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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리산(智異山) 만복대(萬福臺)
청정(淸靜) 미소(微笑)인 계곡(溪谷) 물줄기를 찾아서...
푹-푹- 눈쌓인 산-넘고
꽁-꽁- 계곡물 앞-세워
봄문안 아름답다. 장관이로다.
두류의 모든 만복이
위로부터 굽어보고 품어주니
꾸물꾸물 아지랑이 허공에 아른대고
졸졸졸 물 흐르며 꽃은 저절로 따라 피는구나.
-Jiri-깽이 恩敬 아름다운 나의 이야기-
구례는 산(山), 수(水), 야(野)의 고장입니다.
지리산의 산, 섬진강의 물, 그리고 구례 분지의 들
꼬챙이를 꽂아도 새순이 난다는 3월의 봄.
경칩은 벌써 지났고 춘분이 다가옵니다.
봄은 봄인데 음력 2월이라
꽃샘추위가 어느 정도 기승을 부리려는지...
지리산 골짜기로부터 사대천(四大川) 물줄기가
발원(發源)하여 뻗어나가니
동/ 서/ 남/ 북으로,
덕천강/ 서시천/ 횡천강/ 임천강입니다.
4개의 물줄기 中 ‘임천강’과 ‘덕천강’ 다음으로
이번에는 방장님 따라 세 번째 걸음 ‘서시천(西施川)’을 다녀왔습니다.
서시천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광의면·용방면·마산면·구례읍을 거쳐 흐르는 지방 2급 하천,
섬진강의 지류인 서시천(西施川)은 만복대의 서사면에서 발원합니다.
>> 지리산 북쪽,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경호강 합수부까지)으로 합류하게 되는
(큰)고리봉에서 발원하는 임천강.
(18/12/15 진행)
>> 지리산 동쪽, 낙동강의 지류인 남강으로 합류하게 되는
천왕봉-중봉에서 발원하는 덕천강.
(19/01/26 진행)
>> 지리산 서쪽,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만복대에서 발원하는 서시천.
(19/03/16 진행)
>> 지리산 남쪽, 섬진강으로 합류되는
삼신봉에서 발원하는 횡천강.
(○○/○○/○○ 앞으로 진행 예정)
계곡에서 흐르는 청정수 맑은 물은
10리 4키로를 못가 오염되기 시작하고.
매번 그런 모습을 보며 마음이 아픕니다.
윗물이 맑아야 아랫물이 맑다 했거늘
윗물은 맑은데 아랫물은 왜 늘 그모양으로 변하는지...
방장님께 지리산 물줄기 하러 가실 때는 꼭 데려가달라~
읍소(泣訴)를 했던지라...
지리산으로 일정 잡으시면 클럽에 공지 올렸으니
가려면 댓글 달고 오라 그리 감사하게도 연락 주십니다.
이번 길에서도 역시나 기대를 저버리지 않으시고
너무도 큰 거인(巨人)이 되셨던 배방장님.
같이 걷다보면 문득문득 감탄이 저절로 나오게 되니
방장님은 분명 제겐 거인(巨人)인 게지요.
제가 지리산을 얼마나 좋아하느냐 하면은요.
첫째, 친구들이 저를 부를 때 “지리야~” 그러고요.
저는 그렇게 불러주면 헤죽헤죽~ 엄청 좋아라~ 합니다.
둘째, 제가 다니는 모산악회 경품 추첨을 했을 때 이야기 하나.
2등이 지리산, 1등이 설악산
(뭐 그렇게 상품에 명명한 이유는 납득이 가질 않지만~
제겐 늘 지리산이 그 무엇보다도 1등이니까^^)
암튼 2등 지리산 제발 내꺼가 되라고 빌고 빌었건만 다른 분에게 가고
저는 완전 풀이 푹~~ 죽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1등에 제 손에 들린 번호가 불렸고
앞으로 나가 1등 상품을 받고는
당첨 소감을 말하라고 했을 때
“2등 상품하고 바꿔주세요~”
(이유는 단지, 2등 상품명에 ‘지리산’이라 이름 붙어 있다는 사실 하나)
저는 최고 좋은 선물인 1등으로 뽑히고도
2등 상품인 ‘지리산’을 손에 쥐고 아주아주 좋아라~ 했었습니다.
그렇게 지리라는 글씨만 봐도 눈길과 마음이 그대로 자동 정지되고
심장박동이 오르락내리락하니,
저는 영락없는 ‘Jiri-깽이’인 게지요.
셋째, 퇴근하는 지하철역, 지하철이 들어오기를 기다리고 있는데...
지리산에 자주 드시는 지리로 꽤나 유명하신 분이 저 앞에 계십니다.
사진으로만 뵈었던, 딱 봐도 그분입니다.
일주일에 거의 두 어 번은 지리산에 드시는 분이시니
이분에게서는 지리향기가 자동 맡아집니다.
물론 저랑 안면은 없었지만, 저는 그 분을 익히 알고 있었죠.
저는 지리산을 사랑하니까요^^
그때부터 제 온 신경은 그 분에게 맞춰졌고,
그분이 지하철에 올라 타고 자리에 앉자
저는 냉큼 그 분 옆에 달려가서 앉았습니다.
