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
지리산이 보입니다.
내평생에 이렇게나 지리산이 반가웠던 적이 있었던가
눈물이 흐릅니다.
그냥 눈물이 아닌 목구멍 저 깊이~
속에서부터 차올라 쏟아져 내리는 눈물
지리산, 아~ 그리운 내 집으로 가는 길...
지리산님께 큰절 올리고
다시 출발합니다.
그동안 매일같이 쫓아다니던 그냥 비에도
몸이 천근만근이었건만
이제는 장맛비까지 그 위세를 더하고...
이몸이 얼마나 골병이 들고
또 골병이 들어야 할꺼나 ㅠㅠ
바닥난 체력은 정신력 하나로 지탱하며 걷고 있습니다.
육십령에 7월 5일(월) 저녁 도착.
이제 100km 정도만 더 가면...
매일 떡실신되어 잠시 잠들었다 깨면
다시... 걸어야 하니
잠드는 게 무섭습니다.
7월 6일(화) 새벽,
육십령에서부터 떨어지지 않는 발길
이 악~물고 다시 이어가며
산으로 올라가다가는 몸에 이상이...
서있을 힘조차 없어서 도저히 이대로는 진행 불가.
소사고개부터 덕유산 구간~
몸이 먹을 것을 거부하니
햇반 하나로 겨우 덕유 구간 넘었고요.
육십령까지 많은 장맛비로
체력이 급격히 방전되었나 봅니다.
일단 다시 육십령으로 하산, 택시 기다리는 중
오늘은 하루 잠시 쉬어 가야겠습니다.
관심을 갖고 응원하며 지켜봐 주시는 분들께
우선 이렇게라도 감사 드려요.
창원지부, 부산지부, 수도권지부, 경북지부, 울산지부...
동해안 해안팀 분들, 감악산님 외
개인적으로 찾아와 주시고 연락 주신 모든 분들께
머리 숙여 깊은 감사 전합니다.
오늘은 병원에 갔다가 몸좀 추스린 후
내일 새벽 일찍 다시 진행하려 합니다.
7월7일(수) 새벽 5시
육십령에서 죽 먹고 출발하여
구시봉과 민령을 지나 덕운봉과 영취산을 향해~
곁에는 간밤 내려온
수도권지부 밤도깨비님께서
함께 걸음하고 계십니다.
누군가와 같이 맞으며 걷는 비는
혼자 맞으며 걷는 비와는 많이 다르고.
오늘도 여긴 비가 와요...
어제 연락 안되어 걱정하신 분들 많은데
심려 끼쳐 죄송하구요.
마지막 힘힘,
한발한발 내딛어 보겠습니다.
나의 집, 지리산으로~
감사하고 고마운 그대들
걱정하는 그 마음 생각하며...
산 하나 올라가려면 수십번을 쉬며 올라가야 하고...
영취산을 지나 백운산 도착~
오늘도 비는 여지없이 계속 가는 곳마다 쫓아다니며
생쥐꼴을 면하지 못하는 신세.
주말에 뵐 때보다 살이 엄청 더 빠지셨습니다.
ㅠㅠ
무리하지 않고 하루에 조금씩 조금씩...
후에 이 고된 고생길을 생각하면
이 모든 것들이 추억이 되고
감사하고 고마움이 되어
저의 마음 속 크나큰 자산이 될 것임을 알기에...
오늘도 없는 힘 쥐어 짜내며 그렇게 걷습니다.
힘이 되어주기 위해
한달음에 달려와주신 분들이 계십니다.
간밤 밤도깨비님이 달려와
오늘 새벽부터 같이 걸어주셨구요.
수도권 송림지부장님께서 중간에 또 합류~
부산지부 마인드님, 뛰어대장님 복성이재 오셨습니다.
J3클럽 방장으로 지내오며
어렵고 힘든 시간들도 너무 많이 있었지만
힘들 때마다 내 일처럼 달려와 주시는 피붙이 같은 분들,
같이 고생길 걷듯 매일밤 잠도 못 이루며
온갖 걱정에 흰머리 한올한올 늘어가시는 분들...
