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독: 앤디 테넌트
출연: 리즈 위더스푼
{"여기 있으면 안전해, 번개는 절대로 같은 곳에 두번 떨어지지 않는대. 넌 왜 나랑 그렇게 결혼하고
싶어하는 거야? 그럼 키스하고 싶을 때 마음대로 할 수 있잖아.}
최근 뉴욕을 들썩이게 만든 새로운 패션 아이콘 멜라니 카마이클(리즈 위더스푼). 패션 디자이너로 승승장구하고
있는 멜라니의 첫번째 패션쇼가 대성공을 이루던날 밤, 그녀는 뉴욕 최고의 신랑감으로 꼽히는 뉴욕 시장의 아들
앤드류(패트릭 뎀시)의 손에 이끌려 전등이 꺼진, 그래서 어딘지 분간할 수 없는 곳으로 이끌려간다. 그곳은
바로 온갖 다이아몬드 광채로 가득한 뉴욕 티파니 매장! 오직 그녀만을 위해 특별개장한 티파니에서 꿈에서조차
상상하지 못했던 환상적인 프로포즈를 받은 멜라니는 단번에 “Yes"를 하지 못하는데...
다음날, 세상 부러울 것이 없어보이는 그녀는 알라바마의 피죤 크리크로 달려간다. “결혼에 앞서 먼저 결론지어야
할” 중대사(?!)가 있기 때문이다. 7년 동안 별거중인 그녀의 남편 제이크(조쉬 루카스)에게 다급한 마음으로
이혼서류를 내미는 멜라니. 하지만 냉담하기만 한 제이크는 오히려 두 사람이 처음 만나 첫 키스를 나누었던
열 살 시절의 추억을 되살리면서 멜라니의 마음을 돌려놓으려는 것이 아닌가!
제이크가 이혼서류에 서명을 하지 않을 경우 앤드류와 결혼할 수 없는 운명에 처하게 되는 멜라니는 협박과
애원 작전을 펼치지만 제이크는 느긋하기만 한데... 한편 어머니(케이트-캔디스 버겐)의 완강한 반대에도
불구하고 아일랜드 여행일정과 결혼날짜 그리고 호화로운 호텔 예식장까지 예약한 앤드류는 깜짝쇼를
준비하고 멜라니의 고향에 달려가는데......
리즈 위더스푼이 고교 시절 멋 모르고 결혼한 남편으로부터 벗어나 뉴욕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성공한 뒤 7년만에
고향을 방문하면서 벌어지는 내용의 로맨틱 코미디. 제목의 '알라바마'는 그녀의 고향을 가리키고 있다.
위더스푼의 호연에도 불구하고 단조로운 이야기가 그리 큰 매력을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미국 개봉에서 첫주
3,565만불의 좋은 성적으로 1위에 올랐다. 이는 흥행비수기인 9월 개봉작의 주말흥행수입으로서는 역대
최고 성적에 해당하는데, 종전기록은 98년에 개봉했던 <러쉬아워>의 3,300만불이었다.
뉴욕의 패션 디자이너 멜라니 카미첼(리즈 위더스푼)은 뉴욕 최고의 신랑감과의 혼사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멜라니에게는 약혼자에게 숨기고 싶은 비밀들이 있었으니, 그중 가장 큰 비밀은 그녀가 현재 '기혼자' 신분이라는
점이다. 멋모르는 고교 시절 제이크(조쉬 루카스)를 만나 결혼까지 했던 그녀는 이혼하려했으나 제이크가
한사코 거절하는 바람에 정식으로 이혼서류에 도장을 찍지 못했던 것이다. 꿈만 같은 새로운 출발을 앞두고
제이크와의 관계를 포함한 자신의 어두운 과거를 깨끗하게 정리하게 위해 멜라니는 고향인 알라바마를 향하는데.
미국 개봉시 평론가들은 영화 자체에 대해서 차가운 반응을 나타내었지만, 동시에 리즈 위더스푼의 우수한
연기력에 대해서만은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그 예들로서, 시카고 선타임즈의 로저 에버트는 "나는 위더스푼의
뛰어난 연기와 영화가 가진 (남부 특유의) 지방색을 즐길 수 있었다. 하지만 영화의 배경이 되는 기본 줄거리는
식상할 따름이었다."고 평했고, LA 타임즈의 마놀라 다지스는 "이 영화에서도 위더스푼은 외모보다는 그녀
특유의 방식으로 매력을 풍기고 있다. 하지만 그녀는 테넌트 감독으로부터 자신의 캐릭터를 지키는데는
서툴렀다."고 지적했으며, 뉴욕 포스트의 조나산 포어맨은 "위더스푼은 너무나 큰 즐거움을 선사하기 때문에,
그녀의 이름으로 도배된 극장문을 나서기까지는 이 영화가 얼마나 형편없는 졸작인지를 깨닫기 힘들 정도이다."고
빈정대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