는 안 된다. 껍닥은 퉤퉤 밷으며 이빨로 팍팍 물어뜯어야.... ~~
꺼얼 ~~ 트림 한 번 하면..... 시원은 하지만 좀 냄새가 ㅋㅋㅋ
사람 많은 데선 나가서 해야한다. 그거 냄새와 비슷해서리...
뭐, 소화 잘 되는 다이아스타제 아닌가?
이 겨울, 무시에 얽힌 이야기는 정말 많다......
---- 계 속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