그 옆자리를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었지요.
어떻게 됐냐구요? 그분은 지금 제 지인이 되어 계십니다.
그분 닉네임이 “Jiri-○○“... ㅎㅎㅎ
그래서 저도 ‘깽이’라 했다가 “Jiri-깽이”로 ^^
(사실 ‘깽이’라는 닉네임 쓰시는 분들이 더러 계시더라구요)
근데 아직까지 그 분하고 함산을 한 번도 못해보고 있습니다.
날짜를 잡으면 꼭 부득이한 일이 생겨버린 통에 ㅠㅠ
올해 목표 중 하나.. 그 분 지리 드실 때 따라 드는 것^^
(그래도 지리산 하산하다가 우연히 그분 만나
시원한 맥주 한잔 사주셔서 감사히 먹긴 했었죠.)
제가 이런 사람입니다.
지리에 한해서는 대책없는 무대뽀에 집중, 용감, 겁 상실.
좋으니 그냥 아무 생각이 없습니다. 좋다는 거 외에는...
3월 31일까지 통행금지였던 고기삼거리 구간이 풀렸다는 정보로
‘정령치에서부터 산행 시작하겠구나~’하며 좋아했다가
산행 전날 밤 눈 소식에
(다시 통제되겠구나...ㅠㅠ)
만복대에서 일출 보는 것은 포기하게 되었고
역시나 새벽 고기삼거리부터 진행합니다.
눈이 왔어야 얼마나 왔겠냐~
내심 생각하며...
차에서 내리자마다 하늘을 올려다보니 없습니다.
아무것도...
렌턴을 켜고, 방장님 따라 걸음 시작합니다.
도너츠빵 하나 주셔서 야금야금 먹어가며^^
근데 조금 오르다가는 방장님 제게 렌턴 끄라고 하십니다.
오늘은 三無三有라~
一. 月無 달이 없고, 二. 星無 별이 없고, 三. 風有 바람이 없습니다.
고요합니다.
一. 雪無 눈이 있고, 二. 光有 빛이 있고, 三. 友有 동행이 있습니다.
든든합니다.
길 위에는 간밤 새벽까지 내린 새 눈이 가득~
얼마나 새것이냐~하면은요... 밟으면 뽀득뽀득 소리조차 나지 않습니다.
솜털구름을 밟는 느낌이랄까^^
이런 기분 좋은 눈 밟는 맛에 취해 걷다가는... 문득??
날 밝으려면 아직 멀기만 한데... 렌턴도 끄고 걷고 있는데...
저는 자꾸 두리번거립니다.
보입니다. 나무며.. 나무 위에 눈이며... 다~ 보입니다.
이상합니다. 하늘에 빛이 될 거라고는 하나도 없는데...
왜 이리 밝은건지...
‘몇 신데 이렇게 밝아?!~’
시계도 다시 들여다보며...
그러는 제게 방장님 사자성어 하나를 던집니다.
형설지공(螢雪之功)
(螢 : 개똥벌레 형, 雪 : 눈 설, 之 : 갈지, 功 : 공 공)
집이 가난하여 기름을 살 돈이 없어,
‘반딧불 빛’과 ‘눈 빛’으로 글을 읽으며 힘들게 공부했다는... 그 형설지공.
지금 이정도의 빛이면 정말 책도 읽을 수 있겠다 싶습니다.
“오~ 유레카~”
그냥 외우며만 알았지, 형설지공을 오늘 제대로 알며 걷습니다.
한밤 중 눈의 빛이 이토록 형용할 수 없을 만큼 밝다는 것을
처음 알면서 끄덕거립니다.
또, 깨방정에 호들갑~
방장님 감사~
정령치 향해 임도 따라 오르다가 먼저 간 발자국 하나...
오른쪽 숲 속에서 불빛이 흔들흔들...
설마? 사람이?
방장님 겁도 없이 잠시 임도길 벗어나 숲으로 발길 옮깁니다.
저는 낮은 목소리로
“방장님? 어디가요?”
에라... 모르겠다 저 혼자 여기 있을 수 없으니 따라 숲으로 갑니다.
조금 들어가자 불빛이 강해지고 흔들림이 크게 보입니다.
누군가 그 새벽 숲속에서 홀로 운동을 하고 계시네요.
아~ 저분도 보통분은 아니구나.
방해 말고, 확인했으니... 우리 갈길 갑니다.
발자국 하나는 거기까지...^^
방장님 유유히 다시 임도로...
1시간 반 정도 걸어올라 도착한 정령치휴게소.
이제 제법 날이 밝았습니다.
12월 15일에 고리봉-임천강행하러
이 길을 똑같이 걸어 올랐는데 느낌은 그때와 많이 다르네요.
역시 사람 그림자도 보이지 않습니다.
한쪽에 자리한 이원규 시인의 '행여 지리산에 오시려거든’
마지막 구절을 보며...
"그대는 나날이 변덕스럽지만
지리산은 변하면서도 언제나 첫 마음이니
행여 견딜만 하다면 제발 오지마시라.“
행여 견딜만 하지 못해서 이렇게 왔으니
‘오늘도 또한 잘 부탁드립니다~’ 인사하며 오릅니다.
