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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충식의
' 클래식은 영화를 타고 '
<나의 작은 시인에게 : The Kindergarten Teacher >
- 시를 향한 순수와 집착,
결핍과 매력을 동시에 가진 한 여성에 관한 흥미로운
초상...
뉴욕의 스태튼 섬,
20년 째 유치원 교사로 일해온 오십대
중년 여성 리사 스피넬리(매기 질렌할 분)는
시인을 꿈꿉니다.
리사는 성인을 위한 야간 평생 교육원의 시(詩)교실
에서 문학강사 사이먼(가엘 가르시아 베르날 분)으로부터
수업을 열심히 들으며 나름대로의 창작욕을 끄집어
내고자 노력하지만,
그녀의 진부한 습작시에는 남편 그랜트
(마이클 체너스 분)만이 관심을 가져줄 따름이지요.
이미 십수 년 동안 따분하고도 상투적인 일상을
반복해 온 리사의 손끝에서 빚어지며,
어디선가 마주한 듯한, 전형을 벗어나지 못한 문장은
그녀의 헛헛한 삶만큼이나 지루하기 짝이 없습니다.
리사 자신도 시작(詩作)에 그다지 재주가 없음을
압니다만,
아이러니하게도 알파벳을 유치원생에게 가르치는
그녀의 예시가 훨씬 더 시적인 표현으로 다가오지요.
그런 리사 선생님의 귀에 다섯살 배기의 유치원생
지미 로이(파커 세박 분)가 응얼대는 한 편의 즉흥시
'애나'가 불현듯 들려옵니다.
“애나는 아름답다
Anna is beautiful
내게는 충분히 아름답다
Beautiful enough for me
태양이 그녀의 노란색 집을 두드린다
Sunshine hits her yellow house
마치 신이 보낸 신호처럼
It's almost like a sign from god "
경이적인 영감으로 가득한 지미의 시는 그녀의
지리하게도 잔잔했던 내면을 격렬하게 요동치게
만드는데요.
그토록 쉬운 단어와 간결한 압축적 문장으로
이루어졌음에도, 어린 아이가 쓴 시라고는 믿기지 않을
만큼 다층적 의미와 인생의 통찰력이 담긴 매혹적인 시에
흠뻑 매료된 리사.
그녀는 지미의 베이비 시터 베카(로사 살라자르 분)
에게 아이의 놀라운 자질을 언급하며 시를 기록해줄 것을
간곡히 당부하지요.
머잖아 지미의 또 다른 시 '황소(The Bull)'가 리사를
찾아옵니다.
" 황소가 뒤뜰에 홀로 서 있다
캄캄한 어둠 속에
문을 열고 한 걸음 다가갔다
바람은 나뭇가지를 스쳐가고
소는 푸른 눈을 들어 나를 봤다
살기 위해 몰아쉬듯 계속 숨을 뱉었다
그런 소는 필요없다
난 어린 소년이니...
그렇다고 말해 줘
어서 그렇다고 말해 주렴 "
하여,
지미가 읊조리는 시 한마디, 한마디마다 행여 놓칠세라
귀를 쫑긋 세우는 리사...
낮잠을 자는 지미를 깨우면서까지 영감을 주려고 힘쓰는
리사로선 나름 최선을 다하는 보모 베카도, 아들의 재능에
별 관심이 없는 지미의 아빠도 모두 마뜩잖기만 하지요.
그녀는 지미의 천부적 재능을 최대한 끌어내고자
고군분투합니다.
그러나 지미의 달란트에 대한 리사의 동경과 애착은
곧 광기어린 집착으로 이어지고 말지요.
마치 영화 < 아마데우스 > 속,
천재 음악가 모차르트를 향해 살리에르가 품었던 감성
처럼,
자신이 가지지 못한 재능에 대한 질투는 '문학적 천재를
발견한 눈 밝은 스승'이 되고자 하는 리사의 짙디 짙은
욕망과 겉잡을 수 없이 뒤얽힙니다.
지미의 시를 자신의 작품인 양, 시 수업시간에 발표한
리사...
일약 일취월장한 아마추어 시인으로 떠오른 그녀는
존재감 없던 수강생에서 벗어나 강사 사이먼은 물론,
강의를 듣는 주변사람들의 폭발적인 찬사를 얻게 되지요.
