곧바로 일어나서 화장실에서 한 컷 찍어봅니다. 3층 건물의 3층이기 때문에, 뒤쪽으로 맑은 풍경이 보이네요.
화장실의 사진입니다. 보시다시피 대소변이 구별됩니다. 한가지 차별적인 건 이렇게 자기 약간 불편한 시설에서도 보시다시피 비데가 달려있다는 사실입니다. 결국 한번 써 보고 나왔습니다.
일어나서는 어젯밤에 싸가지고 온 던킨 도너츠로 숙소에서 아침을 해결하고, 많이 들고 온 짐들을 어찌 어찌 정리하고(한 25kg은 넘는듯 합니다) 체크아웃을 하고 바깥으로 나섭니다.
오늘의 목적지에는 아까 내렸던 아사쿠사바시역에서 출발해서 중앙선(=츄오선)을 밟아야 갈 수 있기 때문에 다시 아사쿠사바시역으로 향합니다.
이제 아사쿠사바시에서 오는 열차를 기다리면서, 도착하는 열차를 동영상으로 찍어 보았습니다. 그리고 찍은 즉시 열차에 올라탑니다.
열차에는 역시나 많은 사람들이 있었지만(2호선의 출근대랑 비슷했습니다), 편하게 열차에 올라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열차를 탄지 4분도 안 되어서,
오챠노미즈역에 도착합니다. 전차로 Go!에서 봤던 그대로네요. 하지만 이게 중앙선 홈이었을 뿐이라는 것은 이번에 처음으로 열차를
이용하면서 깨닫게 되었습니다. 2면 4선인데, 2,3번 홈이 중앙총무선, 1,4번 홈이 중앙선으로 쓰이는 것도 몰랐던 거죠.
참고로 이 홈에서 2분 후에 중앙선 쾌속열차에 승차하게 됩니다. 역시 진입과정을 영상으로 찍었습니다만 이건 올리기가 귀찮아서...

올라탄 열차의 안내영상입니다. 지금 위치와 앞으로 열차가 어디에 정차하는지, 어디에는 정차하지 않는지 등에 대해서 알려줍니다. 이
열차는 쾌속 열차이므로 다섯개의 선 중에서 네번째의 오렌지 선에 위치해있고 보시다시피 나카노역부터는 거의 모든 역에 정차하다시피
하게 됩니다. 오늘은 토요일이므로 세개 역을 더 서지 않습니다만, 역시 상당 기간동안 전역 정차를 한다는건 조금 기분이 그렇네요. 이러한 의미에서는 뒤에 오는 특쾌를 타야 했습니다만, 어플리케이션으로 찾아본 그대로도 이 열차를 이대로 타는 편이 좋다고 되어 있어서... 그냥 타고 갑니다.

안내 표시기의 또 다른 페이지입니다. 위치와 함께, 갈아타는 노선, 이후 몇 분 후에 도착하는지까지 상세히 정리되어 있습니다.
참고로, 열차는 롱시트에 모두가 앉아서 갈 수 있을정도로 많은 사람들이 타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시간이 지나갈수록 사람들이 점점 비어가더라고요.. 하지만 공차는 아니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래서 내부 사진을 찍지는 않았습니다.)

다음 역인 요츠야역에 도착합니다. 일본의 경우 1호차는 여성전용차로 지정해두고 있습니다만, 오늘은 토요일이므로 이 제도가 폐지되어 있습니다. 하지만 맨 뒤쪽 칸에는 차장이 승차하여 1호선 같이 2인승무제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일본쪽의 차장이 하시는 업무가 조금 우리나라보다는 다이나믹합니다. 문 밖에 나가서 출발 할때 챠임벨 끄기, 안내방송하기 등...()

이후 열차는 달리고 달려 나카노역에 도착합니다. 반대편에 도쿄메트로 동서선 열차가 도착해 있습니다. 참고로 동서선의 경우 이
역에서 종착하는 열차가 상당수이고, 일부 열차는 조금 더 나가서 미카타역까지 직행하기도 합니다(아마도 JR 소속 열차겠죠, 확인해
보지는 않았습니다).