이런 분들이 있기에....
우리들의 보금자리 J3클럽이
이만큼 크고 여기까지 이렇게 오지 않았나 싶습니다.
이 귀하고 소중한 그 마음들이
저를 멈추지 않고 걷게 합니다.
고맙습니다. 그리고 사랑합니다.
2021년 07월 08일(목)
복성이재에서부터
송림지부장님, 밤도깨비님과 새벽길 움직입니다.
새벽 5시 넘어서도 소나기가 줄기차게 내리고.
아막산성에서 비는 그치고...
비가 오다 말다~ 오다 말다~
그래도 잠시씩이라도 이렇게 짬을 주니 감사하네요.
사치재를 지났고요.
저~~~~어기~~~ 고남산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저녁 5시 넘어서 여원재 도착했습니다.
"10kg"이라는 제 몸무게는 대간길에
흔적도 없이 뿌려졌습니다.
아~ 매일 매일 힘들고 지치고....
얼마나 더 몸무게가 빠져나가야
지리산 천왕봉에 닿을수 있을지....
그저 쉬고 싶은 마음 뿐입니다.
2021년 07월 09일(금)
여원재에서 이슬비 내리는 새벽 3시 30분
출발했습니다.
이제 조금만 더 힘을내면
곧 지리산권으로 진입입니다.
얼마나... 얼마나.... 만나고 싶었었나...
멀리서 바라만 봐도 저절로 눈물이 흘러내리던
나의 집, 나의 지리산~
J3클럽의 'J',
우리 클럽의 시발점이 되었던 이곳.
우리 모두의 지리산...
지리산님, 부디 부디 방장님께
힘을, 그 기운을 전해 주소서.
뒤에서 밀어주시고 앞에서는 당겨주소서.
무사히, 조금만 힘들게, 덜 고달프게....
지리산님 품에 다녀가게 하소서.
사랑합니다. 지리산님.
보고싶었습니다. 지리산님.
지금 만나러 갑니다. 지리산님.
700km가 넘었고요.
드디어 지리산 그 깊고 거대한 품에 안겼습니다.
고리봉을 지나~
음... 얼굴이 한결 편안해 보이십니다.
아~ 좋다.
역시 지리산님...
감사합니다. 고맙습니다.
지리산...
오후 4시 성삼재 도착입니다.
ㅎㅎㅎ 두 주먹이 저절로 이렇게 올라가 집니다.
아~ 떡실신 직전~
오늘은 여기까지 진행~
곁에서 애써주시는 분들께 마음으로 감사함 전하며...
이젠 진짜 끝이 보입니다.
보이지 않을 것 같더니... 휴~
이만 쉬러 갑니다.
07월10일(토) 새벽 2시 30분
노고단할매께 인사드리고...
천천히 마지막 걸음 시작합니다
천왕봉님 만나러 가는 마지막의 그 힘든 오름길...
여기까지 이렇게 올 수 있게 해주심에
인사 먼저 올리고...
만 22일 746km, 기나긴 그 길에 마침표를 찍습니다.
자세한 내용은 방장님의 후기를 통해 만나보기로 하고
진행사항 마무리만 이렇게 짓습니다.
우리들이 너무나도 사랑하는 J3클럽의 배방장님
방장님께 다녀갔던 그 누구 하나
마음으로 방장님 곁을 다녀가지 않은 분이 없었습니다.
더 챙겨드리고 싶었지만
오히려 걸음하시는 그 길에 누가 될까
그 마음들 꾹꾹 누르느라 그저 지켜보기만 하느라
마음이 많이 아팠습니다.
만22일 동안 같이
그 모습 오롯히 지켜들 보며
우리 모두 같이 웃었고, 같이 아팠고,
온전히 우리는 함께였습니다.
그 마음들 때문에 감동 받아
눈물 흘린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그 마음들 때문에 따뜻해서
행복했던 적이 한 두 번이 아니었습니다.