흥미롭게도 리사가 아이들에게 그림 그리기에 대해
설명해주는 장면에선,
프랑스 클래식 음악 부흥의 선구자 생상스가 작곡한
모음곡 < 동물의 사육제 > 중 제 13곡 '백조'와 제 6곡
'캥거루'가 연이어 흐릅니다.
패러디와 풍자의 음악가로 유명한 생상스 음악의 차용은
다름아닌 리사의 예술적 사기행위를 절묘하게 은유하고
있는 건 아닐런지요.
그 중에서도 '백조'의 추임새는 '빈사의 백조(Dying
Swan)', 또는 '가라앉는 예술가'가 아닌,
'살아있는 백조(Living Swan)', 그리고 '시대를 뜨겁게
호흡하는 시인'이 되고 싶었던 리사의 갈망을 대변하고
있는 건지요...
리사의 삶은 언뜻 부족할 게 없어 보입니다.
중산층의 괜찮은 저택에서 자상한 주부 남편, 그리고
남매 아이들과 함께 살지요.
딸이 비아냥대는 히피 모드임에도 리사는 그녀 자신만의
색깔로 옷과 액세서리, 피어싱을 스타일링하며, 시와 회화
등 예술을 향한 지적 탐구심에 한껏 심취해 있지만,
늘 방에 쳐박혀 휴대폰만 들여다보는고등학생 딸
(데이지 타렌 분),
힘들게 대학에 입학하고도 해병대에 덜컥 자원입대
하겠다는 아들(샘 줄스 분),
그리고 서로간에 맘을 터놓는 대화는 나눈 지가 이미
오래 돼버린, 활력을 잃어버린 집안 분위기에는 자못 지쳐
있습니다.
집 풀장에서 고교생으론 좀 도가 넘는 파티를 즐기는 딸
에게 지적 호기심 부족을 운운하며 잔소리해대는 리사...
딸은 그런 엄마에게 오히려 대들지요.
" 엄마는 요즘 시를 배우러 다니면서 이상해진거
알기나 해요?
무슨 UN 문화대사도 아니면서 피곤하게..."
다 커버린 자식들과 갈등을 겪은 후 자조섞인 웃음을
띄며 담배를 피워무는게 고작인 리사에게,
타고난 재능을 지닌 지미는 그녀의 시적 갈증을 풀어줄
'한줄기 빛의 구원 천사'처럼 다가왔던 것이지요.
'매 순간마다 시가 떠오른다'는 지미의 시적 조예를
더욱 성숙케 하고,
아울러 이를 끌어내 세상에 알리는 동시에 본인의 재능
간극을 메꾸고 싶어하는 리사.
그녀는 잠자는 지미를 은밀히 흔들어 '깨우며',
그의 시적 영혼 또한 '깨워' 땅 위에 샘솟게 하고자,
세상을 보는 다양한 시각과 사고에 대해서 들려줍니다.
갤러리에서 고통과 결핍의 화가인 '빈센트 반 고호'의
그림들을 관람하면서 말이지요.
이제 겨우 다섯하고도 반년밖에 안된,
그저 다시 낮잠을 자고 싶을 뿐인 지미에게는 너무
난해할 뿐더러,
'어린이 세계관(Children's Corner)'에서 보더라도
한참 동떨어진 관점일텐데...
지미의 능력을 빼앗아 인정받고 싶은 것인지, 아님
그의 탤런트를 더 성장시키고 싶은 건지, 도무지
'안개시정거리 제로'입니다.
쇼팽이 스물 두살 즈음에 작곡했던 '녹턴 작품
9의 1, b플랫 단조',
비루티오소 피아니스트이자 작곡가인 쇼팽의
신비스러우면서도 넘치는 슬픔이 담겨있는,
단순하지만 감미로운 우수의 멜로디는,
'시인되기를 열망'하는 리사와 '이미 충분하게도 시인'인
지미가 함께 어우러지는 시퀀스에 고혹적으로 스미는
가운데,
얀 클레츠키의 평처럼 전율하는 비감과 힘찬 구성으로
여름 밤의 열기를 체감케 합니다.
전에 없던 묘한 카타르시스적 만족감을 누리던 리사는
지미의 재능을 키워준다는 미명 하에 점차 그 삶에
지나치게 관여하게 되지요.