계단을 올라가면서부터 벌써 눈이 제법 있습니다.
정령치(1,172m)에서 출입금지 닫힌 나무문을 넘어 만복대(2km) 방향으로~
숲으로 들어서고 얼마 지나지않아 굽어지는 길...
“우~ 와~“
벌써부터 감탄사 쏟아집니다.
오늘도 역시 ‘지랄녀’라는 소리 엄청 들을 듯 합니다.
나무마다 내려앉은 눈이 그대로 그림이 되고
발 밑의 아무도 밟지 않은 눈은 점점 두꺼워집니다.
소나무가 흰털 달고는 할아버지가 되어있고
발목을 덮던 눈이 종아리까지 올라섭니다.
방장님 앞에서 러셀하느라 힘들만도 한데...
힘든 기색은 전혀 없고 즐거워하십니다.
근데 입으로는 ‘아이고 되다~ 되다~’
(‘되다’라고 하시는 건지 ‘대다’인지, ‘디다’인지..
잘은 모르겠지만
힘들다고 하시는 건 맞으니...)
가끔씩 사투리 섞어 쓰시는 방장님 언어를 못 알아들을 때가 종종 있습니다.
다시 뭐라구요? 하고 여쭐 때도 있지만
알아듣는 척 그저 넘어가는 경우도 있답니다.
사투리~ 어려워요~ 참 거시기합니다. ㅠㅠ
방장님 앞서 걸어간 걸음,
그 발자국에 발 끼워 맞추며 열심히 걷습니다.^^
작은 짐승 등로에 발자국 살짝 남겼다 사라지고...
나뭇가지마다, 조릿대마다 붙어 있는 눈이 두 눈 정신없게 만들고...
나무 결따라 눈이 그림을 만들어 내고
외롭게 서 있는 소나무는 그저 한 폭의 수묵화를 찍어냅니다.
“방장님 스톱. 거기 멈춰서 돌아보세요.”
말해 뭐합니까? 방장님 말 안들어요.
그냥 찍으면 찍히시는 거지.
인증 남겨드린다고 하면 그냥 걸어가십니다.
억지 사진 싫다시며... 참 대간한 어른입니다.
어느 순간 허벅지까지 눈 속에 빠졌다 나오며 걷고
배방장님 제가 잘 오나 지켜보고 계시는데
검정옷이 흰옷이 되어버렸습니다.
까마귀들 만복대로 집합시켜서 백조로 둔갑좀 시켜볼까요?^^
저보고 앞에서 러셀좀 해보라고 하셔서 앞에 나섰다가는
깨갱~ 꼬랑지 푹~ 내리고... 뒤로 물러납니다.
최대한 불쌍한 표정 지어보이며
“몬가요~~ 방장님 바통 터치~”
그렇게 끝나지 않을 것 같던 2km의 눈 속을 지나
나무의 키가 허리를 넘지 않는 만복대에 오릅니다.
아~ 뿌옇네요.
일찍 왔어도 오늘 일출은 없었겠습니다.
만복대 한 가운데 서 계신 방장님..
사진 담아드리며..
저도 찍어달라며 정상석 만복대 글씨 안보여
장갑 낀 손으로 닦으려는데
방장님 그냥 두라십니다.
그대로.
건들지 말라고...
아~ 저는 여기서 또 방장님께 한 수 배우며 갑니다.
인증이 뭐라고...
자연에 손을 대려하는가?
산에 오면 흔적 남기지 말고..
내 것인 것은 하나도 없으니
어느 것도 가져가면 안된다고...
그렇게 칼바람 부는 만복대 정상에
어떤 흔적 하나 남기지 않고는
계곡물 그 길 찾아 내려갑니다.
빼곡한 철쭉나무 없는 틈을 비집으며 긁히며
나뭇가지의 눈비 온 몸으로 받아내며 갑니다.
이날, 방장님은 스패츠도 아이젠도 하지 않았었구요.
저는 첫걸음부터 스패츠를 착용.
아이젠은 하지 않았습니다.
물론 배낭 안에는 준비되어 있지만^^
땅이, 산이 아파할꺼니까.. 상처날 꺼니까...
그래서 평소에 스틱도 거의 안쓰게 되고.
이렇게 없어도 걸을만 합니다.
없으니 더 지리와 하나가 되는 듯하기도 하구요.
미끄러지는 게 두려우면 눈밭에 나서질 말아야지요.
눈밭에 나섰다면 최대한 즐겨야지요. 겁먹지 말고~
방장님 앞에서 길 잡아 가시느라
나무에서 떨어지는 눈 그대로 뒤집어쓰고
미끄러지기도 하고
특공대원 같습니다.
배낭이 너무 커서 뒷모습이 곰같기도 하고...
종종 뒤돌아보며 제가 잘 따라가고 있는지 살피시며
“잘 따라 오네요~”
“그럼요. 제가 바로 Jiri-깽입니다~”
그러며 자빠지고 미끄러지고 깔깔대고
넘어지며 엉덩이 깔며 가는 게 편한데...