나카노역을 출발한 열차는 곧바로 왼쪽에 있는 차량기지 (나카노 전차구)와 마주하게 됩니다. 중앙총무선 열차(E231-0계)와 중앙-동서-총무 직결 열차(E231-8계)들 중 운행되지 않은 열차들이 주박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역을 기점으로 전역정차 열차가 되어버립니다. 이걸 몰랐으면 쾌속열차를 타지 말아야 했었는데...() 라고도 하지만 [ 지금 와서 보면 무덤덤합니다 ].

그런식으로 대화도 하다가, 놀다가 하면서 미타카역을 지나 무사시사카이역에서 사진을 한 장 찍어봅니다.

그리고 열차는 2복선 용량을 갖추고 있는 코쿠분지역의 1번선에 도착했습니다. 여기서 열차는 뒤에서 따라오는 특쾌 열차에 뒤를 내
주게 됩니다. 9호선의 가양역이나 동작역에서 볼 수 있는 모습이죠. 제가 가고자 하는 쿠니타치역은 특쾌급의 열차가 서지 않기
때문에, 이 열차에 그대로 붙어 있으면 됩니다(하지만 저는 아직까지 개념이 서 있지 않아, 뒤에 계신 차장님께 다시 한 번 물어서
사실을 확인했을 정도였습니다...()

고로 맞은편 에 도착한 1063T 중앙특쾌 열차를 사진에 담아봅니다. 같은 계열의 T41편성이 이 자리를 맡고 있네요.

반대편에 있는 우리 열차, T9편성도 사진에 담아봅니다. 조금 놀랐던 것이, 보통 E231계나 E233계, E201계의 LED
장치를 찍으면 위의 1063T 사진처럼 깨져서 나오게 되는데, 이 사진만큼은 LCD가 뚜렷하게 나왔습니다. 다양한 조건을 세밀하게
설정할 수 없는 아이폰에서는 놀라운 결과이네요.
이후 1063T 쾌특이 우리보다 앞서 간 다음에, 우리는 뒤를 따라서 니시고쿠분지역을 통과해,

쿠니타치역에 도착합니다.

도착해서 지금까지 타고온 열차의 사진을 찍어 봅니다.

그리고, 열차는 다음 역인 타치카와역으로 출발합니다. 반대편 도쿄 방면 플랫폼에 서 있는 탑승객이 의외로 적지 않네요. 역시 열차가 자주 와서 그런 것이겠죠?

열차가 출발한 이후 찍은 1번선의 전광판입니다. 지금 역의 위치를 빨간색으로 표시하고 그 뒤로 열차가 어떻게 오고 있는지를
보여줍니다. 참고로 각역정차라고 하는걸 봐서는 나카노나 미타카 이서에서 출발하는 각역정차 열차가 있나 보네요.

슬슬 내려와 플랫폼 바깥으로 나갈 준비를 합니다. 위의 전광판을 보자 하니 한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현재열차위치 안내가 얼마나 뛰어난 시스템인지 깨닫게 되네요.

드디어 게이트 바깥으로 나가섭니다.

그리고 스이카로 나가는 540엔이라는 거금!

타치카와역을 나와서 보이는 것은 버스였습니다. 물론 아사쿠사바시역 근처에서도 하나 보긴 했지만, <오사카 만박>에서 보는듯한 버스((요츠바 스튜디오(2010), 오사카 만박, 대원씨아이. pp. 76-79.))는 이번이 처음이었습니다.

