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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욱아빠의 평화강정! 스크랩 강정 구럼비 해안, 시민집중행동의 날, 세번째.
민욱아빠 추천 0 조회 50 12.04.04 10:14 댓글 0
게시글 본문내용

 

  며칠간의 꽃샘추위와 비바람은 지금이 봄인가를 되묻지 않을 수 없게 만드는 그런 날씨였습니다.  한라산은 한동안 구름이 덮여있었죠.  그러고는 구름이 걷힌 날, 1100도로 휴게소 앞에서 바라본 한라산은 눈꽃이 만발해 있었습니다.  이날도 바람은 무척 거세어 바람에 흔들려 가지에서 떨어진 꽃눈들이 도로에 흩날리곤 하였습니다. 


  1100도로를 넘어 중문을 거쳐 강정에 도착해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녹색당의 플래카드였습니다.  강정교에 걸린 녹색당의 표어는 우리에게 정말 필요한 무언가를 상징적으로 이야기해주고 있었습니다.


  여전히 경찰은 공사장을 자유롭게 드나듭니다.  이제는 대수롭지도 않은 모습이지만, 볼 때마다 공권력이 지향하는 방향, 그들이 지키려는 대상, 그들은 과연 중립적이고 권력과 거리를 두고 있는 집단인가에 대한 의문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펜스 안으로 구럼비는 여전히 갇혀있습니다.  가시철조망과 철망 안으로 아득하게 보이는 구럼비는 유린당하고 있는 채, 절망의 눈빛으로 저를 바라보는 듯 합니다.


  이날은 구럼비 동쪽 펜스로도 경찰들이 깔립니다.  경계를 서는 듯 한데, 평소보다도 좀 많은 듯한 인원들이었습니다.  조금은 의아하더군요.  더 많은 사람들이 집회에 온 날도 이곳은 경찰이 배치되거나 하지는 않았는데 이날은 좀 과하다 싶을 정도의 인원들이 특별한 긴장의 분위기도 없이 자기들끼리 소소한 이야기들을 주고받으며 어슬렁거리고 있었습니다.


  공사장 출입구로는 3차 시민집중행동의 날 행사가 시작되고 있건만 사람들은 많이 모이지 않았습니다.  1차 2차를 거치면서 3차에는 힘이 많이 빠진듯한 분위기였습니다.  많이 아쉬운 모습이었습니다.  엔지젤터도 귀국했고 강정마을 회장님은 서귀포 청년연합회에 연대를 요청하러 가시고 남은 사람들만이 이 자리를 지키고 있었습니다.


  이날 행사에는 연세대 교수이신 조한혜정님이 연대를 위해 참석하셨습니다.  며칠전 한겨레신문에 강정마을을 위한 연대의 글을 기고하시기도 하셨죠.


  문정현 신부님의 저 헬멧과 지팡이는 이제 본인의 트레이드마크가 되어갑니다.  이날 간만에 마이크를 잡고서는 해군의 무모함과 도정의 우유부단함에 대한 비판을 아끼지 않으셨습니다.


  이제 포구까지 행진이 시작됩니다.  사람은 적지만 유난히 많이 올려진 깃발이 아쉬움을 채워나가고 있었습니다.


  중덕 삼거리의 망루에 올라가 행렬을 촬영해봅니다.  행렬은 구호를 외치며 중덕삼거리를 지나 포구방향으로 향합니다.


  행렬은 길게 늘어서 있고 지난번처럼 그 뒤를 전경부대가 뒤따릅니다.


  바람은 많이 불지만 간만에 구름이 걷힌 한라산은 며칠간의 하얀 눈을 쓴 채 모습을 드러내고 있었습니다.


  공사장쪽은 펜스가 높아서 이제는 잘 보이지도 않습니다.  그저 멀리 테트라포트 제작만 어렴풋이 보일 뿐, 공사장 안을 관망하는 일도 이젠 옛날일이 되어버렸습니다.