우리는 이런 멋진 그대를 참 많이 사랑합니다.
그대가 이 J3클럽의 방장님이시라 감사합니다.
고생 많으셨습니다.
그리고 그 힘들었던 모든 발걸음에 경의를 표합니다.
고난의 운명을쥐고
역사의 능선을 타고
가야만하는 ......,
응원합니다
끝은 보이는데 몸은 내마음대로 움직여주질
않고 지금이 가장 힘들고 고달플거라 생각
됩니다 그래도 누군가 옆에서 응원해주고
함께 해주는 이가 있어 고통도 힘듬도
이겨내시며 걸으실거라 생각합니다
방장님 힘내시고 화이팅 입니다
경의를 표합니다
우탈 완주를 기원합니다
힘! 힘! 힘!
16일을 우중산행했다니~
무거운등산화, 바닥난체력 상상이갑니다.
얼마나 강한가를 시험하기에는 너무 가혹합니다
시련이기고 넘은 고난의 길이라 더욱 빛날것입니다
응원합니다.
힘내세요
얼굴이 많이 수축해져 보이네요
무탈하게 결승선을 넘어서길 응원합니다.
정신적 육체적 환경적 모든 고통을 이겨내고
원하시는 꿈을 이루는 멋진 사나이 ...
마지막까지 힘내시기 바랍니다
마음모아 진심으로 응원합니다 !!!
파이팅 입니다~~~아자아자
댓글을 썼다가 지우기를 반복합니다. 전화를 누르다가도 지체하시면 더 힘이 들까 망서려 집니다..
그냥 어여 천왕봉 찍고 중산리에 내려 섰다는 소식이 오기만을 기다립니다..
방장님이시니까 모든 j3 회원님들의 염원을 담아 잘 마치실꺼라 믿습니다..
지리품에 드셨으니
눈감고 가시든 한발로 가시든
한시름 놓여집니다.
이놈 비님도 길치라 방장님 뒤만 졸졸 따라와서
대간완주까지 하네.
팔자에 없는 복이려니 하시고 비와의 동행
잘 마무리 하셔요.
그간 고생 많으셨습니다.
몸이 무척 힘드실텐데
마지막까지 안전하기를 바래봅니다.
악전고투 고군분투끝에 드디어 지리품에 드셨군요
이제는 지리산신령께서 보살피시어 마지막 종착역까지 무사히 인도 하시리라 믿습니다
부디 힘내시어 대미의 빵빠래를 온가족께 힘차게 울려주세요~^♡^
자신이 이 세상에서 유일한 존재이면서,
고독한 존재입지요..
그 누구도 방장님이 느끼는 것을 함께 느낄 수는 없습니다.
'피할 수 없는 고독' 불가피한 진리이기에..
고통을 이기고,자기 자신을 이겨서 자신에 대한 믿음과 용기로
더 큰 세상과 마주 하시길 비옵니다~~힘!
"Today is the first day of the rest of your life"
지리산 반달이 새로 한마리가. 태어
납니다
건강히 무시히 끝내길
빕니다
마지막까지 힘내시길
백두대간의 품속에서의 스무하루째 마지막 밤인가 봅니다... 방장님의 아바타가 되어 방장님 힘들어 하실 때 괜시리 마음 한켠이 울컥해지며 저의 하루도 힘들어었는데...
이제 내일 결혼식을 앞두고 친정에서 마지막 밤을 보내는 처자의 설레임으로 이미 제 두발은 천왕봉 위에 서 있네요...
대간의 마지막 밤 편안히 쉬시고 내일 멋지게 화룡점정 하시길....