화면을 종횡무진으로 오가며 수를 놓는 'Any Time of
Day' 로부터 'Grind Low' 와 'We on It' , 그리고
'Hold Your Eyes'에 이르는 애셔 골드스미스의 OST
팝 뮤직 또한,
리사와 지미, 이들을 둘러싼 주변 인물들의 보이지 않는
심성과 그 모호한 이미지를 맛깔나게 그려내고 있습니다.
그녀는 시에 대해 얘기를 나누는 선생님 사이먼과 학생
지미 모두에게 '그대의 날개짓으로 내 마음을 사로잡아
달라'는 야심찬(?) 자작시 '나비(Mesmerize me
butterfly)' 를 들려주지만 반응은 적이 신통치가 않지요.
아이의 시는 어른을 닮아 있고, 어른의 시는 아이
같습니다만...
이처럼, 예술적 갈망과 천재성을 향한 동경 사이에
벌어진 심리적 절벽을 극복하지 못한 채 방황하며,
지미를 애틋하게 바라보는 리사의 시선은 복잡 다단
합니다.
지미의 재능에 경의를 표하면서도 내심 질투어린,
엇갈린 감정을 느끼는 게지요.
리사에 대한 지미의 속내 또한 애늙은이처럼 미묘하기만
합니다.
엄마처럼 자상하게 대해주는 리사를 잘 따르고,
시도 들려주지만, 실제 마음을 온전히 열었는지는
알 수 없지요.
이렇듯 < 나의 작은 시인에게 > 는 이미 평범해질
대로 평이해진 자기 삶을 조금씩 혐오하는 듯하던 누군가가,
특별한 지니어스를 품은 존재를 만났을 때 느낄 수 있는
쾌감, 또한 비애를 절절하게 아우르며 품어냅니다.
선의에서 출발했건만, 리사의 시를 향한 비틀린 갈망은
갈수록 예술적 학대와 착취가 실타래처럼 뒤엉킨 집착
0으로 엮여지며, 파국의 극단으로 치닫아 가지요.
지미의 아빠는 사업장에까지 찾아온 리사에게 그저
심드렁히 전합니다.
" 내 아들이 총명하고 시도 잘 짓는다니 좋습니다만,
난 지미가 그저 평범한 아이로 살았으면 하지요."
리사는 설득합니다.
" 그렇게 단순히 볼게 아니에요.
지미는 모차르트 급의 천재적 재능을 가지고
있어요.
아주 타고 났습니다.
그 뛰어난 능력을 온전히 키워줘야 해요! "
그렇게,
지미의 특별한 재주가 무뎌질까 전전긍긍하던 리사는
끝내 아이를 직접 돌보기에 이릅니다.
그녀는 부모의 허락 없이 어른 수업생들의 시 낭송회에
지미를 데리고 가서 '애나'와 '황소'를 직접 발표케 하지요.
'애나가 누구를 의미하느냐'는 초청 관객의 질문에 지미는
'애나란 그저 세상에서 좋아하는 많은 사람 중 하나'
이라며,
특히나 리사가 아닌, 유치원의 보조 교사 '매기
(안나 바리시니코프 분)를 생각하며 썼다'고 설명해
그녀를 절망케 합니다.
'왜 화났셨어요'냐며 눈치보는 지미에게,
리사는 넘치는 눈물을 애써 감춘 채 둘러댑니다.
" 아냐, 네가 너무 자랑스러워서 그런 거야..."
2악장 선율이 베토벤의 피아노 소나타 '비창'2악장 주제
와 묘하게 닮아있는 모차르트의 '피아노 소나타 14번
c단조' 또한 은밀히 장 중에 쓰여지고 있습니다만,
놀랍게 고양된 리사의 문학적 성취도에 매료되며 사랑에
빠졌던 문학 선생님 사이먼은 그녀에게 예술적 취팅,
나아가 아동 착취를 거론하며 결별을 선언하지요.
그렇게,
우여곡절 끝에 시 발표를 마치고 돌아오는 리사와 지미...
같은 차에 동승해 있지만 서로 다른 곳을 바라보며
어딘지 허전해 보이는 리사와 알쏭달쏭한 표정의 지미가
대조적으로 무연스레 비춰지지요..
결국 지미의 아빠는 불같이 화를 내며 아이를 다른 유치원
으로 전학시키고 맙니다.
뜻하지 않은 지미와의 헤어짐으로 인한 충격과
그 허허로움으로 괴로워하던 리사.
급기야 그녀는 지미가 옮긴 유치원으로까지 찾아가
아이를 유인해 냅니다.