  청동기 유물이 발견된 지역은 그닥 관리되지 않은 채로 있어보입니다.  발굴의 움직임도 없고 그저 오늘의 행사를 경계하기 위해 무장한 전경들이 이쪽을 바라만 보고 있을 따름입니다.


  멀리 만들어놓은 침사지 제방위에서는 포크레인이 열심이 움직이고 있습니다.  주말에도 여전히 공사가 진행중입니다.  무엇이 저들을 조급하게 만드는 것일까요?


  바람이 무척이나 거센 날이었습니다.  망루는 이전과는 다른 강도로 흔들려서 똑바로 서기가 무섭고 힘들 정도였습니다.  바람을 맞으며 사진을 찍고는 얼른 망루를 내려왔습니다.


  오늘은 경찰병력들도 동원량을 많이 줄였지만 그래도 여전히 많은 병력입니다.  그 수는 물론 행사에 참가한 사람들의 너댓배는 더 많아 보입니다. 


  오늘은 지난번의 저지선으로 버스가 버티고 가로막고 있습니다.  카약이 정박할 포구앞에서 저지하여 더 이상의 진입을 가로막고 있습니다.  지난주와 달라진 점이라면 버스가 가로막고 있다는 것, 그 외에는 다를 바가 없습니다.  집회참석인원이 많이 줄었다는 것 역시 다르다면 다른 점이지만 진행의 순서와 맞딱드리는 상황은 여느때와 다를 바가 없습니다.  끈질겨야 한다는 점이 중요하다면 이 지루함은 극복해야 할 점이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사람들은 똑같이 전경들에게 항의를 하기 시작합니다.  물론 전경들이 비켜줄 리가 없습니다.  전경들은 여전히 묵묵부답입니다.


  해경들도 있을지 모르는 해상저항에 대비하여 대기중에 있습니다.


  그런데 그 순간부터 조금은 새로운 상황이 발생합니다.  집회에 참석한 사람들이 전경저지선을 뚫으려 시도를 하는 것입니다.  포구의 바위틈을 타고 들어가 전경들을 피하여 들어가는가 하면 전경들 사이로 비집고 들어가기 시작합니다.


  저지선은 저항하는 사람들에 의해 돌파되었으나 다시 구축되었고 저지선을 넘어 진입한 사람들에 대한 진압이 시작됩니다.  진입한 사람 하나하나에 전경들이 여럿씩 달라붙습니다.


  이렇게 한 사람을 무장한 전경들이 둘러싸고 움직이지 못하게 하는가 하면,


  좀 더 깊이 들어가다 진압당한 사람은 격렬히 저항하며 몸싸움 비슷한 상황이 연출되기도 합니다.


  어찌어찌해서 안쪽으로 깊이 들어간 사람들은 테트라포트 사이에서 전경들과 술래잡기를 하기도 하고,


  그렇게 평지에서 진입을 저지당한 틈을 타서 다른 사람들을 바위를 타고 구럼비 방향으로 들어갑니다.


  구럼비 입구쪽에 쌓아둔 테트라포트 위에 반대깃발이 오르고 그것을 전경과 경찰들이 저지하려 하고 멀리서는 사복과 공사장 관계자들로 보이는 사람들이 쭈그리고 앉아 그 광경을 지켜보고 있습니다.  문득, 이 저항과 싸움이 공사의 주체인 해군과 토건족들은 어디가고 경찰과 인민의 싸움으로 변질되었는가 하는 의문이 들었습니다.


  포구쪽에서는 분노한 시민 한 분이 대기중인 전경부대 앞에 서서 이 상황의 부당함과 징집당해 끌려온 이들의 처지와 제도의 부당함에 대해 성토를 하십니다.  그 앞에서 전경들은 아무말 없이 그저 듣기만 하고 있습니다.


  저지선에서는 여전히 사람들이 안쪽으로 진입하려 방패벽을 밀고 저항하고 있었습니다.


  날은 맑았지만 파도도 높고 바람도 무척이나 거세었지요.  구럼비를 바라봅니다. 


  주말이었던 이날도 구럼비 본 바위에 대해 몇차례의 발파가 진행되었습니다.  그리고 구럼비는 무참하게, 살이 파이고, 파여진 살조각들을 유린당하고 있었습니다. 