방장님은 넘어지지 말라고 하십니다.
그러다가 크게 다친다시며...
그렇다고 하시니 그런가보다~
넘어지지 않으려 조심조심~
계곡 바위 많은 너덜구간들...
몇 번을 말씀하십니다.
돌 사이에 다리 빠지지 않게 조심하라고
잘못하면 발목 탈난다고.
“알겠습니다~” 대답은 생각없이 넙죽넙죽 잘도 합니다.
눈 덮힌 계곡을 내려서야 하는데 그 턱이 꽤나 큽니다.
어쩌나 싶은데..
방장님 다리를 뻗어서 방장님 다리를 밟고 내려서라고 하십니다.
흑! 어찌! 제가 감히 방장님 다리를 밟고 내려서겠습니까?
그냥 어떻게든 내려가겠다고 하며 절대 못 밟는다고 뿌리칩니다.
어찌어찌 간신히 내려서긴 합니다. 다행히도...
꽁꽁 얼어붙어 있던 계곡은 내려설수록 풀리며...
눈 사이로 흐르는 첫 물을 만납니다.
아~ 반갑다. 모습과 소리로 미소가 지어집니다.
드디어 계곡따라 물길이 나고...
물길이 시작되며 새소리도 들려옵니다.
방장님 자꾸 개똥이라고 하셨는데..
이거 단골 카페에서 직접 만들어 파는 비싼 고급 빵이라구요.
그 빵을 한조각 떼어서 바닥에 놓고는 저보고
뭘로 보이냐고 자꾸...
빵이 빵으로 보이지 설마 똥으로 보일까? ㅠㅠ
먹을 거 있으면 먹기 전에 늘 먼저
고시레~ 하시는 방장님 보며
그 따뜻한 마음이 느껴지고...
어느덧 계곡에는 눈보다 흐르는 맑은 물이 가득.
방장님 그냥 가지 못하고 배낭 내려놓고는
두 손 가득 물 담아서 맛 보시고, 세수도 하십니다.
흐르는 계곡물은 몸의 기(氣)가 흐르는 길을 자극해서
건강에도 좋다고 하던데...
첫 물로는 얼굴을 씻고, 둘째 물로는 마음을 씻으시려나?
탁족(濯足)하듯 그렇게 잠시 배낭 풀어놓고...한숨 돌립니다.
그렇게 지리의 겨울을 씻어내고
삼나무 숲을 걸어 봄으로 갑니다.
(삼나무로 보이는데 솔직히 나무 이름은 잘 모르겠습니다.)
눈은 거의 자취를 감추고
2026년 12월 31일까지 출입금지라는 구역을 통과
(금지구역을 벗어납니다)
촉촉하게 녹아내린 땅을 밟고 거닐다 보니
우측의 산동수원지.
강행을 하기 전에는 저수지가 좋은 건 줄만 알았습니다.
물을 저장해놨다가 가뭄, 재난 등 필요할 쓸 수 있으니...
그리고 깊게 생각해보지도 않았었구요.
강 따라 걷다보면 하천은 거의 메말라 있습니다.
물이 없으니 생명도 없고,
날아와 먹이를 구하거나 쉬는
청둥오리나 새들 보면 참 미안해집니다.
하천에는 쓰레기, 잡풀, 이끼 가득
저수지에서 가두었던 물,
중간 중간 보에 가두어져 정체된 물...
흐르지 않으면 썩는다 했습니다.
갇힌 저만 썩느냐.. 남도 썩게 합니다.
오염이 오염을 부릅니다.
좋은 취지에서 만든 수많은 저수지
흐르도록, 썩지 않도록,
나도 살고 남도 살도록 대책이 필요해 보입니다.
또, 겨울에 눈이 많이 오지 않으면
흉년이 든다는 말이 있지요.
눈이 오지 않을 정도로 날씨가 따뜻하면
해충이 죽지 않고 살아남기 때문에 그렇다고 합니다.
그리고 비 보다는 눈이 가뭄 해결에도 더 유리하다고 합니다.
빗물은 땅 속에 스며들기는 하지만
그 양이 적고, 겨울철 딱딱해진 땅에는
더욱 잘 스며들질 못한다고.
하지만 눈은 아주 서서히 녹으면서 땅 속 깊이 스며들고
하천의 물을 일정하게 하여
봄철까지 서서히 흘러 농사에 필요한 물을 공급한다고 합니다.
저수지를 지나가면서 꿈을 꾼다는 나무의
산수유꽃이 노랗게 인사합니다.
어쩐지 사람들 발길 잘 안닿는 이곳에서 꽃피운 녀석들이
더 대견해 보입니다.
산에서 내려오면서 흰 눈은 점점 그 자취를 감추고
마을로 내려서면서 산수유꽃 그 기운은 점점 커집니다.
산동마을(상위마을~반곡마을)의 봄은
산수유꽃이 피어야 비로소 시작됩니다.
봄의 축포가 쏘아 올려지고 있음입니다.
근데 이곳 산수유꽃 축제장 마을 이름,
왜 산동마을인지?