“상상해 보렴.
우린 호숫가로 가는 거야.
아이스크림도 먹고, 수영도 하고,
국경 너머로 드라이브도 할까?
문득 시가 떠오르면 넌 시를 읊고 나는 받아 적는 거야
세상 모두가 너의 시를 지우고자 해도 난 너의 시가
좋단다. "
하지만,
내심 영악하기 그지 없는 천재 꼬마 시인 지미는
리사 선생님의 집요하고도 뒤틀린 호의를 송두리째
저버리기에 이르지요...
어느덧
영화의 피날레,
경찰차에 안전하게 태워진 지미의 마지막 외침은
공허한 울림으로 폐부를 찔러 옵니다.
"선생님,
시가 떠올랐어요..."
엔딩 크레딧 역시 중간부에 자리했던 쇼팽의 '녹턴
작품 9의 1번, b플랫 단조'의 청아한 사운드로 적요하게
채워지고 있습니다.
창작을 향한 왜곡된 욕망에 대해 '모범답안 없는 질문'을
던지는 드라마 < 나의 작은 시인에게 >는,
이스라엘 출신 나다브 라피드 감독의
< 시인 요아브 > (2014)를 사라 그랑켈로가
영리한 재해석으로 리메이크한 작품으로,
특유의 불꽃튀는 파열음을 발하는 배우 매기 질렌홀의
감성적 연기와 그 결이 넘실거리지요.
영화는 유치원 교사와 꼬마 시인 사이의 은밀하고도
일렁거리는 흥미를 끌어당기는 유대 관계와 그로부터
야기되는 외곩수적인 사건들이 가져오는 스릴러 요소를
고스란히 살려내고 있습니다.
감독 사라는 예술적 욕구가 충족되지 않은 리사의
하스테릭한 심리 변화와 감정선을 보다 섬세한 시선으로
파고들며,
빛과 어둠이 뒤섞인, 아름답고 시적이면서도,
복잡한 심리와 경이로움이 잔잔한 일상 속 마음을
뿌리채 흔들어 대는 작품을 직조해 냈지요.
종종 선지자 같은 태도로 은유와 철학이 가득한 시를
읊는 아이의 존재가 초현실적으로 느껴질 수 있지만,
'Night sky with exit wounds'에 이어
'Diamond Eye', 'The Catcall Clapback :
Collection One' , 그리고 'It gets so dark' 에 이르기
까지,
꼬마 시인 지미가 세상에 탄생시킨, 미려한 파스텔 톤의
시는 영화에 초절정의 정결한 방점을 찍습니다.
- 李 忠 植 -
1. 영화 나의 작은 시인에게 - The Kindergarten
Teacher 예고편
https://youtu.be/sUCNaKjZuVQ
“오늘, 너의 시를 훔쳐도 될까? ”
다섯 살 반, 이 어린 꼬마 소년의 시 한 편으로 평범했던
일상과 마음까지 뒤흔들린 '여인, 리사'의 예술적 욕망과
그 성취의 서사...
사라 그랑콜리는 그녀의 두번째 연출작
< 나의 작은 시인에게 > '디렉터 노트'를 통해
이른바 '리사의 모든 것(All about Lisa)'을 정치하게
풀어내고 있지요
" 나의 작은 시인에게 는 시인이 되고 싶었지만, 충족되지
못했던 '리사 스피넬리’라는 한 여성에 대한 심리 스릴러
이다.
‘리사’는 뉴욕의 스태튼 섬에서 다소 재미 없는 삶을
살아가는 유치원 교사다.
그녀는 야간 수업에서 시를 배우지만, 눈에 띄지 않는
학생이다.
하지만 그녀는 꾸준히, 그리고 계속해서 예술활동을
해나가고 있으며 자신의 평범함을 어느 정도 이해하고 있다.
그러던 어느 날, 그녀는 자신의 유치원 학생 ‘지미’가
시에 엄청난 재능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되고,
그 순간부터 아이의 재능을 개발하고 지원하는 일에
몰두하게 된다.
그리고 아이의 예술을 세상에 드러내기 위한 그녀의
행동은 점점 더 위험한 극단으로 치닫는다.
이 작품은 나에게 굉장히 흥미로운 프로젝트였는데,
이것은 명백히 한 여성에 관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
나에게는 ‘리사’의 심리에 깊게 들어갈 수 있는 대단히
흥미로운 기회였다.