  저 경고문은 위험하니 접근하지 말라는 표시보다는, 구럼비를 잔인하게 유린하고 있는 자신들을 방해하지 말라는 경고같아 보였습니다.  문득 애니메이션 '무사 쥬베이'에 나오던 한 장면이 생각이 났습니다.  거대한 체구의 괴물이 나체의 젊은 여인을 한 손에 들고 미친듯이 몸을 핥아대던 장면 말입니다.  그것을 방해받자 그 괴물은 미친듯이 분노하며 여인을 옆으로 내던져버리고는 방해자에게 달려들죠..  그리고는 무사의 칼에 죽습니다.  바라건대, 현실이 그 대목까지 이어졌으면 합니다.


  곶부리 지역의 발파작업에도 구럼비의 살들은 가스실에서 죽임당하고 밖으로 실려나와 한켠에 수북히 쌓인 유태인들의 시체마냥 한 켠에 쌓여있습니다. 


  포구의 동쪽 방파제는 아직 전경들에 의해 점령당한 상태입니다.  이 시점은 이날 구럼비 발파작업이 마무리 된 시점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항을 받으면서도 동방파제쪽으로 구럼비로 서서히 나아갑니다.  그 길은 고난의 행군이라도 되는 듯, 평지의 탄탄한 길이 아닌 거친 바위길입니다.


  이날 경찰의 저지는 그다지 힘있어보이지는 않았습니다.  힘을 빼며 서서히 조금씩 뒤로 물러나는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저항을 느끼면서도 조금씩 앞으로 앞으로 나아가 결국엔 동방파제로 올라서려 합니다.


  마지막까지 경찰의 저지는 이어지지만 사람들은 끝까지 저항합니다.


  그리고 깃발은 방파제 위를 올라섭니다.


  방파제 안쪽 끝에서부터도 사람들은 올라와 걷기 시작합니다.


  온전히 방파제를 올라선 사람들은 기어이 등대위에 깃발을 올립니다.  그리고 철조망넘어 구럼비를 바라봅니다.  전경들은 이제 한발짝 뒤로 물러납니다.


  들어간 사람들을 어찌할 수는 없었는지 버스가 가로막은 저지선으로 병력이 모이면서 더욱 증강되어 탄탄해졌습니다.


  처음부터도 그랬지만 더욱 빈틈없이 줄지어 선 전경들의 모습은 4년전 광화문 네거리에서 보았던 모습, 버스 사이사이, 건물과 버스사이 작은 틈도 방패로 가리며 촘촘하게 막고있던 그 모습을 연상케 합니다.  누가 알았겠습니까.  조금은 마음의 여유도 찾자고 내려온 제주에서 전경들의 그런 퍼포먼스를 또다시 보게 될 줄을...  사안이 저를 쫓아다니는 건지, 제가 사안들을 쫓아다니는 건지 도통 알 수가 없습니다.  아니, 이런 납득할 수 없는 무모한 일들이 전국의 각지에서 벌어지니 어디든 저항과 싸움이 일어나지 않는 곳이 없다 이야기하는 것이 맞을지도 모르겠습니다.  그래서 지금의 대한민국이라는 나라는 인민의 눈물이 가득해져버린 나라가 되어버렸습니다.


  채증은 여지없이 벌어집니다.  가만히 서 있던 저를 촬영하던 채증전경은 제가 카메라를 들이대자 얼른 캠코더를 치우고는 자리를 뜹니다.  이제는 전경복장이 아닌 사복차림의 전경이 저지선 안쪽에서 아무렇지 않게 캠코더를 놀립니다.


  마무리는 언제나 춤사위입니다.  저지선 앞에서 오늘 하루를 마무리합니다.  강정마을 노래와 바위처럼등이 스피커를 통해 나오고 마을사람들을 중심으로 한 사람들은 이제는 너무도 자연스레 몸에 배인 몸짓을 합니다.  그리고 사람들에게 알려주기도 합니다.  문득 그 광경을 보고 있자니 강정에 출동한 전경들도 이제는 그 노래들을 저절로 외울때도 되었겠다 싶은 생각이 들더군요.  그렇게 마무리되는 줄 알았는데 갑자기 상황이 벌어졌습니다.