그리고 쿠니타치역 남쪽으로 계속해서 걸어 내려갑니다. 소화기에 걸려있는 광고에 '자유공방'이 걸려있다는 것, 그리고 그
자유공방이라는 개념 자체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어떤 곳인지는 나중에 한번 확인을 하게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그런데 지금 어디로 내려가고 있냐고요?
첫댓글 도쿄메트로 도자이선-JR츄오완행선 직통구간인 나카노~미타카 구간에는 도쿄메트로 05계/15000계와 JR동일본의 E231계 800번대 열차, JR츄오-소부선 각역정차의 209계 500번대/E231계 0번대가 섞여서 다닙니다. 토요고속철도 소속 열차는 나카노까지만 가게 됩니다. 그리고 아사쿠사바시에서 타신 열차는 E231계 미츠11편성입니다.
- 동서선 이서에 대한 정보 감사합니다.
- ミツ11편성에 대해서는 인터넷 상에서 오류가 있었던 정보를 참고한것으로 판명, E231로 정정하겠습니다.
츄오쾌속선의 경우 토, 일요일에는 코엔지, 아사가야, 니시오기쿠보는 통과합니다.
(친척이 니시오기쿠보에 계신데, 주말에 여기를 가려면 오기쿠보에서 각역정차로 환승하는 '살짝 불편함'이 있죠)
평일에는 나카노 이후 각역정차 모드입니다. LCD에 회색으로 표시된 역과 안내가 있죠.
[팁] LED를 잘 찍는 방법은 셔터속도를 줄이면 됩니다. 1/100초 이하로 맞추면 무난하게 찍을 수 있으나,
햇빛이 강할 경우에는 '답이 안나올 때도' 있습니다 ^^
- 그 당시 안내방송을 나카노의 다음부터는 전부 정차하는 것으로 기억하고 있었는데, 제가 잘못 설명을 들었네요. 정정하겠습니다.
- 이번 여행기의 사진은 전부 아이폰과 캠코더만으로 촬영되었습니다.
방송은 나카노 이후 각역이라고 안내합니다. 토/일요일용으로 준비한 방송은 없습니다.
토, 일, 공휴일에 한해 차장이 따로 안내하며, 나카노, 오기쿠보 도착 전에
해당 역 이용자(코엔지, 아사가야, 니시오기쿠보)를 위한 환승안내를 합니다.
[추가] 츄오쾌속선에는 차장이 승무하므로 '2인승무'가 맞겠죠.
가끔 견습 운전사가 승무할 때 옆에 1~2명의 지도가 붙을 때도 있습니다. 맨 뒤 차장 쪽도 마찬가지입니다.
도자이선 같은경우 출.퇴근시간대에 소부선 츠다누마까지도 운행을 한다고 합니다. 제가 3일차에 니시후나바시역에서 메트로 츠다누마행을 직접봤습니다.
추가정보를 고려하고, 오타도 고려해 수정했습니다. 참고로 다음 여행기에는 철도 관련 내용이 없습니다. 올려도 될지 고민중이긴 한데요...()
잘봤습니다. 언제나 도쿄의 풍경은 익숙하네요
감사합니다.
전날 피곤하셨는지, 비교적 늦게 기상하신듯 합니다. 캡슐 호텔 이용할 때 이어폰 알람 시계를 해 놓아도 일어나 보면 저도 이어폰이 벗겨져 있는 것이 흔했습니다.
아사쿠사바시역 근처의 유스호스텔에서 단 하루만 이용하시는 것인지, 연박을 하시는 것인지 궁금해 집니다. 비용도 궁금해 지네요.
츄오선을 타고 도쿄 서쪽으로 쿠니타치역까지 가시는 과정에서 일반인들이 흔히 느끼는 의문과 궁금증을 제시해 주셨군요.
아무리 철도 고수라도 츄오 쾌속선을 이용할 때에는 다소 혼란이 생기고 확신하지 못해, LED 안내판을 확실하게 확인해야 할듯 싶습니다.
입국 2일째에도 여행과는 상관없는 출장 성격의 용무가 있으신듯 합니다.
하루 2,800엔이고, 비유스호스텔 회원의 경우 600엔을 더 내게 됩니다. 3박 4일동안 있었으므로 총 8400엔을 냈습니다.
중앙쾌속선은 이제 겨우 개념을 잡아갑니다. 역시 한국과 다른 면이 있지 않나 싶습니다.
아사쿠사바시 쪽에 숙소를 잡으신다면, 칸다가와 건너편 바쿠로쵸역 인근의 '카오산-닌자' 호스텔을 추천합니다.
(비수기 기준) 1박에 2500엔이며, 비교적 신축건물인데다가 내부 시설도 깔끔하고, 한국어 매뉴얼 등도 잘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바쿠로쵸 역에서 아사쿠사바시 역은 걸어서 5분 정도(쉽게 말해 한 블럭) 거리이고, 두 역 모두 JR역인지라 교통도 편리합니다 :-)
다음에 갈 때 참고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