중국 산동성의 처녀가 여기로 시집올 때
고향의 산수유나무를 가져다 심었다고 해서
‘산동’이라는 지명이 생겼다고 전해집니다.
山茱萸(산수유, Cornus officinalis)
한 때 ‘대학나무’‘효자나무’라 불리며
나무껍질과 가지는 한약재로 팔고
씨앗을 뺀 열매는 정력에 좋아서 강장제로 팔아
산수유 세 그루만 있어도
자식들 대학 교육까지 시켰다고 부른데서 유래되었습니다.
‘삼국유사’에 의하면 신라 48대 경문왕(861-875년) 때
산수유나무를 재배한 기록이 전해지며...
도림사(道林寺) 대나무 숲에서 바람이 불면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와 같다”라는 소리가 들려
왕이 대나무를 베어버리고
산수유나무를 대신 심었다는 기록이 있습니다.
산수유는 봄에는 노란꽃이, 가을에는 잎과 열매가 붉게 물들기 때문에
백일홍 나무처럼 정원수나 가로수로도 인기가 많아
산동마을에서도 해마다 수령 높은 많은 나무들이 팔려나갔다고 합니다.
걷다가 만난 사진하시는 어떤 여자분께서 그러십니다.
“작년만 못해요.”
해마다 더할까요? 산수유꽃이 오염에 취약하다는데...
벌써부터 내년이 걱정입니다.
산동면은 경작지가 부족한 산간 지역으로
농사짓기에 매우 어려운 상황에서
생계유지를 위해 재배했던 산수유.
옛날 임진왜란 난리에 사람들을 이 골짜기까지 몰아넣었고,
1948년~1955년 군경 토벌대와 빨치산의 싸움이며
그 가운데 무고한 양민들의 희생
여순사건의 열아홉 백부전의 가슴 저린 이야기며
경찰에 끌려갈 때 읊조렸다던 ‘산동애가’
잘 있거라 산동아 너를 두고 나는 간다/열아홉 꽃봉오리 피어보지 못한 채로/
까마귀 우는 골에 병든 다리 절며 절며/달비머리 풀어 얹고 원한의 넋이 되어/
노고단 골짜기에 이름 없이 쓰러졌네/살기 좋은 산동 마을 인심도 좋아/
산수유 꽃잎마다 설운 정을 맺어 놓고/까마귀 우는 골에 나는야 간다.
봄이면 노랗게 한아름 피어올라 꽃대궐 이루는
사연 많은 산동마을의 가가호호 가지마다, 돌담마다
그 아픔 잊지 않으려고 피어나는 건지...
만나야 할 사람은 언젠가 어디서는 꼭 만나고
피어야 할 꽃은 해마다 어김없이 피어납니다.
“산수유, 노란 똥내 그림되어 번진다”
산 아래 꺼풀 많은 나무님네
겨우내 참았던 애기똥꽃 싼다
푸지게 싼다
아~ 노란 똥내 그림되어 번진다
꽃샘바람 망울 간지럽히면
수없이 다발되어 쏟아지는 애기꼬추
피고 또 핀다
아~ 노란 똥내 그림되어 번진다
돌담길 따라
물길 너럭바위 계곡길 따라
이곳 또 저곳
아~ 노란 똥내 그림되어 번진다
시간조차 노랗게 물들이고
집집 경계마저 속절없이 허물어지며
하나의 꽃대궐
아~ 노란 똥내 그림되어 번진다.
- Jiri-깽이 恩敬 -
멀찍이 산수유꽃을 바라보니
산수유빛의 카스테라 경단이 생각납니다.
아빠 생신날이 돌아오면 아빠가 좋아하는
경단떡 만들기는 집안의 행사였습니다.
카스테라 빵을 가득 쌓아놓고 곱게 가루를 냅니다.
찹쌀가루를 잘 반죽해 둥글게 빚어서 끓는 물에 삶아
떠오르면 건져 카스테라 고물을 묻힙니다.
그 노란 가루, 빛 고운 카스테라.
나무마다 곱게 채친 카스테라 가루 뿌려지며
행복한 그리움의 기억이 안개처럼 밀려듭니다.
산동마을에 황화장성(黃花長城)이 만들어졌다 사라지고
산동마을에 꽃대궐이 들어앉았다 사라집니다.
돌石 하나로는 성城을 이룰 수 없고
꽃花 하나로는 궁宮을 이룰 수 없습니다.
무리를 이루며 하나됨의 그 힘.....
사실 산수유꽃을 그리 좋아하지는 않았습니다.
그런데 꽃말을 알게 되고는
어찌 생겼는지 좀 직접 보고 싶어졌었습니다.
‘영원불멸의 사랑’ 이라...
꽃도 꽃이지만 산수유나무 때문에
이 이름이 붙여진지도 모르겠습니다.
나무가 질기고 단단해서 불에도 잘 타지 않는다 합니다.
사람은 죽어서 이름을 남기고
호랑이는 죽어서 가죽을 남긴다는데
식물계에서는 이 산수유가 죽어서 꽤 좋은 부지깽이로,
도끼자루, 장대, 지개의 작대기로 쓰이며 오래 남겨졌나 봅니다.