  한가지 상황은 멀리 동방파제로 들어갔던 인원들 중 한 사람이 탈진으로 쓰러졌다는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마침 대기하고 있던 119 구급차량이 있어 구급대원들이 들 것을 들고 현장으로 들어갔습니다.  아쉬웠던 것은, 저지선으로 삼고자 하는 전경버스만 없었더라면 구급차가 300미터가량을 직접 진입할 수도 있었는데 전경들이 저지선을 풀지 않아 구급대원들이 들것을 직접 들고 걸어가야 했다는 사실이었습니다.  구급대원들이 들어가 상황을 수습하는 모습이 그다지 다급해보이지는 않고 무언가 다독거리는 것 같은 모습에 긴급상황은 아닌 듯 하여 안심할 수가 있었습니다.


  두번째 상황은 저지선 위쪽에서 발생했는데 저지선 위쪽으로 난 조그만 밭주인과 전경들과의 실랑이로 시작되었습니다.  위의 사진들을 보면 버스가 서 있는 저지선 윗담으로 작은 양파밭이 있는 것이 보일 겁니다(양파인지 마늘인지 정확히 구분을 못하는 저의 무지함을 용서하시길.. 그런데 양파가 맞을 듯).    매번 집회가 있을라치면 전경들이 밭담을 타고 들어가 경계를 서고 밭 출입구를 봉쇄해놓고는 밭주인마저도 들어가지 못하게 막았다는 것입니다.  집회가 끝나고 밭주인이 들어가보면 작물들이 중간중간 군화발에 밟혀 쓰러져 있는 모습을 종종 보아왔는데 이번에도 밭 출입구를 전경들이 막고서는 들여보내주지 않아 마침 그 앞에 서 있던 전경부대장에게 밭주인이 항의를 했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전경부대장이 밭주인의 항의를 깡그리 무시하고 대꾸도 하지 안으니까 화가 난 밭주인이 재차 항의를 했고 사람들이 모여드니 부대장이 무전으로 부대원들을 소집했습니다.  그 상황이 민감해진 분위기에 하나의 기폭제가 되어 전경과 주민들의 직접적인 마찰로 이어진 것입니다.  전경들은 부대장을 보호하려 감쌌고 주민들은 파고들면서 부대장과 면담하기를 요구했습니다.


  상황은 꽤 오랜시간 벌어졌습니다.  전경들 한 부대원 이상이 몰려들자 도로가 완전히 막히는 상황까지 벌어졌고 그 와중에서 전경들은 부대장과 간부들을 보호하느라 도로를 완전히 가로막은 채 스크럼을 짜고 사람들을 막아섰습니다.  교통통제라는 것도 불가능했고 전경들은 지휘체계가 완전히 혼란스러워져 이 상황에서는 오로지 자기들 간부호위하는 데에만 온 신경을 쏟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다 갑자기 중심쪽에서 전경 서너명이 누군가를 감싸안고 포구 반대쪽으로 황급히 뚫고나오더니만 순간 사복차림의 전경 하나가 전력질주하며 전경버스로 도망을 칩니다.  그 뒤를 보호하던 전경과 마을사람들이 뒤?아갔습니다만, 결국 보내주고 말았습니다.  저 사람이 누구냐고 옆의 마을 사람들에게 물어보니 계속 질문을 회피하던 부대 간부라고 이야기합니다.  바지는 분명 전경복인데 사복점퍼차림이라 간부급은 맞는 것 같지만 정확한 계급이나 정황상 직접적인 연루자인지는 분간이 가지는 않았습니다. 이 상황은, 그리고 상황속에서 벌어진 여러 소소한 일들은 가만히 관망하고 있기만 하던 집회참가자들에게마저 공분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상황이었습니다.  사람들은 모두가 분노하여 전경들에게 소리를 지르고 성토하기 시작했습니다.  올레길따라 오다가 집회에 잠시 참석했던 것으로 보이는 한 여성은 갑작스레 달려들어 과격히 저지하던 한 사복형사에게 흥분한 목소리로 항의를 하였고, 전경들이 자신들의 간부를 둘러싸고 보호하기에 급급한 상황에서 두세명의 여성 참가자들이 다리를 차이거나 밟히며 부상을 당하기도 했습니다.


