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9년 로스 엔젤레스(Los Angeles 2029 A.D. ), 핵전쟁(The Nuclear)의 잿더미 속에서 기계들 (The Machines)이 일어섰다. 기계들은 인류를 말살하기 위해 수십년간 치열한 소탕전을 벌였다. 그러나 마지막 전투를 위해 예비된 시점은 미래가 아닌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의 현재, 바로 오늘밤이었다.} 참화을 일으켜 30억이라는 인류를 잿더미 속에 묻어버린다. 그리고 남은 인간들은 기계의 지배를 받아 시체를 처리하는 일 등에 동원된다. 이때 비상한 지휘력과 작전으로 인간들을 이끌던 사령관 존 코너는 반기계 연합을 구성, 기계와의 전쟁을 시작하면서 상황은 반전된다. 이에 기계는 존 코너의 탄생 자체를 막기위해, 2029년의 어느 날, 타임머신에 터미네이터(The Terminator: 아놀드 슈왈츠네거 분)를 태워서 1984년의 L.A.로 보내게 된다. 이 정보를 입수한 존 역시 카일 리스(Kyle Reese: 마이클 빈 분)라는 젊은 용사를 보내 그녀를 보호하게 한다. 직장인 식당에서 일을 하던 사라 코너(Sarah Connor: 린다 헤밀턴 분)는 터미네이터에게 쫓기기 시작하는데. 인간을 지배하게 되는 것을 두려워한 나머지 터미네이터가 그녀를 죽이려 한다는 것이다. 리스와 터미네이터의 아슬아슬한 결투로 기계조직이 노출될 때까지 터미네이터는 집요하고 끈질기게 추적 해온다. 리스와 사라는 함께 도망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된다. 마지막으로 리스는 자신을 희생하는 대폭발을 유도하지만 터미네이터의 추적은 계속된다. 위기일발의 사라는 압축기로 터미네이터의 자취를 사라지게 한다. 몇달 후 사라는 지구의 인간성을 회복해 줄 리스의 아이를 임신하게 된다. |
|
인간의 미래가 기계 문명의 유용성과 더불어 그로인해 치명적인 위기상황을 맞이할 수 있음을 보여준 초특급
SF 영화. 제임스 카메론 감독과 신예 액션 스타 아놀드 슈왈츠네거를 일약 스타덤에 올렸고, 전세계적인 히트를
기록하면서 속편은 대규모 예산으로 화려하게 제작될 수 있었다. 640만 달러의 저예산 제작비가 들인 이 영화는
결국 미국내에서만 3690만 달러의 흥행 수입을 올렸다.
핵전쟁이 벌어져 30억 인구가 떼죽음을 당하고 반공 컴퓨터가 지구를 장악한 뒤 인류를 종식시키려고 한다.
지구는 기계가 인간을 지배하는 암울한 곳으로 변해 버린다. 그러나 인간은 그들이 기계에 위해 예속되고
그로인한 궁극적인 파멸이라는 미래의 과정을 수정하기 위해 저항한다. 그것은 미래 인간의 유일한 지도자인
존이라는 인물의 뛰어난 두뇌의 통솔력으로인해 비로소 이루어지는 것이다. 이것 때문에 기계는 터미네이터를
과거로 보내 존의 탄생 자체를 막으려한다.
이 영화의 초안(스토리)은 당시의 카메론의 아내이자 유명 프로듀서 게일 앤 허드(Gale Anne Hurd)에게 단돈
1달러에 팔렸었다고 한다. 제임스 카메론은 터미네이터에 대한 아이디어를 유럽에서 다른 영화를 찍으며
생각해 냈다고 하는데, 그의 머릿 속에는 불 속을 빠져 나온 금속의 외골격체(나중에 터미네이터로 명명된)가
떠올랐으며, 대부분의 대본은 거기에서 거꾸로 끄집어내어져 쓰여졌다. 하지만 그 외골격체는 너무 미래적이었고,
제작비가 많이 들어갈 것이 뻔한 이 SF 영화를 미래로 맞춰 찍을 여유가 없었다. 결국 '시간 여행'이라는 소재를
등장시켜 시간적 배경을 현재(1984년)로 맞춰서 대본이 꾸며졌다.
처음엔 O.J. 심슨(O.J. Simpson)이 터미네이터 역으로 거론되었다. 하지만 그가 이 역할을 그다지 심각하게
받아들이지 않는 것에 제작자가 실망했고, 결국 무산됐다. 이후 랜스 헨릭슨(Lance Henriksen)이 터미네이터
역으로, 그리고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주인공 역할로 캐스팅되었다. 하지만 아놀드는 대본을 읽고 자신이
터미네이터를 맡고 싶다고 했다. 배우와 관련된 재미있는 사실은 마이클 빈이 맡은 캐릭터의 경우, 항상 제임스
캐머론의 영화에서 다른 사람에게 얻어맞는 장면이 있다는 것이다. <에이리언 2>와 <어비스>가 그렇다.
또 한가지. 마이클 빈과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같은 장면 안에 등장하는 것은 딱 한번 뿐이다. 이것은 카일이
테크누아르 나이트클럽에서 터미네이터를 두번째 쏠 때였다. 마지막에 공장에서 둘이 마주 치지만 이때의
터미네이터는 금속 인형이었다. 한편, 이 영화에서 터미네이터의 대사는 많지 않다. 때문에 그 역할을 한
아놀드 슈왈츠네거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분량은 정확히 16줄에 17 문장이 전부다. 그외 존재하는
터미네이터의 대사는 그가 경찰의 음성과 사라의 어머니 음성을 흉내내는 부분 뿐이다.
