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티재는 충북 보은읍내에서 속리산(내속리면)방향으로 약 8 ㎞지점에 위치한 속리산 관문으로 꼬불꼬불 12굽이나 되는 가파른 고갯길로 고려 태조대왕께서 속리산에 오실 때 닦은 길이다. 조선 세조대왕께서 속리산에 오실 때에는 급경사지로 가마 이동이 어렵다하여 말로 바꾸어 타고 고개를 넘고 나서 내속리면 갈목리 부락에서부터 다시 연으로 바꾸어 탔다고 하여 말티고개라 부르게 되었다. 세조대왕께서 얕은 돌을 깔았다고 하는데 1966년 도로포장공사를 할때 옛날의 흔적이 보였다고 한다.
말티재는 행정구역상 보은군 외속리면 장재리에 속해있으며 장재 저수지와 휴양림이 어우러져 그 경관에 감탄을 자아내게 한다. 말티재의 숲은 침엽수와 활엽수가 조화를 이루고 있어 등산, 산책 등 심신수련과 휴양에 적합하고 자연을 체험하고 학습하기에 좋은 장소이다.
휴양림 내엔 가족단위 방문객이 휴양하며 사용하기에 적합한 숲속의 집이 16동 시설되어 있다. 산책로 2.5km와 속리산 말티재 정상과 연결되도록 등산로(1.5㎞)가 개설되어 있고 물놀이장, 숲속교실, 취사장 등의 편의시설도 갖추어져있다. 뿐만 아니라 휴양림 공한지에는 머루, 다래, 으름, 더덕, 도라지, 두릅 등 토속식용식물과 오가피, 산초, 오미자, 구기자등 약용식물을 인공조성 전시하여 자연관찰과 이용객이 산책을 하면서 토속 식용·약용 식물을 관찰할 수 있도록 하였다.
속리산은 해발 1058m의 최고봉인 천황봉에서 비로봉 입석대 신선대를 거쳐 우뚝 솟은 모양과 뛰어난 전망으로 유명한 문장대, 그리고 관음봉 묘봉으로 이어지는 봉우리들이 법주사의 동북쪽으로 호를 그리면서 이어져 있는 산이다. 또한 백두대간과 한남금북정맥 그리고 충북알프스가 한데 어우러진 곳으로 그 중에서도 천황봉은 그 빗물이 한강, 금강 그리고 낙동강의 세 줄기로 나뉘어 흘러간다 하여 삼파수(三派水)라 불린다.
속리산이라는 이름은 신라의 문장가 최치원 선생이 이 산을 찾아서 "도(道)는 사람을 멀리 하지 않는데 사람은 그 도(道)를 멀리 하려하고, 산(山)은 속(俗)과 떨어지지 않는데 속(俗)이 산(山)과 떨어졌다"라고 시를 읊은 데서 유래한 것처럼 세속과 떨어져 있는 명산이다. 우리 국토의 한 가운데에 위치하는데 거리는 그리 멀지 않더라도 고속도로와는 떨어져 있어 구비 구비 고갯길과 국도, 지방도를 거쳐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