그녀의 내면, 빗나간 선한 의도, 그리고 더 의미 있는 삶을
살고자 하는 열망까지.
또한,
이 이야기는 불행히도 할리우드와 독립영화계에서
보기 힘든, 미묘하면서도 복잡한 40대 여성 주인공의
역할을 보여준다고 생각한다.
마침내 현대 미국인의 삶에서 시가 어떠한 역할이라도
하고 있는지 논의할 수 있는 특별한 기회였다.
지금의 정부 안에서, 그리고 스마트폰, 비디오게임,
총의 시대,바다 건너에서는 전쟁이 일어나고 있는 가운데
아름다움의 의미, 그리고 인간 감정에 대한 자리가
남아있을까?
이건 중요한 질문이고 미국인들이 해결하려고 노력해야
하는, 가치 있는 것 중 하나라고 생각한다.
영화 < 나의 작은 시인에게 >는 시인이 되고 싶은
충족되지 않은 열망과 영재, 평범함, 새로운 방향으로
세상을 바라보기 위한 노력, 그리고 흔하지 않은
아름다움을 찾는 영화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나는 이 영화가 작가, 또는 어느 누가 예술이
무엇인지 결정하는지,
그리고 누가 누구에게 지나친 찬사를 주는지에 대한
흥미로운 질문들을 던져주길 바란다.
시인 칼 샌드버그는 '시는 땅에서 살며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바다 동물의 일기다'라는 말을 남겼다.
이 시가 묘사한 무엇인가가 나에게 ‘리사’를 떠올리게
만들었다.
그녀는 중년의 나이에 처음으로 예술에 눈을 뜨게 된다.
많은 면에서 그녀는 하늘을 날고 싶어하는 유랑하는 존재
이자, 더 나은 본인이 되고 싶어하는, 나아가 더 살아있음
을 느끼고 싶어하는 인물이다.
'리사’는 자신의 예술적 야망을 충족하지 못하자,
대신 자신의 학생을 통해 이루고자 결심한다.
진심이 담긴 선의에서 출발했지만 분명 뒤틀린 행동이다.
하지만 바로 이 어린 시인을 세상으로 내보내 현대 생활
의 소음과 따분함 속에서도 확실히 아이의 목소리가
들리도록 하는 것이다. "
2. 생상스의 동물의 사육제(The Carnival of the Animals)
중 제 13곡 '백조(The Swan : Le Cygne)'는 하프의
아르페지오를 타고 흐르는 첼로의 아름다운 멜로디가
호수의 여왕 백조를 절로 연상케 합니다
원래가 첼로와 2대의 피아노용으로 쓰여졌지만,
첼로 독주용으로 편곡된 음악이 특히 유명하며,
청아한 백조가 물에서 노나는 평화로운 모습을 우아한
선율로 묘사하고 있지요.
- 미샤 마이스키의 첼로(007 배우 로저 무어의 해설)
https://youtu.be/Mvh4zEKG2zs
- 요요마의 첼로와 캐서린 스토트의 피아노
https://youtu.be/3qrKjywjo7Q
3. 생상스의 < 동물의 사육제 - The Carnival of the
Animals : Le Carnaval des Animaux > 중
'제 6곡 캥거루(Kangourous)'
https://youtu.be/uaXKjZNT6U8
캥거루가 긴 뒷다리로 껑충껑충 뒤뚱거리며 뛰어가는
모습을 2대의 피아노 연탄으로 발랄하게 풀어낸 곡
입니다.
제 4곡 거북이, '제 6곡 캥거루', 제 8곡 노새, 제 14곡
피날레
- 앙드레 프레빈 지휘의 피츠버그 심포니 오케스트라
https://youtu.be/Gtnpw4F2YG0
4-1. 쇼팽의 녹턴 1번 b플랫 단조, Op.9의 1
https://youtu.be/kxEr6c1BSnU
4-2. 쇼팽의 녹턴 Op.9 No.1, 2 & Op.48 No.1
- 윤디 리의 피아노 / 중국국가대극원(2011)
https://youtu.be/4obAjW07-tg
5.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14번 c단조, K 457'
- 그레고리 소콜로프의 피아노
https://youtu.be/oyX4qeVS-7Y
첫댓글 "자신만의 방법으로 풀어내는게 흥미롭네요.
'시'는 가끔 '황소'처럼 고집을 부리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