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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생과 복락> 유채 116.8cmX91.6cm ---------------------------------------------------------------------------------------- 부산 국제신문 2005년 3월17일(목) 문화면 ---------------------------------------------------------------------------------------- 민화속 십장생, 유채로 환생
장인영 교수 울산서 작품전 20일까지 현대아트 갤러리 부산여자대학 장인영 교수의 작품전이 오는 20일까지 현대백화점 울산점 내 현대아트갤러리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전시는 지난 달 서울전에 이은 울산전으로 그가 줄곧 추구해온 우리 민족의 정신주의와 희로애락이 농축된 민화속 십장생을 주요 모티브로 한다. 캔버스나 닥종이를 이겨 릴리프(부조)를 올린 위에 펼친 그의 "장생복락 이야기"에는 해와 달 바위 소나무 사슴 거북 학등이 자리하며 우리의 향수와 서정을 불러 일으킨다. 다양한 선과 재미난 구성으로 작가 특유의 조형성을 발휘하고 있는 그림에는 그만의 중량감과 두터운 마티에르가 가득하다. 또한 그의 그림들은 오방색으로 그린 옛 민화의 화려하고 현란한 모습을 계승하고 있다. 그러나 장지에 채색으로 그린 것이 아니라 유채로 표현돼 색다른 느김을 안겨준다. 안료에 먹과 아크릴을 섞어 사용한 그림들은 그만의 독자성을 갖고 있다. 장교수는 지난 70년대 후반부터 5년에 한번씩 서양화와 한국화 장르를 바꿔가면서 실험작업을 보여주고 있다. 서양화에서는 황금 비율의 공간 분활과 구성기법 색채등을, 동양화에서는 용필과 용묵과 무궁한 사유의 철학을 집중 탐구했다. 민화의 특징 가운데서도 도안적 요소가 있는 것은 이런 탐구로 인해 얻어진 그만의 특징적인 화풍이다. 십장생 이야기 등을 포함, 캔버스에 풍경등을 그린 유화도 함께 전시돼 그의 조형세계의 변화를 읽어 볼 수 있다. 주진태기자(jtjoo@kookje.co.kr)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