노란 꽃안개 자욱하게 깔린 이곳을 벗어나
본연의 임무 충실하려 강행길 이어갑니다.
시간이 많다면 이곳저곳 기웃거리고 싶지만...
모든 것을 다 볼 수는 없는거니까.
또 보이는 게 다는 아니니까^^ 느낌 아니까~
아~ 봄입니다.
나무는 가려워 꽃 피운다 했던가요~
그렇다면 강물은 가려워 쉼 없이 흘러가는 걸까요~
상춘객들은 산동마을로 들어오고
나가는 사람은 방장님과 저 뿐인 듯합니다.
온통 주차장인듯한 도로를 따라
사과 하나씩 입에 물고 즐거운 걸음으로~
빼곡이 적힌 글이 안쪽을 가득 메운 정자.
운흥정.
그 옛날 선비들처럼 이 곳에 오면 글이 저절로 써졌으려나?
잠시 둘러보고...
잠시 공중화장실을 이용하고 나오니...
방장님 아스팔트 껌딱지??
신발 양발 벗어 던지고... 운기조식(運氣調息) 중...
여기 주차장인데... 옆에 의자도 있는데...
“방장님 여기서 이러시면 안됩니다.
뒤에 현수막이 위험하다잖아요.”
구만제 저수지 다리를 건너 치즈랜드 뒤 언덕을 넘어
(저는 여기서 되돌아 나와 진행할꺼라 생각했는데...)
방장님은 또다른 길을 이미 내다보고 계셨네요.
되돌아가지 않고 앞으로 전진. 분토마을을 지납니다.
다시 서시천으로 합류하고~~
밭에는 묘가 자리하고... 흔히 볼 수 있는 모습은 아니기에....
광의대교 징검다리에서 물 상태 점검좀 하고 가자시며
징검다리를 중간까지 걸어갑니다.
표정이 역시 좋지 않습니다. 소가죽이라고 표현하시는 물속 두꺼운 이끼.
강가의 연둣빛 버드나무가 바람에 살랑대며 수채화를 만들어내고
구례공설운동장 옆 천변으로 들어서는데....
꺅~~
천왕봉이다.
여기는 절대 그냥 지나가는 양보라는 것 할 수 없지요.
방장님 서보시라고 인증.. 저도 서서 인증.
앞 뒤 모두 영락없는 천왕봉 삼촌 맞습니다.
천왕봉을 시작으로 연하봉, 촛대봉, 영신봉, 칠선봉, 형제봉...
지리산을 싸그리 모아놨네요.
누구 아이디어였는지.. 칭찬해드립니다. 좋습니다. 좋아요.
애국지사 왕재일 선생 동상이 있는 수석공원을 지나고
섬진강과 서시천 합류부 수질정화연못에 도착.
(구례읍 양정1길 120-7)
백련저수지부터 내려오는 유입수의 오염물을 정화하여
섬진강으로 방류하는 역할을 함.
서시천 강행을 마무리합니다.
방장님 오늘도 고생 많으셨습니다.
택시 불러 타고...
추산대장님 차량 수거하여
약속 장소인 다압면파출소 인근 공원으로 갑니다.
추산대장님 먼저 도착하셔서 맛없는 식사 한 끼니 하시고
투덜투덜
그래도 시간이 남아 고기 구울 장작도 한 지게 해 놓으시고
방장님 부싯돌로 불붙이며 숯과 장작이 활활 타오르니
추위는 물러갑니다.
방장님도 화장실 가시는가 싶더니 장작 한 지게 해 오십니다.
능력자들~
셋이 둘러앉아 맥주 한 캔에 갈비 뜯으며...
하루의 고단함을 달랩니다.
옆 정자 위에 텐트 3개 나란히
(방장님은 별 보이는 비닐텐트,
새벽에 일어나니 유독 반짝이는 샛별을 바라보고 계셨습니다.
참 운치있죠. 근데 비닐텐트는 밤에 바람 불면 쥐약.. 시끄러우셨다고 ㅠㅠ)..
양쪽에서 바람막이 해주시며 저는 가운데.
텐트 안에 침낭 --> 침낭 안에 핫팩 무려 5개.
(방장님, 추산대장님은 핫팩 2개씩만 사용하셨다고)
제 방에서 자는 것보다 따뜻하게 잤으니..
그저 감사할 뿐입니다.
잘 자고 일어나 간밤 짐 챙기시는 동안
저는 아침식사 준비.
미역라면을 맛나게 끓였구요.
맛없어도 맛있는거죠. 맛있어요.^^
배 채우고 짐 정리 끝내고는...
다압면파출소인근 공원에서부터 섬긴강길 따라~
매화마을 축제장을 지나고~
(그냥 걷는 내내 매화 천지입니다.)
망덕포구 인근 남해바닷물 합수부까지
5시간 40분, 22.7km를 추산 대장님과 강행길 동행합니다.
이 강행내용은 나중 추산대장님 후기로 만나보세요^^
<< 저는 사진만 몇 장 올립니다.>>
마지막으로 방장님께 이번 강행에서 받았던 하사품
어디가서 밥 굶고 다니지 말라고 ...
