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신불사은(法身佛四恩)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것
소태산 대종사는 "일원상이 곧 사은이요 사은은 곧 우주만유이므로 천지 만물 허공법계가 다 부처 아닌 것이 없다."고 말한다.
"○"을 신앙적 관점에서 접근하려면 사은(天地恩, 父母恩, 同胞恩, 法律恩)에 대한 이해를 전제하지 않으면 안된다. 믿고 실천하는데 있어서 사은의 길을 통하지 않으면 자칫, 새시대 새종교의 특징을 상실하게 된다.
그저 "○을 믿으시오." "△를 믿으시오." " □를 믿으시오."라고 한다면 간단 명료할지 모른다. 그런데 이 간단명료함은 자칫 무모함으로, 맹목으로 빠지기 쉽다. 그 구체적 접근방법과 실천방법이 생략됐기 때문이다. 신앙의 대상을 일정한 대명사를 사용하여 표현해 놓았지만 그 표현들이 신앙인의 머리 속에서 서로 다른 의미로 전달될 때 신앙의 초점이 제각기 달라지는 법이다.
우리는 "○"을 "일원상" 또는 "법신불 일원상"이라고 부른다. 동시에 그 신앙적 의미를 중시해서 부를 수도 있는데 그때에는 "법신불 사은님"이란 표현을 쓴다. 원불교의 기도에서는 주로 "법신불 사은님"이란 호칭이 쓰이는 연유가 여기 있다.
법신불 일원상을 부르다 보면 우리의 삶이 처해 있는 구체적 현실을 망각하기 쉬울 텐데 "법신불 사은님"하고 부르다보면 이상과 현실의 조화와 진리불공과 사실불공의 균형이 잘 이루어지기 때문인 것 같다.
오직 하늘만을 섬기던 선천시대는 그 목적을 다했다고 생각한다. 이제 인간과 모든 존재들의 존엄함이 태양처럼 빛나고 하늘처럼 높아지는 후천시대가 열렸다. "법신불"만을 찾지 않고 "사은님"을 동시에 찾도록 하신 소태산 대종사의 배려는 분명 오늘의 하늘이 어제의 하늘과는 전혀 다른 것임을 깨닫게 해주는 대목이다.
소태산 대종사는 우리에게 수많은 법문과 가르침을 주었다. 그 내용 중 꼭 빠져서는 안될 내용이 있다. 그것이 바로 은혜(恩)이다. 모든 존재들은 서로가 서로에게 없어서는 살 수 없는 관계로 맺어져 있다는 것이다. 그 진리의 모습을 강연히 언어로 표현한 것이 바로 은혜(恩)이다. /원교선
첫댓글 공부방에 처음 들렀는데요, 귀한 법문과 쉬운 해설이 참 좋아요, 좋은 공부 하고 갑니다.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