  전경들이 밭 입구에서 철수한 후라 밭엘 들어가보니 작물들은 입구쪽과 중간중간 경계를 섰던 밭담 가장자리 부분으로 사진과 같이 군홧발에 밟혀 쓰러져 있었습니다.  농사를 지어본 사람들은 압니다.  아무리 소소한 피해라도 마음은 얼마나 크게 찢어지는가를..  그 마음을 호소하고 면담을 요구한 것 뿐인데 경찰은 그렇게 무력을 써가며 회피하기에만 급급했습니다.  저도 갑자기 분노가 끓어오르더군요.  중립적이지 못한 경찰력의 평소의 모습에 화가 나 있기는 했으나 애써 참아왔고 마음을 다스려왔던 것이 사실이었습니다.  그래도 저들의 입장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이라는 나름 이해하려는 노력때문이었습니다.  하지만, 이 상황에서 크게 다가왔던 경찰의 한없이 치졸해보이는 모습에는 그 마음조절이 쉽지 않았습니다.  아니, 상황 자체가 너무도 치졸함 그 자체였습니다.  그게 다른 현상에서 느껴지는 경찰들의 모습과는 별개의, 그네들의 수준 자체로 보여지더군요.  결국 여기저기 다니는 제복입은 간부급 경찰간부들에게 욕을 퍼부어주지 않을 수 없었습니다.  아, 급격히 분노게이지가 상승하는 성격이라 이런 집회에서는 되도록 말을 자제하고 힘을 빼고 다니는데 상황이라는 것이 저를 그런 모습으로 변화시켜버리더군요.  


  어찌되었든 상황은 이렇게 마무리되어가고 있었습니다.  해는 저물어가고 있었고 사람들도 서서히 정리된 길을 따라 돌아가는 채비를 서두르고 있었습니다.


  서귀포 청년연합회에서 연대를 요청한 강정마을회장님의 노력은 어느정도 성과를 이루었습니다.  그들이 연대를 하기로 결정한 것입니다.  너무도 너무도 늦은 상황이었지만, 지칠대로 지친 저항에 반갑지 않을 수가 없습니다.  제주도정과 해군도 시뮬레이션 재검증에 합의를 하였다는 소식이 들렸습니다.  하지만, 그 시뮬레이션이라는 것이 최초의 조건상 결함이 많은 해군이 제시했던 시뮬레이션이라는 이야기도 있어 형식상의 절차와 뻔한 결론일것이라는 우려도 들립니다.  설상가상으로 재검증에 합의했지만, 합의시점이 하루가 지난 이날, 시공사와 해군은 구럼비 발파를 당분간 멈추는 것이 당연함에도 발파를 계속 강행했고 제주도정이 그 합의안에 대한 책임과 자세문제로 구럼비 발파를 당분간 멈추라 하였음에도 발파는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는 상황입니다.  무엇이 그들을 움직이게 하는 것인지 궁금해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저항은 이날 3차 행동의 날의 모습처럼 힘이 많이 빠진듯 했지만, 다시금 힘을 얻는 모습입니다.  서귀포 청년연합회가 연대의 뜻을 비추었고 이에 힘입어 제주도내 읍면동 대책위가 다시 움직이고 있습니다.  이제는 적극적으로 제주시내에서도 홍보의 움직임을 조직하고 있고 다시 이루어질 집중행동의 저항은 재충전된 힘을 보여줄 것으로 생각됩니다.  저도 이날의 모습에서 조금은 허탈감을 느꼈지만, 다시금 모이게 될 그날에는 우리가 희망을 다시, 그리고 더 크게 느낄 수 있으리라 기대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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