5대 강행 길 걸으러 오면 주는 거라고 하십니다.
이번에 모자도 하나 하사 받았고..
여러모로 득템 가득이네요.
감사합니다.
강행길 격하게 재밌었습니다.
첨언) 후기 올리다 보니 제 카메라에 있는 사진은 방장님 뿐이네요.
제 사진은 방장님 후기에 있는 것이 전부라^^
첫댓글 어제 오전 후기 올렸다가,
에러 걸려 올라간 바람에..
삭제 후, 수정 다시 올립니다.
방장님 복 받으셨습니다ᆢ
이번 탐사길ᆢ
전국 제일인
귀한 지리~깽이님이 동행하셔서 행복하셨습니다.
ㅎㅎ 제가 복 받았지요.
방장님과 지리산에 들었으니..^^
덕분에 지리산 속을 더 잘 엿보고 있습니다.
방장님 소원 몇 개는 들어드려야 할 듯..
너무 감사해서..헤헤~
앞으로 닉네임을 "지리아"로 바뀝시당. 지라산과 지리손은 경기도 군포의 김병욱님이 쓴지가 30여년이 되었으니 안 될 것이고요.ㅎㅎㅎㅎㅎ 당장 달려가고 싶습니다/행운이
ㅎㅎ 근데 지금도 지리산이 왜 좋은지는 모르겠어요.
그냥 좋아요. 그냥...^^
Jiri-깽이도 좋습니다. 성이(본적이) 지리산 같잖아요.
지리산을 한때는 누워서 눈감고 지도도 그리고 했었는데...
깨갱하고 물러가겠습니다ㅎ
방장님과 아름다운 동행 너무너무 보기좋습니다~~^^
저도 늘 지리산 앞에서는 깨갱입니다.
방장님이 그래도 싫다~하지 않으시고
가겠다니 받아주셔서 늘 감사하고 있습니다.
감히 방장님 옆에 나란히 서서 걸을 수 있는 영광을 주셔서..
강길 걸으며 후기 잘 쓰라고 늘 그러셔서.. 부담 백배이긴 하지만...
글 쓰는 것도 제 재미이니까~
산부터 물줄기 찾아 가는 강길 재밌어요~
지리 4대강도 이제 하나만 남았군요
그동안 지리산에 들어 지리 속살을 보셨다면 속살에서 흘러내린 물이 어디로 흐르는지 3번의 강행길에 잘 아셨을것 같고
사람사는 동네로 흘러내린 물이 어디부터 더러워지는지....마지막 강은 어떨지 기대해보겠구요
장문의 글과 제사진만 수두룩 하니 기분 좋습니다.
함께 걸음해 주셨어 감사 드리며 언제나 복짓는 나날되시기 바랍니다
지리 4대강~ ㅎㅎ 이제 남쪽만 남았네요.
봄이 무르 익으면 가실 거 같다고 하셨는데...
몹시 기대됩니다. 또 어떤 모습으로 반겨줄지...
담엔 더 많은 사진 몰카로다가 찍어드릴께요.
인생사진도 몇 컷 건져드려야 할껀데...
늘 건강 조심하시고요. 잘 드시면서 강행 하시길 응원드립니다.
이번 강길도 감사했습니다.
추산대장님과 셋이 지낸 밤^^ 두고두고 추억이 되겠지요.ㅎㅎ
그런 낭만 좋습니다.ㅎㅎㅎ
지리산에 눈이 엄청 내렸나 봅니다 춘삼월에 보는 지리의 아름다운 설경 그림갔습니다
고기 삼거리부터 흰색 가루를 뿌려놓은 듯한 길을 따라 걷는 느낌... 동심의 기분이지 싶습니다
산 위는 아직 겨울같고 산 아래 세상은 봄 인듯 전혀 다른 세상을 보는듯 합니다
산동마을과 산수유꽃의 유래 꽃말등 몰랐던것을 깽이님 덕에 알게됩니다
두분이서 재미난 걸음 하신듯 합니다 수고하셨습니다
방장님과 저 둘만 걸은 걸음은 아니죠.
늘 걸으면서 J3클럽 후기 올릴 것을 염두해 두고 걷게 되니..
클럽도 같이 걸었던 걸음~ ㅎㅎㅎ
겨울과 봄을 오롯히 느낄 수 있어서
더 감사한 시간이었던 듯 싶어요.
해마다 작년엔 더 좋았는데.. 그런 말보다는
작년보다 좋다~ 그렇게 말할 수 있는 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산도, 강도, 들도, 사람도...
예전만 못해지고 있어서... 맴이 아파요. 많이 아파요.
안보고 살았을 때는 몰랐는데.. 보며 살게 되니.. 마음이 쓰여서...
지리깽이~~~ 지리가곡~~
정말 멋진 지리여자네~~~
심금을 울리는 산행기 넘넘 잘보았네유~~~
눈쌓인 계곡길 어찌다녔을까??
애써며 내려서는 그걸음 얼마나 힘들었을까~~~
무탈하게 다녔으니 고맙구요~~~
방장님과 함께 힘든길 수고많았어요
지리산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제가 지리산을 그리 좋아해서요.
