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스노보드는 부츠, 바인딩, 데크와 그리고 보드복만 있으면 그만이라고 생각하는데. 그것은 잘못 된 것이다. 스노보드는 극한 스포츠이다. 보다 재미있고 자유롭게 즐기려면 우선 안전부터 생각해야 한다.
1.헬멧 or 비니(털모자)
헬멧이나 비니는 꼭 필요하다. 주로 스노보드는 몸의 앞뒤로 넘어지기 때문에 넘어질 때 머리를 다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또, 우리나라의 스키장에는 인공설이 대부분이다. 인공설은 마치 얼음 알갱이 같기 때문에 뭉쳐지거나 다져졌을 때 자연설과는 비교가 안될 정도로 단단한 빙판이 형성된다. 이렇게 형성된 빙판에 넘어져서 머리를 부딫히는 것은 매우 위험하다. 그리고 맨머리로 스노보드를 타면 귀가 무척 시리고, 머리의 열을 빼앗기므로 매우 춥다. 따라서, 머리를 보호하고 보온할 것이 필요한데, 제일 좋은 것이 바로 헬멧이다. 헬멧이 없다면 비니(털모자)라도 써야 한다. 맨머리로 슬로프에 나가는 것은 춥기도 하려니와 무엇보다 안전을 위해서 절대 피해야 할 일 중 하나이다.
2.보호대 (엉덩이, 손목, 무릎, 척추)
스노보드는 상당히 위험한 운동인 것은 사실이나 앞에서 언급한 헬멧과 보호대를 잘 착용한다면 안전한 레포츠가 될 수 있다. 보호대는 손목과 무릎,엉덩이가 있고, 점프를 뛴다거나 산악자전거와 비슷한 보드 크로스 경기를 하는 사람은 척추보호대 까지 하기도 한다. 보호대는 손목이 가장 중요하고, 초보 때는 엉덩이와 무릎 보호대가 꼭 필요하다. 모든 보호대는 스노보드 전용을 구입해야 한다. 인라인이나 롤러용은 보드복이 찢어지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다. 만약 처음 타는 초보인데 엉덩이 보호대가 없다면 속옷 안에 타올 1-2 장 정도 넣는 것이 요령이다. 스노보드는 처음 탈 때 엉덩이로 가장 많이 넘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타올은 넘어질 때 많이 밀리기 때문에 되도록 전용 보호대 착용을 권한다.
3.고글
고글을 착용하지 않고 스노보드를 타면 바람 때문에 앞이 안보일 정도로 눈물이 난다. 겨울이라 햇빛이 약하다고 생각하는 사람이 많은데, 눈에 반사된 햇빛 때문에 눈이 상당히 부시다. 또, 스노보드는 앞으로 넘어질 때 얼굴을 다칠 우려가 크다. 그렇기 때문에, 선글라스형 고글은 피하고, 밴드가 있어 얼굴을 보호할 수 있는 고글이 좋다.
고글은 주/야간 겸용과 주간전용, 야간전용으로 나뉘어져 있다. 미러렌즈라고 해서 거울처럼 보이는 렌즈가 있는데, 주로 이런 렌즈는 주간 전용이 많다. 야간에 스노보드를 탈 때 주간 전용 미러렌즈 고글을 쓰고 타면, 전혀 보이지 않는다. 미러렌즈의 고글을 구입할 때는, 야간전용 고글이나 야간용 렌즈를 따로 구입하거나, 주/야간 겸용인지 잘 알아보고 구입하여야 한다. 안경을 착용하기 때문에 고글을 못쓴다는 사람들이 있는데 안경을 착용하고도 쓸 수 있는 고글도 있다. 또한 콘텍트렌즈를 착용하고 고글을 쓰는 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4.보드장갑
스노보드 장갑은 일반장갑이나 스키용 장갑과는 다르게 바닥면에 캐볼라(유리섬유)가 장착되어 있다. 왜냐하면 비탈리턴(설면에 몸이 거의 닿을 듯이 하는 고급 턴) 등 각종 고급기술을 구사할 때 손이 슬로프의 눈에 닿기 때문에 장갑의 바닥이 마찰에 강해야 한다. 또, 무엇보다도 장갑의 방수가 중요하다. 왜냐하면 스트랩 바인딩 장착 시 슬로프에 앉아야 제대로 장착이 되기 때문에, 방수가 잘되는 장갑이라야 슬로프에서 일어설 때 불편함이 없다. 따라서, 장갑을 구입할 때는 스노보드 전용 장갑을 구입해야 한다. 스노보드 장갑의 종류로는 손가락장갑과 벙어리장갑이 있는데 손가락 장갑은 활동성이 좋고 벙어리 장갑은 보온성이 뛰어나다.
5.보드복
스노보드는 스트랩 바인딩의 경우 슬로프에 앉아서 바인딩의 장착을 하기 때문에, 엉덩이와 무릎의 방수가 잘되는 바지가 좋다. 따라서, 스노보드 전용바지가 필요하다. 스노보드 전용 바지는 엉덩이와 무릎부분에 방수천이 하나 더 대어져 있는 경우가 일반적이다. 스키바지도 어느 정도 방수가 되나 스노보드 전용 바지 만큼 방수가 잘 되지 않는다. 그리고 스키에 비해서 스노보드가 움직임이 크기 때문에 약간 헐렁한 스타일의 스노보드 전용바지가 좋다. 웃옷은 전용 옷이 아니어도 되지만, 방수/방한/방풍이 잘되어야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