아, 정말 무슨 응원의 메시지를 보내드려야 할지... 그저 파이팅입니다. 마지막 남은 구간 무탈히 완주하시길 바라겠습니다. 되짚어보니 성삼재에서 방장님 마주하고도 인사도 제대로 못 한 것 같아 대구로 돌아오는 내내 아쉬운 마음이었습니다. 휴게소에서 밥이라도 한 끼 사드릴 건데 이런 생각들. 핑계 같지만 그땐 경황이 없었습니다. 성삼재 주차장에서 막 빠져나오는데 그렇게 느닷없이 딱 마주쳤으니. 더구나 어제 새벽과 오전 동안 맞은 비로 몸살 기운이 있어 한 여름에 차에 히터를 켜놓고 있던 중이었습니다. 혹, 현풍 오실 일 있으면 꼭 연락 주십시오. 어제 못 사드린 밥 한끼 대접해드리겠습니다.
악 조건속 고생 많으셨고 수고 많으셨습니다
중산리까지 무탈걸음 기원합니다
오늘까지만 걱정
내일은 쉽니다.
J3, 사랑해요~ 힘!!!
방장님~~ 꿈길을 끝내시니 진짜 진짜 축하드립니다~^^
미리 축하 드립니다
그동안 수고 많으셨구요
조심히 마감 당부드립니다
벽소령에 도착했군요.
이제 결승라인에 성큼 다가섰네요.
끝까지 안전산행을 기원합니다.
삶이란
예측할수 없는 행보이지만
준비가 필요한 스트레칭 처럼 마음의 유연성
지쳐 쓰러져도 일어설수 있다는건 마음 가짐이 아닐까요..
지리의 큰 품에서 긴 행보의 마지막을 격렬하게... 또 잔잔하게...
울림으로 마무리 하시길요
그 대단한 여정에 박수와 고개숙임을 보냅니다~~
모두가 응원할수 있게 알림을 보내주신 깽이님께도 감사드려요
수고많으셨습니다 ~~~♡
j3방엔 신비한 힘이 있습니다
언젠간 가야할길 ~~~
축하드립니다.^^
드디어 끝냈군요. 배방장님의 의지가 빛나는 순간입니다. 축하하고 또 축하드립니다....
깽
행여나 마음 조려가며
20여일간 밤낮으로 따끈따끈한 소식 옮겨 적느라 수고 많았습니다 .
방장님은 10키로 빠졌지만
깽님은 11키로 빠져나갔지 싶습니다.
진행과정은 물론, 졸업 흰티샤스, 현수막, 패 등등
챙길게 한두가지가 아니었는데...
푹~ 쉬세요.
방장님
천왕봉 도착 인사 올릴때 울었지요.
지긋지긋한 비와의 작별도 축하드립니다.
힘들고 고난의길 내려놓고 싶은마음 억누르며 끝까지 인내하며 달달한 열매을 수확하신 방장님께 경이를 표합니다
과정은 힘들지만 열매는 달다. ㅎ
푹쉬시고 망가진몸 잘 추스리세요.
방장님도 수고하셨고
깽이님도 수고하셨습니다
무사히 완주한거 축하드립니다
어려운시기에 힘이됩니다 감사합니다
몸무게가 10kg빠졌다고 하던데....
먼길 달려오시느라 정말 고생하셨고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깽~♡
그리도 지리의 품이 그리웠습니까
그 멀리서 밤 낮을 가리지 않고 비바람을 헤쳐
22일 대장정을 마무리하심에 진심으로 축하드리며 얼렁 회복 하세요...
22일간 정말 수고 하셨고
J3의 대장님 답게 완주하신것
축하 드립니다
먼말이 필요하겠습니까
시작하면 끝을 보시느라
고생도 바가지로 하셨구요
대신 축하는 몇곱절로 드리겠습니다
원샷 축하드립니다 ^^
갱이님 중계하시느라 수고했어요~~^-^
나두 중계해주면 할수있을거 같은디 ㅎㅎ
https://img.danawa.com/prod_img/500000/099/723/img/4723099_1.jpg?shrink=500:500&_v=20170418154612
설악산 중청에서 뵙고 백두대간 연속종주를 하신다는 말씀에 대단하다는 생각과 더불어 무거운 배낭을 보며 매우 힘들겠구나 했는데 사진을 보니 많이 핼쓱하시네요. 연속종주 축하드리며 존경스럽습니다. 몸조리 잘하시길 바랍니다