눈쌓인 계곡길 방장님 앞에서 길 내시고..
그 뒤에서 걸어가서 저는 그리 힘들진 않았습니다.
방장님이 힘 다 쓰셔서...헤헤...
이제 지리산 강줄기 1개 남아서 서운합니다.
다른 강길 쫓아댕겨야 하나...^^
강길이 은근 매력있어요. 추산 대장님도 강길 좋다~ 그러셨구요.
삶도 산도 강도 사람도 어떻게 즐기느냐 문제인 듯 싶습니다.
방장님 등력아니고는 시도하기 어려운 러셀산행, 서시라고 하니 그녀가 토해낸 춘래불사춘의 시가 산동의 봄과 잘 어우러집니다.^^
묘봉치에서 내리면 산동마을이다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서시천은 만복대에서 상류 용추천을 따라 내려서는군요. 덕분에 공부 잘 하고 갑니다.^^
인정. 방장님 등력 아니고는 시도하기 어려운 러셀산행.
그 어려운 걸 이분은 그냥 쉽게도 하시더라구요.
암튼 저도 강길 몇 번 쫓아 다니며 좀 넓게 보는 법을 배우고 있습니다.
산 속에 들어가서는 산 속만 보이는데...
산 밖에 나와서 걸으니 두루 보이더라구요.
산 속에서도 걷고 산 밖에서도 걷고...
저도 공부 잘 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방장님 뒷테가 엄청나게 쏟아졌네요.......이제껏 산행기 다 합쳐도 이보다 적을듯하네요
산행기 잘 보고 갑니다
제가 할 수 있는게.. 사진 찍어드리는 것 뿐이라..
사실 사진이 500장이 넘어요. 빼고 또 빼고.. 지우고 또 지우고..
암튼 그만큼 멋지고 신났던 산행 강행이었던지라...
산행기 잘 봐 주셔서 감사요. 유나님.^^
산하고 밑에하고는 극과 극입니다..
사진을 잘 담으셨습니다
방장님하고 자주동행해주십시요..ㅎ
멋진 산행기 잘보고갑니다
네. 극과 극. 그렇게 다른 세상이 바로 곁에서 함께 공존하네요.
산수유 마을 걸으며 내내 뒤돌아본 만복대..
눈이 금방 금방 녹더라구요.
곧 만복대에도 푸릇푸릇 싹들이 돋아 나겠지요~
방장님 자주 동행하게 되면 안되요.
저 땜에 빨리 못 가시게 되셔서..ㅋㅋ
가끔씩만 쫓아 다녀볼까 싶은데.. 방장님 괜찮다고 하시면...요.
동행이 있어서 같이 기록 남겨주면 좋긴 하겠죠^^
강행기에 방장님 사진 뿐이군요.
눈길에 산에서 미끄러지면서 다리가 바위 사이에 끼이거나 하면 부러지기도 하니 조심해야 하지요.
사진만 봐도 아찔아찔합니다.
멋진 그림과 글 즐감합니다.
수고많이들 하셨습니다.
제 카메라 안에 제 사진 진짜 한 장도 없어요.
ㅠㅠ ㅎㅎㅎ
그래도 괜찮습니다. 지리산 제대로 맘껏 만나고 왔으니까요.
방장님 후기 속에 몇 장 사진 건졌으니까...
방장님은 러셀하느라 길 잡아 가시느라 정신없으셔서
제 사진 찍어주실 짬이 없어놔서요.
즐겁게 읽어주셔서 감사요. 바랭이님.
강행기 넘 잘 쓰면 방장님, 강행기가 죽어유겼을듯,,,,,기며 걷은길이 조금은 짧지만, 노숙도 하고 다음날 추산대장과 함게 걷은 강길은,,,ㅇㅅ 老 松
멋진 춘설에 빠져 몇시간은 헤매였을것 같은데, 그래도 재미 몇수십배
겨울과 봄을 한번에
나 없이 두분이서 다니니, 재미가 쏠쏠하지요,,, 고생 하셨고 해파랑길 걸을때 만나유,,,
화성이라는 아름다운
노송님... 제 강행기랑 방장님 강행기는 차원이 다르죠.
방장님 강행기에는 늘 지식이 가득 들어있잖아요.
저는 뭐~ 느낌 등등... 제 소소한 행보 적어가는거구요.
해파랑길 기대됩니다. 재밌을 거 같아요.
노숙 고거이 너무 거창하게 편하게해서..ㅎㅎ
이번달에 뵙겠네요. 건강 잘 챙기시구요. 늘~~
멋진 추억과
멋진 강길과
멋진 매력을
담으셔서 참 좋을듯 싶습니다
함께 가슴에 담아 보내요
눈 덮힌 지리 능선의 멋진 모습을 담아 오셨네요.
대단한 행운입니다.
봄 꽃과 춘설을 한번에 만나는 멋진 사진에
대단한 산행기...즐감하고 갑니다.
다시보아도 흥분되는 산행기와 사진입니다.나도 언제 눈오는 지리산을 가도 싶습니다.행운이
지리깽이...
지리.. 정말 멋지네요.
나는 음식의 ??지리도 좋아한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