터미네이터가 차의 앞유리를 주먹으로 뚫는 장면은 아놀드의 재킷에 철심을 집어넣고 도르래를 이용해
앞뒤로 휘두른 것이다. 이 아이디어는 <터미네이터 2>에서도 쓰여졌다. 아놀드는 단단한 모형의 팔과 손을
자켓 안에 장착하고, 이것은 수력으로 움직이는 피스톤에 의해 작동되었다. 또 터미네이터의 눈으로 보는
화면은 '애플 2'를 이용한 화면인데, '니블(Nibble)'이란 컴퓨터 잡지에서 추출해 낸 어셈블리
코드였다고 한다. 다른 화면에서 나오는 코드들은 코볼(COBOL)이라고. 한편, 원래 터미네이터가
파괴되었을 때 그것의 CPU를 들어 내는 장면이 있었지만 포함되지 않았다고 한다.
영화의 제작 시기는 9개월간 연기 됐었다. 아놀드 슈왈츠네거가 <코난 2 - 디스트로이어>를 찍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1984년에도 스테레오 사운드는 있었지만 이 영화는 모노로 녹음되었다. 제작 당시 워낙
예산이 적었기 때문인데, 나중에 VHS로 제작될 때는 스테레오로 리믹스 되었고, 저작권을 사들인
MGM에 의해 5.1채널 스테레오의 2001년 스페셜 에디션의 DVD로 제작되었다.
나이트클럽에서의 총격전에서 카일이 사라를 구해줄 때 그는 "살고 싶으면 나와 같이 가요
.(Come with me if you want to live.)"라고 외친다. 이 대사는 <터미네이터 2>에서 아놀드 슈
왈츠네거의 대사로 똑같이 쓰인다. 한편, 이 영화의 그 유명한 대사 "I'll be back"은 원래
"I'll come back"이었다고.
공상과학 소설 작가 할란 엘리슨(Harlan Ellison)은 자신의 1963년 작품 '아우터 리미츠(The Outer Limits)'의
두가지 에피소드를 표절했다며 카메론 감독을 고소하였다. '스카이넷(Skynet)'의 컨셉트는 엘리슨의
다른 단편에서 차용해 왔는데, 그 소송은 새로운 필름으로 엘리슨에게 사례함으로써 법정 밖에서 매듭지어 졌다.
옥의 티. 유조차가 폭발할 때 장면을 보면, 새라 코너가 도망치고 터미네이터가 유조차를 타고 쫓는
장면에서 유조차에 선이 연결된 걸 볼 수 있다. 폭파 순간에 더욱 확실하게 보이는데, 이 폭발 장면의
유조차는 미니어처로 제작된 것이다. / 처음 동명이인 사라 코너의 집에 도착했을 때의 주소지와 전화 번호부
상에는 일치하는 번호가 없다. / 카일과 터미네이터가 나이트클럽에서 서로 총격전을 펼칠 때, 두 사람은 장전된
이상으로 총을 쏘아댄다. / 터미네이터가 나이트클럽 안에서 사라에게 다가설 때 그 둘 사이에 보이던 사람들은
반대편에서 다가오던 카일과의 사이에서도 나타난다. / 사라의 아파트에 전화벨은 몇 분전의 난투전 때 후크가
떨어져 나갔는데도 울린다. / 터미네이터가 경찰차를 몰고 카일과 사라의 뒤를 쫓을 때 운전석 문의 옆에 붙어
있던 글자는 나중에 터널에서 차가 전복 되었을 때 보이는 문구와 다르다. / 경찰관이 책상에서 자신에게
다가오는 헤드라이트 불빛에 고개를 들어 바라 보지만, 그 차가 그의 앞에 도달했을 때는 헤드라이트가 꺼져 있다.
/ 사라가 카일의 차에서 달아나려고 할때 카일은 그녀의 머리를 잡는다. 하지만 다음 화면에서는 그의 팔은
그녀의 가슴앞에 있었고, 또 그 다음 화면에는 다시 머리를 움켜쥐고 있다. / 전화 번호부의 사라 코너는
사업자용 번호 섹션에서 찾아졌다. 전화 번호부는 주거용 번호와 사업자용 번호로 나뉘어져 있는 데도 말이다.
/ T800이 불 속에서 일어설 때, 한 스탭이 레버를 당기며 일어서는 모습의 실루엣이 불 속에서 비추인다.
레버가 내려가자 T800의 금속 골격 구조물이 일어선다. / 사라 코너가 자신의 어머니 목소리를 흉내낸
터미네이터에게 카일과 머물고 있는 모텔의 전화 번호를 408-555-1439이라고 가르쳐 주는데, 그 전화를
끊고 난 후 터미네이터는 555-1639라는 번호를 눌러 모텔의 카운터와 통화 연결을 한다. / 터미네이터가
칼로 자신의 눈을 도려 낼 때 옆에서 보면 칼에는 날이 보이지 않는다. / 영화의 시간적 배경은 맨 앞에서도
나오듯 1984년이다. 하지만 경찰관이 말한 날짜 5월 12일 목요일은 1983년이며, 1984년의
그 날은 토요일이다. 83년에서 84년으로 바뀌면서 대사를 수정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